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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천연기념물의 보고(寶庫)인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 다음달부터 섬을 관통하는 도로공사가 착수되면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자 이 지역 환경단체들이 절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25일 목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신안군청측에 가거도의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주민 숙원사업인 도로개설이 이뤄질 수 있는 묘안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환경단체들은 ▲흑비둘기 번식기인 3-6월까지 공사중단 ▲차량통행이 어려운 곳만 포장 ▲주위환경과 유사한 자연 자갈사용 ▲콘크리트 수로설치 자재 ▲도로변 식물군락지 현상태 유지 ▲기존 가로등 및 표지판 외 추가설치 자제 등 6개 절충안을 신안군청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집
남도일보
200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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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백아산(白鵝山·해발 810m)은 멀리서 보면 온통 희끗희끗한 바위가 빼곡하다. ‘희어산’이라고도 하는 백아산은 흰 바위가 소나무숲백아산 등산로
특집
남도일보
2001.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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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의 석회암 동굴, 정상서 지리산 등 조망 값싸고 분위기 ‘그만’ 깊은 산골 ‘통나무집’ ‘통나무집에서 자고 백아산 등산 후 관광농원에서 점심을 먹고 온천에 들러 쌓인 피로를 확 풀어버린다’ 화순군 북면 백아산을 중심으로하는 관광벨트는 주말나들이의 최적 코스. 광주지역에서도 가까워 주말, 가족들과 함께 길을 나서기에도 제격이다. 특히 백아산 자연휴양림은 자연에 묻혀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겨울의 문턱이라 신록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뉴월 삼림욕과 같은 싱그러움은 덜하겠지만 뒹구는 낙엽이 또다른 여행의 맛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도심처럼 소란스럽거나 번잡하지 않은 대자연에서 가족끼리 얘기꽃을 피우기에 이만한 곳도 드물다. 게다가 사철 푸른 소나무가 빼곡한 산림욕장과 다양한 산책로, 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재미도 여간 쏠쏠하다. 산중이라 잎새에 스치는 바람소리마저 소란스러울 지경. 낙엽 덮인 오솔길을 거닐며 아이들에게는 동화속의 한 장면같은 재미를, 하얀눈이 내리는 겨울이라면 더욱 색다른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청 산림과에서 직접 운영하는 100㏊(30여만평)의 휴양림은 동화석굴 계곡에 자리잡았다. 많은 휴양림들과는 달리 백아산휴양림은 자생하는 수종을 가꾼 ‘자연 그대로’의 환경이다. 그래서 ‘피톤치드’가 많은 것으로 잘 알려진 소나무가 주종. 50~60여년생 소나무들은 사철 푸른 상록수림이라 가벼운 산책을 겸한 가을·겨울철 휴양에도 제격이다. 통나무집은 모두 13동. 콘도식과 일반식으로 된 산막이다. 콘도식은 8명기준 6만원. 일반식은 3만원. 값싸고 분위기 좋은 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을 찾으려면 지금부터 서두르는 게 낫다. 평일에는 비교적 한산하지만 주말예약은 붐비기 때문이다. 입장료는 700∼1천원선. 휴양림 061)374-1493 백아산 등산로는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 가족단위의 산행코스로 제격이다. 능선따라 이어진 등산로변 곳곳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정상부근 마당바위에 오르면 정복의 짜릿함은 물론 사방이 탁트여 있어 지리산, 무등산, 백운산, 모후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빨치산의 사령부가 있었다는 동화석굴 경관도 뛰어나다. 게다가 광주∼무등산∼광주호∼소쇄원∼화순온천을 지나는 드라이브코스도 일품. 피로를 확 풀 수 있는 화순온천은 라듐온천수로 수질이 좋기로 유명해 도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화순군 북면 양동길 면장(54)은 “휴양림·등산·먹거리와 특산품·온천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이 일대는 천혜의 관광명소”라며 “가사문화권, 적벽 등과 연계한 백아산 관광벨트의 보존과 개발을 꾸준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삼림욕이란 나무들이 뿜는 ‘피톤치트’ 심신안정·내분비에 효과 오전 11시~오후 2시께 ‘최적’ 삼림욕이란 울창한 숲속이나 오솔길에서 ‘피톤치드(Phytoncide)’를 마시며 피로를 풀고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것. 피톤치드는 나무들이 각종 박테리아나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뿜어내는 살균·살충력을 지닌 방향성 물질이다. 실내청정제 화장품소독제의 원료로도 쓰인다. 자율신경을 자극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내분비를 왕성하게 하며 운동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나무·편백 등이 많이 뿜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아산 일대는 소나무가 주종. 삼림욕은 나무들이 왕성하게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오전 11시~오후 2시께 하는 것이 좋다. 신록으로 뒤덮인 초여름이라면 신선함을 더해준다. 가벼운 조깅과 산책, 등산 등을 겸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화순//정윤천 기자 cyc@kjtimes.co.kr 사진·글
특집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
