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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영 최근 멕시코가 제2 환란위협과 금융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면 무엇보다 기업-금융구조조정이 원칙에 입각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금융구조조정이란 본래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킴과 더불어 경제활동에 걸맞는 금융중개기능 및 금융서비스 제공능력을 확보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따라서 금융구조조정은 금융기관 인수·합병, 인원 및 점포 축소, 부실채권 정리 및 자본재확충 등 하드웨어적인 면과 함께 여신업무관행의 정상화, 리스크관리체제구축, 성과주의 조직문화와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경영지배구조 개편 등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이뤄진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정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일터를 떠나야 했다. 특히 금융인들은 그 정도가 심해 구조조정이란 말만 나와도 가슴이 절여온다. 무한경쟁시대에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퇴출될수 밖에 없다. 직장인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자기연마를 통해 최고의 전문성을 획득하며 강력한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기초로 업무를 수행하는 골드칼라의 기업내 위상이 빠르게 강화되면서 골드칼라의 성공적인 유지와 활용이 핵심경영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어느 때보다 인간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창조성이 중시되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근로자를 비용발생요인으로 보는 20세기적 관념에서 탈피, 근로자를 자본자산(Capital Asset)으로 인식하는 자세확립이 절실하다. 비용이라는 관점에서 노동은 조정·감축돼야할 대상이지만 자산으로서의 노동은 성장시켜야 할 대상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은행·보험·증권·투자신탁 등 금융 각분야에서의 창의성과 도전성을 발휘해 값진 성취를 일궈낸 금융인들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금융신지식인’으로 선정돼 분야별 고유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오늘날 우리는 고도 학습사회의 학습인이다. 죽는날까지 부지런히 배우는 평생 공부인이 돼야 한다. 흔히 연상의 사람이 연하의 사람에게 묻고 가르침을 청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다.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은 한순간의 수치요 모르는 것을 묻지 않은 것은 일생의 수치라는 일본속담이 있다. 또 예로부터 ‘아래사람에게 묻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배운 사람처럼 무서운 사람이 없으며 배우는 민족처럼 놀라운 민족은 없다. 인간의 행동중에서 가장 보람있는 행동, 가장 생산적인 행동, 가장 창조적인 행동은 배운다는 행동이다. 인간은 무한한 지(智)와 덕(德), 그리고 빛과 힘과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고귀한 생명체이므로 이 위대한 잠재력과 놀라운 가능성을 최고도로 개발하고 실현해야 한다. 구슬도 닦아야 빛이 나고 옥도 갈아야 윤기가 나듯이 ‘나를 갈고 닦는 일’을 한시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기획
남도일보
200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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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시장에‘도사’가 출현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키보드 입력 실수 등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에 나온 매도주문의 70∼80% 이상을 싹쓸이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30대 초반의 남자(광주시 거주) 투자자가 나타났다. 지난 18일 제 3시장에서는 최근 3천원대에서 거래되던 씨네티아정보 주식 9천주를 주당 300원에 팔자는 비정상적인 저가주문이 나왔다. 키보드 입력과정에서 실수로 0을 하나 빠뜨린 듯한 이 ‘눈 먼 주문’은 순식간에 한 사람의 계좌로 빨려 들어갔다는 것. 정상적이라면 2천70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는 주식을 10분의 1인 270만원에 매수, 무려 2천430만원의 차익을 올린 것이다. 그 행운의 주인공은 대신증권 운암동지점(광주시 북구 운암동)에 위탁계좌를 두고 있는 68년생 남자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제 3시장에서 나왔던 비정상적인 저가 매도주문의 70∼80%를 매수해 간 것으로 코스닥증권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싹쓸이’가 가능할까. 코스닥시장 관계자들은 2가지의 방법으로 추정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비정상적인 저가 매도주문이 나오는 즉시 재빨리 매수주문을 넣는 방법이다. 그러나 제 3시장 투자자가 한두명도 아닌데 혼자서 이런 주문을 독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머지 방법은 비정상적인 매도 주문 유형을 파악하고 미리 주문을 깔아놓는 것. 하지만 이것도 제 3시장의 매매체결방식이 호가와 주문량이 똑같아야 체결되는 상대매매인 점을 감안하면 정말 ‘도사’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대신증권 운암동지점 관계자도 “이 남자는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을 이용해 거래를 하며 객장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면서 “비법을 물어보면 호가를 보는 즉시 주문을 낸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또 이 관계자는 “제 3시장이 가격제한 폭이 없어 저가매수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로 추측될 뿐이다”말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 남자가 가져가지 않은 나머지 20% 가량의 비정상적 저가주문은 대부분 대신증권 제주지점의 또 다른 개인투자자가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3시장 지정기업의 절반이 3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44.2%) 증자제한 규정으로 코스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등록요건만 충족되면 곧바로 코스닥행을 할 계획(49.3%)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0일 코스닥증권시장이 3시장 지정기업 7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 21.6%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28.4%가 ‘부정적’이라고 말해 전체의 50.0%에 달하는 47개사가 3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8.1%에 불과했다. 제 3시장 진입후 긍정적인 면을 묻는 질문에 대해 67.6%가 ‘있다’고 답했으나, 32.4%는 ‘없다’고 응답했다.