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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의장 “6자회담서 北인권문제 거론희망” “김동식 목사 생존여부 확인 北에 서한보내” 데니스 해스터트 미국 하원의장은 9일 ““6자회담에서 북한의 인권문제가 함께 거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해스터트 의장은 이날(현지시간 8일 오후) 하원 링컨룸에서 열린 김원기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스터트 의장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서한을 보내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의 생존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뒤 “현재 한미동맹관계가 긴밀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 국회의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의장은 회담에서 미국 의회지도자들에게 북한 핵문제의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배석한 랜스 펠로스 민주당 원내총무는 “북한의 핵 수출을 막아야 하는데 중국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김 의장은 “중국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톰 랜토스 하원 국제관계위 간사는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많은 한국인들이 북한 보다 미국을 더 큰 위협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고, 특히 젊은층에 반미감정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며 한국내 반미감정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한국인의 대다수는 미국을 유일한 동맹국이라 인식하고 있다”면서 “17대 국회에 젊은 의원들이 많이 진출했지만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의장의 해스터트 의장 면담은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홍석현 주미대사, 유재건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여야 의원 8명이 배석했다.연합뉴스
국제
남도일보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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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대선 출마 지지여론 높아져 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 유권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리스트 대학 여론조사연구소는 최근 851명의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의원이 2008년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46%,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49%로 각각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클린턴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유권자가 38%,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유권자가 50%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의 출마 지지여론은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클린턴 의원의 출마에 대한 찬반 의견은 응답자들의 당적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는 클린턴 의원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3분의 2에 달했으나 공화당원들의 74%는 그의 출마를 원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정당에 등록되지 않은 무소속 유권자의 경우에는 48% 대 46%로 클린턴 의원의 출마를 지지하는 쪽이 약간 우세했다. 클린턴 의원은 이 조사에서 민주당원인 응답자들 가운데 41%가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꼽아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04년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과 케리 후보의 러닝 메이트였던 존 에드워즈 전(前)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는 각각 22%와 13%에 그쳤다. 유권자 사이에서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24%의 지지를 받았고 이어 존 매케인 상원의원 17%,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16% 등 순이었다. 지난 14-16일 전화설문 방식으로 이뤄진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3.5%.
국제
연합뉴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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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케리, "대선때 해킹 쉬웠을 것"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당당한 언변으로 관심을 모았던 존 케리 전 민주당 후보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가 남편의 대선 패배에 조금도 기가 꺾이지 않은 채 다시 거침없는 말을 쏟아냈다. 테레사는 지난 5일 시애틀의 민주당 정치 자금 모금행사에 참석, 지난해 11월 대선 당시 광학 스캐너를 사용해 개표가 이뤄졌던 지역에서 투표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녀는 “두명의 형제가 미국에서 사용된 그러한 종류의 개표기의 80%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극우 공화당원들”이라면서 “이 기계의 본체를 해킹하는 것은 매우 쉽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발언은 이 지역의 ‘시애틀 포스트 인텔리전서’의 칼럼에 실렸으며, 이를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 리포트’가 ‘돌아온 테레사’라는 제목으로 톱뉴스로 보도하면서 전세계로 전해졌다. 