2001.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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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1.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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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진 주전자와 두부, 김치에 대포잔을 기울이는 모습. 스산한 바람이 부는 초겨울 저녘, 옛 선술집 풍경이다. 취기가 거나해지다보면 구르는 게 주전자다. 이렇다보니 찌그러진 주전자는 선술집의 ‘상징’격이다. 주전자 꿰차고 막걸리 심부름을 나섰던 어린시절, 돌아오는 길에 한두모금씩 했던 기억도 있을 법하다. 또한 80년대 대학가 주변 선술집에 모인 학생들이 막걸리와 함께 세태를 논하는 것은 흔한 풍경이었다. 공사장, 들녘에서도 대포 한 잔은 빼놓을 수 없는 새참거리. 텁텁한 막걸리는 그야말로 ‘국민술’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맥주나 소주, 수입주류에 밀려 막걸리를 찾는 사람이 크게 줄었고, 기계화·대량생산에 맛도 예전같지가 않다. 이 가운데 ‘옛맛 그대로’의 막걸리를 만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이 있다. 화순군 북면 소재지에 있는 북면·이서 합동주조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백아산 막걸리·동동주’가 바로 그것. 이곳에서는 다른 재료는 전혀 사영하지 않고 오직 쌀과 누룩만을 고집한다. 특히 물맛이 좋기로 소문난 백아산 골짜기물을 쓰고 있다. 발효·숙성과정이 전통적인 방법을 고집하는 소규모 주조장이라 생산되는 양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렇지만 입소문이 퍼져 광주에서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처럼 백아산 막걸리가 명맥을 유지하고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사양산업이던 주조장을 인수, 10년째 꾸준한 연구개발을 해오고 있는 여주인 서복상씨(45)의 집념어린 결과.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던 서 사장은 교편생활을 포기하고 전통주 사업에 뛰어들어 전통적인 맛을 유지하고, 맛을 보존하기 위해 용기개발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한때 쌀소비를 위해 쌀막걸리가 유행이었지만 많은 주조장에서 숙성기간이 길거나 대량생산 공정에 적합하지 않아 밀가루를 섞어 만들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막걸리를 많이 마신후 이튿날 머리가 아프다는 얘기를 하곤한다. 그렇지만 제대로 만들어진 막걸리는 오히려 소화가 잘 될 뿐 아니라 항암효과도 탁월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특히 유산균보다 월등한 효과가 있어 배변도 황금색이라고. 최근 서 사장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4리터 용기는 제맛을 고스란히 유지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전남대 정문 인근에 광주직판장이 있다. 062)514-0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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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2001.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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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댐 상수원 상류지점 백아산 계곡에서 생산된 무공해식품인 불미나리녹즙은 빼놓을 수 없는 특산품. ‘밭미나리’라고도 하는 불미나리는 주로 하천의 둑이나 산기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줄기에 붉은 빛이 돌고 속이 꽉찬 것이 특징. 예로부터 갈아 즙을 내 먹었던 불미나리는 위, 간장보호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숙취해소 및 고혈압, 여성의 월경불순 및 냉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백아산의 청정수로 재배하고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퇴비와 미생물 비료를 사용하는 점이 특징. 영농조합법인 한우물(대표 황용철)에서 만들고 있다. 061)372-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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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1.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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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농원은 지역의 풍광과 농업을 연계한 휴식시설. 영농·문화체험은 물론 각종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어 위락시설로도 활용된다. 이에 비해 자연휴양림 반대편 산자락의 ‘백아산 관광목장’은 영농체험 보다는 수련기능이 강한 곳. 게다가 인근에 한우목장을 겸하고 있어 이름도 관광목장이다. 눈썰매장과 대·소규모의 모임장소, 연못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작은 테마파크. 백아산을 끼고 있어 천혜의 조건을 지녔고 한우목장도 직접 운영해 질좋은 소고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생고기 비빔밥이나 곰탕, 갈비탕은 물론 다양한 한우요리와 함께 판매장에서는 소고기를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숙박시설도 넉넉한 데다 크고작은 연회장이 있어 모임이나 수련회 등의 장소로도 제격. 061)373-8080 화순온천 인근 대명가든의 소머리 국밥도 유명하다. 사골을 푹 고아낸 진한 국물맛이 일품. 4천원. 061)372-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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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1.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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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천동터미널에서 광진교통(직행)이 광주~옥과~수리간을 오간다. 또한, 광천동터미널에서 217번 화순교통(군내버스)이 광주~화순~동복~수리입구~북면(이천리)를 운행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화순~구암삼거리~동복~수리~백아산휴양림으로 간다. 