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답한 기업 가운데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가 33.8%로 가장 많았고, 기업의 대외신인도 향상이 27.0%로 그 다음을 이었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62.2%가 주가하락을 꼽았다. 지정기업들은 주가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원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79.7%가 상대매매에서 경쟁매매로 매매방식의 변경을 원하고 있으며, 양도소득세 폐지를 원하는 기업도 76.1%나 됐다. 또 거래방식은 당일재매매(데이트레이딩)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85.1%로 압도적이었고, 가격제한폭 설정에 대해서는 43.2%가 10∼20%의 제한폭을 두기를 희망했다. 이밖에 제 3시장에 우량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55.9%가 코스닥등록 예비군제도(코스닥등록을 위해 일정기간 3시장을 경유토록 의무화) 도입을 원했으며, 33.8%가 세제혜택 부여를 꼽았다. 3시장 지정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43.2%가 ‘주주의 환금성을 위해서’라고 답했고, ‘코스닥진출의 전 단계’라고 답한 기업도 20.3%였다./김용석 기자 yongsuk@kjtimes.co.kr
기획
김용석
200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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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대상=곽수봉(37·‘청음’) ▲최우수상=박홍수 ▲특선=이미나 장진원 이구용 한상보 이선복 고재근 차숙자 임용욱 국경화 ▲입선=박명준 채규철 서강일 박정준 김현희 추순정 백은이 위진수 김여선 오창록 김연수 고화석 김대중 지용헌 이명언 정준홍 오윤석 조성환 엄성진 송예정 김명숙 유용수 정경춘 채관병 김정애 류추상 홍정남 ◇서양화 ▲대상=박용환(30·‘기억의 흔적-20’) ▲최우수상=최정희 ▲특선=김금숙 서지혜 김선주 김용완 정진의 김봉진 주성희 ▲입선=임경옥 박성희 윤정단 정재형 김귀홍 이규 정선태 김동우 최대웅 소인경 오주치 김유진 이근희 차성연 강종금 김양근 문형선 김상현 서경란 한부철 기대용 정춘수 강동권 ◇디자인 ▲대상=김형중·이준혁(29·‘광주광역시중소기업활성화 전략’) ▲최우수상=김병희·김대웅 ▲특선=손계중·이인근 박채윤·김혜용 김경호·손영진 강인호·정혜원 송경순·서아리 ▲입선=송광철·박계영 정원영·민도현 김용·김경래 김명중·정윤정 곽경애·이은정 구한님·최덕희 조장규 안승일·정지연 이익교·손경필 ◇조각 ▲대상=이창호(31·‘DIRECTIVE FORM’) ▲최우수상=이건용 ▲특선=조 솔 박정흠 ▲입선=김정모 류임석 조승기 박형규 윤선종 ◇판화 ▲대상=김 원(29·‘삶-2007’) ▲최우수상=김정화 ▲특선=정재형 박선주 하승림 이승일 조영하 ▲입선=박나영 위선희 조지영 홍지애 박민정 박숙현 장두현 전병준 백수미 이송아 장진수 정희진 정수인 김강년 김강년 안진성 ◇공예 ▲대상=정지윤(24·‘조각보’) ▲최우수상=성이환·정찬영 ▲특선=정옥수 강철은 도경운 박설영·정찬영 ▲입선=정문성 오상문 박영신 정수윤 김윤희·김월숙 이선우 윤종금 김윤권 ◇사진 ▲대상=선종백(50·‘광주의 오월’) ▲최우수상=이도영 ▲특선=차일헌 김영선 손정선 지정원 임성하 문오남 김정기 ▲입선=이승세 이순옥 김순중 김진용 장세동 강창원 신종천 김기호 류재은 박수영 정혜영 박종선 김용수 곽세훈 박인호 박준선 정운본 김준옥 이정호 곽종운 안판종 문홍식 정세진 안상철 정혜선 박남순 송희범 ◇건축 ▲대상=이현수·문성원(23·‘광주닭전머리(홍등가) 계획’ ▲최우수상=김형주·김 준 ▲특선=김영록·노은섭·강동영·정태원, 고재욱·박재철, 임승완·김수지, 현우협, 정준철·박시영·정인휴·공미경, 허 율·이성재·유현득·이자연 ▲입선=강민재·이원석, 장승관, 이성행·나수진, 서신의·이노윤, 채승훈, 김보경·김옥경, 김준철·김성일, 손두일·정경모·최규동·최경훈, 윤한수·이상기·박진아·임어진, 김용준·송광우·김남형·박광 표, 이재붕·구형신·김숙진·양수진, 권기홍·장경수·김혜윤·문희옥, 고효영·이수영·이정희·권영두, 강대현·노승관·여경옥, 조동진·조재영·김재훈·정명훈, 강현주·김미영·정승원·김환철, 주용 한·김금부·황승연·황지훈 ◇문인화 ▲대상=주영남(34·‘나른한 오후’) ▲최우수상=이은영 ▲특선=심재순 김재근 김성임 박도승 류성호 정운기 김은중 배성한 임애자 탁정숙 민병희 이양옥 구성희 황주일 백준선 정경춘 오병환 김영신 ▲입선=이정래 나종관 김동신 김혜숙 오숙현 홍정남 한란희 양세근 문두식 성은덕 서태원 서준옥 이상식 김기순 오금옥 고경숙 박선주 한리사 안남선 정석흔 신민순 김옥진 이영님 양철후 박경남 이봉재 이재분 문대식 박채주 서원규 정찬숙 김호풍 김선회 송지인 이윤정 정권 박원식 정맹순 유시영 김숙연 박경수 이평화 이미선 노문정 이진행 정철수 박종균 이정원 김경아 최기선 이재호 엄기운 김광남 안옥례 전기수 김용숙 박명수 임창규 박석규 강복남 송영환 황기환 조용순 이재호 이재호 양인숙 정봉기 민철홍 김은옥 조영문 윤인학 배정자 김영숙 이영숙 오금자 오금자 이영아 노순환 노순환 박영건 하선규 김형진 오남례 황은미 이재숙 박남순 김남기 황정단 이광길 이정
기획
남도일보
200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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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범석 피부과(원장 하범석)는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해 피부질환에 대해 가장 과학적인 의료를 실시하는 곳이다. 이 병원은 하원장과 마취과 전문의인 하원장의 아버지 하임호 전 전남대병원장의 협진으로 진료를 하고 있어 기미, 여드름, 성상 신경절 차단술등 마취를 요하는 치료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병원은 또 전기영동치료, 피부스케일링, 피부박피술, 여드름, 착색, 홍조등을 치료하는 피부관리실을 운영,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기영동치료는 피부결이 좋지 않았을 경우 약물을 투입해 치료하는 것이고 피부스케일링은 피부 각질이나 흉터를 제거하는 것으로 치료자국이 남지않아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또 피부박피술과 착색, 홍조등은 레이저 치료와 병행해 그 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은 광주지역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루비레이져를 이용, 사실상 완치가 어려웠던 반문상호반(작고 엷은 점이 모여 한점을 구성하는 것)과 밀크커피반(커피를 흘려놓은 것 같은 엷은 점)의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 기기의 도입으로 개인차에 따라 1∼5회만 치료했을 경우 완치도 가능할 정도로 치료가 용이하고 빨라졌다. 또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갖추고 있는 K.T.P레이져를 이용, 모세혈관 확장종, 화염상모반, 해변상 혈관종, 안면 홍조증등 치료가 이려웠던 피부질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함께 제모치료를 위해 최근 미국 FDA에서 영구 제모를 인증받은 ‘롱 펄스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져’기기를 도입해 환자들을 시술하고 있다. 이 레이져는 이마, 팔, 다리, 콧수염등 미용과 관련해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이병원은 페러더치 고출력 탄산가스 레이져도 들여와 주름살, 여드름, 흉터, 손톱자국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천주의 성요한 병원 피부과장과 전남대병원 피부과 외래교수를 지낸 하 원장의 도움말로 다모증에 대해 알아본다. 다모증은 모발의 비정상적인 과도한 성장을 의미한다. 그러나 모발의 분포는 인종에 따라 차이가 많기 때문에 인종적인 특징이 중요한 진단기준이 된다.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성향으로 인한 경우가 많고 색소성 모발(점의 일종)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제등 약물의 부작용이나 난소등의 내분비계 이상으로 생겨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원인이 밝혀지면 그 원인을 근치하는 것이 중요하나 유전적일 경우 미용상 문제가 된다면 제모왁스로 일시적으로 제거하거나 탈색제로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영구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전기치료법이나 레이저 치료법으로 하는 것이 올바르다.