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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나주만의 독특한 민속인 삼색유산놀이는 여인들의 대표적인 봄놀이 풍속. 지난 5월 8일 나주 남산 시민공원에서 나주 중부여자 노인대학 소속 할머니 60여명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흥겨운 놀이마당을 재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집
남도일보
2001.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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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노래방, 컴퓨터 게임이 없던 시절 여인들은 대개 어떤 놀이를 하며 여가를 보냈을까. 교통이나 공연문화가 발달되지 않아 마땅한 놀이문화를 찾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게다가 남존여비, 신분제 등으로 인해 누구나 쉽게 어울리기엔 많은 어려움들이 뒤따랐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정월 대보름을 전후로 온 마을이 나서 행했던 쥐불놀이나 고싸움, 줄다리기 등이 있었지만 여인들은 대개 삼짇날 화전놀이나 단오절 즐겼던 추천(그네뛰기) 등의 세시풍속이 고작이었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산과 들에는 진달래 등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는 삼짇날 무렵. 대개 이때부터 ‘상춘’행렬이 이어졌다. 남녀노소 끼리끼리 무리지어 경치좋은 산골로 꽃놀이를 떠나거나 찹쌀가루 반죽에 진달래 꽃잎을 붙여 지져먹던 ‘화전놀이’가 미풍양속으로 자리잡았던 것이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나주에는 ‘삼색 유산놀이’가 전해오고 있다. 삼색 유산놀이란 ‘양반·평민·천민’의 삼색(三色) 신분이 어우러져 ‘산을 찾아 논다’는 유산(游山)의 의미가 더해진 것. 나주읍성에 살던 아낙네들이 한 데 모여 얽메였던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며 하루를 즐겼던 날이다. 삼색 유산놀이가 행해진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매년 삼월 삼짇날에서 4월 10일께 사이로 추정된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농사철을 앞두고 하루 짬을 낼 수 있었기 때문. 이날은 읍성 여인들이 모두 모여 하루를 즐기며 정을 나누고 화합을 다졌던 것이다. 특히 이 날 이 자리에 참가하는 여인들은 신분을 따지지 않았다. 양반, 평민, 상민을 가길 것 없이 한 데 어우러졌고, 단지 삼현육각을 울리는 재인(악공)들만 남자들의 몫이었다. 삼색 유산놀이를 하기 위해 먼저 계를 조직한다. 계에서 비용을 갹출하고, 산신제를 올리기 위한 제수와 나눠먹을 음식 등을 장만한다. 이때 계원들은 읍성내의 모든 부녀자들이 해당되며, 계주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 가운데 사회활동이 활발한 사람으로 뽑았다. 현재는 겨우 맥을 잇는 정도라 예전같지는 않다. 읍성내 모든 부녀자들이 총 동원됐던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나주 중부노인대학 할머니들을 중심으로 삼색 유산놀이가 펼쳐진다. 날짜도 음력 4월 10일로 정했다. 본격적인 놀이에 앞서 광주~목포간 도로 인근의 맛재고개에 모여 고을의 안녕과 가정의 무병장수, 풍년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올리고 나서 유산놀이는 시작된다. 산신제 형태를 띠고 있지만 물론 다른 지역의 제례절차와는 사뭇 다르다. 제물을 진설한 후 간단한 절차만을 거쳤다. 이때 제관으로 남자가 나서는 것은 아니다. 그 절차도 무척 간소하다. 진설한 후에 축을 고하는 것이 전부. 고을의 평안과 각 가정의 액을 물리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 축문의 내용이다. 여기에 유산놀이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빌기도 한다. 제를 올린 후 이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화전놀이를 하기도 하고 음주가무를 즐겨 이날 만큼은 그야말로 ‘여인천하’였던 셈이다. 놀이는 오전부터 시작해 해질무렵, 재인이 앞장서고 고을로 내려오는데 넓은 곳에서 모심기 노래, 풍년가 등을 흥겹게 부르며 다시 놀음판을 벌였다 한다. 삼색 유산놀이는 많은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미풍양속이었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대부분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 버렸다. 물론 나주도 예외는 아니어서 1970년대 중반께 남산공원에서 열린 것을 마지막으로 인멸돼 버렸다. 이후 지난 94년 재현, 남도문화재에서 공연한 것을 계기로 되살려 해마다 5월 8일 나주 남산공원에서 시연하고 있다. 지난 5월 8일 나주 남산 시민공원에서 펼쳐진 유산놀이. 할머니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흥겨운 놀이마당을 연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나주 중부여자 노인대학 소속 할머니 60여명이 참가했고, 자리를 같이 한 500여명의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여인들의 봄놀이로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삼색 유산놀이를 나주만의 독특한 민속으로 되살리고 있다. 금전 만능주의, 급격하게 밀려오는 서구문화, 지나치게 소비위주인 향락산업이 급팽창하면서 가뜩이나 우리의 놀이문화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나주시문화원 김준혁 사무국장은 “여가와 놀이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요즘 삼색 유산놀이와 같은 생활화된 놀이가 개발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최근 날로 높아지는 여가활용 욕구가 퇴폐로 흐르지 않고 건전한 놀이문화로 자리매김되도록 민속문화를 지속적으로 찾아내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특집
남도일보
2001.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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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송정리에서 영광통을 지나 10분쯤 지나면 황룡강 송산교. 다리를 건너기 전 우회전하면 유원지다. 입구에는 300여대의 주차공간이 있으나 주말이면 다소 혼잡하다. 입장료, 나룻배는 무료. 뱃놀이를 할 수 있는 오리보트는 30여척. 1시간 기준으로 오리보트는 4인승(15척) 9천원, 2~3인승(10척) 7천원. 노를 젓는 배(5척)는 7천원. 축구장 1개소, 배구(족구)장 2면, 배드민턴장 2면, 씨름장과 농구장이 각각 1개소씩 있다. 화장실, 식수대 등이 갖춰져 있다. 유원지 입구에 식당가가 들어서 있다. 주로 메기 등을 재료로 하는 민물고기 매운탕과 닭요리가 전문. 반달정, 서해정 등이 있다. 광산구청 앞은 떡갈비집 거리. 갈비살을 양념과 버무려 구워낸 맛이 일품이다. 먼저 나오는 뼈국이 시원하기로 소문 나 있지만 떡갈비 후 비빔밥도 별미. 화정식당, 송정떡갈비, 이조떡갈비, 새동성식당 등이 유명하다. 이조떡갈비는 생고기 비빔밥도 맛깔스럽다. 떡갈비 1인분 6천원, 비빔밥 5천원선.