드러지 리포트는 그러나 “하인즈 케리가 개표기로 인해 투표 결과가 바뀌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테레사는 또 케리 후보의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 “존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재도전할 것이고,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재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민주당이 오는 2006년 중간 선거에 집중해야 하며, 만일 2006년 선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2008년에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연합뉴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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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가뭄으로 곡물 수확량 감소 브라질 남부 및 북동부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극심한 가뭄현상으로 2004~2005년 곡물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2004~2005년 곡물 생산량은 지난해 말 발표된 예상치(1억3천190만t)보다 6.4%가 감소한 1억2천34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곡물공급협회(Conab)는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3~2004년의 1억1천910만t보다는 늘어난 것이지만 수출 및 내수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가뭄현상이 끝나 예상 수확량이 채워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Conab에 따르면 가뭄의 피해가 큰 곡물은 콩과 옥수수로, 콩은 지난해 12월의 6천140만t보다 440만t이 줄어든 5천70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옥수수 역시 4천310만t보다 적은 4천만t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곡물 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의 곡물 수확량 감소와 함께 아르헨티나에서도 콩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빠르면 5월중 세계 곡물 거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국제
연합뉴스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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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중동에 민주주의 확산 시작"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중동에 민주주의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면서 독재통치는 “불명예스러운 과거의 마지막 헐떡거림”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국방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시리아가 레바논에서 철군해 5월로 예정된 레바논 총선이 자유선거가 되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모든 시리아 병력과 정보 요원들은 이 (레바논)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도록 하기 위해 선거 전에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유가 레바논에서 승리할 것”이라면서 “미국민은 당신들(레바논 국민)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주만 공격은 반대세력이 없는 폭정이 멀리 떨어진 대륙에 있더라도 우리 나라를 생존을 위해 애쓰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줬다”면서 “9ㆍ11공격은 새 세계의 윤곽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9ㆍ11테러가 수십년간 고조돼온 폭력의 정점이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시리아와 이란이 “살인을 정책 도구로 삼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면서 테러 조직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란은 물론 시리아도 중동에 분열과 혼란의 씨를 뿌리기로 작정한 테러조직들을 지원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자국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세계의 우려에 주의를 기울이고 민주적 개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이란이 그 지역에서 발생하는 희망적인 변화에 참여하기를 고대한다”면서 “우리는 이란 국민이 자유롭게 되는 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더이상 안정이라는 이름으로 중동에 독재 통치를 지지하는 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에서 희망의 진전은 그 지역에서의 새 사고를 요구한다”면서 “지금 독재 통치는 미래의 파도가 아니며 불명예스러운 과거의 마지막 헐떡거림”이라고 말했다.
국제
연합뉴스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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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필리핀선발대회 미스 유니버스·미스 월드·미스 인터내셔널에 필리핀대표로 나갈 미녀들을 뽑는 8일 마닐라의 미스 필리핀 선발대회에서 미녀들이 미를 다투고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남도일보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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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13년만에 우리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할 정도로 교류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 땅에 오는 2010년에는 장기 체류 한국인이 100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은 9일 중국내 한인 거주현황과 관련, 현지 동포 신문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9만3천여명의 한국인이 현재 중국에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기업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산둥(山東)성에 8만명이 포진한 것을 비롯해 베이징(北京) 5만5천여명, 톈진(天津) 3만여명, 화남(華南) 지역 1만8천여명, 동북(東北) 지역 4만2천여명, 상하이(上海) 4만3천여명, 기타지역 2만5천여명이다. 