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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통이란 배우자 있는 사람이 자기의 배우자 이외의 이성과 정교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형법상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간통을 할 때 간통을 한 사람과 그 상간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다시 말해 간통죄는 직접적인 성행위가 있어야 성립된다. 또 간통죄는 1회의 성행위시마다 1개의 죄가 적용된다. 간통죄는 배우자의 고소가 있어야 논할 수 있는 친고죄이다. 배우자를 간통죄로 고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혼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이혼소송이 취하된 경우에는 고소도 취소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혼소송 소장을 첨부해야만 고소장 접수가 가능하다. 가정의 해체를 마음먹지 않으면 법에 호소할 수 없는 셈이다. 또 간통죄의 공소시효는 3년인데 반해 이혼소송은 부정행위를 안날부터 6개월, 부정행위가 있은 날로부터 2년안에 내도록 돼 있다. 현행 간통죄 규정이 지닌 근본적인 맹점이다. 이밖에 배우자가 간통을 종용했거나 사후에 유서한 때에는 고소할 수 없다. 간통죄로 고소할 때는 고소불가분의 원칙에 따라 자기 배우자는 빼놓고 상대방만을 고소할 수 없다. 만일 상간자만을 고소했다해도 그 고소의 효력은 자기의 배우자에게도 미치게 된다. 자기 배우자와 상간자를 고소했다가 어느 한 사람만에 대해 고소를 취소할 수 없다. 비록 어느 한 사람에 대해서만 고소를 취소한다 해도 모두에게 고소를 취소한 것으로 본다.
기획
남도일보
200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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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의 만리포, 꽃지, 방포를 비롯해 대천 등 충남 서해안은 온통 해수욕장 천지다. 해안선을 따라 마을이 있는 곳엔 어김없이 해수욕장이 있다. 깻돌, 패각분, 세사 등 백사장 생김새도 제각각이다. 이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곳이 충남 보령의 무창포 해수욕장. 조선시대 군량미를 저장하던 창고가 있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28년 개장돼 가장 오래된 ‘서해안 1호’다. 대천해수욕장에서 21번 국도를 따라 약 10㎞ 남쪽에 있는 무창포는 무엇보다도 자연이 빚어낸 신비가 한여름의 무더위를 씻겨준다. 출렁거리던 바다가 일순간 좌우로 물이 갈라지며 드러나는,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은…. ‘모세의 기적’처럼 열리는 바닷길이 매달 2~3차례씩 꼬박꼬박 연출된다. 이 바닷길은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 사리를 전후로 무창포~석대도에 이르는 1.5㎞를 뭍으로 이어준다. 진도와는 또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서해의 바닷길이다. 넓은 개펄과 함께 바닷길이 매일 드러나는 경기도 화성군 제부도는 콘크리트로 포장돼 바닷길의 맛이 덜하다. 이에 비해 무창포 바닷길은 진도처럼 제대로 된 바닷길을 체험할 수 있어 충남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규모로 치면 진도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무창포 바닷길’도 재미가 만만치 않다. 바닷길이 열려있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매달 이러한 현상이 빚어지다보니 아예 길이 다져졌지만 폭이 50여m에 달하는 바닷길은 조개 등 해산물이 있어 주워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매달 바닷길이 열리다보니 갯것의 양도 예전보다 크게 줄었다. 그러나 보령시측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간혹 바지락이나 고동 등을 뿌려놓기도 한다. 다음달 2일께 바닷길이 드러날 예정이지만 한밤중(밤10시 이후)이라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보령시측은 때를 맞춰 다음달 4일부터 이틀간 무창포해수욕장에서 한밤의 여름축제를 마련해 놓고 있다. 피서객이 함께 참여하는 ‘제2회 신비의 바닷길 대축제’로 바닷길이 열리면 컴컴한 밤이지만 횃불 아래 바닷길을 걸으며 무더위를 떨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색적인 이벤트와 함께 한여름밤에 펼쳐져 피서지에서 또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굳이 ‘신비의 바닷길’이 아니더라도 무창포에는 볼거리가 다양하다. 해송에 둘러진 백사장, 드넓은 개펄, 천혜의 낚시터 등등…. 특히 썰물로 넓은 개펄이 드러나면 관광객들은 여기저기서 호미로 개펄을 헤집느라 여념이 없다. 조개나 게를 쉽게 주워담을 수 있다. 도심 상점이나 식탁에서 볼 수 있었던 바지락, 게 등을 직접 잡아올리는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자연학습장 역할을 한다. 무창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서해낙조. 하늘과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섬들과 어우러져 황홀경을 빚어낸다. 예로부터 ‘보령8경’ 가운데 하나로 이를 사진에 담으려는 사진가들의 발걸음도 이어진다. 봄철이면 해수욕장 주변엔 조성된 유채밭은 운치를 더해주고 말끔하게 단장된 민박촌, 주차장,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잘 꾸며져 있다. 특히 석대도는 바다낚시의 포인트. 사계절 ‘꾼’들이 연신 들락날락거리는 석대도는 우럭이 쉴새없이 올라온다해서 바위 이름도 ‘우럭바위’로 지었다. 여름철이면 놀래미, 아나고 등은 흔하다. 한여름 내리쬐는 땡볕, 가족과 함께 색다른 묘미를 느낄수 있는 여행지.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내년말께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 인근에 주산IC가 만들어질 예정. 호남선 정읍IC에서 29번 국도를 이용, 서해안선 줄포나 부안IC를 거치면 찾는 길이 2시간대로 짧아진다. 역시 지금은 찾는 길이 다소 번거롭다. 호남선 전주IC에서 26번 국도 ‘전군가도’를 따라 부분개통된 서해안선 군산IC~서천IC를 빠져나온 후 21번국도를 타고 30여분 가면 무창포 해수욕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넉넉잡고 3시간 이상은 잡아야 된다. 가는 길에 ‘서해의 정동진’이라 불리는 춘장대 해수욕장이 있고 서천화력 발전소와 마량 동백림 등 볼거리가 있다. 오직 해수욕과 함께 조용한 피서를 고집한다면 무창포에서 대천해수욕장 방향으로 조금가면 용두해수욕장도 있다. 송림에 가려진 아담한 백사장은 모래가 깨끗해 가족단위 물놀이에 제격. 충남 보령/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기획
강승이