특집
남도일보
2001.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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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대개 냇가에서 멱감던 추억을 잊지 못한다. 최근 그 풍경을 도심 가까이에 되살려 추억의 공간으로, 어린이들에게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놀이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 송정리에서 영광으로 가는 길목의 황룡강변 송산유원지(청등보). 그동안 버려져 보잘 것 없는, 이름마저 없던 섬이 환경이 살아 숨쉬고 추억의 향기가 배어 나오는 건강한 나들이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반달모양의 삼각주(퇴적물이 쌓여 생긴 섬)는 800여m의 제방 산책길, 녹음 우거진 포플러 숲, 다양한 연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린 연못, 속살이 드러나는 맑은 물 등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가뜩이나 향락문화가 판치는 요즘 그 낭만이 현실로 되살아나고 있다. 도시민들에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떠오르고, 아이들은 그저 신기해만 한다. 청등보가 이같은 변화를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께. 외환위기(IMF)로 가뜩이나 허리띠를 졸라메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병태 광주시 광산구청장은 “당시 인근에 위락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이 제대로 여가생활을 할 수 없게 되자 방치돼 있던 청등보를 활용할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한다. 당시 정부에서 추진했던 공공근로제도 한몫을 했다. 송 청장은 “당시 공공근로는 대개 도로변 잡초제거나 배수로 정비 등이 고작이었지만 청등보 개발에 이들을 대거 투입,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3년동안의 정비를 마친 요즘, 점차 도시민들의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유원지는 특별히 인공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아 환경이 훼손이 없다. 우선 전체 1만2천여평 구석구석을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우선 부근에 나뒹구는 돌이라도 포플러 숲에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다. 200여 그루의 50여년생 포플러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는 숲에 돌을 놓아 가족단위의 피크닉장소로 만들었다. 녹음에 묻혀 자연의 향기를 맡는 일은 더이상 도시인들에게 그림의 떡이 아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숲에 묻힌 황룡강 줄기에서는 한여름에도 늘 서늘한 강바람이 피어난다. 수중보 아래 공사가 마무리된 초대형 물방석(1m이내 깊이의 수영장)도 눈길을 끈다. 초등생용·중등용·고·일반용 등 3개의 물방석은 각각 60m 길이에 폭이 20m. 관정을 개발, 지하수를 끌어 쓸 계획이지만 강물을 깨끗하게 걸러내는 정화시스팀을 갖춰 친환경적인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도심을 지나는 강들이 대부분 오염돼 사라진 터라 물방석은 그야말로 멱감을 수 있는 ‘강수욕장’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송산유원지는 소비적인 놀이공간만은 아니다. 연못에는 개연, 수련 등 10여종의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고 주변에는 할미꽃 등 야생화 단지를 조성해 자연학습장 역할을 하고 있다. 섬 주변 800여m의 제방도로변은 우리꽃, 우리나무가 즐비하다. 회화나무, 무궁화, 벚나무 등 62종 2천200여그루의 관·교목과 사이사이로 야생화를 심어 자연생태공원으로 꾸며 놓았다. 운동장은 천연잔디로 깔았고, 농구·야구·배드민턴 등 각종 경기를 할 수 있다. 송산유원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보트놀이장. 보에 가로막혀 사철 물이 가득한 강변에는 30여척의 오리보트가 두둥실 떠다닌다. 먼 발치서는 마치 백조의 호수를 떠올리게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60~70년대 광주 경양방죽, 운천저수지의 뱃놀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추억으로 다가온다. 주차장에서 강을 건너 유원지로 들어가는 나룻배도 운치를 더한다. 섬의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송 구청장은 “당장 공사중인 진입로 확포장 공사의 마무리와 주차장을 확충한 후 봄이면 유채꽃 단지 조성 및 점진적인 개발을 통해 섬 전체를 자연생태공원, 생활문화공간 등의 종합휴양타운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집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
2001.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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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단발기 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무섭게 불고 있다. 지루했던 흑백화면이 화려한 컬러화면으로 바뀌고, 영화 및 만화, 뮤직비디오 등을 동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고품격 멀티미디어인 주문형비디오(VOD)폰도 등장했다. ‘꿈의 이동통신’이라 불리는 3세대 이동통신(IMT-2000)의 초기형태인 ‘CDMA2000-1x 상용 서비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3세대 이동통신 IMT2000과 현재 휴대폰인 2세대의 중간 과정에 있어 2.5세대라 불린다. 이 서비스는 현재 이동통신 보다 최고 15배 빠른 144Kbps를 구현, 멀티미디어 동영상서비스가 가능하다. ‘CDMA 2000-1x’의 등장은 이동통신 서비스가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전환적인 의미를 지닌다. ◇종류 ▲비디오폰=삼성전자가 내놓은 비디오폰은 최고 153Kbps의 속도로 동영상데이터를 이동전화에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꺼내볼 수 있는 다운로드 방식중심으로 제공된다. 뉴스나 연예정보, 영화, 만화비디오 등 동영상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무선인터넷 상에서 바로 접속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70만원선. SK텔레콤이 지난 1일부터 이동전화 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1∼2종의 비디오폰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올 말쯤 동영상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브루폰=KTF이 이달부터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브루폰은 LG전자와 삼성전자에서 각각 1개씩 모델을 내놓았다. ‘브루’는 인터넷 관련 회사인 퀄컴이 무선인터넷 업계를 석권하기 위해 내놓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브루 단말기는 자바(JAVA) 기반의 플랫폼과는 달리 소비자들이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단말기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를 실행했을 경우 20∼100KB로 비교적 적은 메모리만 있으면 되는데 운영체제는 아니다. 