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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있으면서도 피부양자로 등록돼 보험료를 내지 않던 의사 임대업자등 고소득자에게 이번달부터 보험료가 고지된다. 29일 국민건강보홈공단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 확보를 위해 소득을 올리면서 직장 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록, 보험료를 부담하지 않던 고소득자들에게 이번달부터 보험료를 고지키로 했다. 광주·전남지역의 대상자들은 2만4천여명이다. 보험료는 기존 지역가입자와 같은 기준에 의해 소득, 재산수준, 자동차보유정도 및 성연령등에 따라 평가소득으로 산정된다. 공단관계자는 “현재 소득이 있는 피부양자의 가산정 평균보험료는 5만6천원으로 기존 지역가입자 3만6천원보다 높은 것은 이들 대부분이 비교적 소득 재산 경제생활수준 등이 높기 때문”이라면서 “농어촌 경감반영 및 재산 자동차 매각등 사유별 조정을 거쳐 결정된 금액은 이번달말 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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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산부인과(과장 정혁)는 부인과적 질환에 대해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 수술,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3년 이 지역에서는 최초로 내시경을 이용한 자궁적출수술을 성공했던 정혁교수팀은 올 1올부터 모든 부인과적 수술 가운데 90%이상을 내시경을 이용해 하고 있다. 내시경수술은 복부를 10cm이상 절개해 시행하고 있는 개복수술과는 달리 복강내에 1cm이하로 내시경을 넣어 하는 수술법으로 고도의 테크닉과 고가의 첨단 장비를 필요로 한다. 내시경수술의 장점은 수술 후 통증이나 수술 후 유착이 거의 없어 흉터가 남지 않는다. 특히 입원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이와함께 진단과 동시에 필요한 치료를 할 수 있고 수술 후 회복이 매우 빠르다. 정혁교수는 “조선대학교 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고 있어 고가의 장비를 이용한 수술을 하더라도 별도의 추가비용이 들지 않아 지역민에게 시간적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병원 산부인과에는 이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종양 전기분쇄기를 비롯 골반경, 자궁경 등 첨단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집
박진주 진주 pjj@kjtimes.co.kr
2001.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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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태인 용지마을 큰줄다리기에 앞서 암줄과 숫중를 비녀목으로 고정시킨 후 어부들의 무사안녕과 김 풍작을 기원하는 용왕제를 봉행하고 있다.
특집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2001.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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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삶의 모습 진잡이~고걸이~용왕제~ 줄다리기~지신밟기 順, 무사안녕·김 풍작 기원 해학가득한 고걸이소리 오는 10월초 재현 계획 광양시 태인동 용지마을은 지세가 삼베를 감을 때 사용하는 삼각형 나무틀인 ‘들말’형국으로 마을이 잘되려면 들말에 삼베를 걸어야 한다고 해서 실을 뜻하는 줄다리기를 벌였다. 풍수지리설에 바탕을 둔 큰줄다리기는 300여년의 역사를 지닌 민속놀이. 매년 정월 초사흘부터 줄 만들기를 시작해 정월 대보름 밤, 용지마을에서는 안마을과 선창마을로 편을 갈라 줄다리기를 한다. 이 때 안마을에서는 암줄을, 선창마을에서는 숫줄을 만들어 나온다. 대개 암줄은 황룡, 숫줄은 청룡으로 ‘용이 살고 있는 연못-용지(광양제철소가 지어지면서 매립)’이라는 마을 이름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지역에서 성행했던 줄다리기와 마찬가지로 용지마을의 줄 역시 규모가 크고, 암줄과 숫줄은 각각 머리를 구부려 비녀목을 끼울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줄은 각 가정에서 들고 나온 볏짚을 이용, 주민들이 마을 앞 노거수에 모여 거대한 줄을 완성한다. 짚을 세가닥으로 꼬아 만든 줄은 다시 세가닥씩 합쳐 이어나간다. 흥겨운 노랫소리에 힘들고 지루함을 달랜다. 줄은 길이만도 30~40여m. 지네 발처럼 곁줄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줄을 당길 수 있게 했다. 온 마을주민들이 참가하는 줄다리기는 참여하는 숫자가 수백명에 이르기도 한다. 용지마을 줄다리기는 대개 2~3일전부터 아이들의 골목줄다리기(진잡이)에서 시작된다. 