한국 투자기업수도 산둥성에 1만5천여개, 베이징에 8천여개, 톈진에 1천900여개, 화남지역에 7천100개, 동북지역 6천여개, 상하이 8천여개 등으로 총 5만2천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관련 동포신문인 흑룡강신문은 최근의 대중(對中) 투자 급증세를 감안할 때 5년 뒤인 2010년에는 중국에 상주하는 한국인 수가 100만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흑룡강신문은 또 자사의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조사한 결과 재중한국인 및 조선족의 상주인구수가 10만명 이상인 성(省)급 이상 행정구역이 헤이룽장(黑龍江),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산둥성과 베이징시 5개 지역, 이어 8만명 이상인 지역도 상하이시, 광둥(廣東)성, 톈진시 등 3개 지역, 1만명 이상인 곳이 장쑤(江蘇), 저장( 浙江), 하이난(海南) 성 등 3개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칭다오무역관은 광복 이후 한중 수교이전까지 40년 이상 서로 분리된 채 생활하다 보니 한국인과 조선족 사이에는 아직도 높은 상호불신의 벽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 향후 바람직한 관계정립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쟁국보다 20년 이상 늦은 우리기업의 중국진출이 현재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에는 조선족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공헌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음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중국내 한인 사회의 양대 구성축으로 조선족의 존재를 인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제
연합뉴스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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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화제 미국 뉴욕 경매시장에서 익명의 입찰자가 토크쇼 진행자 엘런 드제너러스를 누르고 65만달러(약 6억5천300만원 상당)의 가격에 신종 원숭이의 이름을 지을 수 있는 작명권을 따냈다. 화제의 주인공인 원숭이는 최근 남아메리카에서 발견된 티티 원숭이 신종이다. 작명권을 얻은 입찰자는 거의 아무런 제한 없이 신종 원숭이의 이름을 지을 수 있으나 단 라틴어 이름을 붙여야 한다. 만일 고든이라는 사람 이름을 붙이고 싶다면, 고르도누스라고 명명해야 한다. 경매 수익금은 볼리비아 마디디 보호구역에 있는 이 동물의 서식지를 보존하는 데 쓰인다. 뉴질랜드 인터넷 경매 사이트 등을 통해 유명 전자제품을 싼 값으로 팔겠다며 계약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던 20대 사기범이 교도소에 들어가서도 동료 수감자들에게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쳤다고 뉴질랜드의 프레스지가 8일 전했다. 이 신문은 컴퓨터 기술자인 티모시 그레이엄 캐스로라는 올해 23살 난 청년이 인터넷을 통해 유명 브랜드 전자제품을 싼값으로 팔겠다며 사람들을 속여 계약금만 받아 챙기고 물건을 전달하지 않았다며 때로는 사람들에게 배달을 빨리 받기 위해선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며 급행료까지 챙긴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기죄로 붙잡혀 교도소에 들어가서도 동료 수감자들에게 텔레비전 등을 싸게 사주겠다며 사기를 친 것은 물론이고 교도소에서 풀려난 뒤 다시 똑 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또 다시 사기와 절도 등의 혐의로 붙잡혔다고 신문은 밝혔다. 스페인 검찰은 7일 지난 70∼80년대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당시 행해진 소위 ‘더러운 전쟁’ 기간에 대량 학살과 테러 및 다른 범죄들을 저지른 전직 아르헨티나 해군 장교에게 징역 9천138년형을 구형했다. 이런 중형이 구형된 피고는 아돌포 스실링고라는 인물로 30건의 대량학살과 30건의 살인, 93건의 상해 및 255건의 테러 등을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아르헨티나에서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수감자들을 벌거벗긴채 비행기에서 던져버리는 소위 ‘죽음의 비행’에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군사정권 시절 잔학행위를 조사하던 스페인 법정에 증언하기 위해 지난 97년 자발적으로 스페인에 입국했다. 스페인이 자국 외 지역에서의 인권범죄를 저지른 사건에 대해 심리를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
/연합뉴스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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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회장에 프랑스는 든든한 보호막 2003년 말에서 2004년 초 사이 서울에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만났다는 프랑스 차량제작 업체 로르그룹 총수의 주장으로 프랑스와 김 전 회장 사이의 ‘특별한’ 관계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알려진대로 김 전 회장은 가족과 함께 1987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그렇다고 그가 한국에 들어갈 경우 처벌을 면하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국적자라도 한국에서 있은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게 돼 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국적 취득에 따라 현실적으로 프랑스 정부의 강력한 보호를 받고 있어 그에 대한 사법 처리는 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로르그룹 로베르 로르 회장의 주장을 보도한 일간 리베라시옹은 7일 ‘적극 감싸는 프랑스’란 제목의 기사에서 “프랑스는 자국인을 다른 나라에 넘겨주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인이란 사실이 김씨에게는 실제적 보호막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특수 상황 때문에 인터폴도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인터폴이 프랑스와 다른 나라에 체포 명령을 전달했고 프랑스 정부는 검토를 위해 한국 당국에 김 전 회장 관련 서류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측에서 아무 것도 보내지 않아 이 사안은 정지 상태로 머물러 있다고 한다. 프랑스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도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프랑스 경찰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프랑스측에서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985년 프랑스에 본격 진출한 김 전 회장은 프랑스 정ㆍ재계 실력자들과 두루 친분을 쌓으며 후원 세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후반에는 당시 총리였던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분을 과시했다.