2000.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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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방송국의 수는 무려 3천여개. 지난 98년 첫 방송국이 생긴 이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나 시사, 스포츠, 영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네티즌속으로 파고 들었다. 그러는 사이 남이 만든 방송에만 빠져 있던 네티즌은 그저 방송을 보고 듣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아예 제작에 참여 ‘나홀로 방송국’을 만들고 있다. 간단한 프로그램을 설치, 누구나 만드는 개인 홈페이지처럼 쉬운 ‘나만의 인터넷 방송국’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방송을 동경하던 네티즌이 하나 둘 씩 거침없이 인터넷 방송국 진행자인 ‘CJ’ 나 ‘IJ’로 변신한 것이다. ‘사이버 자키’(Cyber Jockey)를 의미하는 CJ와 ‘인터넷 자키’(Internet Jockey)를 뜻하는 IJ가 신종 직업군으로 떠오른 것이다. 네티즌의 귀와 눈을 포로로 하루 종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끝날것 같지 않은 신변잡기를 늘어놓는 ‘비전문 방송국의 방송인’이 된 것이다. 간단하게 컴퓨터, 마이크, 그리고 ‘winamp’나 ‘shoutcast server’ 등 4∼5개의 방송에 필요한 프로그램만 있으면 당장에 만들수 있는 방송국은 대부분 인터넷상에서 무료로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다. ▲방송 제작에 필요한 프로그램으로는 음악파일 재생기이며 곡을 올리거나 멘트를 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winamp’, ‘wmtools’,‘shoutcast DSP broadcasting tool’과 방송서버인 ‘shoutcast server’등 4가지가 필요하다. 대부분이 방송국 관리자화면에서 정보변경을 눌러 ‘방송국 등록/수정 화면’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나 ADSL, 케이블 모뎀은 IP 주소가 일정하지 않으므로 방송국 정보변경화면에서 수정을 한후 이미 등록된 IP주소를 변경해야만 방송이 가능하다. 가상 네트워크나 방화벽 안에 존재하는 IP주소는 방송을 할 수 없기때문에 들을수 밖에 없다. ▲개인 방송을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winamp’가 설치가 필요하다. winamp 설치후 개인 방송을 듣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각 방송국 사이트의 청취아이콘을 클릭해 듣거나 직접 IP주소나 포트를 알 경우 winamp를 실행한 후 Ctrl + L 을 누른뒤 IP 주소와 포트를 입력하면 된다. ◇개인 방송 전용 사이트 개인방송 전용 사이트는 무료 다운로드를 돕거나 방송용 저장공간을 무료로 지원해주는 곳이 대부분인데 특히 ▲‘조이아시아’(www.joyasia.co.kr)는 개인방송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종합 사이트. ‘ ishout’라는 메뉴를 열면‘샤우트 캐스트 서버(Shoutcast server)’를 통해서 방송을 보낼 수 있는 Winamp를 활용, 자신만의 방송국을 만들어 자신만의 방송을 할 수 있는 사이트다. 청취 인원 순으로 인기순위를 매겨놓아 그때그때 인기방송이 어떤 종류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살아있는 방송’을 내걸고 있는▲‘끼리’(www.kiri.co.kr)도 90여개의 개인 방송국을 올려놓고 있다. 초기화면을 열면 짧게는 2분에서 길게는 1시간 분량의 편성표를 올려 놓아 그곳을 클릭하면 언제든지 프로그램의 소개와 함께 CJ소개도 함께 볼수 있다. 조이아시아와 마찬가지로 채팅과 노래 신청을 리얼타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또 ▲‘나인포유’(www.nine4u.com)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음악 중에서 자신이 선곡을 해 방송하고 싶은 주제만 있으면 얼마든지 누구든 IJ가 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올디즈, 청소년, 음악 리뷰 등 테마별로 방송프로를 분류시켜 편리하기도 하다. 28일 처음으로 올라와 있는 프로 로는 미전향 장기수의 ‘사람이 사는 마을 ’로 초기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개장한 ▲‘셀프TV’(www.selftv.com)는 동영상 제작용 프로그램을 제공해 음악뿐 아니라 네티즌이 ‘셀프카메라’로 담은 영상까지도 방송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대다수의 방송 사이트들은 방송하기 서비스 외에도 이 사이트 회원끼리 전문적인 형태의 동호회를 형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사이트를 이용 방송을 하거나 들을 수 있는 네티즌들이 매니아적인 성격이 짙다는데서 동호회 서비스는 인기가 높다. /안정미 기자jungmi@kjtimes.co.kr
기획
안정미
2000.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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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① E-mail하면 여러분들은 먼저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를 어떻게 읽으시나요? 이번주에는 이 @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은 보통 at sign이라고 읽으며, 골뱅이라고 해도 됩니다. @을 at이라고 읽고 해석한다면, 예를 들어 webmaster@guildpia.com라는 메일 주소는 guildpia.com에 있는 webmaster라는 사용자 정도로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미국을 비롯한 영어 문화권에서는 @ 기호를 ‘at’이라고 읽으며, 그밖에 ‘at sign’ 또는 ‘address sign’이라고 합니다. 그럼 도대체 누가 언제 메일 주소의 구분자로 @을 골랐을까요? 인터넷 초창기인 ARPANET 시절인 1972년, 엔지니어였던 Ray Tomlinson이 e-mail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메일 주소에서 기계와 사용자 이름을 구분할 방법을 찾다가 @ sign을 선택했다고 한다. 당시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였던 Model 33 텔레타이프의 키보드를 내려다보다가 여러 개의 구두점 중에서 @을 골랐다는데, 관행상 @은 ‘at’이라는 의미로 사용해왔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메일의 기초가 되는 RFC822와 메일 전송 프로토콜인 SMTP(Simple Mail Transfer Protocol)를 다루는 RFC821이 1982년 8월에 나왔는데, 그보다 오래된 옛날 이야기입니다. 물론 Tomlinson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1990년대에 들어서 인터넷을 상징하는 기호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럼 다른나라에서는 @를 어떻게 읽을까요? 먼저 스웨덴은 알파 호스, 소용돌이 알파, 원숭이 귀, 코끼리 귀, 롤케익 등 여러가지 표현을 쓰고 있으며, ‘코끼리 코 a’가 공식적(?)이라고 합니다. 러시아는 작은 개(강아지?), 체코는 둥근 대걸레(?), 네덜란드는 작은 원숭이 꼬리, 독일은 떨어진 원숭이, 헝가리는 구더기(?!), 루마니아는 원숭이 꼬리, 스페인어 문화권인 라틴 아메리카는 25 lbs (25 파운드?), 대만은 작은 생쥐, 그리스는 작은 오리, 프랑스와 이태리는 달팽이 등등 여러별칭이 있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는 @를 사용하는 E-mail에 대한 사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기획
남도일보