무등산을 넘어 광주호 방향으로 잡으면 담양 남면~구산리~물염정~수리~백아산 코스나 담양 남면~구산리~화순온천~원리~백아산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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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1.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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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통장 만기 도래 생활고= 투병중 아이 병원비 마련도 난감= 광주매일 노조 인터넷 홈페이지(www.todaykwangju.wo.to)에는 노조 및 독자들의 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특히 50여명 노조원의 글 중에는 아이가 몇 년 째 투병중이거나 만삭인 노조원, 마이너스 통장의 만기가 도래한 노조원들의 어려움을 담은 내용이 눈에 띄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내 딸은 시연이’라는 필명으로 게시된 글에는 “월말이라 날아오는 각종 납부 고지서와 청구서, 은행 대출 이자와 마이너스 통장 만기 등 현실은 거의 ‘엽기’수준이지만 나는 내 남편의 영원한 서포터가 될 것”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8일자 광매노조 특보에도 실린 이글을 읽은 김모씨(26·C대 1년)는 “제 2의 경제위기로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본가의 횡포로 인해 유발된 폐업사태여서 글의 호소력이 더욱 컸다”고 피력. 또 ‘늦은 밤까지 잠들지 못하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박영란 노조원은 “‘절망하지 말자, 이제부터 시작’이며, 세상에는 돈과 칼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오욕의 역사를 함구하면 그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 되기에 우리 모두는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펜하나’라는 ID는 ‘길은 맨 처음 간 자의 것’이라는 시를 통해 노조 입장을 지지했다. 한편, ‘광주매일노조도 반성할 것이 많다’와 ‘시민단체 회원’이라는 필명으로 게시된 ‘광주시민단체는 언론개혁엔 꿀먹은 벙어리인가’등의 글에는 이번 폐업과 관련한 노조의 책임과 시민단체의 무력함을 꼬집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사상 초유의 폐업 사태 속에서도 잠시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게임 및 유머가 지속적으로 게시되는 등 광주매일 사태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점차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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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penbug@kjtimes.co.kr
2001.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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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로 광주매일이 파업 55일, 폐업 25일째를 맞았다. 광주매일 노조는 이 기간 동안 ‘독립언론 쟁취’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독립언론 실현에 대한 시도민의 관심이 속속 모아지는 가운데 광주매일 노조는 그동안 투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부장단 등 전 사원이 참여하는 ‘독립언론 쟁취를 위한 광주매일 투쟁위원회’를 구성, 지난 13일 이후부터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함께 노조는 독립언론의 필수 요건인 소유와 경영의 철저한 분리 및 편집권의 확고한 독립을 투쟁의 방향으로 설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7일 사측의 노조사무실 폐쇄에 따라 18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한 노조는 “지난 10년 동안 개혁에 대한 내부적 몸짓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횡포에 짓눌려 기자의 양심을 지키지 못했다”며 “과거에 대한 뼈아픈 반성을 통해 신문을 만드는 사람과 독자가 주인이 되는 진정한 형태의 지역 신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특히 독립언론의 다양한 틀 가운데 ‘우리사주’형태의 신문을 검토중이다. ‘우리사주’형태의 신문이 태동할 경우 “노조측에 51%의 지분을 두고 나머지 부분은 ‘시도민 주’가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기만적 폐업조치를 무력화하기 위한 연대 투쟁을 본격 전개하는 구체적 프로그램은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노조는 세미나 개최 등 독립언론 쟁취를 위한 학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23일 전남대 언론개혁 동아리인 ‘주둥이’와 신문방송학과, 전대 신문사를 주축으로 ‘외부기자가 바라본 파업 사태의 진상’및 ‘지역 언론의 판도’에 관한 세미나 ▲11월 말∼12월 초 신문개혁 국민행동본부 광주전남지부와 함께 ‘위기의 지역언론’‘지방 언론의 현주소’등에 관한 토론 및 세미나 ▲12월 6일 전국언론학회 광주전남 지부 소속 초청 교수 주제발표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고경주 사장은 19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노조든, 지역기자든 신문의 구성요건만 갖춰지면 언제든지 제호를 무상 양도하고, 만약 노조가 신문을 만들 경우 광고비 등의 형태로 1개월에 5천∼6천만원을 지원해 주겠다”면서 “그러나 노조가 상식을 벗어나 무리한 투쟁을 전개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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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penbug@kjtimes.co.kr
2001.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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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남도일보