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프랑스 말을 한마디도 못하던 김 전 회장이 아내 및 두 자녀와 함께 국적을 취득한 것이 그 시절이다. 리베라시옹은 김 전 회장의 국적 취득 명분이 ‘프랑스에 대한 특별한 기여’였다고 소개하면서 “33%의 국가 보조금을 받아 전자 레인지 공장을 세운 것이 충분한 이유가 되는 걸까”라며 반문했다. 김 전 회장은 1996년 알랭 쥐페 당시 총리의 적극 후원을 받아 프랑스 최고 영예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는 ‘영광’도 안았다. 중국 방문길에 종적을 감추고 ‘해외 유랑’을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3년 뒤 일이다. 김 전 회장을 통해 한국에서 사업을 모색중이라는 로르 회장은 2003년 이래 김 전 회장을 서울,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동부의 뒤피갱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뒤피갱은 로르그룹의 현장 시설이 있는 곳이다. 이 주장은 김 전 회장이 대부분의 기간을 독일의 모처에서 요양하며 지낸다는 그간의 소문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국제
연합뉴스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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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마침내 역사 속으로 장쩌민(江澤民ㆍ78) 중국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8일 정치 일선에서 완전히 은퇴, 역사속의 인물로 한걸음 물러 앉았다. 장쩌민은 이날 의회격인 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3차 회의 제2차 전체회의에서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직 사임 요청안이 통과돼 형식적인 권력 이양 절차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쩌민의 권력 이양은 작년 9월 열린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中全會)에서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자진해서 후진타오 당 총서기겸 국가 주석에게 물려줌으로써 사실상 마무리되고 헌법상 최고 권력기구인 전인대의 결정이라는 요식 행위만 남은 셈이었다. 장쩌민은 당총서기(2002년 11월 당대회)와 국가주석(2003년 3월 전인대)직을 차례대로 후 주석에게 이양, 13년간의 최고 권력을 내놓고서도 권력 장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가ㆍ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틀어쥐고 2년간 더 ‘막후 조정자’ 역할을 해왔다.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던 장쩌민의 ‘막후 조정자’ 역할이 2년에 그친 것은 후진타오 주석을 핵심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가 예상보다 빨리 국정 운영 능력을 과시했고, 원로세대와 군부의 은근한 퇴진 압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97년 덩샤오핑(鄧小平)의 사망 후 정국 동요없이 순조롭게 대권을 장악한 장쩌민은 13년의 통치를 통해 덩샤오핑이 시작한 개혁ㆍ개방 노선을 충실히 이행, 굳건한 반석위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4세대 지도부는 덩샤오핑 이론과 당이 선진생산력, 선진 문화, 그리고 광범위한 인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장쩌민의 3개 대표론을 같은 반열에 내세우면서 장쩌민에 대한 예우를 표시하고 있다. 장쩌민은 야인으로 돌아가지만 그의 국가 경영 철학과 업적을 계승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쩌민의 완전 은퇴를 한달 앞둔 지난 2월 ‘그가 중국을 변화시켰다:장쩌민 전기(他改變了中國:江澤民 傳)’라는 제목의 장쩌민 전기의 중국어 번역판이 출간돼 주목됐다. 당초 미국 은행가 로버트 로런스 쿤이 영어로 출판한 이 전기는 중국어판 출간 며칠만에 장쩌민의 고향인 양저우(楊州)와 상하이(上海) 등지에서 순식간에 매진됐다.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물러갈 뿐이라는 맥아더 장군의 명언을 되새기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장쩌민은 앞으로 주로 상하이에 기거하면서 국정에 중대 문제가 발생할때 어떤 처신을 할지가 관심거리로 남아있다.
국제
연합뉴스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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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법원,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장례비 지급 판결 원폭피해자의 사망지가 일본 국내가 아니라는 이유로 장례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일본 나가사키지방법원은 8일 한국인 원폭피해자 고 최계철씨(2004년 7월 78세로 사망)씨 유족이 나가사키시를 상대로 낸 장례비지급신청 기각처분 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나가사키시에 거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청을 기각한 것은 위법”이라고 밝혔다. 해외 거주 원폭피해자의 장례비 지급 신청이 법원에 의해 인정되기는 처음이다. 원폭피해자의 장례비 지급 관련 소송은 현재 오사카와 히로시마지방법원에서도 진행중이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피폭자원호법상 장례비 지급요건을 “사망시의 거주지 또는 소재지가 일본 국내”로 한정해 운용하는 것이 옳은지를 가리는 것이었다. 다가와 나오유키 재판장은 “해외거주 피폭자라도 피폭자원호법이 정하는 종합적인 원호대책의 대상에 포함된다”고 지적하고 “이 법 시행령 등이 해외거주 피폭자의 신청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법의 위임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무효”라고 밝혔다. 판결문 등에 따르면 고 최씨는 원폭투하 다음날 나가사키에 갔다 피폭됐다. 1980년 피폭자건강수첩을 받은 후 작년 7월 부산에서 사망했다. 나가사키시는 최씨 유족이 장례비 지급을 신청하자 피폭자원호법 시행령 등을 근거로 “사망시 거주지가 나가사키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신청을 기각했다. 최씨는 생전 한국에서 피폭자원호법에 따른 건강관리수당을 대리인을 통해 나가사키시에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작년 2월 소송을 제기해 “해외거주 피폭자는 일본에 오지 않아도 수당을 신청할 수 있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이 소송은 나가사키시측이 항소해 현재 후쿠오카고등법원에 계류중이다.