2000.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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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교육청을 비롯한 광주지역 환경단체에서 자연을 직접 찾아 배우는 현장체험학습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은 최근 전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한 자연탐사대회.
기획
남도일보
2000.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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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현장에서 자연을 배우는 환경체험 학습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강좌와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지는 환경체험학습은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광주와 목포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안 상태초등학교에서 개펄을 주제로 체험 학습을 전개했다. 이어 내달 12일부터 14일까지 광주시 광산구 임곡 용진수련원에서 민물고기 탐사와 숲속 자연 체험, 흙속 생물탐사 등을 전개한다. 이번 자연생태학습은 삭막한 도심에서 살아가는 초등학생들이 해상 생물을 배우고 도서지역 학생들이 육지생물을 배우는 교차학습 형태로 마련돼 서로 다른 지역의 자연생태적 특성과 지역적 특성을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환경운동연합은 (사)광주시민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초등학교 교사들의 교사환경연수를 마련해 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학교에서 응용 가능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환경과 문화의 접목을 시도하는 문화공동체 청년글방과 생태모임 ‘물에 산에’, 광주문화연대도 ‘올 여름 생태친화적 삶을 위한 시민 문화체험학교’를 개설했다. 시민문화체험학교는 지난 19일부터 내달 16일까지 매주 수요일 5차례에 걸쳐 남도예술회관 지하 소공연장에서 강사를 초빙해 환경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내달 19일부터 20일까지 장성 한마음 공동체에서 야외 환경영화제를 비롯 생태농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캠프를 마련해 그동안 일회성 캠페인이나 자연보호운동에 그쳤던 환경운동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갖기로 했다. 특히 청글의 시민문화체험학교는 문화전체가 환경과 조화를 이룰때 지구는 푸르름과 풍요로움을 되찾을 수 있다는 불변의 진리를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출범한 광주·전남녹색연합도 30일 장성 백양사 일대에서 생태기행을 실시한다. 녹색연합 회원과 회원가족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생태기행은 백양사 다정스님의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세상’ 이라는 주제 강연에 이어 참가자들은 야생화 슬라이드 상영과 산행 등을 통해 우리 풀과 우리 꽃에 대한 직접 체험의 장이 펼쳐진다. 광주전남녹색연합은 자연생태에 대한 현장학습을 매월 정기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앞서 청년환경모임 지킴이는 지난 15일부터 17일 강원도 양구군과 철원군 일대 민통선을 답사하는 ‘청년환경모임 지킴이 DMZ체험’을 실시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같은 광주지역 환경단체의 방학을 이용한 자연학습체험은 환경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뤄지면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체험학습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지나치기 쉬운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박상수 기자 pss@kjtimes.co.kr
기획
박상수
2000.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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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난 볼거리를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본 뒤 먹고 마시는 여행 풍토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시작된 지는 오래됐다. 그 대안의 하나로 떠오른 것이 유홍준이 불을 지핀 문화유적 답사이고 다른 하나가 자연의 소중함을 재인식하자는 생태기행이다. 두레생태기행의 김재일 회장이 펴낸 ‘생태기행’(당대)은 생태기행의 기본 지식을 일러주는 입문서이자 전국 각지의 생태기행 코스를 한눈에 보여주는 안내서이다. 우리 산하에 깃들어 사는 모든 생명에 대해 새삼 애착을 느낀 김재일 회장은 94년 두레생태기행을 결성해 매달 한 차례씩 환경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하는 생태기행을 떠났으며 생태기행을 통한 생명운동을 각급학교와 시민단체, 지방자치단체, 종교단체 등으로 널리 확산시켰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저자와 시민들이 7년에 걸쳐 이룩한 생명운동의 결실이기도 하다. 저자의 안내에 따라 숲길을 걷다보면 원주 서낭숲에서 자연과 하나가 됐던 민족신앙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으며 고창 선운사 들머리의 살사리 꽃밭 등 산천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샘솟게 한다. 그런가 하면 고성의 공룡유적이 관광객의 발길과 파도의 침식에 고스란히 방치돼 있는 모습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고 관광객이 잘라버린 울진 성류굴 석주의 흔적을 보며 수억년에 걸쳐 이뤄진 자연의 신비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릴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제1권 ‘자연과 사람의 새로운 만남’에는 오대산, 계방산, 내린천, 동강, 통리협곡, 남대천, 화양구곡, 강화도 남동해안, 천수만 등 중부권의 생태기행지가 실려 있으며 제2권 ‘자연생명에 대한 예의’는 하회마을, 울릉도, 왕피천, 문경새재, 을숙도, 우포늪, 변산, 보길도, 제주 성산포 등 남부권을 담았다. 비교적 잘 알려진 곳을 고른 의도에는 생태기행에 더욱 많은 사람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도 깔려 있었지만 그보다는 이 책을 관광안내서로 여기고 함부로 찾아가 훼손시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책 말미에 생태기행 준비요령과 함께 자연을 관찰할 때 유의할 점을 덧붙여놓은 것도 이러한 저자의 염려를 노파심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세태 때문이다. 김재일 회장은 수도권의 생태답사기를 엮은 후속편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기획
남도일보