큰 줄다리기는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해방 이전 거의 인멸되다시피 했지만 이 진잡이는 어린이들의 놀이로 꾸준히 이어져 오늘날 큰 줄다리기가 복원될 수 있는 모태가 됐던 것이다. 큰줄다리기는 대개 안몰(안마을)과 선창몰(선창마을)이 서로 편이 갈려 줄다리기를 벌인다. 정월 대보름 오후, 안몰 주민들은 암줄을 들고, 선창몰 주민들은 숫줄을 들고 각각 진을 친다. 맞닥뜨린 두 줄은 서로 옥신각신하다 암줄에 숫줄을 끼워 넣고 비녀목으로 고정시킨다. 이를 ‘고걸이’라 한다. 특히 고걸이 과정에서 줄소리는 남녀의 성 행위를 빗대어 묘사한 내용이 해학적이다. 줄다리기에 앞서 비녀목을 끼운 줄을 잠시 놓고 풍어와 태인도의 주 소득원인 김 풍작을 기원하는 용왕제를 올린다. 360여년 전 김을 처음 시작한 마을로도 알려져 있는 이 마을 주민들은 바다가 삶의 터전이라 변화무쌍한 날씨는 항상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때문에 풍어와 김 풍작, 뱃사람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것은 당연지사. 휘영청 달밤에 줄을 당기는 이유도 바다를 일구는 터라 음력과 관련깊은 달을 숭상하는 뜻이 담겨 있다. 제가 끝나면 줄다리기에 들어간다. 대개 암줄을 잡은 안몰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 봐주기식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암줄의 승리로 끝날 경우 풍어·풍작 등을 점치기도 했다. 이는 사실 풍요와 다산의 상징인 여자의 암줄에서 비롯된 해석이다. 물론 줄다리기에서 이긴 편은 줄을 차지한다. 당시 볏짚이 귀했던 터라 큰줄은 김을 하는데 요긴하게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치열했던 접전을 마친 주민들은 마을을 돌며 지신밟기를 하며 뒷풀이를 했다. 격앙됐던 감정은 뒷풀이와 함께 녹아 내린다. 밤을 지새우며 주민들은 축제의 도가니를 연출한다. 승패를 떠나 줄다리기를 통해 마을의 결속을 다졌던 것이다. 큰줄다리기 보존회 송재승 사무국장(48)은 “300여년 이어온 전통이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책으로 그동안 실연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지만 주민들 가슴마다 맥은 이어왔다”며 “큰 줄다리기는 마을공동체 속에서 이웃과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우리네 삶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지난 93년 재현에 성공했으나 이후 제대로 시연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오는 10월초 ‘시민의 날’ 행사에 그 원형을 다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 대대마을, 해룡일대, 장흥 등 전라도 많은지역에 전해오는 줄다리기는 대개 그 지역의 독특한 색깔을 띠고 있다. 이 가운데 다른지역의 줄다리기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지만 용지마을에서는 여자는 배제한다. 암줄은 여성을 상징하지만 정작 줄다리기에 여자가 배제되는 점이 이채롭다.
특집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2001.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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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과 노송들, 아예 드러누운 고목, 그리고 돌로 층층이 쌓아올린 계단…. 20여분 오르자 오랜 세월의 두께가 느껴지는 거목 사이의 다산초당. 대롱을 따라 쪼르륵 흘러 내리는 물 한모금에 목을 축인 후 마루에 걸터앉아 잠시 여유를 찾는다. 이곳은 유배온 다산 정약용선생이 귀양살이하며 실학사상을 완성시켰던 곳. 다산에겐 학문의 고향인 셈이다. 산허리를 돌아 노송에 둘러싸인 천일각에서는 구강포가 굽어 보인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잇는 아름다운 오솔길. 유배생활을 하던 다산선생이 즐겨 거닐던 길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다산(茶山)’이란 호의 유래도 이 길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800m쯤 되는 숲길은 다른 산의 등산로와는 달리 길따라 야생차가 널려 있다. 걷다보면 구강포의 풍경을 완상하는 색다른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한적한 산길은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기에도 제격. 20여분쯤, 오솔길을 벗어나면 천년고찰 백련사다. 봄이면 1천 300여그루의 동백림(천연기념물 제151호)이 만발, 장관을 이룬다. 요즘은 경내에 활짝 핀 백일홍이 볼 만하다. 모란, 백일홍이 아름다운 1천200여평의 정원이 꾸며진 영랑생가는 영랑동상, 영랑 로터리와는 상당히 떨어진 강진읍 남성리 강진경찰서부근에 있다. 5월이면 모란이 만개하고, 7·8월이면 백일홍이 화사함을 더한다.