국제
연합뉴스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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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가 고비를 맞고 있다. 작년 6월 제3차 본회담 이후 8개월여 기약없이 표류하고 있는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한 한국과 중국의 중재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회담 분위기가 무르익는 징후가 감지되는 한편으로, 북-미 양국의 대립점 역시 한층 선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북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한 협상의 장이 마련되느냐, 아니면 대결로 치닫느냐를 가르게 될 중대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7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보도한 ‘조선외무성 비망록 분석’은 북핵 문제를 대하는 평양 당국의 인식과 철학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비망록 분석에서 북한은 6자회담 참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시 2기 미 행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분명히 하고 나섰다. 비망록 분석은 “미국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정치외교적 압력이 가해지더라도 핵무기보유국 조선은 꿈쩍도 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미국의 태도 변화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도 함께 제시했다. 이 기사는 외무성 비망록과 관련,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포기로 회담개최의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종래의 요구에다 ‘명분’ 세우기를 더한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폭정의 종식’ 발언에 대해 사죄하고 이 발언을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미국은 ‘잘못에 대해서는 보상이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할 말이 있으면, 6자회담 테이블에 나오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이 누차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힌 만큼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빌미로 삼아 6자회담을 거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대북 외교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미 양국의 입장 사이에 절충의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다. 비망록 분석에서 북한은 부시 행정부를 향해 ‘타협의 여지’를 남겨 놓았을 뿐아니라, 조금만 ‘체면’을 살려준다면 6자회담에 응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비망록 분석이 ‘폭정의 종식’ 발언과 관련, “일부러 한 것인지 과실인지 진(짜) 의도는 분명치 않지만….”이라고 말해 ‘과실’로 해석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는 동시에, “일부나마 수정”해 줄 것을 촉구한 데서 북한의 그런 심중이 묻어난다. 북한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대내외에 천명한 ‘폭정의 종식’ 발언을 공개적으로 수정하기 어렵다면, 비공개로 그런 뜻만이라도 확인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선신보는 그러면서 “비망록은 조선에 대한 유관국들의 ‘중계역할’과 ‘설득’에 처음부터 한계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해 미국이 중국을 통해 자신들을 외교적으로 ‘압박’하려는 시도를 포기할 것도 촉구하고 있다. 한·미·일 3국이 중국의 역할을 ‘중재자’로 보고 있는 데 반해, 북한은 중국을 미국의 의사를 단순히 전달하는 ‘중계자’로 보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끝으로 비망록 분석은 이같이 북한이 타협 의사를 밝혔는데도 불구, 미국이 조금이라도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추가조치를 취할 뜻도 분명히 했다. 비망록 분석은 “조선은 림전태세에 돌입했다고 보아야 한다”거나 “회담복귀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지만 사실상 조선이 취하는 자위적 조치들을 제한하는 조건은 별로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회담재개의 조건이 성숙되기를 기다리면서도 조선은 외무성 성명이나 비망록에서 밝힌 것처럼 교착상태의 장기화에 대비한 자위적 조치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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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에서 폭탄테러로 희생된 재미동포 최민수 일병의 어머니(가운데)가 7일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마이클 마주치 소장으로부터 아들의 관을 덮었던 성조기를 받으면서 오열하고 있다.