2000.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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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영업을 종료하고 매장 정리가 다 끝나는 시간이 되면 직원들만 이용하는 출입구는 장관을 이룬다. 1천여명이 훨씬 넘는 직원들이 한꺼번에 퇴근을 하는 장면. 이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드러나지 않는 백화점의 한 풍경이다. 하루종일 서 있고 많은 고객에게 설명을 하고 상품을 나르고 했을 터인데도 이 무렵 그들에게서는 오히려 경쾌함이 느껴진다. 뭔가가 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밤 9시가 다 되어가지만 곧바로 집에 가지 않는다. 오늘도 이벤트가 있다. 백화점 직원들에게 회식은 월중행사가 아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이 될 때도 있을 만큼 유난히 회식이 많다. 누가 생일이거나 한 턱 낼 좋은 일이 생겼다거나 또는 매출실적이 좋아 상금을 받아서 등등 이유도 다양하다. 특히, 동료들의 기념일과 경조사는 반드시 함께 나눈다. 누구의 생일이면 입사동기이거나 같은 파트의 동료들은 어김없이 근처 호프집에서 얼굴을 마주쳐야 한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끝나는 시간도 늦다. 또 어떤 직원이 결혼을 해서 신방을 꾸미면 동료들은 우르르 몰려가서 신혼부부의 한 달 끼니를 해치우고야 만다. 축하해야 할 일이나 함께 슬퍼해야 할 일이 있는 곳에는 항상 동료들이 있다. 우리 나라의 일반적인 정서지만 백화점 직원들을 보면 극성(?)이라고 할만 하다. 왜 이들에게 이러한 문화가 생겨 났을까?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이 가족보다 바로 옆 동료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된다. 거의 12시간을 함께 하는 동료, 가장 자신을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서비스 업종의 사람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 손님들은 매우 다양하다. 그만큼 즐거울 때도 있지만 속상할 때도 많다. 매장에 있는 시간에는 자신을 잊어야 한다. 오로지 고객이 기준이다. 그래서 잘못한 것도 없는데 죄송하다고 말해야 될 때도 많다. 그런 날에는 퇴근할 무렵 “끝나고 맥주 한잔 할까?”라고 말하는 동료가 정말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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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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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광주시내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는 야외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 식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뒤 이번 주말부터 최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휴가철을 맞아 햇반, 카레, 스파게티 등 즉석조리 식품이 날개돗힌 듯이 팔려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각 백화점과 할인점 등의 즉석 식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여름 휴가철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경우 이달들어 제일제당의 햇반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카레 등의 매출이 급증, 지난해보다 60%이상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광주신세계도 전년대비 3배이상의 매출 올리고 있다. 특히 광천동 터미널을 끼고 있는 광주신세계백화점은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즉석식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즉석 식품 매출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즉석식품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햇반과 카레로 진공포장 상태에서 뜨거운 물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식사가 가능해 신세대 주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 가격은 햇반(210g)이 960원이고 카레(100g)가 500원 등이다. 카레이외에도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자장(100g·500원)과 스파게티(4인분·3천300원) 등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대구탕, 알탕 등 즉석에서 끓여 먹는 각종 전골류와 찌개류도 선보이고 있어 휴가를 떠날때 따로 각종 조미료 등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와함께 신세계 이마트 등 할인점들도 바캉스철을 맞아 기존의 즉석 조리식품을 비롯해 일본식 음식,중화요리, 반찬류의 다양한 즉석 식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가격이 저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즉석식품은 해물모듬(700g·4천980원)과 부대찌개(620g·4천900원), 대구매운탕(700g·4천280원), 불낙전골(540g·3천900원), 버섯죽(1천999원), 전복죽(3천490원) 일식 도시락(3천800원) 등이 있다. 이처럼 즉석 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본격적인 휴가철이기도 하지만 가정에서 어린이 간식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편리함으로 가정 주부들이 크게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자렌지 등으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와 독신자들도 즉석 식품을 많이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즉석 조리식품의 인기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즉석 식품의 종류도 다양하다”며 “최근 휴가철이라는 점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특별히 요리를 못해도 손쉽게 이용할 있어 앞으로 즉석 식품의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기획
최권일