프로그램이 사용될 때만 램을 역동적으로 할당하기 때문에 램 사용이 매우 효율적이다. 특히 사업자도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어 게임과 전자책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 ▲웨이블릿=휴대폰 값이나 콘텐츠 이용료 모두 너무 비싼 비디오폰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게 ‘웨이블릿(wavelet)폰’이다. 비디오폰이 ‘고급형’이라면 웨이블릿은 저렴한 ‘보급형’이다. 비디오폰이 70만∼80만원대인 반면, 웨이블릿폰은 기존 단말기와 비슷한 20만∼30만원대이다. 또 비디오폰보다 초당 3분의 1정도로 낮은 수준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한다. 때문에 콘텐츠 이용료도 건당 700원 정도로 싸다. SK텔레콤은 내달 1일부터 웨이블릿폰 가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구입시기 휴대폰의 개념을 바꾼 동영상 휴대폰에 대한 소비자의 호기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CDMA2000-1x’폰은 언제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휴대폰을 바꿔야 하는 경우라면 굳이 주저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모든 것에 앞서 나가고 새로운 제품을 남보다 빨리 써야 직성이 풀리는 체질이 아니라면 조금더 지켜본 뒤 구입하는게 좋다고 통신전문가들은 말한다. 우선 가격이 만만찮다.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아 단말기 값을 고스란히 부담해야하고 초기 출하물량에는 개발비가 포함돼 비쌀수 밖에 없다. 과도기 서비스인 ‘CDMA2000-1x’시장을 언제까지 끌고 갈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업계가 ‘CDMA2000-1x’폰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망설이고 있고 탓도 있다. 비싼 단말기에 걸맞는 콘텐츠가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연속 사용시간이 2시간이 채 안되는 배터리와 여전히 불안한 CDMA2000-1x망 등도 문제다. 데이터통신용 휴대폰으로 음성통신 위주의 서비스에 당분간 만족해야 한다면 당장 단말기를 교체해야 할 명분은 약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보통의 이동통신 이용자라면 올 연말이나 내년쯤 구입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충고한다.
특집
김지영 기자 young@kjtimes.co.k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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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이 전산망 구축을 위해 필요했던 엄청난 액수의 초기 투자비용을 월정액 수준으로 절감하는 등 기업내 IT화 부담을 훨씬 줄일 수 있게 됐다. 한국통신 전남본부는 24일 “지역 중소기업이 사무실내에서 IT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한국통신 전용회선을 통해 제공되는 ‘엔텀오피스’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엔텀 오피스(enTUM office)’는 중소·벤처기업의 사무환경 개선과 정보화 지원을 위한 기업전문 포털사이트로서,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을 통해 기업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는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역 중소기업은 IT화를 위해 초기 전산구축비용과 유지 및 관리비용을 월정액 수준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직원 100명이 3년동안 이 서비스를 이용했을 경우 독자적인 서비스를 구축했을 때보다 3천만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전산시스템의 운영 및 관리가 한국통신 엔텀서비스를 통해 유지되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생산활동에 집중시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고,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자동적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한국통신 전남본부 관계자는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보화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엔텀오피스의 공급과 이용서비스 제공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ASP란 소프트웨어를 임대해 주는 사업자를 말한다. 이 업체들은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비롯, 그룹웨어,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데이터 센터에 접속,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특집
김지영 기자 young@kjtimes.co.k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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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로 집과 사무실의 PC에 접속, PC에 저장된 파일은 물론 개인정보, e-메일을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LG텔레콤이 최근 무선인터넷 전문업체인 ㈜인투모바일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세계 최초로 핸드폰을 이용, 집이나 회사의 PC에 접속해 파일 및 e-메일 등을 관리할 수 있는 ‘MyPC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방화벽이 설치된 기업체의 PC도 핸드폰으로 접속할 수 있다. 이에 따라 019 가입자는 외부에서 갑작스럽게 자신의 PC에 있는 내용을 수정해야 하거나 타인에게 자료를 보내야 할 때 굳이 집이나 사무실에 가지 않더라도 핸드폰으로 자신의 PC에 접속, 파일검색은 물론 전송하고자 하는 파일을 e-메일에 첨부해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포털인 ‘이지아이’(www.ez-i.co.kr)에서 ‘MyPC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자신의 PC에 설치해야 한다. LG텔레콤은 MyPC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올 7월말까지 무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오는 8월부터 월 1천원이내로 유료화할 예정이다.