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법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할 뿐만아니라 가격도 저렴해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레이저 치료는 1회에 걸쳐 영구히 제모시키는 것은 아니다. 모발은 성장기와 퇴행기, 휴지기등 성장과정을 겪게 되는데 레이져로 성장기에만 모근의 파괴를 보이므로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3회에서 6회정도의 치료가 요구된다. 더구나 이 레이져 치료법은 최근에 개발된 FDA에서 영구탈모가 가능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도 효과적이며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으며 예전과 같이 발레리나나 가수등 무대에 서는 사람에게만 시행되던 것이 모든이에게 보편화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요즘 노출의 계절을 맞아 다모증환자가 아님에도 제모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제모술은 인종과 피부색, 모발의 굵기, 색, 밀도 등에 따라 그 결과가 민감하게 나타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기획
박진주
2000.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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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미정(望美亭) 붉은 바위에 임금을 향한 충절이 서린 망미정(望美亭).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 적벽을 바라보며 외롭게 서있는 망미정을 찾는 길은 유난히 칡넝쿨이 우거져 있었다. 망미정의 주인은 병자호란때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정지준(丁之寯·1592∼1663)으로 당시 인조가 청나라 태종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분개한 나머지, 고향에 내려와 정자를 짓고 은둔 생활하며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정지준은 압해정씨(押海丁氏)의 후손으로 자는 자웅(子雄)이며, 호는 적송(赤松)이다. 그는 임진년(1592)에 태어나 6세때 문자를 알았고 역사책을 읽을 정도로 총명한 소년이었다. 정지준은 병자호란이 일어나 임금이 남한산성에 피신하는 지경에 이르자 의병을 끌어모았다. 이때 의병으로 참여한 장정들이 불안해 하자 그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살아도 구차하게 사는 것은 살지 않은 것과 같으며, 마땅히 죽을데서 죽는 것이야말로 죽지않는 것이다. 만약 일을 지연시키고 관망한다면, 지난 날의 충렬(忠烈)의 기풍이 땅에 떨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하늘에 죄를 짓는 것이며, 앞으로 나라에서도 용납하지 않으리니, 너희들은 두려워 하지 말고 함께 나라를 구하자.” 정지준 앞에 모인 수많은 장정들은 그의 글에 감동을 받아 전투장으로 향했다. 병자호란 당시 그는 의병을 모아 천리길을 단숨에 달려서 적진을 뚫었으나 임금이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했다는 전갈을 듣고, 머리를 북으로 향하여 통곡을 거듭하다 돌아오고 말았다. 그가 의병을 이끌고 회군(回軍)하면서 읊은 한구절의 싯구는 그의 절개를 엿볼 수 있다. -海內 周日月 없어 부끄럽지만/ 가슴 속 춘추(春秋)의 의(義) 간직하였네/ 고달픈 망아지 홀로 어조(漁釣)를 즐기니/ 대명천지에 외로운 배 홀로 가네- 그후 정지준은 화순 적벽으로 돌아와 주자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의 뜻을 취해서 창랑과 적벽사이에 정자를 짓고 은둔하기 시작했다. 특히 정지준의 부인에 대한 일화는 지금도 세인들에게 전해지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인 장흥 마씨는 남편이 전장에 나가면‘장군이 나라의 부름을 받고 전장에 나가 의(義)로움을 발하고 있는데, 어찌 아녀자가 따뜻한 방에서 잠을 청할 수 있겠는가’라며 한겨울에도 마당에 멍석을 펼쳐놓고 잠을 청했다. 정지준은 이 정자를 화공(畵工)에게 부탁하여 충의(忠義)로 이름난 옛 사람들을 기리게 하여 사방 벽에 부치고는, 늘 팔을 걷어부치고‘한스러운 것은 이 분들과 함께 돌아가지 못함이다’라고 탄식했다. 그는 이 곳 망미정에서 나무송(羅武松)·하윤구(河潤九), 진사 정호민(丁好敏)과 더불어 학문에 전념하다가 계묘년(1663) 12월 숨을 거뒀다. 이 정자는 1646년(인조 24) 적벽 강가에 지어져 전해 내려오다, 동복댐이 들어서면서 1983년 현 위치로 옮겨 후손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사진·그림/박주하 화백
기획
박주하
2000.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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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기능 장애로 고민하는 환자들. 특히 젊은이들 가운데 극치감의 강도나 색깔이 예전같지 않게 현저하게 줄었다고 호소하는 남성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정의 쾌감이 퇴색해 방아쇠를 당겨도 총성이 미약하거나 들리지 않으며 총알이 튕겨나가는 총대의 반동이 없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총기를 발사해도 총성이 없고 탄환의 격발이 무력한 무쾌감증, 폭죽은 있되 무미건조한 공포탄 만을 아무렇게나 난사하는 저쾌감증, 이마저도 안되는 불발탄의 지루증 등. 정액이 요도라는 전진기지를 이용,세차게 차올라 스타카토식으로 분출되는 발작식 사정이 아닌, 환희의 외침이나 감동을 생략한 채 그저 하염없이 흘료 내보내는 정액의 누수 또는 무단 방류 현상이다. 물론 나이가 들면 근력이 감소하여 극치감의 강도와 폭발성이 좀 처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사정할 때 정액의 분출력도 떨어지게 된다. 문제는 감각으로 인식하기엔 너무나 커다란 쾌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튕기듯 뿜어내는 쾌감이 아니라 겨우 소변보는 정도의 감각으로 만족해야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럼 이와같은 극치감의 장애는 어디에 탈이 난 것일까? 극치감의 색깔과 강도는 사정 메카니즘의 완전성과 심리적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사정 현상의 두 단계인 누정과 사출에 관여하는 신경계, 그리고 사정근육이 온전해야만 영혼이 흔들리는듯한 극치감과 몸서리 쳐지는 순간을 맛 볼 수 있다. 또 이와같은 사정 신경 근육계가 정상일지라도 심리적 상황과 성욕, 삶의 스타일에 따라 사정 극치감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그 외에도 근심, 걱정, 우울, 불안등의 심리적 스트레스는 성적 감흥이나 쾌감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떨어뜨리거나 분산시켜 조루의 원인이 되거나 극치감을 방해해 그 크기를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우리의 젊은이들은 어떤가? 입시 출세와 영달을 위해 자신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의 쾌감의 권리마저 등한시한 채, 또 그 상대 여성들에게 최소한의 섹스도 구사하기 힘들어 한 채,부나비들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쫓아만 다니고 있질 않는가? 사정에 관여하는 골반 근육을 강화시키는 맨손 체조 요령 하나라도 알아둔다면, 후일 별 느낌도 없이 흐물거리는 애물단지 같이 달려 있는 아랫도리를 부여잡고 때늦은 탄식은 하지 않을텐데, 뭐가 그리들 바쁜지….