2001.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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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횡포에 맞서 독립언론 쟁취 의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광주매일 투쟁의 선봉 정한진 노조위원장은 ‘50여 조합원 가족의 생계를 짓밟는’사측의 논리에 강경한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 제호 및 윤전기 등 시설기자재 일체 무상양도, 97년 당시 반납금 13억 및 연간 12억원 지원 등 요구안을 사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개혁’이란 자기반성을 통해 나오는 것이며 광주매일 노조는 지난 9월 26일 파업 순간부터 이미 개혁의 문턱에 들어선 것”이라며 “상황이 어렵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한국언론의 숙원인 ‘언론개혁’쟁취에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사가 무분별 난립한 광주지역 언론현실 속에서 신문사 한곳이 없어지는 것이 곧 ‘언론 개혁’이 아니다는 반론에 대해 정 위원장은 “향후 10개의 신문사가 만들어지더라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11번째 신문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언론 개혁”이라고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97년 IMF 당시 13억원 반납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으나 사측은 어이없게도 일방적 ‘폐업’을 단행했다”며 “언론개혁의 요구를 묵살한 채 자행되는 사측의 치졸한 기만을 재차 인식, 폐업을 철회시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폐업 전 사측이 ‘노조가 반성의 의미로 일괄사표를 제출한다면 폐업은 하지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 때 폐업을 막을 수도 있었지만 ‘개혁’이란 과거의 모순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 절대 아니기에 고난의 길을 택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 12일 사원총회를 거쳐 노조만의 투쟁이 전 사원의 합심 투쟁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돌입하게 됐다”며 “광주매일의 폐업 사태가 언론 개혁의 시발점이자 그 봉화가 될 것임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정 위원장은 향후 언론 개혁을 원하는 시민·사회단체들과 합심해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집
이재은 기자 penbug@kjtimes.co.kr
2001.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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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제호는 언제든지 무상 양도하겠지만, 다시는 신문을 만들지 않겠습니다” 19일 오후 2시 금광기업 사무실에서 만난 고경주 사장은 윤전기 등 신문사 시설 일체는 저가로 임대하되 노조의 반납금 13억 요구는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반납금은 법적으로 해결하라”고 밝혔다. 이날 고사장은 “지난해 주택은행에 집을 1억1천만원에 저당 잡히면서까지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도 파업을 단행한 노조에 인간적인 서운함과 배신감을 느낀다”며 “2∼3년 전부터 지방 신문의 위기를 감지, 일본을 방문해 신문사 경영전략을 공부하는 등 경영자로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재정력이 뒷받침되는 금광기업을 등에 업고 자발적으로 신문을 창간해 자진 폐업하게된 구체적 동기에 대해 고사장은 “지난 90년 당시에는 금광기업에 대한 시도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문화적 환원’차원에서 신문을 창간하게 됐으나, 보너스 체불에 대한 노조의 고발 등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인해 인간적 믿음이 허물어졌기 때문에 폐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고사장은 “광주매일을 경영하면서 발생한 윤전기 리스료 40억을 갚기위해 윤전기 및 기자재 일체로 ‘송원출판사(가칭)’를 경영할 예정”이라며 “리스료 완납 시점인 3년이 지나면 윤전기를 싼값에 처분 하겠지만 그때가서 처리 문제를 생각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광기업을 상대로한 광주매일 노조의 백서 발간 작업에 대해 고사장은 “털어서 먼지 안날 사람이 하늘 아래 있겠느냐”며 “백서 발간에는 적극 찬성하며, 이를 통해 내가 잘못된 것으로 판명될 경우 반성하고 떳떳한 기업인으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이제는 다른 어떤 것 보다 모기업인 금광기업의 일에 치중할 것”이라며 “그러나 광주매일 파업의 ‘원죄’는 본인에게 있음을 절감하고 광주 지역에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따져 시도민들에게 차근히 갚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집
이재은 기자 penbug@kjtimes.co.kr
2001.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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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치아를 뺀 뒤 바로 임프란트를 식립해 그날부터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내 한 치과병원이 기존의 임프란트 식립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 하루만에 빠진이를 대신할 수 있는 임프란트 시술법을 개발, 시술하고 있다. 광주 문예치과 정숭룡 원장은 최근 서울대 치대병원에서 열린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 치과이식학회(임프란트)에서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임프란트 시술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정원장이 강연회에서 발표한 이 수술법은 상하거나 깨진 이를 빼낸 뒤 바로 임프란트를 심어 즉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임프란트 시술법이 처음 도입된 80년대 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이를 뺀 뒤 2∼6개월동안 상처가 완전히 치료된 다음 임프란트를 식립했다. 