2000.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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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광주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광주점이 시작한 아파트 마케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마케팅은 지난해 과도한 사은·경품행사 등을 펼치며 출혈경쟁을 벌였던 광주시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 들어 판촉전략, 즉 마케팅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도입한 것. 광주시내 유통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아파트 마일리지제도를 시행한 광주신세계는 1차로 지난달 20일 400만원의 기금을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되돌려 줬다. 이에 따라 99곳의 아파트와 지역단체들이 첫 혜택을 입었다. 특히 광주신세계는 현재 2차 마일리지 기간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참여 아파트와 단체는 106개로 오는 9월초 기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광주신세계에 이어 지난 4월에 아파트 마케팅을 시작한 현대백화점 광주점도 최근 해당 기금을 아파트 주민들에게 돌려줬다. 현대백화점에는 현재 문흥동 대주아파트을 비롯해 치평동 대우·금호아파트 , 장애인 종합복지관 등 모두 9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광주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진행하고 있는 아파트 마케팅은 이 마케팅에 동참하고 싶은 아파트에 대해 접수를 받아 영수증 수거함에 구매고객이 영수증을 넣으면 이를 3개월에 한번씩 영수증 합산금액의 0.5%를 해당 아파트 자치회나 부녀회에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일종의 포인트 마케팅 일종이다. 아파트 마케팅은 그동안 마일리지 마케팅이 개인에게만 한정돼 돌아가는 서비스에 그치는데 비해 혜택을 부녀회나 환경단체 등에 돌려준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특히 광주신세계의 아파트 마케팅은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것 이외에도 해당 단체의 회보제작이나 가전제품 출장 A/S 서비스 등 부가적인 서비스 등도 제공해 앞으로 참여단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신세계 배영석 홍보과장은“아파트 마케팅은 광주신세계가 전개하고 있는 주암호 살리기나 무등산사랑 캠페인 등 기존 환경보호사업들보다 한단계 발전 된 것”이라며“따라서 이 마케팅은 지역백화점의 사회환원사업측면으로 볼수 있고 백화점측은 부수적인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은 두가지 이익이 있다”고 설명했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기획
최권일
2000.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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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환경관리청이 민간단체 회원과 주부, 학생, 교사 등의 환경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시작한 ‘그린투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영산강환경관리청의 그린투어는 지난 95년 환경오염의 실태와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노력과 비용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그린투어는 실시 첫해 총 10회 광주시교육청 소속 교사 등 420명의 현장 견학을 실시한 이후 올 7월말 현재 50회에 걸쳐 2천270여명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그린 투어는 초기 5개분야 11개 코스로 시작되었으나 새로운 환경보전의 현장이 개발 또는 보급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린투어의 분야별 프로그램은 영산강 수질오염 기행과 환경관리모범업소 탐방, 환경오염측정망 견학, 자연생태계 환경소풍, 환경종합패키지 투어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영산강의 발원지인 담양 용소에서 하류인 몽탄취수장까지 수질 오염실태 및 환경기초시설 운영현황 탐방 등으로 형성된 ‘영산강 수질오염 기행’은 담양분뇨처리장, 광주시 하수종말처리장, 나주대교 수질감시초소 및 수질자동 측정소, 덕남정수장 등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이다. 환경관리모범업소 탐방은 환경친화적 기업활동과 자원재활용 사례를 견학하는 코스로 자원재생공사 담양재생공장, OB맥주, 삼성전자(주)광주공장 등을 직접 찾아, 환경오염 방지와 기업들의 환경정책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대기오염자동 측정소 등 환경오염원의 측정망을 직접 견학하여 환경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는 ‘환경오염측정망 견학’, 자연생태계 환경소풍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환경종합패키지 투어는 환경기초시설과 지역환경 전반을 종합적으로 돌아 볼 수 있는 환경오염 기행 코스로 영산강환경관리청 전산실 및 실험실과 광주시 위생매립장, 여수 LG-칼텍스 정유 폐수처리장 등을 견학할 수 있다. 영산강환경관리청의 그린투어 참여를 위한 신청은 주로 단체 위주로 받고 있으나 20명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며 원하는 코스를 통보해 주면 된다. 문의는 전화(062-571-5113~4)로 하면 된다. /박상수 기자 pss@kjtimes.co.kr
기획
박상수
2000.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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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옥당홍화씨 영농조합법인 직원들이 퇴비와 유황을 뿌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홍화씨를 햇볕에 말리고 있다. 홍화씨는 ‘뼈를 붙이는 천연 접착제’라고 불릴 정도로 뼈 질환의 특효약으로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광/기경범 기자 kgb@kjtimes.co.k
기획
기경범
200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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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뼈붙이는 신비의 약초
기획
조철상
200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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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紅花)는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화초. 초장이 100cm 안팎이며 줄기는 곧다. 토종홍화는 잎에 가시가 많이 달려 엉겅퀴를 닮았으며 예로부터 잇꽃이라 불리우고 있다. 원산지는 고대 이집트.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초기부터 재배돼 왔다. 통일신라때 홍전(紅典)이란 국가기관을 두고 재배를 장려하기도 했다. 잎이나 꽃받침에 날카로운 가시가 붙어 있어 외래종과 외관상 쉽게 구별된다. 종자의 크기는 해바라기씨 정도로 한 쪽이 약간 납작하며 노란색을 띠면서 갈색이 감돈다. 홍화꽃잎은 예로부터 옷감염료나 연지, 입술화장품으로 이용돼 왔다. 한방에서 꽃잎은 통경제(通經劑·월경이 나오게 하는 약제)나 어혈(瘀血·한 곳에 퍼렇게 피가 맺혀 있는 증세)을 풀어주는 파혈제 등으로 귀하게 대접받아 오다 일제강점기때 거의 자취를 감췄다. 천연염료가 나오면서 쓸모가 줄어든데다 각종 개발로 마구 잘려 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성’(醫聖)으로 추앙받는 인산(仁山) 김일훈 선생의 저서 ‘신약본초’에 의해 홍화씨가 뼈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뼈질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약제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기획