특집
김지영 기자 young@kjtimes.co.k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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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가뭄과 경제회생의 암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주에는 보기 드물게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 지역에서는 가뭄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올 가뭄은 중부권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그 길고도 긴 가뭄이 전국적으로 내린 단비로 일거에 해갈됐다는 점에서 자연의 위대함이 더욱 커 보입니다. 인공강우 실험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우리는 자연재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음에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채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갈수기때, 농한기때, 중장비 기계가 일감을 찾지 못해 놀려지고 있을때. 저수지와 하천에서 준설공사가 이뤄졌더라면 매년 가뭄과 수해 걱정은 줄어들 터인데 말입니다. 매년 소를 잃고서도 외양간을 고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죠. 우리나라 저수지가 거의 대부분 일제시대때 축조됐다는 사실을 대입해 보면 우리나라 역대 정부는 치수(治水)정책에 있어서 형편없었고, 지금도 형편없으며, 앞으로도 형편없을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비 내리기를 얼마나 학수고대했던지 본지 전자신문 자유게시판에는 ‘rain’님이 ‘인터넷 기우제’라는 제목으로 시원스런 사진물을 올려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아이디가 ‘장마비’님과 ‘이순신’님, ‘안재중’님께서 비와 관련된 좋은 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글을 올려 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 하나. 지난주에는 비와 함께 기업체들의 파업철회가 잇따랐습니다. 아직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사업장이 이 지역에도 있지만, 관련된 글을 주신분들이 대부분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억대가 넘는 연봉을 받으면서 서민들을 볼모로 파업을 일삼고 있는 행위는 결코 용서할수 없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좋은 글을 띄워주신 ‘7부능선’, ‘황보경’, ‘deth1004’, ‘사람’, ‘진실한’, ‘김창균’님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도 유익한 글 많이 올려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콜러
특집
caller@kjtimes.co.k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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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시대회에서 단 한번만이라도 입상한다면 대학은 따논 당상이예요” 광주K고 3학년 이모군(18)은 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학력 경시대회 2곳에 잇따라 응시할 참이다. 올들어 수도권에서 열린 영어·수학경시대회에 두번이나 얼굴을 내밀었으나 줄곧 고배를 마신 이군은 그러나 ‘경시대회 입상경력= 대입 합격증서’란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추가 응시의 뜻을 분명히했다. 중·상위권 지방대에 장학생 진학을 준비중인 광주S고 김모군(17)도 시간낭비 등을 의식, 수도권 경시대회는 피하는 대신 시교육청이나 전남대·조선대 등 지역 대학에서 주관하는 각종 경시대회는 꼬박고박 챙기고 있다. 김군은 “서울권 경시대회는 경쟁률이 높을뿐 아니라 입상되더라도 해당 대학이외엔 이를 인정하지않는 등 대학간 이기주의도 심해 되도록 지방대회에만 참가하고 있다”며 “주위 친구들도 지망학교에 맞춰 연초부터 경시대회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달라진 대입전형으로 수시모집이 대폭 늘고 특기나 소위‘끼’중시한 비(非)교과 영역의 반영비중이 대폭 상향조정되면서 대입과 관련된 각종 경시대회가 우후죽순 난립하고있다. 대입관련 경시대회는 매년 전국적으로 500여개 이상이나 실시중인 것으로 입시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서울대와 연·고대, 한양대 등 서울소재 대학 대부분이 최소 1~2개의 경시대회를 올들어 개최했거나 예정에 있으며 전남대와 조선대, 전북대 등 지방대학도 경시대회 개최 열풍에 최근 1∼2년새 속속 동참하는 추세다. 고교생은 물론 중학생까지도 대상에 포함하는 경시대회도 등장하고 있다. 경시대회 과목도 영어·수학·과학·문학·음악·미술·정보소양·한자 등 다양하며 각급 대학들은 경시대회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수시모집 특기자전형 과정에서 가산점을 주거나 지원자격 부여, 입학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학부모·학생들은 이같은 각종 프리미엄을 고려, 경시대회 입상을 대학 합격의 지름길로 인식하고 경시대회 입상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런 분위기는 고스란히 신종 고액과외 우려까지 낳고 있는가하면 월 2만∼3만원에 달하는 경시대회 전문 유료사이트만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대해 입시전문가들은 “공신력과 권위를 갖춘 일부 경시대회를 제외한 상당수는 주최 대학을 제외하곤 대입 전형에서 점수반영이 이뤄지지않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서울대의 경우 이미 타 대학 경시대회에 대해 ‘불인정’방침을 정해둔 상태며 상위권 대학들은 중·하위권 대학 주최 경시대회 입상여부를 선별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경시대회에 무차별 응시보다는 지망 대학과 학과를 확실히 정하고 난 후 선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정시모집에선 경시대회 성적이 거의 반영되지 않기때문에 대회입상보다 수능시험 성적을 높이는 게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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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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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수분은 몸무게의 얼마를 차지하는가’(체육) ‘원의 넓이= 반지름×(?)×3.14’(수학)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출제하고 전국 시·도교육청이 실시한 중학입학 검정고시 기출문제 가운데 일부다. 시교육청은 이번 시험이 끝나자마자 기출문제를 유례없이 인터넷에 직접 공개, 만학도와 장애인, 수형자 등 ‘검정 수험생’들의 적잖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시험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어를 비롯 수학, 사회, 도덕, 체육, 미술, 음악, 자연, 실과 등 9과목에 걸쳐 과목당 20문항씩 총 180문제가 출제됐으며 기출문제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시험문제 중에는 최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을 인식, 일제 만행을 묻는 질문에서부터 왕인박사 활동상, 임진왜란과 거북선 관련 질문 등이 다양하게 출제됐으며 국내 문화시장 개방에 맞춰 외국문화 수용의 바람직한 태도 등도 다양한 유형으로 제시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검정고시 기출문제는 일반 사설학원의 상업적 악용을 우려해 되도록 자제해왔으나 교육수요자의 요구와 권리를 감안, 처음으로 공개하게됐다” 며 “교과내용에 충실한 수험생은 누구나 풀 수 있는 기본적인 문제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험에는 광주에서만 118명이 응시, 79명의 합격자가 배출됐으며 최고득점자는 9과목 평균 90점을 획득한 김미숙양(16·지체장애1급)과 권옥순씨(60)가 함께 차지했으며 66세의 김길자씨는 최고령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특집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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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이 대학을 평가한다(?)’ 