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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은 명소들이 지천으로 널린 ‘답사 1번지’. 공룡화석지부터 천년을 이어온 고찰, 옛 선비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고택 등이 즐비하다. 이 가운데 색다른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고천암호. 황산면 징의리 고천암 배수갑문에서 호수 왼편 제방도로를 따라 1.5㎞쯤 들어가면 가을을 맞아 절정을 이룬 수십만평의 갈대밭이 드러난다. 보통사람의 키를 넘는 갈대사이로 드러난 길을 따라 걷노라면 자연과 하나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게다가 갈대밭은 영화 ‘서편제’의 촬영장소로 이용됐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해안을 따라 바람부는 갈대 숲을 걸어가는 세 사람(김명곤, 오정해, 김규철)의 유랑장면도 기억에 생생하다. 가을의 정취가 흠뻑 묻어나는 50여만평의 갈대밭과 인공호수가 겨울이면 으레히 새들의 낙원으로 탈바꿈한다. 먹황새, 노랑부리 저어새, 독수리를 비롯한 희귀조류 등 많은 겨울철새가 찾아오는 국제적 철새 도래지다. 최근 날씨가 싸늘해지자 대이동을 시작한 철새들이 최근 고천암 호수로 속속 날아들기 시작했다. 제방을 따라 지나면서 새들의 울음소리를 무척 가까이 들을 수 있다. 인기척에 놀라 수면위를 박차 오르는 소리에 오히려 지나던 사람이 놀랄 지경. 잔잔한 호수나, 갈 숲사이 여기저기 새들이 한가로이 자맥질을 하고 있는 모습들도 무척 여유로워 보인다. 고천암을 찾는 겨울철새는 주로 청둥오리와 가창오리를 비롯한 오리류. 이 가운데 운이 좋다면 가창오리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를 감상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수만마리씩 무리지어 창공을 선회하지만 질서 정연하다. 나름대로의 ‘교통법규(?)’속에 펼치는 ‘아름다운 비행’은 가히 압권이다. 해질녘 물든 석양과 어우러진 군무는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물에서 날아오르는 모습 또한 웅장함 그 자체다. 아무데서나 마구 한꺼번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파도응원처럼 앞부분부터 차례로 날아오르는 모습이 마치 호수에서 용솟음치는 ‘용오름’. 회오리라기 보다 거대한 폭풍처럼 몰아친다.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는 것도 아니다. 호수 위 하늘을 뱅뱅 돈다. 여러무리로 나뉘어 흩어졌다가도 금새 하나가 되기를 반복하지만 서로 부딪쳐 추락했다는 얘기는 없다. 드넓은 고천암호는 겨울철새들에게 천혜의 보금자리다. 포근한 잠자리와 같은 갈숲이 제방 양쪽으로 우거져 있어 겨울나기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특히 바다로 흘러들던 물줄기를 막아 방조제가 완성된 후 생겨난 15만여평의 인공섬 ‘신추섬’은 물길이 인적을 막아주고 갈대로 뒤덮여 이곳에 둥지를 튼 겨울철새들이 급격하게 불어나게 된 것이다. 게다가 간척지에는 수확후 떨어진 낱알과 인근 개펄에 조개나 해조류는 좋은 먹잇감도 풍부하다. 그야말로 진수성찬이 널려 있는 셈. 해마다 11월께 시베리아쪽으로부터 따뜻한 겨울을 찾아 내려오는 철새들은 12월께 주로 천수만 일대의 서산간척지와 당진 대호간척지 주변 갯벌 사이를 오가다가 1월께 해남쪽으로 남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뚜렷한 이유는 알 수 없다. 충남 서산의 천수만이나 경남 창원의 주남저수지가 훼손됐던 지난 98년의 경우, 호수가 까맣게 메워질 만큼 날아들기도 했다. 최근엔 인근 영암 삼호간척지가 완공되고 서산간척지, 주남저수지 등으로 분산된 듯 예전의 숫자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엔 이곳을 찾는 조류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가창오리 뿐만아니라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와 민물도요 먹황새 등 희귀조류도 함께 발견돼 고천암일대가 새들의 낙원으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철새들이 없었으면 겨울철 텅 빈 세상이 얼마나 허전했을까? ‘겨울진객’을 위해 여행자들은 몇가지 사항을 조심해야 한다. △새들은 경계심이 많기 때문에 원색의 옷차림을 피하고 △일부러 새들의 나래짓을 보기위해 돌을 던지거나 폭음탄을 사용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또한 △길이 아니면 들어가지 말고 △조류탐조 여행객들은 조류도감과 쌍안경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 △차량으로 제방도로를 지날 때 저속으로 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글
특집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해남