이어 대략 3∼6개월이 지난 뒤 보철물을 장착하는 시술법을 써 왔다. 이후 90년대 초기부터는 이빨을 뺀 뒤 바로 임프란트를 식립해 3∼6개월이 지난 다음 보철치료를 하는 방법이 지금까지 사용돼 왔다. 그러나 정원장이 이번에 밝힌 내용은 종전에 3∼6개월가량 소요됐던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이를 뺀 뒤 바로 임프란트를 심어 그날부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술법이다. 즉 기존의 임프란트 시술법을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튼튼하게’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빠른 기간안에 치료를 마치게 돼 외향적인 면에서 가장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직장인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실시된 임프란트 시술법은 치아를 뺀 뒤 상당기간이 지난 뒤 임프란트를 식립, 주변의 뼈와 잇몸이 퇴축되므로 이를 재건하기 위해선 부가적인 수술과 장기간 치료를 했어야 했다. 이 시술법은 이를 피하기 위해 이를 뺀 뒤 바로 임프란트를 심고 보철물을 장착, 정확한 위치에 식립하기에 용의하다. 또 이를 뺀 자리의 치유능을 이용함으로 뛰어난 골유착(인공치아와 뼈가 붙는것)의 상태를 보인다. 이에따라 당연히 치료기간은 현저히 줄어들게 됐으며 주변 치조골(잇몸 뼈)이 흡수돼 퇴축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수술 횟수를 줄일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정숭룡원장은 “모든 경우에 이 수술법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전문의와 사전에 철저한 검사와 치료계획을 세워 시술해야만 성공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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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생의학의 권위자인 하버드의대 브리험 여성병원 산부인과 부설 휘어링 연구소 수석연구원인 슈종박사(Chong Xu)가 최근 시엘병원을 방문, 여성불임증에 대해 특강을 실시했다. 이와함께 슈종박사의 주요 연구분야인 에이즈 바이러스 연구에 관해서도 심도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슈종박사의 이번 시엘병원 방문은 지난 10월 이 병원 최범채 원장이 미국 불임학회 좌장으로 참석했을 때 슈종 박사의 중국의학원 강의 스케줄과 연계해 이 병원 연구소 초청으로 이루지게 됐다. 아울러 슈종박사는 이 병원 불임클리닉 중국진출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특집
남도일보
200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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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직업재활의 고용형태가 ‘선 배치 후 훈련’ 방식으로 바뀌어야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남정신보건센터 정신보건간호사 이미옥씨는 최근 동구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린 ‘2001 광주시 동구 정신보건사업 세미나’에서 “‘선 배치 후 훈련’ 긍정적인가”라는 주제로 강연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그동안 정신과 영역에서는 만성정신과 환자들에 대한 직업재활 전략으로 ‘훈련 후 직장 배치’를 고수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환자의 직업적 능력을 고려해 사업체를 결정하고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에 배치해 계속 그 자리에서 근무하게 하는 ‘선 배치 후 훈련’전략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이씨는 “정신장애인의 경우 새로운 일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판별력이 부족하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정이 단순하고 반복되는 일에서는 일반이보다 실증을 더 느끼고 한가지 일에만 몰두,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정신장애인들에게 공정이 비교적 단순하고 적성에 맞는 작업장에 먼저 배치해 작업을 시킨다면 큰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용인정신병원은 직업재활의 고용형태를 ‘선 배치 후 훈련’방식으로 바꾼 뒤 사업주에게 지원비 없이 환경적 개입만 가지고도 고용창출이 생겨 100명이 넘는 입원환자가 취업했다고 소개했다. 이씨는 “가족과 치료자가 정신질환자의 직업적 한계와 불능을 정확히 예측해 직장을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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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처방 없이 약국에서 직접 구입이 가능한 비만치료제 ‘엑소리제(Exolise)’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광주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구주제약이 최근 출시한 엑소리제를 찾는 비만환자들이 몰려 약을 구하지 못할 정도다. 구주제약은 현재 초기물량으로 한달 복용분량 120캡슐이 담긴 엑소리제 소포장 2만5천박스를 확보하고 있으나 조만간 동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틀동안 무려 1만박스가 약국을 통해 팔려나갔기 때문. 구주제약은 이같은 주문량 급증에 수입원인 프랑스에 모두 7만5천박스 물량을 긴급주문했다. 구주제약은 엑소리제의 주문쇄도에도 약국에서 판매가격을 고수하는데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한편 엑소리제는 소화기의 지방분해효소 기능을 억제, 체내 흡수 칼로리를 감소 시켜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복용시 갈색지방조직에서 40%의 열생성 촉진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하루 30분 정도 조깅한 만큼의 섭취열량이 자연스럽게 소모된다고 한다.