네티즌들이 각 대학과 전공별 강의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물론 재단의 투명성과 교수진의 자질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소위 ‘대학감시 사이트’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사이트는 지난달 15일 공식 오픈한 ‘안티캠퍼스(www.anticampus.co.kr). ‘안티캠퍼스’는 개설이래 지난 한달간 대학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수만건의 접속 건수를 기록하는 등 대학사회 개혁을 요구하는 네트즌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 사이트는 현재 정부와 일부 지역대학을 주축으로 이슈화된 ‘국립대 짝짓기 통합’에 대한 인터넷 설문을 실시중인가 하면 대학 등록금문제와 취업률, 나체사진 교사 직위해제 문제 등 교육현안 전반에 걸쳐 네티즌들의 공개토론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안티캠퍼스는 ‘네티즌에 의한 대학평가’를 내걸고 전국 110여개 대학별로 학과· 전공 및 교과목 다양성여부를 비롯 ▲강의실·도서관 등 교육환경 ▲기숙사·식당·버스 등 부대시설 ▲교수진 자질 ▲재단투명성 등 8개항에 걸쳐‘온라인 평가’도 실시중이다. 뿐만아니라 이들 항목별 대학순위도 실시간으로 띄우는 등 각종 읽은거리와 볼거리를 함께 제공, 사이트 이용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이트 관리자는 “일관된 교육정책 부재와 학문간 불균형 심화, 대학의 정체성 상실 등 제반 대학문제를 발전적 비판차원에서 다루고자 사이트를 개설했다”면서 “광주 ·전남권 대학의 경우 대부분 중·하위에 그쳐 인지도 제고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집
송창헌 기자 chang@jtimes.co.kr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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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이 초등학교와 유치원, 특수학교 신규 임용 후보자들에 대한 임용전 연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해 관심이다. 시교육청은 24일 “올 2차 신규 임용후보자 173명(군복무자 16명 제외) 가운데 상당수가 현장 기간제 교사들로 활동중인 점을 감안, 당초 다음달 2∼13일까지 실시할 예정이었던 임용전 연수를 오는 8월 1∼11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와함께 연수기간이 대학원 수강기간과 겹친 일부 임용후보자들의 경우 대학원 수강증명서를 첨부할 경우 해당연수를 연기해주는 등 연수교육을 일선 교육현장과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광주와 타 시·도에서 결원보충 기간제 교사로 재직중인 교사 등의 사정을 감안,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면서 “일선 교단 수업결손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올해 신규 임용후보자 384명(초등 349, 유치원 20, 특수학교 15)에 대한 임용전 연수를 연중 2차례로 나눠 실시중이며 1차(195명)는 지난 2월 2∼13일 실시한 후 임용한 바 있다.
특집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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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철학을 익히며 삼복더위를 이기기위한 색다른 교육과정이 한여름 피서철을 즈음 해 조선대학교에 개설된다. 조선대 고전연구원(원장 반윤홍)은 올 여름방학을 맞아 지역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23일부터 오는 8월25일까지 한문특강을 개설할 예정이다. 매주 월·수·금 오후 2시부터 1시간50분동안 진행될 어린이 한문교육에선 한자의 특징은 물론 사자소학, 추구, 학어집 등이 강의되며 신청자접수는 다음달 20일까지 이뤄진다. 연구원은 또한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8주동안 명심보감과 소학, 논어, 맹자 등 4개 과정도 열 계획이며 희망자는 오는 29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자바 프로그램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교육, IT(정보통신) 관련 국제공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전문 교육과정이 순천대학교 전자계산소에 개설된다. 정보통신부 지원아래 다음달 9일부터 오는 12월 7일까지 22주간(770시간) 실시되는 이번 교육과정은 자바 프로그래머 양성을 목적으로 유닉스 기본에서부터 웹디자인과 웹서버, 자바 기본프로그램, 자바 프로그래밍, 팀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망라돼있다. 학력과 상관없이 미취업자 또는 실업자, 오는 8월 졸업예정 재학생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고 교육비는 360만원 중 본인부담은 60만원이며 원서접수는 26일 마감된다. 광주여대는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물 기획과 관련, 최근 ‘학생들에 의한 학교홍보물 제작’을 내부방침으로 정하고 현재 재학생들을 상대로 원고모집에 들어갔다. 이는 새내기 대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대학홍보와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자율적인 학교알리기를 동시에 꾀한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책자에 실릴 글이나 그림, 사진 등은 물론 참신하고 톡톡튀는 각종 원고가 기대된다”며 “천편일률적인 대학 홍보물보다는 상아탑주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남대 창업보육센터는 광주·전남창업보육센터협의회와 공동으로 지난 22일 광주·전남 창업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산벤처와 산은벤처,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신보 등 관련기관들이 직접 참여, 투자상담은 물론 경영·회계상담등을 실시했으며 각 벤처기업에서 출품한 우수제품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목포대학교는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생활과학연구소 주관으로 ‘멋스런 나의 차림’을 비롯 ‘아름다운 신체가꾸기’,‘조화와 공동의 열린 가족’, ‘쉽게 만들 수 있는 모듬 떡’등 다양한 강의를 통해 가정생활 문화를 새롭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집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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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4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단오절. 이 날의 여인들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는 단연 추천(그네뛰기). 법성포 단오제가 열리면 숲쟁이 공원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들의 그네타는 모습이 향수를 자극한다.