2001.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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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떠오른 서남해안 일대. 강진군·읍 강진만에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큰고니가 해마다 겨울철이면 500여마리씩 집단으로 월동을 하는가 하면 해남과 영암사이의 삼호간척지에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600여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종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조류 제2호)를 비롯한 각종 철새들이 찾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게다가 이미 다양한 종(種)의 희귀 철새들이 찾아와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순천만 역시 최근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가 날아들기 시작해 겨울철 탐조여행지로 제격이다. 순천에서 벌교쪽 국도를 따라 조금가면 대대포구 입구. 흑두루미가 그려져 순천만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수확이 끝나는 시기와 맞물려 희귀조를 그리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다. 흑두루미와 황새, 저어새, 검은머리 갈매기 등 천연기념물만 11종. 국내에서 발견된 전체조류 140여종의 절반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생태박물관이다. 특히 세계에서도 400여마리밖에 되지 않는 검은머리갈매기는 이곳에서 월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귀조인 흑두루미가 많게는 70여마리까지 관찰된다. 갈대 우거진 제방은 조류 관찰 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과 함께 가벼운 산책코스로도 제격. 해룡면 소재지를 거쳐 와운마을은 정겨운 갯마을. 카펫을 펼쳐놓은 듯 붉은 칠면초가 깔린 개펄이 환상적이다. 특히 이곳에서 보는 해넘이는 무척 서정적이다. 강진만은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큰고니들의 낙원. 이들이 무리지어 날아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께. 그렇지만 수백마리가 한꺼번에 몰려든 것은 지난 98년 겨울부터. 한겨울이면 강진만은 그야말로 ‘백조의 호수’다. 수면을 박차고 비상하는 고니의 모습은 장관. 고니가 3~10여마리씩 가족단위로 분산돼 생활하는 생태습성에 비춰 수백마리가 한꺼번에 집단월동을 하는 것은 특이할 만한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강진읍에서 장흥방면으로 가다 마량(청자도요지)방향으로 우회전, 목리교 건너 마을에서 오른쪽 강진만 제방으로 가면 된다. 12월이 되어야 본격적으로 날아든다. 마량쪽으로 가다 대구면에 청자도요지도 있다. 철새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일대는 육지의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해 영양분이 풍부한 넓은 개펄이 있어 먹을거리가 풍부했다. 이후 지난 92년말께부터 영암군 삼호면과 해남군 산이면을 잇는 삼호방조제의 물막이 공사가 끝나 수백만평의 간척지가 조성된 이듬해부터 일부에서 농사가 이뤄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세계적인 희귀조 황새를 비롯해 고니, 매, 기러기, 청둥오리, 가창오리, 그리고 텃새화 한 여름철새 왜가리, 백로 등 겨울을 나고 있는 새들의 종류도 수십종에 달한다. 강진 성전에서 해남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계곡면에서 두갈래 길. 왼쪽은 해남군청 소재지로, 반대편은 마산·계곡면과 황산면 우황리 공룡화석지 가는 길이다. 오른쪽 길을 타고 진도·황산 이정표를 따라 20여분 가다보면 마산면 소재지. 여기서 5분쯤가다 우회전하면 마산면 당두리로 가는 간척지 입구.
특집
남도일보
2001.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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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영암~해남, 혹은 목포~영암호방조제를 거쳐 갈 수 있다. 목포에서 영산호방조제와 영암호방조제를 지나 해남 산이면이나 화원면을 거쳐 황산면으로 간다. 목포에서 고천암호까지는 1시간 남짓 거리. 광주에서 영암을 지나 해남읍을 거쳐 13번국도를 타고 진도방면으로 달리다 어성교가 나오면 우회전. ‘고천암호’을 알리는 표지판도 있다. 방조제 끝 관리사무소 앞 비포장길로 들어가면 호수를 끼고 도는 ‘뚝방’. 여행 중에는 땅끝마을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땅끝에는 토말비와 함께 전망대가 있다. 갈두항에서는 보길도 가는 배도 있다. 달마산 미황사도 볼 만하다. 미황사는 부도전의 연꽃무늬가 유명하다. 강진 다산초당, 강진읍 영랑생가, 성전 무위사 등도 오가는 길 주변에 있다.