기획
남도일보
2000.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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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종합비타민에 비타민A,C,E중 하나를 섞어서 복용하면 심장병과 뇌졸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센터(CDC)의 마거리트 워트킨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역학(疫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30세이상 성인 100만명이상을 대상으로 7년에걸쳐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워트킨스 박사는 종합비타민만 복용한 사람, 비타민 A,C,E중 하나만 이용한 사람, 종합비타민과 비타민A,C,E중 하나를 함께 먹은 사람들과 비타민을 전혀 복용하지않은 사람의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종합비타민과 비타민A,C,E중 하나를 섞어서 복용한 사람들이 비타민을전혀 먹지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한 기간이 길수록 사망률이 점점 더 낮아졌다. 종합비타민만 복용한 사람은 비타민을 전혀 먹지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에 별차이가 없었다. 이는 심장병-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려면 최소단위의 단독 비타민이 있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워트킨스 박사는 말했다. 이 조사분석에서는 또 비타민을 복용한 사람이나 그렇지않은 사람이나 암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비타민만 또는 비타민A,C,E와 함께 복용한 사람은 비타민A,C,E중 하나만 복용한 사람에 비해 오히려 암 사망률이 높았다. 또 담배를 피우고 비타민을 복용한 남자는 비타민을 복용하지않은 흡연자에 비해 전립선암 사망률이 높았다. 이밖에 비타민을 복용한 사람들은 그렇지않은 사람들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고과체중인 경우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
남도일보
2000.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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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폐기물 유치 공모 또 다시 논란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죽음의 재’로 인식되고 있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일명 핵폐기물 처리장이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전은 해안선을 끼고 있는 전국 46개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오는 2001년 2월까지 부지 공모에 나서고 있다.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은 지난 86년 부지 선정 사업에 착수한 이후 14년여동안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제자리를 걷고 있다. 2천억원이 넘는 지원을 앞세워 건설의 절대적 필요성을 주장하는 정부측과 끊이지 않는 위해성 시비와 지원금에서 비롯되는 지역내 위화감 조성을 내세운 환경단체와의 찬반 줄다리기는 게속되고 있다. 부지마저 선정하지 못한채 난항을 겪고 있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이 사업의 개요와 방사성 폐기물의 실체 등을 살펴본다. 방사성 폐기물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한 뒤 배출되는 폐기물을 말한다. 여기에서도 방사능의 농도에 따라 저준위, 중준위, 고준위 폐기물로 분류되며 분류기준이 되는 방사능 농도는 국가마다 상이하다. 중·저준위는 원전에서 발생되는 작업복, 장갑, 덧신, 각종 폐부품 같은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는 산업체, 병원, 연구기관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도 중·저준위 폐기물에 속한다. 고준위 폐기물은 사용후 연료를 재활용하기 위해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사용후 연료 자체도 재활용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고준위 폐기물로 분류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중·저준위 폐기물은 90%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병원과 연구소, 산업체 등에서 생성된다. 산업자원부와 한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은 방사성 폐기물이 관리대상 기간까지 환경이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영구처분 시설에 안전하게 격리,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있다. 선진외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의 처분 방식은 두가지이다. 지표면에 약 10m높이의 트렌치나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폐기물을 처분하는 천층처분과 지하에 인위적으로 동굴을 만들어 처리하는 동굴처분 방식이다. 처분방식의 선정은 그 나라의 자연조건과 인문사회적 특성을 고려해 정책적으로 결정된다. 천층처분을 채택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이며 동굴처분 방식은 스웨덴, 독일, 핀란드 등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굴처분 방식을 택하고자 했지만 아직 처리장을 건설하지 못하고 있다. 굴업도에 동굴을 파서 방사성 폐기물을 차곡차곡 채우려고 했던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의 처분방식은 이번에 추진중인 부지가 선정되면 지역적인 여건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의 추진은 지난 86년 원자력법에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에 대한 추진근거가 마련되면서 부터이다. 그 해 정부는 부지선정 사업에 착수해 88년과 89년 영덕·울진 등 동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되었으나 중단되었다. 이어 90년 9월 안면도가 후보지로 선정되었다 91년 6월 철회되었으며 91년~94년에는 경북 청하와 울진 및 경남 장안 등이 거론되었다. 또 95년 2월에는 굴업도가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지구로 지정·고시되었으나 그 해 12월 다시 해제되는 난항을 겪어왔다. 이같은 부지 선정과 철회 및 해제의 반복은 주민의 사전 의견 수렴없는 사업자 주도에 의한 사업 추진과 지역 이기주의 확산 및 사전 부지조사 미흡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와 한전은 이달부터 오는 2001년 2월까지 8개월간 전국 해안선을 끼고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부지 유치 공모에 나섰다. 부지규모는 약 60만평으로 정지면적 24만평의 조성이 가능해야 한다. 부지를 제공하는 지자체와 지역 주민에겐 공공시설 건립, 학자금 지급, 생환안정자금 저리 융자, 전력요금 보조 등의 사업을 통해 2천127억원이 지원된다. 기초단체장은 지자체 의회의 동의를 얻어 신청할 수 있다. 부지는 바닷가와 인접한 임해지역이어야 하며 국립·도립 공원지역, 상수원 보호구역, 문화재 보호구역, 지역개발계획 예정지구, 군사시설지역, 석회암지역 등은 제외된다.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은 방사능 위험이 적은 중·저준위 폐기물 처리시설이 2008년까지 1단계로 10만 드럼 규모로 건설된다. 또 사용후 연료 중간저장 시설은 2016년 준공을 목표로 1단계는 2천t규모가 추진된다. 방사성 폐기물의 위험성은 폐기물 자체의 위험성보다 관리상의 위험성이 더 큰 문제가 된다. 전남지역 몇몇 기초단체에서는 표면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의 유치 여부를 놓고 내부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정부의 건설 필요성에 맞서 위해성과 지역주민들의 반대 등에 따라 주춤거리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부지 공모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박상수 기자 pss@kjtimes.co.kr
기획
박상수