특집
남도일보
2001.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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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닮은 기암괴석 ‘장관’ 편의시설 다소 부족하나 한적 다산초당·백련사…문화여행지 장마가 점차 걷히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자연 시원한 곳을 떠올린다. 강, 계곡, 바다…. 그러나 하루 일정으로 알찬 여행명소를 찾기란 쉽지 않다. 강진읍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해남방향으로 가다 ‘개나리마을 삼거리’서 좌회전, 10여분쯤 가면 석문산. 마치 설악·금강산을 쏙 빼닮은 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름처럼 ‘돌문’ 같은 기암괴석 사이로 도로가 뚫려 있다. 길 양쪽으로 깎아지른 절벽은 일부러 세워놓은 듯 돌기둥들이 문설주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석문산은 ‘강진 8경’으로 꼽히는 만덕산과 주작산 사이의 산으로 기암절벽이 압권. 굳이 산에 오르지 않고 먼발치서 바라봐도 마치 금강산의 만물상을 보는 느낌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이곳을 ‘소금강’이라 부른다. 석문산을 가로지르는 도로의 다리에서는 비경이 더욱 눈부시다. 차에서 내려 비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산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느낌.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비경에 오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탄성을 내지르고 만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최근 도로 확포장공사 도중 선형 개선을 위해 산허리를 헐어버리는 바람에 끝자락이 잘려나간 점이 ‘옥에 티’다. 주변에 쉴 곳도 있다. 개울이 흐르고 송림이 우거져 있다. 석문산을 가로 지르는 석문천은 강이라 하기엔 작고 개울이라 하기엔 그래도 큼직한 하천으로 산 허리를 스쳐 도암만으로 흘러 내린다. 장마 뒤끝이라 물도 제법 넉넉하다. 들녘을 적시며 내려온 물줄기라 그다지 시원스런 맛은 덜하지만 곧게 뻗어오른 소나무 숲은 작렬하는 땡볕을 피하기에 그만이다. 비교적 넓은 송림엔 정자와 널찍한 바위들이 곳곳에 있어 운치를 더한다. 질펀한 바위를 둘러 작은 돌들이 놓여 있어 탁자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송림 사이사이로 아담한 공간들이 널려 있어 야영을 하기에 제격. 이곳 석문천은 여름철이면 인근 주민들에게는 좋은 피서지. 최근엔 인근 시·군단위 주민들에게 입소문이 퍼져 한여름이면 초만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산초당·백련사가 인접한 데다 금곡사·강진만 등 나머지 강진 8경들이 모두 20분 안팎의 거리에 있어 문화답사를 겸한 나들이객들에게 이만한 휴식공간은 드물기 때문이다. 정다산의 사상과 영랑의 서정, 그리고 청자의 고아함이 물씬 풍기는 주변 문화유적도 여행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150여m 대나무숲길을 지나 한적한 산속의 다산초당은 다산이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5백여권을 집필한 곳이다. 특히, 전국 10대 축제의 하나인 ‘강진청자문화제’가 28일부터(다음달 3일까지) 대구면 청자촌 일원에서 열려 더욱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흙, 불,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청자문화제는 고려청자 문양특별전, 화목가마청자 체험, 청자빚기, 소형 화목가마 초벌구이 시연, 청자파편 모자이크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하루 나들이로 벅찰 지경이다. 사진·글//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강진//차영수 기자 cys@kjtimes.co.k
특집
남도일보
2001.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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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은 한정식이 유명하다. 강진 터미널 뒤편의 명동식당과 해태식당. 청자문화제가 열리는 대구·마량쪽으로 가다보면 강진만을 가로지르는 목리 인근에 ‘목리 장어센터’가 있다. 30여년 전통의 민물장어구이 전문식당. 바닷물과 탐진강이 교차하는 지점이라 장어가 특산. 구이는 양념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데 고유의 비법을 지닌 양념이 담백한 맛을 더한다. 구이에 곁들여 나오는 술과 죽은 식도락가들의 구미를 당긴다. 양식과 자연산을 취급하지만 자연산은 귀한 만큼 비싼편. 목리 장어센터061)432-9292
특집
남도일보
2001.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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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교육계에 소비자 주권시대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이를 실현하려는 ‘작은 몸짓’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관행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천편일률적으로 이뤄져온 교복구매와 앨범구입, 수학여행 업체선정 등에 학부모는 물론 시민단체들까지 참여와 감시의 손길을 뻗치면서 교육소비자 주권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교복공동구매 확산 ‘實效’ 광주·전남 교복공동구매는 지난 4월 첫 공개입찰이 실시된 후 그동안 모두 3차례 이뤄졌으며 참여학교수도 35개교. 공동구매는 헐값의 저질 제품을 방지하기위해 최저가입찰이 아닌 적정가 입찰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결과 교복가격은 하복의 경우 종전 6만5천∼7만원에서 3만3천∼3만7천500원으로 크게 줄었고 동복도 절반가격인 7만1천∼10만1천원대 선에서 낙찰자가 선정됐다. 판매가격대가 절반으로 다운됐음에도 전체 응찰업체와 학교별 평균 응찰업체수는 30여개 업체를 넘나들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공동구매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와 전교조 광주시지부 등 4개 단체는 이달말께 네번째 구매에 나선 뒤 9∼10월께 내년도 신입생 동복구매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펴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낙찰업체가 중복계약이나 공동구매방해행위 등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은 해결과제다. ▲졸업앨범 경쟁입찰 ‘꿈틀’ 올들어 졸업앨범 공개입찰을 실시한 학교는 광주 전산고와 월곡초교 등 2곳. 