남도일보
200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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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씨는 약간 노릇한 빛깔이 날때까지 살짝 볶아 부드럽게 가루로 만든뒤 생강차나 죽염과 함께 먹으면 매우 좋습니다” 옥당홍화씨 영농조합법인 정기용 대표(48)는 “순수 토종 홍화씨는 맥이 끊긴지 오래며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토착화했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면서 “믿을만한 재배지나 공급자를 찾아 제품을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특히 “옥당홍화씨는 해풍을 맞고 자란데다 남부지방의 따뜻한 기온과 마사토가 섞인 황토흙에서 화학비료 대신 퇴비와 유황만을 넣어 재배해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건상식품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뼈가 부러진 환자는 뼈가 부러진 상태, 범위, 나이 등에 따라 복용량과 복용방법이 다르다”며 “성급한 마음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부러진 뼈 부위에 염증이 생길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정대표는 또 “임신중일 때는 태아의 뼈가 자라 출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홍화씨를 먹지 말고 이상 반응이 나타날 경우 일단 복용을 중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화씨의 효능이 매우 좋다고 알려지면서 외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중국산은 씨앗 색깔이 하얗고 토종은 누르스름하면서 까무잡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씨를 잘라보면 중국산은 속이 꽉 차 있고 토종은 속이 비어 있으며 토종은 빛이 나지만 중국산은 광택이 없다”면서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기획
오치남
200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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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디오니소스’후예들의 별천지 광주 충장로의 밤거리는 낮보다 더 화려하다. 회색정글을 휘감고 도는 휘황찬란한 나트륨 불빛들. 잔뜩 불콰한 얼굴로 2차, 3차를 외쳐대며 비틀거리는 취객. 물좋다며 너스레를 떨어대는 나이트클럽 ‘삐끼 ’. 아슬아슬 핫팬츠며 슬리브리스로 한껏 멋을 부린‘어둠의 자식들’까지 10~20대들에게 충장로의 24시는 세속적인 쾌락본능이 꿈틀거리는 욕망의 해방구다. 신세대 취향의 로드숍과 카페가 거의 점령하다시피한 충장로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아이 쇼핑의 천국이라면 ‘놀 줄 아는’음주가무파들이 몰리는 아지트는 역시‘구시청 사거리’일대다. 재즈바며 고급소주방들이 내뿜는 화려한 네온사인이 대낮마냥 환한 불야성을 연출하고 있는 구시청사거리. 알콜기를 머금은 모던풍의 깔끔한 외관의 술집들이 ‘주당’들을 유혹하는 이 곳 역시 충장로 일대의 밤문화를 엿볼수 있는 또하나의 문화코드라 할 수 있다. 색다른 퓨전요리를 맛볼수 있는 레스토랑, 수입맥주나 칵테일류를 파는 웨스턴 계열의 술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이 곳은 주로 대학생이나 젊은 샐러리맨들에게 인기있는 장소다. 그 가운데 바(Bar)는 구시청 사거리를 대표하는 아이템 . ‘줄리아드’‘스톱’‘록큰롤’‘엘링턴’‘포 플레이’‘닉스 앤 녹스’‘톰스톤’등 형형색색 으로 반짝거리는 네온간판을 보고 있으면 여기가 런던의 소호골목인지 뉴욕의 한가운데인지 알 수 없을 정도. 인테리어는 대부분 20~30대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꾸민 동양풍의 젠 스타일이나 흑백으로 미니멀하게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테크노 리듬과 최신판 댄스뮤직, 감미로운 재즈선율이 공존하는 이곳은 술도 분위기도 입맛대로 골라 즐길수 있는 주류 천국이다. 바에 제멋대로 걸터앉아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있노라면 바텐더들이 펼치는 현란한 칵테일쇼도 구경할 수 있다. 그뿐인가. 시원하게 뚫린 창 너머로는 반짝거리는 구슬장식과 파스텔톤의‘멋쟁이’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는 술잔과 비례한다’는 신조를 지키기 위해 어느 주점으론가 발길을 내치는 40대 샐러리맨, 아이의 손을 잡고 밤바람을 쐬러 나온 잉꼬부부 등 익숙한 삶의 풍경들이 빛바랜 화면처럼 출몰한다. 그러고보면 구시청사거리는 째깍거리는 일상의 초침속에서 힘겹게 날숨을 토해내는 일탈의 공간이자 주체할 길 없는 청춘들의 소비에너지가 방전되는 욕망의 비상구인 셈이다. 최근 이곳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 이른바 ‘테마빌딩’이란 것이다. 엘리베이터가 수시로 오르내리는 6~7층 시설에 층별로 노래방, 카페, 레스토랑, 재즈바 등을 갖춰놓고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는 복합놀이공간이다. 구시청 사거리 한복판에 마치‘언덕’처럼 우뚝 솟아 있는 오렌지힐. 7층짜리 건물에 스위스, 멕시코 전문요리등의 메뉴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는 레스토랑과 광주시내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재즈바외에 소주방, 노래방 등이 층층히 들어차있다. 층별 특색에 따라 디자인한 컬러풀한 실내장식과 고급풍의 샹들리에, 여기에 은은한 빛깔의 버티컬과 경사각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넓다란 창때문에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오렌지힐 맞은편에 위치한 지직스(ZZYZZX)는 색다른 테마와 메뉴로 신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직스란 이름은 미국의 LA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어지는 주행코스도중 가장 지루하고 피곤할때쯤 나타나는 도로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바쁜 일상가운데 도시인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뜻에서 작명했다는 것이 대표의 설명. 6층 건물에 카페와 바를 비롯해 싱싱한 사시미가 일품인 스시바, 소주방, 당구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단골고객에게는 무료 쿠폰을 발행하는 등 고객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께 오픈한 유니버스 빌딩은 꼭대기층을 테라스가 있는 퓨전카페로 만들어 차별화를 기했으며 레스토랑에서는 멕시코, 이탈리아쪽의 유럽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꾸몄다. /김종범 기자 jbeom@kjtimes.co.kr
기획
김종범