특집
남도일보
2001.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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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쥬라기’시대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해남군 황산면 소재지에서 북쪽으로 3㎞쯤 우항리 해안. 높이 1~4m의 퇴적암 절벽이 5㎞ 남짓 펼쳐진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공룡 열풍을 몰고 온 우항리 화석지, ‘쥬라기 공원’이다. 그 시기는 무려 9천만년 전 선사시대로 거슬러 간다.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물갈퀴새 발자국 화석은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에오새 지층보다 무려 4천만년이나 앞서는, 약 9천500만년전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으로 밝혀져 학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한, 화석모양을 살피면서 해안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사발크기로 움푹 움푹 패인 흔적을 볼 수 있다. 이는 공룡발자국 화석. 화석은 모양이 다른데 역사다리 꼴은 육식공룡이고, 타원형은 초식공룡의 발자국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백악기시대의 생태계를 알 수 있는 규화목, 개형충, 미생물의 흔적 등이 화석으로 고스란히 남아있어 신비함을 더해준다. 화석이 풍부한 우항리는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장. 천혜의 보고를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 관리국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존에 나섰고, 해남군에서는 ‘공룡테마공원’으로 꾸며 자연사 학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집
남도일보
2001.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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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장기기증 등록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장기기증 등록이 8천938건에 달했다. 지역본부가 창립된 지난 93년 240건에 불과하던 장기기증 등록건수가 지난 97년 1천117건으로 1천건을 넘어섰으며 99년 2천155건, 지난해 5천128건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기증된 장기는 안구 386건, 시신 110건, 생체 장기 86건, 뇌사자의 신장과 간장이 51건으로 나타났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최근 광주시 동구 금남로 1가 무등빌딩 16층에서 창립 9주년 기념식을 갖고 사업보고와 함께 장기를 기증한 당사자나 가족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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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신속한 장기관리와 불법적인 장기매매를 없애기 위해 제정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장기이식법)’이 까다로운 절차등으로 인해 오히려 원활한 장기이식을 저해하고 있어 개정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와함께 관련 업무를 독점 관리하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전문성 결여 등으로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광주·전남지역본부(회장 변한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15일까지 광주·전남지역에서 보호자가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뇌사자는 5명에 불과하다. 뇌사자의 장기기증은 지난 93년 1명 2건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98년 10명 20건, 99년 17명 48건까지 치달았으나 장기이식법이 제정된 2000년에는 6명 19건을 줄었으며 올해는 5명 13건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주·전남지역본부 이승헌 사무국장은 “노사판정 기준이 엄격해져 뇌사자 수가 급격히 즐어든데다 판정절차와 가족동의가 까다로워 일반병원들이 뇌사자가 발생하더라도 꺼리는 경향이 많다”면서 “심지어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뇌사자들의 장기도 적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재 뇌사자에 대한 관리체계는 철저히 민간단체의 개입을 배제하고 KONOS와 KONOS가 지정한 28개 장기적출 의료기관에 의해서만 운영되고 있지만 상당수 장기적출 의료기관들이 뇌사자 관리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KONOS마저 운영이 경직되고 전문성이 결여돼 있다. 