앨범구매는 그동안 조달청 공급가에 맞춰 1인당 최저 3만5천∼4만원선에서 가격이 결정돼 왔으며 물품공급은 회원사를 중심으로 이뤄져왔으나 지난해 광주 전산고와 일동초교, 운남 초교 등 3곳이 처음으로 수의계약에 나서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이후 지난 4월 전산고가 이 지역 최초로 공개경쟁입찰을 도입, 기존공급가를 10∼20%가량 내린 데 이어 지난 16일 월곡초교가 학교운영위의 의결을 거쳐 초등학교로서는 처음으로 경쟁입찰을 통한 앨범구매를 시도했다. 이 결과 전산고와 월곡초교는 학생 1인당 6천∼7천원씩 모두 200여만원씩의 앨범구입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일부 낙찰업체가 해당 학교에는 낮은 가격에 고품질 앨범을 공급하면서 인근 학교에는 조달청 가격에 따라 고가판매하는 등 이율배반적 상행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갈등의 소지도 만만찮다. ▲수학여행 리베이트 ‘철퇴’ 전교조 등 교원·소비자단체는 수학여행 업체 및 장소선정을 둘러싼 ‘검은 거래’를 올 하반기 중점 개혁과제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수학여행 업체선정이 교장 또는 재단측의 입김에 의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많게는 천여만원의 리베이트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투명한 업체선정과 경비거품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업체선정도 각 학교 운영위 입회하에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장소도 교육적 테마여행이 될 수 있도록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집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1.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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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교원노조와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첫 정책간담회를 열고 5·18시범학교 운영 등 7대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현안해결에 공조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번 합의문 도출과정을 전후로 불거진 교사평일근무조 폐지와 교장단협의회 성격 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우열반 편성중단 또한 교육현장과의 괴리는 향후 해결과제로 남게됐다. ▲방학중 교사 평일근무조 폐지 양측은 근무조 폐지에 일단 의견일치는 봤으나 이를 두고 ‘교사 편의주의’라는 의견과 ‘자율연수를 살리기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시각이 서로 맞서고 있는 실정. 폐지론자들은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한달 방학중 5∼7일을 근무조로 당직하는데다 연수까지 감안하면 쉴 날이 거의없다”면서 “교원 복지와 제도개선 차원에서 규정도 없는 방중 근무조는 폐지돼야한다”는 입장. 반면 반대론자들은 “방중에도 교사가 할 일은 학생지도에서부터 공문서 처리, 전화응대, 비상연락 등 산더미”라며 “방중 근무는 교사의 권리이자 의무” 라는 주장이다. ▲교장단협의회 성격 규정 교원단체측은 각급 교장단협의회가 친목회 성격임에도 학교장비와 인력을 사용하는가하면 학교행정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월권을 휘두른다며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 전교조측은 최근 광주권 사립일반계 고교 교장단협의회가 회원학교에 수능모의고사 시험지 대금을 수금하면서 교내 전산망을 이용, 교장직인이 찍힌 공문형 문서를 발송한 것과 전교조 조합활동에 대한 안내문을 작성, 배포한 사실을 예로 들고 있다. 이에 교장단협의회측은 학교의 장(長)으로서 학사운영 전반에 대해 관심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이 과정에서 학교시설 일부를 이용하는 것 또한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우열반 편성중단 우녈반 편성에 따른 학생간, 학생·학교간 위화감 조성을 없애고자 나온 양측의 합의에도 불구, 현재 일선 학교에선 입시를 겨냥한 우열반 편성이 공공연한 실정. 실제 광주K고의 경우 입시를 넉달 앞둔 지난달부터 성적순에 따라 A·B·C반 등으로 반을 편성, 자율학습때마저 분리수업을 실시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일부 학교들의 경우 서울대반, 연·고대반 식으로 반가르기를 구체화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형편이다.
특집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1.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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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후원으로 SK(주)가 주최한 ‘전국 초등학생 환경사랑 글모음 잔치’에서 광주지역 초등생 33명이 대거 입상했다. 전체 응모건수 12만9천204건을 기록한 이번 대회에서 광주지역 참가학생들은 금상과 은상 각 1명을 포함, 동상 3명, 우수상 12명, 입선 16명등 모두 3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송원초교 2학년 전민성군(8)의 경우 ‘가뭄이 전하는 경고’라는 글을 출품, 학년별 최우수작 1편에 한해 주어지는 금상을 수상, 부상으로 3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등 관심을 끌었다. 전군은 글에서 90년만에 찾아온 가뭄을 소재로 수자원 과소비와 농군들의 아픔 등을 동심 가득한 시각으로 그려내며 물의 소중함을 논리적으로 피력,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염주초교 3학년 곽은상군(9)이 은상을, 일곡초교 1학년 송지현군, 동운초교 5학년 김지수군, 매곡초교 4학년 김꽃슬기양 등이 각각 동상을 차지했으며 금부초교 오종선군(7 ·1년) 등 12명은 우수상, 문흥초교 조우경양(7·1년) 등 16명은 입선했다.