200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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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흥행주의보 류승완 감독의 저예산 독립영화 ‘죽거나 혹은나쁘거나’(사진)가 한여름 극장가에 ‘흥행주의보’를 울리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과 한국형 블록버스터 틈새를 비집고 지난 15일 개봉한 이 16㎜영화는 서울 코아아트홀의 경우 연일관객 점유율 90%이상을 기록해 지난 9일간 7천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는 등 ‘인기행진’을 거듭해 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서울과 지방 극장을 중심으로 이 영화를 상영하고 싶다는 문의전화까지 제작사인 CNP엔터테인먼트와 홍보사인 이손기획측으로 잇따라 걸려오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이에 제작사는 16㎜로 찍은 이 영화를 35㎜로 확대하는 ‘블로우 업’작업을 거쳐 오는 8월5일부터 서울 등 전국 주요도시의 상영관 20여곳에서 확대 개봉키로 결정했다. 16㎜필름이 35㎜영화로 확대개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섬’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김기덕 감독의 ‘섬’(제작 명필름·사진)이 8월30일개막하는 제57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 영화가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에 선정됐음을 제작사에 공식 알려왔다고 명필름이 25일 전했다. 한국영화가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는 지난 1987년 임권택 감독의‘씨받이’, 99년 장선우 감독의 ‘거짓말’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차게&아스카 8월 26~27일 내한공연 일본의 인기듀오 ‘차게&아스카’(사진)가 오는 8월 26~27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한일친선공연이라는 제목으로 두차례 공연을 갖는다. 42세 동갑내기이자 고교동창으로 구성된 차게 &아스카는 1978년에 결성된 뒤 22년째 일본 가요계에선 정상급의 인기를 누리고있는 록발라드 가수. 91년 후지TV의 드라마 ‘101번째의 프로포즈’의 주제가 ‘세이 예스’를 불러 최고 인기를 누렸으며 이같은 인기에 힙입어 이듬해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에서 7개 부문 가운데 6개 부문을 휩쓰는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한국여성기금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한국 불우여성을 돕는 여성기금으로 전액기탁되며, 차게&아스카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The River’, ‘Castle In The Air’등이 수록된 옴니버스 영어음반 ‘One Voice’를 8월 중순 한국에서 발매할 예정이다.
기획
남도일보
200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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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현행 분리·독립형 교육자치제도는 일반행정과 교육행정간의 연계 단절, 의결권의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성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교육학예에 대한 심의·의결기능을 행사하고 있는 광주시교육위원회(위)와 전남도교육위원회의 회의 모습.
기획
남도일보
200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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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독립형 교육자치제 채택, 이원화에 따른 행정업무 연계 단절과 비효율성, 개선방안-일원화, 교육분권 강화, 학교자치 활성화 지방자치와 교육자치 지난 91년 지방자치가 부활되면서 일반지방자치와는 별도로 분리·독립형의 지방교육자치제가 시행돼 왔다. 즉 지방교육행정을 수행하기 위한 기구로써 별도의 의결기관인 교육위원회와 별도의 집행기구인 교육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자치제의 시행과정에서 교육감 및 교육위원을 둘러싼 잡음, 일반지방자치(행정)와 교육자치와의 연계부족에 따른 비능률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교육위원회의 위상과 구성, 교육감 선출, 교육자치의 시행단위, 지방교육행정기관의 구조, 지방교육재정,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와 주장이 있어 왔다. 교육자치의 개선에 관한 논의는 기본적으로 일반지방자치기구와 지방교육자치기구를 현재처럼 이원화할 것인가 또는 일원화체제로 통합할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교육학계는 대체로 헌법 제31조 제4항이 규정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정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지방의 교육사무를 지방자치단체의 일반행정기관과는 분리·독립된 별개의 교육행정기관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달리 행정학계를 중심으로 한 일각에서는 지방교육자치가 전체 지방자치의 일환으로 수행되는 것이라며 ‘일원화’를 강조하는 입장을 취한다. 이같은 전제를 토대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지방교육자치의 의미, 현행 교육자치의 문제점, 교육자치의 발전방안 등을 알아본다. 지방교육자치는 본질적으로 지방자치의 일환으로 수행되는 것으로써 교육사무에 대한 지방자치의 성격을 지닌다. 이같은 개념으로 볼때 교육자치의 본질적 구성요소는 일반지방자치와 마찬가지로 지방분권, 주민참여 및 정부의 중립성이라 할 수 있다. 대상사무의 종류만이 다를뿐 일반지방자치와 본질적 차이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지방교육자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입장에 따라 견해가 다르다. 교육자치가 지방교육사무에 대한 지방의 자율적처리제도라는 원론적 개념정의에는 동의하면서도 교육행정기관의 자치로 보는 관점, 교육주체의 자치로 보는 관점, 지방자치의 지방자치의 일환으로 보는 관점 등이 있다. 현행 교육자치제는 마치 일반행정과 교육행정간의 분리·독립이 교육현장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처럼 호도하면서 실제로는 교육행정기관 내지는 교육자집단의 독자적 영역만을 강화하도록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법 제112조 제1항이 교육기능을 지방자치기능의 일환으로 규정하면서도 분리·독립형의 교육자치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또 분리형 교육자치가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의 연계를 단절시킴으로써 교육에 대한 일반행정으로부터의 행·재정적 지원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이 교육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하에 있게 된다면 지자체장의 의도에 따라 교육에 대한 높은 배려와 교육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현행 교육자치제는 지방교육사무에 대한 의결권의 이원화에 따라 교육행정의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 즉 현재 교육위원회는 교육학예에 대한 심의·의결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최종의결기관이 아니며, 핵심사무에 대하여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어 이에 따른 행정력 낭비가 심할뿐 아니라 의사결정과정에서 기관간의 갈등·대립으로 인한 업무 비효율도 심한 형편이다. 