2000.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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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를 가동하면 반드시 핵폐기물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핵발전소를 가동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핵폐기물 처분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안면도! 굴업도! 적어도 이 두 지역은 한국내에서 핵폐기물 처분장 건설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 주는 역사적 현장이다. 그간 잠잠하던 핵폐기물 처분장 건설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었다. 임해지역 시·군 행정 자치단체를 한 곳에 모아놓고 핵폐기물 처분장 유치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지방 자치단체장이 공약사항으로 발표해 놓은 곳도 있다. 또 일부 주민들이 유치를 희망하며 지방의회 의원들의 노력을 독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핵폐기물 처분장은 분명 아무데나 건설할 수 있는 것이 못된다. 그런데도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남한 임해지역 시·군 전지역을 대상으로 유치신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우선 보기에는 무척 민주적인 절차인 것같지만 상당히 기만적인 내용이라 생각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이 밟고 있는 절차는 그 어떤 지역이건 지역내의 분열을 조장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지금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이 밟고 있는 유치 설명회에는 여러가지로 생각할 점이 많다고 보여진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일본에서 반핵 아시아 포럼이 열렸다. 그곳에서 일본 로까쇼뮤라 핵폐기물 처분장이 있는 아오모리현의 한 여의사를 만난 적이 있다. 그 여의사는 나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핵폐기물 처분장이 지역에 들어오면 지역은 분열되고 핵산업과 관련된 경제 외에는 지역경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핵산업과 지역 경제와의 관계는 마치 마약에 중독된 사람처럼 자생적인 지역경제 육성이나 활성화는 기대할 수 없고 그 지역은 핵산업 기지로 변해 버린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핵 위험이 노출되어 있어도 모든 생존권이 핵산업에 이미 종속된 관계로 문제 제기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9월 일본 도까이무라 임계사고는 굉장한 방사능 누출 사고였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너무나 평온했다. 그 이유는 내 남편과 내 자식이 핵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더 이상의 핵발전소 건설은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기획
남도일보
2000.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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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은 전력생산은 물론 산업현장이나 병원 등 일상생활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은 안전하게 관리하는 일은 당연히 원자력 이용의 당사자인 우리의 몫이며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방사성 폐기물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관리하기 때문에 일반 폐기물을 매립하는 과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엄격하다. 먼저 방사성 폐기물은 일반 폐기물처럼 발생된 형태 그대로 버리지 않는다. 특성별, 형태별로 구분한 후 시멘트와 섞어 벽돌처럼 단단하게 만든다. 그런 다음 철제 드럼이나 콘크리트 용기에 넣어 밀봉한 후 각종 안정성 검사를 하여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관리시설로 보낸다.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이 더럽고 냄새나는 허술한 시설이 아니라는 것은 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선진 외국에 가 보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안전에 관한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영국은 1959년부터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을 운영해 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원자력 홍보관이 관광명소가 되는 등 오히려 지역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실정은 영국 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스웨덴, 일본 등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이다. 안전에 관한한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16기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원자력 선진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조차 구하지 못한채 10년 이상을 끌어오고 있다. 주민과의 협의없는 사업자의 일방적 추진 등 사업추진상의 미숙함이 그 한 요인이요,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그릇된 인식이 다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이 사업을 새로 맡은 산자부와 한전은 과거의 잘못된 경험을 교훈삼아 지역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수 있는 유치공모 방식으로 부지를 구하려고 한다. 이는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 남은 일은 방사성 폐기물과 관리시설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정보에 근거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역주민들의 지혜를 구하는 일이다. 국가와 지역 모두에게 도움이되는 현명한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기획
남도일보
2000.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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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아파트 생활에서 필수적인 승강기가 잦은 안전사고로 공포의 대상의 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고는 문이 열린 상태에서 승강기가 추락, 틈새에 끼어 숨지거나 중상을 입는 경우, 운행중 갑자기 멈춰버려 30분이나 한시간씩 갇힌다던가, 문을 열때 발이 문틈에 끼인다던가, 며칠째 멈춰 불편을 겪는 등 입주민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인데도 제대로 시정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입주민들이 잦은 고장으로 불안감을 갖게되어 하자보수를 시공사에 요청하면 고장원인을 입주자들의 관리나 사용 잘못으로 전가, 형식적이고 임기응변식 보수만 해주기 때문이다. 승강기는 첨단 전자부품과 정밀 기계이기 때문에 왠만한 전문지식으로는 하자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그래서 승강기 한대당 매달 6만원 이상의 용역비를 들어 점검업체에게 유지보수를 의뢰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점검업체들이 우리나라 승강기 제조회사 4개업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하자원인을 밝혀주지 않는다. 또한 소모품과 하자에 해당하는 불량부품 교체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하지 않고, 수리비용을 모두 입주자에게 부담시키는 사례가 허다하다. 하지만 쌍촌동 K아파트와 봉선동 M아파트에서는 승강기 고장일지를 정확히 기록하여 시공사에서 보수비용을 받아 냈으며 동구 C아파트는 승강기를 교체한 사례도 있었다. 승강기 사고는 생명과 직결되므로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안전하고 소음과 진동이 없는 성능이 양호한 제품을 설치해야 하는데도 원가절감을 위해 품질이 떨어진 저렴한 승강기를 설치하기 때문에 승강기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승강기 안전사용을 볼모로 정기검사를 입법화하여 매년 검사비를 챙기는 관련업체가 발족돼 입주자는 자격증 소지자 유지보수 업체에 매월 점검비용과 매년 정기적으로 과다한 검사비용을 지출하는 이중부담을 하고 있다. 소수의 이익집단에게 다수의 서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불합리한 제도·관행·법령을 개정하고 있는 국민정부의 개혁작업에 이 문제의 해결을 기대해 본다.