특집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1.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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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에 깨진 할아버지 돌은 복원 액운·역병 물리치고 풍년 기원 남근을 닮아 아들 기원하기도 갖은 풍상을 꿋꿋하게 견뎌내며 한 자리에 우뚝 서 있는 선돌. 전남지역 많은 마을 입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돌은 마을 주민들의 애환에 귀기울이며 수백년동안 이어온 신앙의 대상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액운, 역병을 이겨내기를 기원했고 풍년을 빌었다. 200여년을 이어오고 있는 강진군 작천면 교동마을 선돌감기. 지난 정월 대보름, 주민들이 액운, 역병을 이겨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선돌감기를 하고 있다.
특집
남도일보
2001.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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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에 깨진 할아버지 돌은 복원 액운·역병 물리치고 풍년 기원 남근을 닮아 아들 기원하기도 갖은 풍상을 꿋꿋하게 견뎌내며 한 자리에 우뚝 서 있는 선돌. 전남지역 많은 마을 입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돌은 마을 주민들의 애환에 귀기울이며 수백년동안 이어온 신앙의 대상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액운, 역병을 이겨내기를 기원했고 풍년을 빌었다.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농촌마을 강진군 작천면 평기리 교동마을. 입구에 우뚝 서있는 두개의 입석을 마을사람들은 ‘선돌’이라 부른다. 당산석으로 주민들의 신앙의 대상이자 선돌감기는 오랜 전통으로 전해오고 있다. 아마 들판에 자리잡은 마을의 입지조건상 외부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적 기능이 필요했을 것이며, 이러한 문화적 표현을 통해 마을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얻어냈을 것이다. 현재 선돌은 2기로 할머니·할아버지 선돌. 둥그스레한 돌기둥들로 크기는 어른키 정도 높이(183㎝)의 할머니 선돌과 그보다 작은 것이 할아버지 돌이다. 이 가운데 할아버지 선돌은 지난 70년대 초반 벼락으로 깨졌다고 한다. 이후 이 마을에는 할머니 선돌만 남았으나 20여년이 지난 93년 주민들이 다시 할아버지 선돌을 세웠다. 이 선돌이 바로 교동 마을공동체의 평화를 기원하는 신성한 곳이자 동시에 주민들은 한해 농사에 앞서 즐거움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해마다 주민들은 정월 대보름 아침 일찍 마을 당산나무 아래모여 각 가정에서 들고 나온 볏짚으로 일제히 새끼줄을 꼬기 시작한다. 이 날 만든 새끼줄은 150여m. 묵은 새끼줄은 거둬 불사르고 메구굿과 함께 다시 새 줄을 감는다. 이때 선돌은 할머니라서 윗부분을 여자머리 모양으로 동여 매기 시작한다. 줄을 감은 후 당산제를 봉행한다. 물론 초·아·종헌관이 제를 주관하며 주민들은 마음을 가다듬고 경건하게 제례를 지켜보며 각 가정의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모든 제례과정이 끝나고 주민들은 마당밟기를 하며 흥겨운 하루를 보낸다. 또한, 밧줄을 감은 모양이 남근을 닮아 간혹 부녀자들이 음력 정월 대보름 밤에는 촛불을 켜고 아들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다. 정월 대보름으로 정해진 교동 선돌감기는 마을에 부정이나 산고, 초상이 있을 경우 2월 초하루로 연기된다. 게다가 선돌감기를 하지 않으면 주민들은 큰 화를 자초한다고 믿었다. 선돌감기 보존회 김현춘 회장(68)은 “한때 미신이라 여겨 선돌감기를 하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그 해 마을에 역병이 창궐하고 흉년까지 겹치기도 했다”며 신성시한다. 이후 선돌감기는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오고 있다.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선돌감기 전에 남·여 두편으로 갈려 줄다리기를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며 점차 규모가 줄었고, 그나마 선돌감기만 겨우 명맥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현실에 비춰 예전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데다 조상들의 간절한 삶의 여운이 담겨 있는 문화유산이라 더욱 아쉬움을 더한다. 김 회장은 “물론 전통적인 농경사회 마을신앙이 요즘같은 세상에 어울릴 수는 없겠지만 이농과 그에 따른 고령화 등으로 예전같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며 “그나마 주민들이 그 명맥을 잇고 있어 다행”이라고 한다. 교동마을에서 선돌은 여전히 마을 지킴이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순천 운곡 대보름 액막이굿, 장성군 삼계면 생촌리 의 ‘오당제’에서도 선돌을 당산으로 섬기는 등 여러지역에서 선돌감기와 유사한 풍습들은 찾아볼 수 있다. 불회사 돌장승(본보 7월 16일자 10면)에서도 잠시 언급했 듯 돌이 지닌 영원 불변성에 신앙을 표현하고 있다. 주민들에 있어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마을의 평화와 안녕, 그 속에서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종교적 대상인 선돌. 김 회장은 “이 날 만큼은 온 주민들이 모여 제를 올린 후 메구굿을 치며 한바탕 신명난 놀이로 화합과 결속을 다진다”며 아직도 선돌감기의 참 모습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소개했다. 건강한 전통문화가 서서히 스러져 가고 있지만 이는 농촌공동체에 자리잡고 있는 전형적인 삶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집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2001.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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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통, 해수욕·윈드서핑 최적 용월리 백로·왜가리떼 장관 무안군·읍 소재지서 우회전, 무안~지도간 24번 국도는 다양한 여행의 묘미가 있다. 농촌과 어촌이 어우러져 있고, 구불구불한 도로는 바다와 맞딱뜨려 있어 신선한 느낌이다. 무안군 해제면과 현경면, 신안군 지도면으로 이어지는 해제반도. 무안 홀통해수욕장은 송린과 함께 고운 모래가 넓게 펼쳐져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 있다. 특히 수심이 낮고 파도가 잔잔해 윈드서핑의 최적지로 입소문이 퍼져 주말이면 서핑 매니아들이 줄을 잇는다.