이에따라 이 사무국장은 “일정부분의 관한권을 시민사회단체에게 주고 KONOS는 감독을 철저히 하는 방법으로 법이 개정돼야만 뇌사자의 장기기증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조선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관계자들도 “장기이식을 국가에서 획일적으로 관리하는 바람에 의사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보호자들의 기증의사 번복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장기이식을 독점하고 있는 KONOS의 권한을 장기이식을 감독하거나 행정적 뒷받침을 하는 기구로 기능의 축소 또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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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모 방송국이 ‘생명의 기적’이란 타이틀로 유명 뮤지컬 배우의 수중분만 화면을 내보내 큰 호응을 얻은 적이 있다. 일반인에게는 상당한 호기심과 함께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방송에서는 진통의 감소 등 장점만 열거해 놓았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수중분만은 오히려 분만과정에서 가장 강조되어야 할 감염의 가능성이 더욱 증가하는 등 단점도 많다. 수중분만은 여러가지 분만방법 중 한가지일 뿐이다. 강조하지만 현대의학은 한 사람 아니 몇 사람의 그럴듯한 결과만을 가지고 그러한 시도가 좋다, 나쁘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이떤 시술 방법이 한사람에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의학적 논리성과 수많은 임상실험으로 그 의학적 가치가 증명돼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려지고 있는 수중분만은 미국은 물론 유렵등의 선진국에서도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의학적 분만방법이 아니고 다소 대체 의학적인 방법이다. 지난해 의료 파업 당시 의사들은 파업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교과서적인 치료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의과대학 학생들과 산부인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전공의들을 위한 산부인과 전문 교과서 어디에도 수중분만이 좋다는 말은 없다. 심지어 수중분만 자체가 소개되고 있지도 않은 실정이다. 우리나라 산모들이 수중분만이나 그네분만과 같은 비 교과서적 분만 방법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은 일부 매스컴의 한건주의와 유명 연예인과 대등하고자 하는 연애인 모방주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어느 하나가 유행되면 국민 모두에게 유행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단순한 사고방식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현상인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1950년대의 50세가 현재 80세 정도로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영양상태가 좋아져서가 아니라 의학의 발전과 병원분만으로 인한 신생아 사망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의학은 어느 유명인이 어떤 방법을 사용했다고 해서 그 방법을 모두에게 적용시킬 수는 없다. 의사들이 임상에서 환자들과 종종 부딪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인간적인 것과 의학적인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BBC방송은 분만과정에 남편의 참여가 의학적으로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고 보도한 것을 산모와 가족들은 명심해야 한다.
특집
남도일보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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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눈(目)의 날’을 맞아 광주시내 안과들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광주안과(대표원장 김형태)는 이날 광주 밀리오레 정문에서 ‘안 질환 무료진료’등 3부로 나눠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1부에서는 이주현 원장 등 의료진 10여명이 안질환 무료진료를 실시하며 영화배우 박상면, 탤런트 장서희 등 유명연애인들도 홍보대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맑은 눈 커플 콘테스트’를 열고 상위 입상자들에게 200만원을 장학금을 주며 3부에서는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을 갖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웨딩 21, 엔터시네마, 광주밀리오레가 협찬하며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광주·전남본부와 광주적십자 혈액원이 후원한다. 