기획
남도일보
2000.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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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도 임차인 대표회의를 구성, 지난 13일부터 아파트 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19일 바람직한 주택제도와 ‘임차인대표회의 활성화를 위한 협의회’를 개최하는 한편 광주·전남지역 대부분의 임대 아파트들이 임차인대표회의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역 임대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는 홍보부족과 구성절차, 역할 등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더딘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인대표회의의 구성과 절차, 운영 우수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지역내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권익향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임차인 대표회의 구성절차 우선 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7인이상의 준비위원회를 구성, 동별대표자 선출 공고를 하고 후보 등록을 한다. 이어 동별대표자를 선출하고 입주민들의 동의를 얻은 뒤 임차인 대표회의를 구성하면 된다. 이때 임차인 대표회의 숫자는 법적으로 3명이상이지만 숫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대표회의를 이끌어가는데 도움이 된다. 대표회의가 구성되면 관리규약의 제안 및 제정을 하고 임대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관리규약 제정을 위한 주민동의를 거치면 된다. 단 관리규약은 반드시 입주민들에게 배부해야 한다. ▲임차인대표회의 협의내용 임차인대표회의는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의 대표로 아파트 관리규약의 제정과 관리비에 관련된 사항, 공용부문·부대시설 및 복리시설의 유지·보수에 관한 사항 등을 임대사업자와 협의할 수 있다. 또 아파트 관리방법의 결정과 용역·위탁·하도급업체의 선정, 관리직원의 취업규칙 제정, 기타 관리비 절감을 위한 입주민의 요구사항 등도 협의내용으로 다룰 수 있다. 이와함께 자체감사를 위한 감사항목과 방법(장·단기 임대의 경우)을 비롯해 임대아파트 분양에 대비해 분양가격 협상을 위한 각종 자료의 수집, 하자보수, 장기수선 계획과 특별수선 충당금 등도 협의할 수 있다. 특히 임차인 대표회의는 그동안 일반 아파트와 달리 입주자대표회의 등이 없었던 점을 충분히 고려해 아파트 관리주체인 노인회, 부녀회 등과 함게 공동체 문화 형성에도 주력해야 아파트 입주민들의 목소리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임차인대표회의 회장의 역할 회장은 급여가 없는 단순 명예직이다. 따라서 회장은 입주민들을 위한 봉사정신으로 임해야 된다. 회장은 임차인대표회의 회의 주재자로 위원들의 의결결과에 따라 조속히 움직여야 하며 주민들과의 정보교환을 철저히 해 이를 회의에 충분히 반영되게 해야한다. 또 주민총회 보다는 현안사항에 대한 입주민 설문조사 및 찬반의견을 통해 주민들간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무엇보다도 회장은 입주민들의 주요 관심사인 관리비 절약과 아파트 하자보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보를 미리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모든 것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홍보도 충분히 해야 한다. 대표회의 결의사항, 전달 업무추진내용, 실천사항, 건의 사항 답변, 입주민 미담사례, 표준관리비 내역서 공개 등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투명성을 보장받는 것도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다. ▲우수사례 지난 98년 2월 입주한 광주시 북구 일곡동 현대 2차 아파트(574세대)의 입주자 대표인 김선배씨(38)는 입주민 50%이상이 입주한 한달만에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김씨는 외부 강사를 초청해 부녀회와 임원들에게 임대아파트 관리요령 및 재산권 보호방법에 따른 교육을 실시하고 주민들의 동참과 결속력을 강화했다. 김대표는 또 입주민들의 불편사항과 의문사항을 정리하여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위탁관리업체인 오성개발과 수시로 대화, 입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조금씩 해결해 나갔다. 이에 따라 입부 10개월만에 시공사와 위탁업체간의 큰 말썽 없이 관리비를 월 1만원이상 절감하는 한편 임대료를 동결하는 큰 성과를 얻어냈다. 또한 관리사무소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물탱크 청소나 승강기 용역 계약, 중앙난방 가동시간도 입주민, 관리회사 등과 협의를 거쳐 탄력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용역과 계약에 따른 불신없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임차인대표회의가 심의권은 없지만 앞으로 입주민들이 단합, 임차인대표회의에 힘을 실어준다면 관리비 절감은 물론, 임대료 인상, 분양전환시 분양가 등 모든 문제의 해결이 다소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기획
최권일
2000.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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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정책이 공급위주에서 벗어나 품질로 전환되면서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는 아파트를 보면 단지를 비롯해 평면, 마감, 시설 등 모든 면에서 급변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97년 이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아파트의 분양가를 규제했으나 98년부터 이를 완전 자율화함에 따라 주택건설업체의 아파트 품질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단지의 경우 일조나 소음방지, 채광 등이 유리한 일자형 남향배치가 일 반화돼 가고 있으며 조경을 법적기준보다 오히려 강화해 포켓 공원을 만들고 숲터널을 조성하는 것이 관례화되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지상에 주차장을 두지 않고 완전 녹지화한 아파트가 등장했고 벽천등 옥외공간 활용도 고도화돼 가고 있다. 실내는 체리원목 등을 사용해 호텔풍의 고급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와함께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사이버시설로 동화상을 활용한 교육, 상거래 등이 가능할 뿐 아니라 조명도 앉아서 자동으로 조절이 가능하고 텔레비전과 컴퓨터가 조합된 첨단시설까지 들어서고 있다. 이밖에 마감자재들도 뛰어나 단풍나무로 만든 붙박이장이 각 방에 설치돼 있고 각종 수납공간을 별도로 만든 아파트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차세대주택은 앞으로 주택시장에서 주도주로 부상, 오래된 아파트들을 시장에서 밀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낡은 구시대의 아파트는 매매는 고사하고 전세조차 놓기가 힘들어질 가 능성이 있다는 얘기이다. 특히 최근 중형 임대아파트들이 등장하면서 분양아파트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들어 지리적인 위치가 좋은 중형임대아파트의 경우 청약률이 대부분 2대 1을 넘는 높은 경쟁율을 보였던 것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또한 이미 신규분양아파트의 입주율이 신통치 않은 이유는 기존에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들이 매매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아파트를 이용한 현명한 재테크를 원한다면 신규 분양아파트의 모델하우스 등을 자주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기획
최권일