국제
AP=연합뉴스>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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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 "北서 미사일 설계도 사왔다"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전 총리는 파키스탄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해 북한으로부터 직접 설계도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부토 전 총리는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파키스탄 기자들과 만나 파키스탄이 이들 설계도들을 “현금을 주고 구입했다”면서 하지만 파키스탄 당국이 후에 핵기술과 미사일들을 교환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2월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핵기술을 북한과 이란, 리비아에 팔았다고 고백했을 당시 파키스탄이 미사일 구입의 대가로 북한에 핵기술을 제공했다는 언론 보도들이 있었다. 부토 전 총리는 이에 대해 “핵실험으로 우리가 경제적 위기에 봉착했던 지난 98년 당시에는 꽤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당시에는 이것(핵기술과 미사일 교환)이 일어났을 수 있지만 우리에 의해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당시 정부 밖에 있었다”면서 “이것이 일어났다는 언론 보도들을 읽었고, 더구나 칸 박사의 자백에서도 이는 간접적으로 인정됐다”고 덧붙였다. 부토 전 총리는 북한 미사일 기술 구매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황을 상세히 밝혔다. 지난 93년 파키스탄 총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당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투입됐던 과학자들로부터 파키스탄이 갖고 있는 것보다 장거리인 북한 미사일 설계도를 입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것이다. 부토 전 총리는 “이 미사일들은 핵미사일은 아니었지만 핵탄두 탑재능력을 갖고 있었다”면서 당시 북측으로부터 입수한 도면은 서로 분쟁을 벌이고 있던 인도도 아직 보유하지 못한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의 설계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북한측에 미사일 설계도들을 요청하는데 주저했다면서 “나는 그들(북한)에게 인도와 동등함을 갖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며, 인도가 그런 미사일들을 실험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북한측에 ‘우리에게 미사일 기술을 달라.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것은 현금 거래였고, 핵기술 교환은 아니었으며, 나의 방북 기간에 핵기술과 미사일 교환 얘기는 논의조차 안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토 전 총리는 파키스탄의 핵개발 역사와 관련, 아버지인 줄피카르 알리 부토가 총리 시절이었던 지난 74년 인도가 첫 핵실험을 실시한 뒤 파키스탄도 핵개발 프로그램에 착수했으며, 당시 칸 박사를 네덜란드에서 불러들여 핵개발 작업에 참여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또 칸 박사의 핵기술 암거래와 관련, 그가 희생양이 됐으며, 지시를 받고 그런 일들을 했었다고 믿는 파키스탄인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흥미로운 얘기’이라고 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국제
연합뉴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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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인간의 뇌 가진 쥐 개발중 미국에서 ‘인간의 뇌’를 가진 생쥐를 탄생시키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암ㆍ줄기세포 생물학 연구소’ 연구팀이 이미 인간의 세포가 뇌의 1%를 구성하고 있는 쥐를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유산된 태아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100% 인간 세포로 구성된 뇌를 가진 쥐를 탄생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어빙 와이스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 인간 질병들에 대한 치료 개발에 줄기 세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해하는 데 이 연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미국국립과학원(NAS)이 이달 내놓을 인간과 동물 유전 물질 혼합 연구에 관한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NAS는 지난해 여름 미 정부의 지원으로 인간 태아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에 대한 규정을 정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달 나올 보고서 초안에는 과학이 인간과 짐승의 구별을 어느 정도까지 흐려놓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이 담길 예정이다. 지난주 스탠퍼드대 윤리위원회는 연구팀의 프로젝트를 “(실험)쥐가 기억력 향상이나 문제 해결 등 인간과 비슷한 행위를 보일 경우 연구를 중단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승인했다. 위원장 헨리 그릴리 교수는 연구팀의 프로젝트가 “오싹한 일”로 보일 수 있으나 “쥐가 벌떡 일어나 ‘안녕, 나는 미키야’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의 뇌는 훨씬 더 정교하다”고 주장했다. 와이스먼 교수는 태어나기 전 이 ‘인간 쥐’에 인간의 특성들이 발달할지 여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쥐가 다른 쥐들과 다름 없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험을 면밀히 관찰하고 인간과 비슷한 뇌 행동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이 쥐를 폐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연구에 반대하는 편에서는 쥐가 인간의 특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으나 인간의 줄기세포를 다른 동물에 옮기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주 메이요 클리닉의 신경학 교수 윌리엄 체샤이어는 “인간과 동물 키메라를 생산하려는 연구 프로젝트는 깨지기 쉬운 생태계를 방해하거나 생명 존엄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