특집
남도일보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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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의 고장서 깊은 역사 강릉 단오제와 쌍벽 이뤄 한때 유람선 띄우기도 산신제·용왕제로 시작 조선시대 단오는 설, 추석, 한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로 꼽혔다. 요즘들어 세시풍속, 24절기 가운데 하나쯤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옛사람들은 1년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음력 5월 5일, 이 날을 큰 명절로 쳤다. 풍속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법성포 단오제와 강릉 단오제(무형문화재 제13호)가 겨우 맥을 잇고 있다. 법성포 단오제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마한시대 제사 지내던 행사에서 그 뿌리를 찾는다. 그러나 대중적 행사로 자리매김한 것은 조기잡이가 성행하고 법성진이 설치된 조선 중기무렵. 법성진이 만들어지고 숲쟁이에 조림을 한 것이 중종 9년(1514)께. 130여년이 지나야 나무에 줄을 매달아 추천(그네)이 가능했다면 적어도 임진왜란을 겪은 후인 인조 15년(1637) 이후라는 계산이다. 여기에 보부상들의 역할이 컸다. 쌀·목화·누에·소금이 많아 4백(白)의 고장으로 불리는 영광에는 전국에서 장사꾼들이 몰렸다. 그들이 법성의 객주들과 ‘백목전계’를 조직해 명절을 치뤘다고 한다. 당시 단오 전야에는 앞바다에 유람선을 띄울 만큼 규모가 강릉 단오제와 쌍벽을 이뤘다. 뱃길이 험했던 시절이라 인의산에 있는 산신령에게 제를 지내며 축제를 시작했다. 본 행사는 숲쟁이 언덕에서 씨름과 추천을 시작으로 각종 경연대회와 함께 명인·명창도 뽑았다. 팔도에서 가인들이 몰렸고, 장원으로 뽑히면 명인 명창으로 인정받았다. 그야말로 명절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비록 규모는 예전과 다르지만 지금도 다양한 행사를 곁들인 민속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법성포 단오제는 음력 5월 4일 오전 10시 인의산 팔각정에서 산신제를 시작으로 길놀이, 법성포 앞바다에서 용왕제(풍어제)를 지내며 본격적인 한마당 잔치가 시작된다. 인의산에 여제단을 설치하고 산신제를, 옹성 당산나무에서 당산제, 바다에서는 용왕제, 숲쟁이 공원에서 한제를 차례로 올린다. 1년 열두달 내내 사고없이 풍어를 비는 뱃사람들의 기원이란 어디나 마찬가지. 바람결에 펄럭이는 오색 만선깃발 아래 목욕재계한 제관들은 정성껏 음식을 장만해 진설하고 초헌·아헌·종헌 후 축을 고하며 풍어와 어부들의 안전을 기원한다. 무당의 사설이 끝나면 바다에 제물과 축문을 담은 띠배를 띄우고 난 후, ‘둥~둥~둥~’포구에 울려나는 징소리와 함께 50여척의 어선들이 일제히 박차고 나가는 선유놀이. 포구는 일대 장관을 이룬다. 최근에는 숲쟁이 공원 무대에서 망자들의 원혼을 달래는 씻김굿인 한제도 하고 있다. 단오제가 본격 시작되는 5일. 이 때면 법성포 숲쟁이공원, 포구 일대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상인들에 의해 갖가지 물품과 음식, 술을 파는 장터가 들어서고 그네, 씨름 등의 민속놀이와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져 구경꾼들을 불러 모은다. 법성포 단오제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나눔과 어울림의 한마당’. 김연규 법성포 단오보존회장(56)은 “단오절이 되면 각 가정에서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내놓고, 이 날 만큼은 남녀노소·신분고하를 따지지 않고 서로 나눠 먹었던 미풍양속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한다. 대개 다른 지역의 단오제가 어울림만 있고 나눔의 장이 없는데 비해 법성포의 단오제는 나눔의 장이 있다는 점이다. 김 회장은 “최근에는 단오가 ‘굴비를 나눠먹는 날’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 뜻을 살리기 위해 25일 숲쟁이공원으로 노인과 장애인 등 1천여명을 초청해 음식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늘(25일)은 단오다. 비록 단오의 의미는 퇴색해 가지만 오래도록 우리곁에 남아 척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위안이 되어 주길 기대해 본다.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영광//조철상 기자 ccs@kjtimes.co.k
특집
남도일보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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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수릿날(戌衣日·水瀨日), 천중절(天中節), 중오절(重午節), 단양(端陽)이라고도 하는 단오. ‘단(端)’자는 첫번째를 뜻하고, ‘오(午)’는 다섯의 뜻하므로 ‘초닷새’를 의미한다. 중오는 오(五)의 수가 겹치는 5월 5일의 의미로 양기가 왕성한 날로 풀이한다. 수릿날의 유래는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5월조 기록을 더듬어 보면, 이 날 해 먹는 쑥떡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리’라 했다 한다. 수리란 고(高)·상(上)·신(神) 등을 의미하는 옛말로, ‘신의 날’, ‘최고의 날’이란 뜻이기도 하다. 또한, 중국의 초(楚)나라 사람 굴원(屈原)이 수뢰(水瀨)에 빠져 죽었다 하여 수릿날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풍속 입하(立夏)와 소만(小滿)을 지나 음력 5월이면 바야흐로 여름. 단오날은 고려시대의 9대 명절로, 조선시대 들어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꼽았다. 일년 중에서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여러가지 풍속과 행사가 행해졌다. 농가의 부녀자들은 ‘단오장(端午粧)’이라 해서 창포뿌리로 만든 비녀를 머리에 꽂아 두통과 재액(災厄)을 막고, 창포를 삶아낸 물에 머리를 감았다. 단오날 새벽 상추밭에 가서 상추잎에 맺힌 이슬로 분을 만들어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좋아진다고 믿었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데, 이는 벽사의 효험을 기대하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 또 농가에서는 대추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놓는 습속이 있는데, 이를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라 한다. 단오의 대표적인 놀이로는 그네뛰기와 씨름을 들 수 있다. 그네뛰기는 여성들의 대표적인 놀이. 조선 후기의 화가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보면 한복을 차려 입은 부녀자들이 치마폭 을 바람에 날리며 하늘로 치솟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인 남성들의 놀이로 씨름대회가 있다. 지역민들의 일체감을 고취시키는 ‘단오제’와 ‘단오굿’이 있다. 강원도 강릉지방의 강릉단오굿, 경남 영산의 문호장굿, 경북 자인의 한장군놀이 등. 이러한 의례들은 각종 놀이 및 행사들과 접목돼 지역민의 축제 형식을 띠고 있다. ▲음식 단오의 시절음식으로는 수리떡과 약떡이 있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이 날은 쑥잎을 따다가 찌고 멥쌀 가루 속에 넣어 반죽을 하여 초록색이 나도록 하여 이것으로 떡을 만든다. 그리고 수레바퀴 모양으로 빚어서 먹는다’라는 풍속이 전한다. 약떡은 전남지역에서 전하는 시절음식. 떡을 할 경우에 5월 4일 밤 이슬을 머금은 여러가지 풀을 가지고 단오날 아침에 떡을 해 먹는데, 이를 약떡이라고 한다.