밝은 안과21(대표원장 임인섭)도 이날 신세계백화점과 금남로 아송빌딩에서 ‘소아무료 시력검진’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행사에서는 청소년들의 무료 시력검진과 시력관리요령을 비롯 상담 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들의 시력이상 증상과 대처법 등을 담은 홍보물을 배부할 예정이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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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성적 흥분 및 발기유도와 대뇌 중추신경 작용의 기전을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남대병원 진단방사선과 서정진교수팀과 비뇨기과 박광선 교수팀은 최근 롯데월드에서 열린 대한방사선의학회에서 ‘정상인과 생식선 지능저하 발기부전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상인과 발기부전 환자사이에 대뇌활동 변화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혈중산소농도에 따라 신호차이를 측정하는 MRI기법을 이용한 혈액내산소의존검사를 통해 대뇌작용을 관찰했다. 즉 정상인과 발기부전 환자에게 각각 선정적인 영상물과 비선정적인 영상물을 보여주며 MRI를 이용해 뇌의 어느 부위가 흥분되는지 비교했다. 또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에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한후 변화도 함께 관찰했다. 연구결과 정상인은 발기시 대뇌충주인 측두엽, 전두엽하부가 활성화돼 흥분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발기부전 환자에서는 이 부위의 활성지수가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발기부전 환자에게 남성호르몬을 투여한뒤 영상물에 대한 뇌의 활동반응을 살펴본 결과 활성지수가 증가했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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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엘병원 최범채 원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럽 불임학회(ESHRE) 논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시엘병원에 따르면 최원장이 오는 200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되는 제 18차 유럽불임학회 논문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는 것. 유럽불임학회는 회원이 1만여명에 달하는 등 미불임학회(ASRM)와 더불어 불임영역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 최원장은 이번 논문심사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출된 논문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투고되는 습관성유산과 초기임신실패에 관한 논문을 심사하게 된다. 한편 최원장은 최근 유럽 불임학회에서 주관하는 인간생식 논문지에 습관성유산과 원인불명 착상실패를 극복하는데 고농도 프로게스테론이 유용하다는 논문을 기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으며 지난달 미국 올란도에서 개최됐던 미국불임학회에서 불임·시험관아이 시술분야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좌장을 맡았었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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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서유리 공룡 발자국 화석지는 1999년 5월께 화순 온천지구를 답사하던 중 발견됐다. 지금까지 해남, 보성, 여수 등 주로 해안가에서 발견된 것에 비해 전남 내륙에서는 처음. 공룡 발자국 화석의 특징을 보면 육식공룡(수각류) 발자국이 있는데 최소 5마리의 활동 흔적이 남아있고, 육식공룡 발자국 보행렬이 한장소에서 길고도 집중적으로 나타나 있다. 1마리의 보행렬이 40m 간격으로 규칙적인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공룡이 활발했던 시기는 중생대 백악기 후반기(약 1억년전). 공룡의 종류로는 발자국 크기가 20∼22㎝, 보폭 90㎝로 키가 4∼5m로 추정되는 코알라시우루스로 추정하고 있다. 초식공룡 1∼2개 발자국 흔적도 발견됐고 규화목(수초류로 소량의 흔적), 식물화석, 다른 종류의 생혼화석 등이 확인됐다. 이는 당시 강가(하안가) 식생연구에 중요 단서로 초식공룡의 먹이사슬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 연흔(물결이 만들어 낸 흔적), 건열(거북등 구조흔적으로 점토질이 온도가 높아 갈라지면서 균열에 모래가 쌓여 형성) 등 자연퇴적층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기도 하다. 화순온천 하와이에 이르기 전 왼쪽으로 가면 화석지.
특집
남도일보