/연합뉴스
2005.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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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세적 방첩 전략 추진..北ㆍ中 등 겨냥 미 정부는 외국 정보기관들의 대미 정보활동을 미 국내외에서 사전 차단한다는 공세적 방첩 전략을 수립했으며, 이를 위해 그동안 15개 정보기관에 분산돼 있던 방첩활동을 최근 신설한 국가방첩관실(ONCE)을 통해 통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 1일 승인한 이 방첩 전략은 미 국내외에서 미국의 군사.핵 비밀 수집에 혈안이 된 중국과 이란 등의 정보기관들을 겨냥, “방첩 전선을 상대국 뒷마당으로 확대해 해외에서 우선 차단을 시도하고, 미 국내에선 반드시 차단한다는 개념”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는 9.11 이후 채택된 부시 대통령의 ‘선제 공격 독트린’을 방첩분야에까지 확대한 셈이라고 관계자들은 부연했다. 미셸 반 클리브 국가방첩관은 “그동안에도 각 정보기관간 협력이 많이 이뤄져왔으나, 미국에 대한 최우선 정보위협을 가려내 대처하기 위해선 전략적으로 통합된 방첩활동이 필요하다”고 방첩활동 통합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의 새 방첩전략은 외국 정보요원들이 미국의 비밀정보에 침투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외국 정보기관들에게 (선제) 타격을 가하는 기법”이라고 한 고위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 대한 정보 위협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다른 관계자들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쿠바, 리비아 등을 예시했다.
국제
/연합뉴스
2005.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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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눈멀어 딸 납치한 아버지 덜미 도박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친딸을 대상으로 납치극을 벌인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페르남부코 주 헤시피 시에 거주하는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데 카스트로 두아르테 필료(34)는 지난달 15일 무장강도들에게 자동차를 빼앗기고 3살난 딸을 납치당한 것처럼 꾸민 뒤 딸을 풀어주는 대가로 범인들에게 주어야 한다며 자신의 가족들로부터 6만달러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두아르테의 딸은 범인들에게 납치된 뒤 7시간동안 인근 지역의 한 가정집에 갇혀있었다. 가족들은 즉시 두아르테 필료를 통해 범인들에게 돈을 건네주고 딸을 찾았으며, 사건 발생 10일 후인 지난달 25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두아르테 필료로부터 자신이 직접 범인들과 만나 딸의 석방을 위해 협상을 벌였으며 돈을 전달했다는 말을 듣고 그의 행적을 조사한 끝에 도박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납치극을 꾸몄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1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두아르테 필료의 진술과 행적을 수상하게 여겨 계속 추궁한 결과 자신이 납치극을 꾸몄으며, 가족들에게 받아낸 돈 가운데 2만달러를 납치극에 가담한 범인들에게 주고 나머지는 도박장과 술집 등에서 모두 써버렸다고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두아르테 필료가 자신의 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최소 1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국제
남도일보
2005.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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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출산율 저하와 함께 평균 수명 단축으로 인해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단순히 출산 기피로 인해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러시아는 고령 인구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조기 사망하는 바람에 고령층 보다는 중간 나이층이 폭넓게 분포한 항아리형 인구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일 여성, 가족, 인구 문제 담당 대통령 자문단장인 블라디미르 쿨라코프는 최근 10년동안 950만명의 인구가 줄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지난 2000년부터 출생률은 약간 높아져 연간 150만명의 신생아들이 태어나지만 사망 인구를 감안할 때 현재 인구를 유지하려면 매년 80만명 이상이 추가로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보건사회부가 추산하는 현재 러시아 전체 인구는 1억4천320만명. 지난달 유엔 경제사회국이 발표한 ‘세계인구전망 2004’에서 러시아는 1억4천300만명으로 현재 세계 7위의 인구 대국으로 나타났지만 오는 2015년 1억3천700만명, 2025년 1억2천900만명, 2050년에는 1억1천200만명으로 점차 줄어들어 2050년에는 인구 수에서 세계 17위로 처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러시아 국가통계위원회는 최근 “러시아 남성의 평균 수명은 58.6세로 옛 소련 붕괴 직전인 1990년 당시 63.4세보다 15년간 4.8세나 낮아졌다”고 밝혔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남성의 평균 수명은 남아시아 저개발국인 방글라데시 보다 낮았다. 