특집
남도일보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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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공룡화석지 사도일대 3천여점 발견 사도는 최근 공룡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된 곳. 중생대 백악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적 규모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사도를 비롯한 추도·낭도·적금도 등에서 무려 3천여점이 확인됐다. 특히 이어진 발자국들, 즉 보(步)행렬의 화석만 147개나 나왔다. 이 가운데 추도 화석은 보행렬이 62m 이상인 것만 10개가 넘고 공룡들이 뛰어다닌 흔적도 발견돼 공룡의 집단생활을 규명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전에 발견된 최대 공룡 보행렬은 화순군 북면 서유리의 것으로 50m 정도. 발견된 화석은 앞발은 들고 뒷발로만 걷는 조각류가 68%로 가장 많고 육식공룡인 수각류 17%, 목이 긴 초식공룡인 용각류 15%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육식 및 초식공룡이 무질서하게 발견돼 공룡들의 생활 거주지 구역설정과 생활환경을 재현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전남과 경남의 해안도서를 잇고 일본·중국을 연결한 중생대 백악기 범아시아 고생태 환경 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해남 우황리, 화순, 보성 등지에서 공룡화석지가 확인됨에 따라 전남 남해안이 세계적인 공룡화석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맞춰 전남도는 최근 여수에 공룡박물관 건립을 결정한 바 있다.
특집
남도일보
2001.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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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추도 ‘신비의 바닷길’유명 세계적인 공룡화석지로 떠올라 용꼬리바위 등 기암괴석 즐비 도시생활의 답답증을 한꺼번에 날려보내고자 한다면 섬이 어떨까.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신선한 갯내음과 함께 색다른 여행의 묘미를 찾을 수 있다. 뭍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다양한 얘깃거리를 안고 있는 여수시 화정면 사도. 본도인 사도를 비롯해 추도, 시루섬, 장사도, 나끝, 연목, 진대섬 등 7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물이 들면 흩어져 일곱이요, 썰물이면 하나가 되는 작은 섬들. 마치 형제자매처럼 양 올망졸망 물위에 떠 있어 정겨움이 넘친다. 22가구 주민들이 살고 있는 작은 섬마을. 가끔씩 ‘신비의 바닷길’이 열려 유명하다. 게다가 수려한 경관과 함께 최근에는 공룡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돼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해마다 음력 정월 대보름, 2월 영등 등 연 5회에 걸쳐 2~3일 동안 물이 갈라져 사도와 추도사이에 700여m 길이의 바닷길이 드러난다. 뿐만아니라 주변 섬들이 이어져 그야말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섬과 섬사이에 8~10m폭의 자갈과 모래톱이 드러나며 ‘ㄷ’자 모양의 섬 하나가 된다. 섬들이 그다지 멀지 않아 썰물 때에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도 그만이다. 자갈길에는 돌김과 갈파래와 같은 해조류, 고둥, 작은 소라도 지천이다. 이번 여름철 한차례 물갈라짐이 예상되지만 아쉽게도 길은 열리지 않을 것 같다. 사도의 본섬과 시루섬 및 추도를 잇는 백사장들도 독특하기 그지없다. 모래가 많아 ‘사도’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모래들은 조개껍질이 부서져서 만들어진 것으로 발에 잘 달라붙지도 않는다. 본도 항구에서 해변도로를 따라 20여분 걸어가면 간도의 양면 해수욕장은 주변이 가리는 것 없이 양쪽이 시원스레 트여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는 제격이다. 사도 본섬에서 시루섬까지 연결된 도로 역시 바다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사도는 다른 섬에 비해서도 볼거리가 무척 많다. 양면해수욕장을 지나 중도는 크고작은 기암괴석들이 그야말로 조각공원을 떠올리게 한다. 용꼬리바위·얼굴바위·거북선바위를 비롯해 고래바위, 병풍바위, 마당바위 등으로 이어지는 기암괴석들…. 주민 김장수씨(52)는 “특히 용꼬리바위는 제주도 용두암이 용의 머리부분이라면 그 꼬리가 바로 사도에 있다”고 설명한다. 거대한 용의 꼬리처럼 마디마디 끊어진 바위들이 늘어선 모습은 마치 이러한 얘기가 사실로 받아들여질 정도. 비늘같은 무늬도 있어 신비감을 더해준다. 이밖에도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 들렀을 때 거북선을 고안해 냈다해서 거북선바위라고 덧붙인다. 특히 사도 일대에서 지난해 공룡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중생대 백악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적 규모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사도를 비롯한 추도 등지에서 한꺼번에 3천여점이 발견된 것. 사도의 다양한 생태환경과 함께 어린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인 셈이다. 여수 여객선터미널에서 오후 2시30분에 출항한 새마을 19호가 백야·하화 등을 경유, 사도에 4시께 도착한다. 이 배는 이튿날 오전 6시30분께 사도를 출발, 여수로 돌아온다. 사도에 들어가면 적어도 하루는 묵어야 한다. 여유로운 여행으로는 2박3일 정도의 여정은 잡아야 할 듯. 요금은 일반 7천200원, 어린이는 할인된다. 그러나 10~20여명이 함께 단체로 갈 경우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다. 옛 여천(여수) 소호요트장에서 화양변 백야도 방향으로 30여분 가면 힛도 닭머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이용할 경우 15분이면 사도에 갈 수 있다.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리 연락을 한 후 가야한다. 요금은 왕복 10명 기준 7만원, 20명 기준 10만원선. 전 이장인 김장수씨가 식당과 민박을 하며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다. 061)666-9199, 018)624-6532 여관은 없지만 10여가구에서 민박을 한다. 5인 기준 2만원선. 음식점은 사도식당이 유일하다. 싼 값에 서대회(1만원, 2~3인 기준)를 즐길 수 있고, 갓 건져올린 농어·놀래미 등은 자연산. 이밖에도 싱싱한 해산물이 압권이다. 낚싯배를 타고 갈 필요도 없이 해안도로변에서 바다낚시를 할 수 있다. 감성돔 등의 입질이 이어지는 본도 해수욕장 왼쪽 해안이 포인트라고.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여수//김상렬 기자 ksl@kjtimes.co.k
특집
남도일보