이에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위원회가 의결한 사항을 지방의회에서 재의결하는 것은 교육의 전문성·자주성 침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방의회의 대표성이 교육위원회의 그것보다 일반적이라는 점을 고려할때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현행 교육자치제가 기초단위로 시행되고 있는 일반지방자치와는 달리 광역단위로 시행됨에 따라 교육활동에 대한 주민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 참여와 감시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밖에 교육업무의 지방분권 미흡,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현행 교육자치제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반행정기관과 교육행정기관을 통합하여 일원화할 것이 요청된다. 그러나 양 자치기구의 일원화가 교육자치의 정상화를 위한 방안의 전부는 아니다. 일원화가 일반행정과 교육행정간의 ‘수평적 연계’ 문제는 해결하지만 교육행정의 ‘수직적 분권화’, ‘주민참여’‘교육의 특수성 보장’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구체적 일원화 방안으로는 ▲독립적인 교육위원회를 폐지하고 시·도의회의 분과위원회로 교육위원회를 설치하여 교육사무에 대한 의결기능을 일원화 하는 것 ▲교육감의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전원을 선거인단으로 하여 선출하고 일반행정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지자체장이 임명하는 것 ▲일반행정기관과 교육행정기관을 통합하여 조직·인력을 정비하는 것 등이 있다. 이와함께 지방교육행정의 수직적 분권의 강화가 필요하다. 현재는 중앙에서 지방으로의 교육분권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광역단위의 교육자치에 그쳐 지역실정에 맞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자치행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또 교육활동의 자주성, 전문성, 중립성 보장을 통해 교육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의 지방분권과 함께 교육현장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선하여 학교자치의 구심점이 되도록 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청된다. 구체적으로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를 법정 자치기구화하고 이들의 대표로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다음 이들에 의해 단위학교의 자치적 운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최창봉 기자 ccb@kjtimes.co.kr
기획
최창봉
200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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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치체계를 중앙-시·도-시·군·구-학교로 볼때 중앙의 경우 입법·사법·행정·교육의 4권 분립이라는 측면에서 국민의 교육정책 참여 기능이 약하다고 보며 시·도의 경우 내용상으로 교육위원회가 의회의 하부 심의·의결기구격, 의회가 교육위원회의 후견인격, 그리고 선심 특별위원회격으로 그 위상이 격하돼 있다. 또 교육감은 어느 경우 의안의 이중제출로 중복부담을 갖게 된다. 따라서 시·도 단위 교육자치구 형성과 학교 자율화(학교 운영위원회)를 지원하는 시·군·구 단위 교육자치제도의 확립이 요구된다. 교육자치제도의 확대, 확충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최근 다시 제기된 교육행정의 일반행정에로의 통합론에 한국교총, 전국 시·도 교육위원회 의장단 협의회, 교육부 등 교육계의 통합불가론이 대응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한나라당의 시·군·구 단위까지 교육자치 확대, 민주당과 자민련의 교육부총리제 신설, 3당의 학교 운영재량권 확대등이 교육자치제의 확대, 확충화에 힘을 주고 있다. 교육을 지원·조장하는 교육행정의 성과는 교육재정에 달려 있으므로 안전교육세제의 확립, 교육재정 교부금의 향상, 전입금 비율의 확정, 교육공채 발행등으로 교육재원 확보책이 강화돼야 한다. 지난 97년 대선당시 세 후보의 공약에서 교육투자는 GNP 6% 확보였고 지난 4·13 총선공약시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GNP 6% 확보였으며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모두 교육세제 존속 및 교육재정 확충을 내세웠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광주·전남의 경우 대통령 공약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열망한다. 광주·전남 교육행정 책임자인 교육감 그리고 교육시책을 의결해야할 교육위원들의 자질은 어떠해야 하겠는가의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검사항목을 제시해본다. 이번 전남 교육감 선거때 유권자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고 현재 당사자들에게는 자기 평가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교육감=(1)후보자가 건전한 교육관으로 교육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가? (2)정직하고 선량한 시민적 자질을 가졌는가? (3)교직원·지역사회·학부모와 협동이 가능한가? (4)교육행정 전문가로서 경영능력과 탁월한 지도력이 있는가? (5)교육재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가? ▲교육위원=(1)아동복지와 청소년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지원하는 자인가? (2)건전한 교육이념을 가지고 이를 지원하는 자인가? (3)교육발전을 위하여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와 협동할 수 있는 자인가? (4)교육재원 확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자인가? 끝으로 광주·전남 교육자치제도의 확대·확충 그리고 이 시대 이 지역이 기대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교육감 및 교육위원의 확보를 열망하면서 교육자치의 발전을 기대한다. 남한식 광주교육대 초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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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7.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