2001.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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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의 식수원으로 잘 알려진 동복호를 둘러 길다랗게 펼쳐진 단애지대인 화순 적벽. 최근엔 기억마저 희미하지만 7㎞에 걸친 바위 벼랑은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병풍처럼 둘러져 중국의 양자강 적벽에 견주는 절경을 자랑한다. 사실 ‘적벽’이란 이름도 1519년 기묘사화로 동복에 유배중이던 신재 최산두가 소동파의 ‘적벽부’에서 따왔다. 산 좋고 물 좋은 어느곳 발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던 김삿갓(본명 김병연 ·1807∼1863)도 이곳에서 방랑을 마치고 죽는 날까지 지냈다 한다. 적벽은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의 물염적벽과 노루목 적벽이 대표적. 노루목으로 가는 길에 망미적벽도 절경이다. 물염적벽은 암벽보다 강가와 어우러진 주변 풍광이 빼어나고 노루목적벽은 백길이 넘게 깎아지른 암벽이 아름답다. 이서~북면 사이의 보산리도 풍광이 빼어나기는 마찬가지. 깊어가는 가을, 가족·연인끼리 한번쯤은 찾아볼 만한 명소다. 적벽은 화순~구암삼거리~이서 방향으로 갈 수도 있으나, 무등산 너머 광주호~담양 남면을 거치는 길도 있다. 무등산 길은 그야말로 가을정취가 물씬 풍겨 나들이길로 제격이다. 맑은 공기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지만 뭐니뭐니해도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을 읊었던 식영정을 비롯, 소쇄원 독수정 환벽당 등 고풍스런 정자와 한옥들이 즐비해 멋스러움을 더한다. 담양 남면 소재지를 지나자 붉게 물든 단풍나무 가로수는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 막바지 가을걷이가 한창인 차 창밖은 스치는 풍경들이 정겹기만 하다. 산기슭 감나무. 잎이 진 가지마다 주렁주렁한 주홍감은 가을색을 대신하고 있다. 그 아래서 콩타작에 분주한 촌로들의 모습도 아련해진 고향 정취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어지간해서 지루함이란 찾기가 어렵다. 다만 무등산 일대 정자문화권의 분위기에 비해 남면 소재지 일대 러브호텔은 ‘옥의 티’격. 887번 지방도 남면 소재지를 지나자 갈림길인 구산삼거리. 오른쪽은 화순 이서, 곧장 가면 화순온천이다. 물염적벽은 온천방향으로 조금 지나 우회전, 물염정쪽으로 가야한다. 깎아지른 절벽위로 물든 단풍과 어우러진 벼랑 끝의 물염정. 고색창연한 단층 팔작지붕의 정자는 가을빛에 버무려져 그야말로 놓치기 아까운 ‘그림’이다. ‘둥둥 뜨는 내 삿갓은 빈 거룻배와 같은 걸 한번 쓰고 나선지 사십평생이라……세상 인간 의관이란 다 것치레니 천지에 가득찬 비바람 속에라도 삿갓쓴 내 신세만이 근심이 없구려’. 방랑시인 김삿갓도 병든 몸을 이끌고 찾아와 ‘이곳에서 잠들고 싶다’며 닳아빠진 대지팡이를 품에 안고 한많은 생을 마쳤다던가. 물염정 돌계단 옆에는 삿갓·대지팡이 차림의 동상과 시비가 세워져 ‘바람따라 구름따라’ 떠돌았던 그의 풍류정신을 기리고 있다. 무등산 뒷편에 자리잡은 물염정 역시 정자문화권의 연장선상이다. 정자는 16세기 중엽 담양이 고향인 송정순이 벼슬에서 물러나 후학을 가르치며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염’은 바로 그의 호. 정자에 올라 굽어보니 구비구비 절경이다. 속세의 번잡함을 잠시 묻어두기에도 좋다. 물염정 안에는 많은 시문들이 붙어있다. 김인후, 이식, 권필 등 당대의 이름을 대면 알만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물염정 건너 절벽은 물염적벽. 정자 주변으로는 휘도는 물길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가을햇살에 반짝거리는 은빛갈대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두어그루 감나무도 제법 운치있다. 현재 수원지를 보호하기 위해 댐주변으로 철책이 둘러져 있지만 물염정 앞에 들어선 식당, 유흥주점들이 다소 분위기를 깬다. 물염적벽도 비경이지만 적벽의 비경은 따로 감춰져 있다. ‘오리지널’적벽은 물염정서 이서·화순으로 가는 길로 가다보면 중간쯤, 왼쪽에 작은 임도와 통제소가 입구. 광주시민들의 식수원이라 일반인들의 무분별한 출입을 막고 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망미적벽은 지난 85년 동복댐에 수장돼 옛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다. 그렇다고 완전히 물에 잠긴 것은 아니다. 물위로 길게 드리워진 단애지대가 적벽의 비경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만약 온전한 제모습을 볼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뒤돌아서는 길에도 몇번이고 아쉬움이 남는다. 적벽앞에는 망미정과 보안사지 석탑, 망향정 등이 있다. 보산리 적벽은 이서면에서 북면 넘어가는 길목에 있다. 오가는 길, 차는 별로 없지만 왕복 2차선으로 깨끗이 포장이 돼 있는데다 도로 양쪽으로 동복호가 계속 이어져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인근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춘양·도곡면 고인돌군과 서유리 공룡화석지, 운주사 쌍봉사 등 수많은 문화 유적들을 품고 있어 여행의 깊이를 더해준다. 사진·글
특집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2001.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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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광주호~담양 남면소재지~구산삼거리에서 우회전, 물염정을 본 후 되돌아 이서~적벽으로 갈 수도 있다. 화순온천은 구산 삼거리서 직진하면 된다. ▲광주에서 화순읍~벌교·고흥방면 국도 22호선을 따라 동면~구암삼거리에서 좌회전, 국도(15, 22호선)를 따라 경치리 삼거리(묘치고개)에서 좌회전. 동복댐 주변도로를 따라 6㎞쯤 가면 오른쪽으로 적벽가는 임도가 있고 철문과 통제소가 있다. 이곳에서 4㎞쯤 가면 망미적벽에 다다른다. 되돌아 나와 동복댐 주변도로를 타고 이서면 야사리에 이른후 우회전, 야사교~학교앞을 지나 담양 구산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물염적벽식당, 동복 도로표지판을 보고 오른쪽으로 가면 물염정이다.