2001.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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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 압축천연가스(Compressed Natural Gas)버스 시대가 개막됐다. 광주시는 지난 8일부터 경유차량보다 오염물질을 훨씬 적게 배출하는 CNG 시내버스 20대를 60번노선(문화동~양동시장~호남대)에 투입해 시험운행중이다. 시는 CNG 버스 개통이 대기오염의 주원인인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과 함께 환경선진도시로서의 광주 이미지 제고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당초 2000년 70대, 2001년 80대, 2002년 50대 등 모두 200대의 CNG 버스를 들여와 운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CNG 버스는 일반 경유버스보다 대당 3천100만원이 비싼 8천100만원으로 차액의 50%를 국·시비(1천650만원)에서 지원하더라도 업체당 1천450만원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구입을 기피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3년간 환경개선부담금 120만원을 면제해주고 앞으로 액화석유가스(LPG)가격과 경유가격이 계속 인상되는 점을 감안할 경우 CNG 버스를 3년6개월만 운영해도 연료비만으로도 차액보전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NG 버스는 경유버스보다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좋아 시민들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 대중교통이용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해 3개월간 CNG 버스를 운행한 이후 이용승객 및 CNG 버스 운전기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승객의 82%와 운전사의 65%가 만족을 표시했다. 또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서는 승객의 93.5%, 운전기사 95%가 천연가스 버스 보금을 확대하여야 한다고 인식했다. 이에따라 대기오염물질의 85%를 자동차 배출가스가 차지하고 있는 광주의 경우 경유시내버스를 저공해 차량인 천연가스 시내버스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CNG 버스 보급사업은 월드컵 경기를 개최하는 9개 시·도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 71대, 부산 14대, 대구 34대, 수원 15대에 이어 광주는 5번째로 CNG 버스를 운행하는 도시가 됐다. 시는 금번 20대를 시작으로 오는 2002년까지 총 200대의 CNG 버스를 보급하고 오는 2007년까지 경유시내버스 전차량을 CNG버스로 전환해 대기질 개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환경부는 2002년까지 월드컵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모두 5천대의 CNG 버스를 보급하고 오는 2007년가지 전국 시내버스 2만대를 CNG 버스로 대체·보급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이호준 시 환경녹지국장은 “CNG 시내버스는 매연으로 인한 환경오염 감소뿐만 아니라 경영난을 겪고있는 시내버스업체들에게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특집
이재은 기자 penbug@kjtimes.co.kr
2001.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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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아전문식품회사인 거버가 그린피스의 공개검사가 무서워 유통중인 유아식을 10억달러를 들여 회수했었던 일을 기억난다, 힘들게 개발한 모든 상품의 시장을 타 회사에 빼앗길까봐 거버는 앞으로 유전자조작식품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고 네슬레나 다른 회사들도 서로들 앞다투어 유전자 농산물을 넣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일본도 영국도 홍콩시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다른 것은 철저히 선진국 따라잡기에 열을 올리는 우리사회가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해서만은 대단히 여유롭고 조용하다. 우리의 식탁이 우리가 알지 못한 사이에 유전자조작 식품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어도 우리는 그 의미조차도 제대로 알 기회가 없다. 유전공학 또는 유전자조작(genetic engineering)이란 한 종으로부터 유전자를 얻은 후에 이를 다른 종에 삽입하는 기술을 말한다. 1953년 세포 속의 DNA의 구조가 밝혀지고 1970년대이후 DNA를자르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이러한 기술도 가능해 졌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생명체를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즉 유전자조작 생물체라고 부른다. 유전자조작이 벼나 감자, 옥수수, 콩 등의 농작물에 행해지면 유전자조작농작물이라 부르고, 이 농산물을 가공하면 유전자조작식품이라고 한다. 1994년 칼진社의 무르지 않는 토마토(Flavr Savr)가 최초로 미국 식품 의약청(FDA)의 승인을 얻어 시판된 이후, 1996년부터 몬산토社의 유전자조작 콩이 상업적으로 대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이후 품목과 비율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현재 미국 내에서 시판 중인 GMO들은 콩, 옥수수, 감자, 토마토 등 모두 11품목에 이른다. 그 대부분은 제초제에 저항성을 갖도록 하거나 해충에 이기기 위하여 자체로 독소를 만들어내도록 유전자 조작한 것들이다. 매일 엄청난 양의 콩이나 옥수수를 비롯한 농산물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우리는 아무 대책없이 유전자 조작식품에 완전히 노출된 상태이며 알다시피 그식품들은 수천년동안 우리의 몸속에서 검증이된 안전한 식품이 아닌 그야말로 어떤 부작용 나타나 인체에 치명적일지 모르는 전혀 검증되지 않는 식품들이다. GMO에 대하여 안전하다는 입장만을 고수하면서 표시제 시행 이외에 지금까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GMO가 얼마나 수입되는지조차도 파악하지 않고서 방관하고 있는 정부의 안일한 태도는 참으로 안탑깝고 답답하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생명공학 다국적기업들과 유착되어 있는 것이 공공연히 알려져 있는 미국 FDA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GMO는 안전성에 전혀 문제없다는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제대로 된 평가 한 번 행하지 않고 있으니 이제는 더 이상 정부만 믿고 앉아있을 수 없지 않은가. 이제는 정말 시민들이 나서서 유전자조작식품의 위험성을 널리 인식시키고 유통현황을 감시하며 우리의 현재 농산물 상황을 연구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체질에 맞고 안전한 우리농산물 먹기를 생활화하고 되도록 제철 제고장 음식먹기 운동을 전개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특집
남도일보
2001.06.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