특집
남도일보
2001.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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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통, 해수욕·윈드서핑 최적 용월리 백로·왜가리떼 장관 무안군·읍 소재지서 우회전, 무안~지도간 24번 국도는 다양한 여행의 묘미가 있다. 농촌과 어촌이 어우러져 있고, 구불구불한 도로는 바다와 맞딱뜨려 있어 신선한 느낌이다. 무안군 해제면과 현경면, 신안군 지도면으로 이어지는 해제반도. 겨우 섬을 면한 형국으로 어렵지 않게 섬으로 만들 수 있으리 만큼 반도의 허리가 잘록하다. 마치 순록 뿔 모양의 반도 지형은 너른 구릉이 나타났다가도 고개를 넘으면 들판까지 깊숙히 파고든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한 점 섬도 썰물에는 뭍과 하나가 되고 만다. 섬과 어우러져 갯벌에 묻힌 고깃배도 좋은 볼거리. 그야말로 진한 서정을 느끼게 하는 풍경이 아닐 수 없다. 해제반도는 서남해안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해안선으로 이어진 반도를 따라 돌다보면 간척지, 염전, 천연기념물, 문화유적 등 독특한 이 지역 명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무안반도에서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백로와 왜가리떼. 반도로 접어들어 500여m 가다 우회전, 10여분쯤 가면 천연기념물 제211호로 지정된 백로·왜가리의 도래지다. 수천마리의 새들이 여름을 나고 있는 용월리 청룡산 소나무숲은 먼발치서 마치 백목련이 만개한 듯 장관을 연출한다. 다가설 수록 더욱 신기하다. 마을앞 전망대 망원경으로는 백로·왜가리의 군무는 눈앞에서 더욱 생생하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로서는 여름철새를 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 오가는 도중 벼논에서 노니는, 수로에서 먹이를 구하는 새들도 볼 수 있다. 되돌아선 발걸음은 해제반도로 들어선다. 반도를 따라 홀통, 도리포 등 해수욕장과 월두포구, 가입리 해변, 닭머리 해안, 오리목, 창매리 등 해안경승이 펼쳐진다. 이 가운데 홀통(현경면 오류리)은 백사장이 고와 여름철 인근지역 주민들의 으뜸 피서지. 지형이 유리병의 목처럼 생겼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울창한 해송과 긴 백사장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해수욕, 야영장, 바다낚시 등으로 4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최근들어 수심이 낮고 파도가 잔잔해 윈드서핑의 최적지로 입소문이 퍼져 주말이면 바다는 온통 오색물결을 이루기도 한다. 홀통에서 10여분쯤 지나면 도리포 표지판. 무안군 해제면 송석2리에 있는 자그마한 포구마을이다. 원래 중국과 가장 가까웠던 포구로 지난 1995년 고려청자가 무더기로 인양된 곳이 바로 도리포 앞바다였다. 도미, 농어 등 바다낚시로 유명하며 인근 영광군과 함평군을 경계로 하는 칠산바다와 인접한 곳으로 칠산바다에서 어획한 싱싱한 횟감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게다가 ‘해가 서쪽에서도 뜬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곳. 일출시간에 맞춰 장소가 맞아떨어지면 물위에서 해가 솟아오른다. 겨울철에는 함평 앞바다에서 해가 뜨고 여름에는 영광의 산쪽에서 해가 뜬다. 해넘이까지 함께 볼 수 있어 연말이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해돋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린다. 이렇듯 해제반도는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바다를 끼고 도는 드라이브의 묘미가 어우러져 여행의 지루함이 없다. 물이 들면 눈앞에 넘실대는 물결, 썰물이면 드러나는 광활한 갯벌. 길 옆 바다의 모습이다. 아쉽다면 내친김에 지도 건너 임자도, 증도까지 내달려볼 노릇이다. 반도 끝에 점암마을 선착장이있다. 배를 타고 20분만 가면 임자도. 백사장이 30리나 뻗어있는 대광해수욕장이, 증도(송도 선착장서 배 타야)는 머드로 잘 알려진 우전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제각각 독특한 색깔의 바다를 안고 있는 해제반도. 뭍도 다르고, 바다도 다르다. 지루한 장마의 막바지, 푸른 바다가 마음을 저밀 정도로 아름다워 보인다. 사진·글//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무안//정태성 기자 cts@kjtimes.co.kr
특집
남도일보
2001.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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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딜가나 메뉴가 엇비슷하다. 지역의 독특한 맛을 찾는 일이란 고민 아닌 고민거리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제대로 된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두배다. 양파 한우고기, 무안 세발낙지, 명산 장어구이, 사창 돼지짚불구이, 도리포 숭어회 는 ‘무안5미(味)’로 꼽는다. ▲사창 돼지 짚불구이 무안군 소재지 입구에서 무안종합병원으로 좌회전, 항공우주 전시관이 있는 사창리 삼거리에 사창식당(061)452-3072. 암퇘지 삼겹살과 목살, 목등심 등을 인공숯불이 아닌 볏짚으로 직접 구워낸다. 지방질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줄여 성인병에도 좋다지만 무엇보다 부드러운 고기 맛이 일품. ▲명산 민물장어 사창리 삼거리에서 연꽃방죽 방향으로 9㎞쯤 명산삼거리에서 나주·명산 방면으로 좌회전, 명산장어(061)452-3379 강나루장어(061)452-3414 등은 오랜전통의 민물장어집. 장어는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해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진상품으로 명성을 날렸던 명산장어는 영산호 방조제로 물길이 막히는 바람에 사실 ‘오리지날’민물장어를 찾기란 어렵다. ▲양파 한우고기 무안 특산 양파에 잰 한우고기.