특집
남도일보
200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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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구보건소 박형철 소장 선생님이 담배를 피운다. 그것도 줄담배를. 첫시간이 끝나면 한 대 물고, 교무회의 끝나면 또 한 대. 학생 꾸지람하고 나면 한숨과 곁들여서 담배 한모금. 학생들은 담배피운다고 질책을 하는 선생님에게 “자기들도 피우면서 왜 우리한테만…”이라는 말을 자주한다. 금연 집단교육을 실시하는 자리에서도 학생들은 의사들에게 똑같은 논리로 항변한다. “의사들은 더 골초다. 담배의 유해성을 가르치는 의사가 담배를 피우다니…”. 이같은 말을 학생에게 듣고 나면 더 이상 금연운동을 벌이고 픈 의욕이 사라진다. 99년도부터 중학생 금연사업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흡연실태를 조사했다. 동시에 선생님들도 조사대상으로 했다. 중학생의 흡연율은 대략 1.6%가량이었다. 우리가 경악하고 무엇보다 중요하게 주목한 점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조사대상에 포함된 남·여중학생들의 흡연율이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만약 어린 학생들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이들이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성인이 되었을 때는... 온몸에 전율이 왔다. 선생님에 대한 조사는 정확히 실시하지 못했다. 학생들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먼저 금연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차라리 잘 된 일인지도 모른다. 만약 흡연율이 일반 성인들보다 높으면 도저히 교육자료로 사용할 수 없을테니 말이다. 의사에 대한 조사도 거의 없었다. 그냥 많은 의사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밖에. 그러나 최근 인제대학교 가정의학과 서홍관 박사가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남녀의사의 평균 흡연율이 각각 28.8%, 2.3%로 나타나 99년 15세 이상 흡연율 67.8%, 4.6%(통계청 발표)의 절반정도에 그쳤다. 의사들의 흡연율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학생들은 흡연이유를 더 이상 의사들에게 돌려서는 안된다. 선생님들도 분명 흡연율도 급속히 낮아지는 것 같다. 동구보건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금연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같은 추세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당당하게 학생들에게 금연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 청소년 금연사업에 큰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교사와 의사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특집
남도일보
200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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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자동이체해 경품 받으세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료를 자동이체시킨 세대에 대해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공단은 1등(1명)은 200만원 상당의 대형 TV를, 2등(20명)은 김치냉장고를 3등(1천명)은 5만원권 농산물 상품권을 각각 증정한다. 경품에 소요되는 비용은 광고대형업체의 DM(소비자 직접광고)수입금으로 충당된다. 건강보험료 자동이체 신청방법은 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 자동이체란에 들어가 신청하거나 전국어디서나 지역번호없이 1588-1125에 신청하면 된다. 공단 관계자는 “연내에 지역 건강보험료 징수율을 현재 40.26%에서 45%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자동이체를 신청한 세대를 추첨해 경품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집
남도일보
200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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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편제’의 촬영장소였던 수십만평의 고천암호 갈대밭은 먹황새, 노랑부리 저어새, 독수리를 비롯한 희귀조류 등 많은 겨울철새가 찾아오는 국제적인 철새 도래지다. 사진은 지난해 겨울나기를 했던 가창오리떼.
특집
남도일보
2001.11.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