특집
남도일보
2001.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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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북면 옥리의 화순 온천. 물염정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온천휴양지다. 폭설이 내려도 쌓이지 않고 개구리도 동면을 하지 않아 온천개발에 착수, 지난 82년 수온 34℃의 온천수를 발견해 온천휴양지로 꾸몄다. 신경계통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알칼리성 라듐 온천수가 특징. 풍부한 수질을 자랑하는 초대형 온천 수영장, 노천탕과 더불어 220실의 객실과 스크린골프장, 볼링장 등 다양한 휴양문화시설이 있으며, 대·소 연회장, 각종 회의·연수를 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입욕료는 일반 5천원, 어린이 3천500원. 061)370-5000
특집
남도일보
2001.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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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주민공모 방식에 의해 선정된 광주광역위생매립장 조성공사를 둘러싸고 주민과 시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2일 매립장이 들어설 남구 양과동 향등마을 입구에서 착공식을 가졌으나 매립장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들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마찰을 빚었다. 향등 광역위생매립장은 2019년까지 3단계에 걸쳐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되며 향후 30년 동안 광주시의 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 그러나 일대 주민들은 일정정도의 보상금을 요구하는 한편, ‘위생매립장을 친환경적으로 완벽하게 조성하겠다’는 시측의 입장에 회의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사업개요 및 주민 지원사업 향등 광역위생매립장은 전체면적 58만4천㎡, 매립면적 33만8천㎡, 매립용량 973만3천㎥ 규모로 국비 399억원과 시비 1천168억원 등 모두 1천56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9년까지 3단계로 조성된다. 시는 매립장 공모 때 약속한 40억원과 쓰레기 반입 수수료 총액의 10%를 재원으로 기금을 조성, 주민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매립장 진입도로의 폭을 15m 연장해 11천595m로 확장할 계획이며, 침출수 처리장 및 유량조정지, 방재조정지, 관리동 등 부대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매립장 조성과정에서 시는 직간접 영향지역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조성공사 착공 및 주민지원체 구성과 동시에 특별지원금 40억원을 부담한다고 밝혔다. 출연금 및 반입수수료는 주민지원 협의체의 결정에 따라 운용되며 사용 범위는 주민의 소득향상 및 복지증진사업에 사용된다. 또 일반지원 사업으로는 ▲도로 확·포장, 상·하수도 정비, 주변 공원 조성 등 주민숙원사업 지원 ▲시설부지내 토지 및 향후 직접 영향권 지역내의 토지 매수 ▲위생매립장 주변지역의 그린벨트 해제 적극 추진 ▲98년~2001년까지 주민숙원사업비 172억 지원 등 4가지. 매립이 완료된 후에는 주민편익시설 및 환경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매립장의 친환경성 시에 따르면 광역위생매립장은 최첨단 공법으로 조성되는 환경친화적인 시설이다. 향등 위생매립장은 과거 다른 매립장과는 달리 지난 100년 동안 내린 강우 중 가장 많은비가 내린 경우를 기준으로 배수계획을 수립했으며, 국내 매립장 최초로 강우에 대비한 방재조정지를 설치해 집중강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했다. 또 침출수 차수시설은 고화토와 벤토메트, HDPE시트를 3중으로 설치해 환경피해를 근원적으로 저감시켰으며, 침출수 1차 처리후 전량 송대 하수처리장으로 이송 처리하기로해 농작물 피해 발생을 줄였다. 시는 또 광영위생매립장 건설에 전문기술력을 투입, ▲감리전문회사 감리 및 기술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시공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차수시설인 고화토공법은 현장여건에 맞도록 시험시공 후 결정 ▲침출수 관로는 유지관리가 용이하도록 예비라인을 설치해 주민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침출수 유량조정지는 최근 10년 동안의 최다빈도 평균 강우량으로 계획해 1단계에 미리 설치해 용량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특집
이재은·이보람 기자 penbug@kjtimes.co.kr
2001.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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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젖줄 영산강이 몰래 버려진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버려진 쓰레기들로 인해 하천에 유입된 각종 부유물들이 목포항으로 흘러들어 오염이 심화, 대책이 시급하다. 목포환경연합 등 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81년과 96년 영산강 1지구 하구둑 축조와 2지구 금호방조제 축조 이후 광주와 인근 시·군 지역에서 불법 투기된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영산호와 금호방조제 배수갑문을 개방할 때마다 바다로 흘러들어 도시 미관을 헤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각종 쓰레기들이 오염을 부추기고 있으나 쓰레기 유입량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환경관리 정책이 겉돌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은 쓰레기들이 썩어 오염이 심각한 현실로 다가오는 만큼 조속한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항 일대 바다오염이 심각해 인근 해안에서는 기형어종이 많이 발견되는 등 어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영산강사업단 관계자는 “시민 스스로가 주인된 의식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습관이 우선돼야 한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데로 쓰레기 수거 선박을 준비, 수문갑문이 개방되기 전에 오물 수거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집
이재은 기자 penbug@kjtimes.co.kr