2000.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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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대동문화연구회(회장 조상열)의 후원을 받아 지난 15∼17일 제37차 국토기행으로 ‘신비의 섬, 울릉도·독도’를 찾았다. 40여명의 국토 기행단과 함께 찾은 이번 답사는‘국토’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했다. 이에 본지는 휴가를 앞둔 애독자들을 위해 ‘낭만의 섬, 울릉도·독도’에 대한 여행 길라잡이를 소개한다. -------------------------------------------------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청마 유치환 시인의 시구처럼 울릉도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지도책 위의 ‘한 점 섬’으로 떠다니는 관념속의 섬이다. 북위 37도 29분, 동경 130도 54분에 결쳐 있는 울릉도는 포항에서 217km, 묵호에서 161km 떨어져 있다. 한 해의 맑은 날은 50일, 연 강수량만 1천500mm. 툭하면 배가 결항하기 일쑤다. 그러나 바로 그 같은 이유 때문에 울릉도는 아직도 태고적 자연을 간직할 수 있었는지 모른다. 육지로부터의 배가 드나드는 도동항. 울릉도를 처음 찾는 뭍사람들에게 보이는 울릉도의 첫인상이다. 갈매기와 포구에 정박한 오징어잡이배만 뺀다면 첩첩산중 강원도의 위압적인 산세를 보는 듯하다. 울릉도는 섬 전역이 나리분지와 알봉분지를 제외하고는 가파른 절벽과 비탈진 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평균 경사도만 25도. 울릉도 육상관광은 몇 개의 코스가 있다. 우선 도동에서 도동(행남)등대까지의 트레킹 코스. 거리는 짧지만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돼 결코 만만하게 볼수 없는 코스다. 트레킹코스가 해안 산자락을 따라 이어져 해송 너머 기암괴석과 파도소리가 피곤함을 순식간에 씻어준다. 해송사이로 보이는 해안단애와 푸른 바다는 세계 최고의 절경이라는 뉴질랜드의 밀포드사운드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역시 울릉도 관광의 진수는 성인봉 등정. 해발 984m. 언뜻 해발 고도만 보면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산행 기점이 해발 고도 0인 바닷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육지의 1천500m이상 되는 산과 맞먹는다. 게다가 성인봉 등산로는 경사가 심한 오르막의 연속이다. 도동에서 동남릉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같은 길로 하산하는 코스가 애용된다. 그러나 초보자에겐 알봉분지의 신령수 샘터에서 출발해 정상을 거쳐 도동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무난하다. 샘터 가는 길에 투막집과 너와집이 남아있는 나리분지를 둘러볼 수 있으며 등반로에서도 너도밤나무 등 활엽수가 울창한 성인봉의 원시림과 봉래폭포, 천연에어컨지대 등을 거칠수 있다.(소요시간 3시간) 교통편은 포항에서는 고속 카페리 썬플라워호가 평일 오전 10시와 오후 7시 두차례 운항(소요시간 3시간)하고 있으며, 요금은 5만2천원(승용차 탑재시는 왕복 30만원)이다. 울릉도/ 김선기 기자 kims@kjtimes.co.kr 사진/ 라규채
기획
김선기
2000.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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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는 무릉(武陵), 우릉(羽陵 또는 芋陵), 우산(于山)으로 불렸던 섬이다. 이곳에 사람이 처음 들어간 것은 김해식 토기 시대 후기인 1세기쯤으로 추정된다. 울릉도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이 처음으로 발견되는 것은 삼국지 위지 동이전 옥저조에 나타나며 삼국사기에는 지증왕 13년(512) 하슬라(강릉) 주둔 사령관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복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후 400여 년 간 자취를 감추었던 울릉도에 대한 역사 기록은 고려 태조 13년(930) 백길(白吉), 토두(土豆)라는 울릉도 사람 둘이 공물을 가지고 왕을 찾아왔다는 기록으로 다시 등장한다. 그러나 덕종 원년(1032) 이후로는 기록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울릉도에 다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200년대 경으로 추측되지만 이때부터는 왜구의 침입이 잦아 섬에서의 생활이 어려워진다. 고종 10년(1223)부터 조선 세종 원년(1419) 이종무가 대마도를 정벌할 때까지 196년 동안 왜구들은 무려 500여회나 울릉도를 침범해 왔기 때문에 섬은 정착민들이 살기에는 너무도 험난한 곳이었고 거의 무인지경이었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되자 일본인들은 제멋대로 섬에 들어와 나무를 베어 가고 고기를 잡아갔다. 그리고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이름까지 붙여 놓기도 했다. 동래 어부 안용복은 숙종 19년(1693)과 22년에 일본 막부로부터 독도는 조선 땅임을 확인받아 양국간에 공식 협약이 되게 했다. 이후 고종 19년(1882)에는 공도(空島) 정책을 버리고 개척령을 발표하여 울릉도의 역사를 이었다./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
기획
김선기
2000.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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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도 해상에 위치한 이 섬은 동백나무, 억새풀, 부지갱이, 쑥 등이 자생하고 있다. 또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면 장수한다고 해 관광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으며, 울릉도 3대 해상 절경 중의 하나로 섬 일주 유람선을 이용하면 감상할 수 있다. ▲성인봉 울릉도의 중심에 우뚝 솟은 산으로 사람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가장 큰 볼거리는 군락을 이룬 갖가지 수목들이다. 설경이 절경을 이루는 겨울의 성인봉은 색다른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대원사, 관모봉을 거치는 도동 길을 택하면 3시간 안에 성인봉 정상에 당도할 수 있다. ▲죽도 울릉도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으로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며 특산물로는 달기로 유명한 수박과 더덕 특히 약소가 유명하다. 죽도에 들어가려면 도동항이나 저동항, 그리고 섬목에서 도선을 타면 20분 정도 소요된다. ▲나리분지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경사도가 완만하여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으며 주변경관이 아름답고 특히 개척민들이 거주해 온 투막집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원시림 및 울릉국화, 섬백리향 등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봉래폭포 저동에서 성인봉을 향해 1.5km 쯤 올라가면 높이 25m의 3단 폭포가 나타난다. 이 폭포 주위는 여름에도 추위를 느끼게 할 정도이며 울릉읍 관내 유일한 상수도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폭포주변에는 풍혈과 삼림욕장이 있으며 풍혈은 봉래폭포로 오르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고, 이 바위틈에서 불어나오는 차가운 바람은 등산객들의 땀을 식혀주고 있다
기획
남도일보