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해 어린이, 노약자도 즐겨한다. 필수지방산이 풍부해 간지방 축적 및 피부 각질화 예방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무안읍에 있는 대부분의 한우식당에서 양파 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다. 무안식당(061)453-2431, 승달가든(061)454-3400 ▲도리포 세발낙지 서해안의 살아있는 세계적인 청정갯벌에서 잡히는 무안 세발낙지는 빼놓을 수 없는 별미중의 별미. 부드럽고 담백해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무안읍, 도리포, 망운면 소재지 등의 횟집마다 세발낙지를 맛볼 수 있다. ‘봄 고막, 가을 낙지’란 말처럼 찬바람이 이는 가을이 제철. 또 한가지, 기절낙지. 낙지를 물에 씻으면 미끌한 껍질이 벗겨지는데 물초장에 찍어먹는 맛이 더욱 쫄깃하다고. ▲숭어회 지도·임자도 인근과 서해 칠산바다는 봄이면 숭어 병어, 여름 민어, 가을 낚지 등 사계절 회가 흔하다. 이 가운데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숭어는 봄이 제철. 해제면 도리포 횟집(061)454-6890, 운남 풍미식당(061)452-4134 등이 유명하다.
특집
남도일보
2001.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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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광주·전남지역에 장기기증과 골수기증등 사랑나눔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젊은층이 장기기증 등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장기기증 등록자가 모두 6천196명에 달해 지난해 5천128명을 넘어섰다.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이를위해 올해 3∼5월 광주·전남지역 19개 대학을 비롯 시내 중심가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여 무려 5천150건의 장기기증 등록을 받아냈다. 지난해 1천664명이었던 안구기증 등록자는 올 6월말까지 2천298명에 달해 지난해의 3배가 넘어서고 있다. 이외에도 뇌사시 장기기증등록자도 지난해에 비해 2배에 달하고 있으며 시신기증 등록자와 뼈 기증등록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뇌사자 장기를 정부에서 통합관리하면서 뇌사자의 장기이식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99년도에 17건에 이르던 뇌사자의 장기기증은 지난해 6건, 올해는 2건에 그쳤다. 실제로 무안군 몽탄면에 사는 나창수씨(42)는 지난달 19일 부산동아대병원에서 이옥화씨(37·여·경남 양산시 상북면)에게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했다. 나씨의 부인도 지난 99년 6월 한양대병원에서 한 20대 여성에게 신장을 기증, 부부가 모두 신장을 기증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16일에는 조선대병원에서 광주시 남구 월산 4동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강영선씨(43·남구 서동)가 주종원(55·장성군 장성읍)에게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실시됐다. 기증자인 강씨는 205차례나 헌혈을 하는 등 오래전부터 숨은 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달 14일에는 전남대병원에서 유연숙씨(36·여·충남 천안시 쌍용동)가 만성신부전증으로 3년간 투병생활을 해 오고 있는 임혜경씨(30·여·무안군 현경면)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광주·전남본부 이승헌 부장은 “장기기증은 새생명을 찾아주는 기능을 비롯 의학연구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골수기증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매월 첫번째 토요일을 ‘골수 기증의 날’로 선정, 역과 터미널등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골수기증 캠페인을 벌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
2001.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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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자가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환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생명나눔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92년부터 9년째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광주·전남본부’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이승헌부장(36)은 “기증받아야 할 환자를 도와주지 못할 때 가장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다른지역에 비해 광주·전남지역은 장기기증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학생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캠페인등을 벌여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부장은 또 “기증받은 사람이 지금까지 650여명에 이르지만 이들이 자신의 다른 장기를 기증하거나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아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쉬워 했다. 이어 이부장은 “장기기증자에 대한 아무런 혜택이 없어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면도 없지 않다”면서 “일부 외국처음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에 혈액형 표시와 함께 장기기증 등의 여부도 함께 표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덧붙였다. 