2001.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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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페르시아만에 100톤에 넘는 원유가 유출됐다. 이는 페르시아만의 오염을 감수하면서 해안에 위치한 유전을 폭파하여 서방국가에 대한 위협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했던 이라크의 의도적인 행위 즉, 환경테러였던 것이다. 이 사고로 페르시아만은 기름덩이가 산재한 죽음의 바다로 변한 것은 물론이고 이 연안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국가들의 식수원이었던 해수담수화 공장마저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페르시아만이 다시 회복되기까지 200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금 세계 여러국가들은 걸프전 당시 또 다른 양상의 환경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 즉 탄저균 테러이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우리 나라도 이 세균전의 위협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작금의 사태를 통해 우리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환경테러를 포함하여 환경과 관련된 문제의 영향 범위가 국지적인 것이 아니라 전세계로 광대역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의도적 영향 외에도 비의도적 영향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비의도적 영향으로 중국 대륙의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 등에서 건기에 편서풍을 타고 넘어오는 황사를 들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중국의 공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대기 중에 배출된 다량의 아황산가스와 중금속 등이 함께 실려와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산성비 등을 일으켜 환경파괴를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런 의도적·비의도적 환경파괴에 대처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기는 하지만, 차제에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기초과학의 전략적 육성을 통해 각종 세균에 대한 백신의 개발은 물론이고, 걸프전 환경테러와 같은 양상의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완화물질의 개발에도 많은 연구와 투자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이제 환경파괴의 문제는 국제적 분쟁 양상으로 비화될 개연성이 크므로 이에 관한 전문가의 양성도 미리 대비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라 할 것이다.
특집
남도일보
2001.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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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및 금강, 낙동당 등 3대강의 수계별 특별법이 연내 제정될 전망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3대강 권역 155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2일 3대강 특별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이후, 환경부와 한나라당이 법의 연내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시민단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광주환경연합은 한나라당 김만재 정책위의장과의 면담에서 “한나라당은 3대강 수계 특별법 제정을 당론으로 확정할 것”과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한나라당은 3대강 수계특별법안은 금년 정기국회내에 반드시 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영산강 권역의 대표로 참여한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조기안 주암호보전협의회 사무국장, 현고 주암호보전협의회 대표 등은 “면담 자리에서 한나라당과 환경부는 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시민단체는 수계법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수계관리위원회에 수질개선을 위한 유지수량 통제권을 부여, 수질과 수량에 대한 통합 관리 가시화 ▲오염총량관리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수변구역 및 하천인접지역관리 시설 및 기술개발을 위해 범정부적인 재정계획을 수립 ▲수계관리위원회를 보완하는 자문위원회를 의무화해 상하류간 이해관계 합리적 조정 ▲시행령 입법 과정에 지역주민과 환경사회단체의 참여 보장 등 4가기 개선과제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집
이재은 기자 penbug@kjtimes.co.kr
2001.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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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5개 구청 등 자치단체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11월부터 2002년 6월까지 대기오염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환경부와 지방환경관리청, 검·경찰 및 지자체 등이 공동으로 벌이는 단속은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펼쳐진다. 단속 기간 중 검문소 등에서는 상시로 매연단속이 펼쳐지며, 특히 경유차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인다. 한편, 공사장 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업소, 주택가 쓰레기 불법 소각 행위, 지역별 문제업소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오염물질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한 차량에 대해서는 1주일 이내의 운행정지와 함께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집
이재은 기자 penbug@kjtimes.co.kr
2001.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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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운동연합이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학교’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환경연합은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초등학생들에게 환경 보전 의식을 심어주고, 자연 사랑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자연학교를 개설했다. 이번에 개설된 프로그램은 지난 14일 실시된 도자기 역사를 간직한 영암 구림마을 방문에 이어, 천연염색의 화순 능주 하나원(28일),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남창계곡(11월 11일), 옛 민가촌을 재현한 순천 낙안읍성(11월 25일), 조류탐사를 위한 광주천(12월 8일)등에 대한 탐방으로 진행된다. 문의 062)514-2470.
특집
남도일보
2001.10.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