2000.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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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동해의 청정해역에서 잡아올린 울릉도 오징어는 육질이 두껍고 단백질이 풍부해 지혈, 타박상 등 약용으로 많이 쓰인다. 특히 해풍으로 자연 건조돼 고기맛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색깔 또한 갈색을 띠고 있어 입맛을 돋우고 있다. 근해에는 다양한 어종들이 분포하고 있지만, 울릉도에서는 오징어가 가장 많이 잡혀 주민 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호박엿 호박엿의 유래는 울릉도 개척 당시 호박이 귀할때 할머니 한 분이 먼 육지로 시집을 간 딸과 사위가 온다는 기별을 접하고 호박죽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도가 너무 높아 배가 울릉도에 닿지 못하자, 할머니는 그들을 애타게 기다리며 계속해서 불을 지폈다. 시간이 흐르자 호박죽은 쫄깃쫄깃한 젤 형태로 변해 엿의 시초가 됐고, 기침과 천식, 가래 등에 효능이 탁월해 효도선물로 인기가 높다. 현지에서는 유일하게 한동수씨(63·울릉등글 호박엿 대표)가 30여년 전부터 울릉도 호박엿의 맥을 잇고 있으며, 현재는 그의 아들 상환(38)·창우씨(30) 두 형제가 가업을 잇고 있다.(054-791-2406
기획
남도일보
2000.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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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는 인터넷이 책임진다” 연일 30℃를 오르내리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러저러한 이유로 피서를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피서를 떠나는 사람에겐 정확한 피서지· 교통편·숙박지의 정보를 소개하고 , 떠나지 못한 사람들에겐 그간 시간이 없어 즐기지 못한 게임·영화·쇼핑·경품행사·쿠폰행사에 푹 빠지게 해주는 ‘인터넷’으로 여름을 나는 네티즌도 늘고 있다. 인터넷이 떠나는 사람에게는 실속있는 정보를 주고 떠나지 않는 사람에게는 집이나 사무실, PC방에서 간단하게 피서를 즐길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국내 인터넷 여행사는 무려 50여개. 구석구석의 여행지 정보를 주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더위를 잊도록 해주는 ‘재미’를 주는 퀴즈·게임·쇼핑·영화 사이트 또한 소개한다. ◇피서정보 인터넷이 책임진다는 피서는 휴가지 정보찾기에서 시작된다. 관광정보, 예약, 숙박 등의 정보를 구해 언제든지 떠날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리품을 팔면서 여행사를 다니지 않아도 인터넷의 여행사를 둘러보면 시간과 노력을 덜 들이고 간단하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수 있다. 순수 인터넷 여행사가 50여개를 육박하니 여행정보· 여행상품·항공권·숙박지를 한꺼번에 예약할 수도 있다. 대표적 여행사 사이트인 3W투어(www.worldtour.co.kr)는 여행 시기나 목적에 맞춰 휴가 계획을 만들어주는 맞춤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어가이드(www.tourguide.co.kr)는 200여곳의 여행지 지도와 함께 지역별, 테마별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 백화점을 표방하는 넥스투어(www.nexttour.co.kr)는 국내 70여개 여행사를 입점시켜 3천여개 상품을 입맛에 따라 고를수 있다. 민박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예약 전문사이트 호도(www.hodo.co.kr)나 한국민박협회(www.indongcho.com)에 한번 들러보도록 하자. 한가지 주의한다면 비교적 규모가 큰 인터넷 여행사는 대체로 방대한 정보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사후관리가 소홀한 여행사가 있기도 하니 조심해야 한다. 여행정보와 상품 및 예약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인터넷 여행사는 아직 10여군데에 불과하다. ◇무선인터넷이용 SK텔레콤(011)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엔탑(n.TOP)을 이용하면 가까운 은행이나 현금지급기 설치장소를 알수 있고 휴가중에도 증권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타 이동통신회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서도 휴가지에서 은행의 현금지급기나 주유소의 위치를 알려주고 고속도로의 정보상황도 신속하게 알려준다. 아직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인터넷 업체들의 휴가철을 맞아 휴가상품을 경품행사에 참여해보자. 클릭만 잘하면 공짜휴가도 즐길 수 있다. 심마니(www.simmani.com)는 오는 31일까지 신규 가입자 및 추천자 중 총 11명에게 말레이시아 클럽메드 여행권을, 인티즌(www.intizen.com)은 오는 25일까지 퀴즈 정답자 중 6명에게 빈탄, 발리, 푸켓, 몰디브 등 클럽메드 커플여행권을 제공하고 있다. 휴가비를 현금으로 주는 사이트인 클릭투아시아(korea.click2asia.com)와 엑스퍼트(www.xpert.co.kr)도 있다. 한편 시간이 없어 충분히 즐기지 못한 인터넷의 오락물들인 게임·영화·노래방등의 사이트도 한층 휴가 기분을 낼수 있는 좋은 사이트가 될 것이다. /안정미 기자 jungmi@kjtimes.co.kr
기획
안정미
2000.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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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kr 도메인에 대한 이야기.2. 이번 주에는 한국의 업체 중 com 도메인이 있어서 사용하지 못하는 불쌍(?)한 이야기와 뒷얘기를 하겠습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 것같이 자신의 도메인을 지키기위해 소송까지 거는 외국기업이 있는 반면 net 또는 com 도메인을 사용할 수 없어서 co.kr 도메인 네임을 사용하는 불쌍한(?) ISP도 있습니다. 바로 유니텔인데, unitel.com, unitel.net 모두 다른 곳에서 이미 확보한 상태입니다. 유니텔이 무슨 이유로 사용자들에게 (ID@unitel.net)이나 (ID@unitel.com) e메일 주소를 나누어주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아쉽게 unitel.co.kr 도메인의 등록일은 1995년 8월 21일인데, unitel.net은 이보다 조금 앞선 1995년 4월 29일에 등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unitel.com 도메인 등록일은 1997년 4월 28일이었습니다.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unitel.com 정도는 확보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상업 ISP을 시작한 아이네트와는 상반되는 모습이죠. 그럼 왜 이렇게 com이나 net의 도메인을 구하려고 하는 걸까요? 누구나 도메인이 홈페이지의 주소라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이러한 도메인의 종류에는 3차와 4차 도메인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us라는 국가코드가 있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고 3단어로 된 최상위 3차 도메인을 사용합니다. 그만큼 이러한 com이나 net은 전세계 인터넷에서 주소가 짧고 간단하기 때문에 우대를 받고 있는거죠. 우리 나라의 기관도 정보통신강국으로의 면모를 갖춰가면서 3차 도메인을 사용하는 기관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도메인을 만들 때 co.kr은 회사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 되지만 com같은 도메인은 개인이 신청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더 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인터넷 기업에서는 특히 com 도메인과 같은 3차 도메인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아시겠죠? 왜들 com과 net을 사용하려고 하는 건지…
기획
남도일보
2000.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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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환경친화형 하천으로 가꾸기 시작한 광주시 학동 광주천에 수련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린 가운데 시민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
기획
강승이
2000.07.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