이 부장은 “불치의 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는 환자들에게 새생명을 안겨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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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의 상습체불로 병원과 약국의 기피대상이었던 의료보호환자들의 치료가 어느정도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의료보호법 시행규칙등의 개정에 따라 오는 10월 1일부터 의료보호 환자 진료·조제분에 대한 의료보험료 지급이 지자체에서 공단으로 이관돼 지급된다. 공단에서 일괄지급됨에 따라 최소한 3개월이상 걸리던 의료보험료 지급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개정안에 그동안 시·도가 요양기관에 지급하지 않은 의보료 체불액에 대한 지급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아 이에대한 대책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공단에서 직접 지급할 경우 시·도지부가 공단에 위탁금액을 제출하기에 급급해 현재 체불된 금액에 대한 해결을 더욱 미룰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시·도가 요양기관에 지급하지 않은 의료보험료는 천억원이 넘는 것은 파악되고 있다. 전남대병원 한 약사는 “의료보호환자들을 꺼리는 이유는 보험료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기 때문”이라면서 “그동안 청구해 지급되지 않고 있는 체불액에 대한 정산도 공단이 직접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체불액에 대한 지급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면서 “현재 정부에서 각 시·도지부별 보험급 체불금액에 대한 자료를 취합중에 있으며 시행전에 이에대한 처리방안을 강구,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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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무더워지면서 안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여름철 불청객 안질환을 예방하는 방법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눈병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는 피하고 수영을 한 후에는 반드시 비눗물로 사워하고 식염수로 눈을 닦아내야 한다. 손은 항상 깨끗이 하고 눈에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 특히 눈을 비비는 습관은 고쳐야 한다. 무더위를 피해 수영장이나 유원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곳은 여름철 눈병의 온상이다. 특히 수영장은 소독을 하더라도 비위생적이기 쉽고 사람이 많아 발병률이 높다. 눈병은 접촉성 전염병이다. 공기에 의해 전염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매개물에 의해 직접 접촉해야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한 원리만 알고 있으면 여름철 대부분의 안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일종의 급성결막염이다. 대개 1주일의 잠복기를 지나 한쪽 눈에 발병했다가 다른 쪽 눈으로 옮는 것이 보통이다. 어린에게는 눈에만 국한돼 나타나나 어린아이에게는 고열이나 설사, 인후염등이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은 갑자기 눈이 붉어지고 눈물이 많이 나며 티가 들어간 것처럼 몹시 껄끄럽고 눈이 부시다. 종종 귀밑과 턱밑에 있는 임파선이 부어 통증을 느끼며 감기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유행성각결막염의 치료약은 없다. 2차적 세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고작이다. 더욱이 주의해야 할 것은 가렵다고 눈을 비비거나 세수할 때 소금물이나 수돗물로 눈을 씻으면 자극을 받아 증세가 더욱 악화된다. 이 눈병은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되기 쉬워 자주 깨끗이 손을 씻고 수건은 따로 사용해야 한다. 환자가 쓰던 수건은 반드시 삶아 빨아야 하고 문 손잡이나 수도꼭지등도 비눗물로 자주 닦아 줘야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부시고 가려움과 눈물이 생긴다. 또 위 눈꺼풀 결막에 유두가 나타나거나 각막 유두에 결막이 돌출된다. 치료법으로는 소디움 크로모린제 안약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 저절로 낫게 되고 재발해도 후유증이 없으므로 약물치료는 합병증 방지와 치료기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눈에 이상징후가 발전되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현명하다.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 효과적인 치료를 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집
남도일보
2001.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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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회사 돌장승 가운데 하원당장군이라 음각된 할아버지 장승. 불회사의 수문장 격이지만 표정이 사찰의 사천왕상과는 달리 볼수록 전라도의 투박함과 해학이 가득한 모습이다. 길 건너편, 할아버지 장승보다 키가 작은 할머니 장승은 코밑에 수염까지 그려져 있어 자칫 남장승으로 착각할 지경. 왕방울 눈에 콧등에 진 주름이 이채롭다.
특집
남도일보
2001.07.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