통계위원회는 남성들의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비롯해 시장경제로 바뀐 뒤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이 수명 단축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인구 감소가 즉각 노동력 부족으로 연결되면서 경제 성장의 장애가 될 우려가 크다는 것. 러시아 보건 당국은 최근 한 연구보고서에서 인구가 매년 100만명씩 줄어들면서 최근 12년동안 노동력은 1천200만명 이상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1990년대 자유화 등으로 저(低)출산 추세가 뚜렷해졌다”면서 “1990년 이후 출생한 사람들이 근로 활동을 하게 되는 오는 2006년부터는 노동력이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는 최근 남아(男兒) 출생이 지난 1987년 125만명에 달했지만 1999년에는 63만명에 그치면서 군인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서 출산율이 낮아진 가장 큰 원인은 90년대 개방 분위기 속에서 출산 보다는 일자리를 찾으려는 여성들이 늘어났기 때문. 사회학자인 마리야 아르바토바(여)는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여성들의 취업 기회가 사라지는 등 출산후 노동 시장에서 배제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출산을 장려하려면 여성 권익을 보호하려는 국가의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여성들의 잦은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미숙아들이 태어나는 것도 인구 감소에 못지 않는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5만여명의 아이들이 장애를 갖고 태어나며 이중 1만5천명은 선천적인 다운증후군이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출산 등 여성 건강 관련 예산으로 440억루블(15억달러)을 배정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성들의 출산 장려를 위해서는 재정 보조 등 각종 인센티브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미하일 주라보프 보건사회부 장관은 최근 “여성 1인당 1.32꼴의 출산율은 러시아를 지탱해나갈 인구를 재생산한다는 측면에서 너무나 적다”면서 “여성들이 낳은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워나갈 수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국제
/연합뉴스
2005.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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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과거청산은 자신 위한 일" * 北 "사회주의는 인류의 이상" * "평양선언 정신은 日 과거청산" * "日 서부 자위대 전투대기 태세" * "日, 평양선언 정치적 입장 밝혀야" 북한 노동신문은 6일 일본의 과거청산은 자신을 위한 일이라며 조속히 과거청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일본은 전범국으로서의 죄과부터 씻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지난날의 죄과를 사죄, 반성하지 않고 그것을 역사의 흑막 속에 묻어두려 한다면 죄과는 더 커지고 역사의 심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날 죄과에 대한 사죄와 보상은 일본이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의 길로 나가려 하는가 아니면 과거를 답습하려 하는가를 갈라볼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집권계층이 잘못을 깨닫고 옳은 길을 선택하면 앞길이 열릴 것이지만 지금과 같이 계속 나가면 재앙을 몰고 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아시아 인민들은 적국의 오명조차 벗지 못하는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려고 하는데 대해 조소와 비난을 퍼붓고 있다”면서 “일본이 해야할 급선무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아니라 과거청산을 통한 신뢰조성”이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
국제
남도일보
2005.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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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북한인권법안 제출 연기할 듯 일본 집권 자민당이 대북(對北)압력수단의 하나로 추진해온 북한인권법안 제출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이 마련중인 북한인권법안은 일정한 조건을 갖춘 탈북자의 일본 입국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나 탈북자로 위장한 북한공작원의 일본 잠입 가능성이 지적되면서 당내에서 반대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자민당 대북제재 시뮬레이션팀은 ▲일본의 해외공관에 뛰어든 탈북자 보호 ▲북한 인권개선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에 대한 재정지원 ▲납치문제해결을 위한 조사 등을 북한 인권법안에 담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북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인권법안을 현재 개회중인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으로 준비를 서둘러왔으나 공작원이 탈북자를 가장해 잠입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일본의 수용태세도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내 제일의 대북 강경파로 납치문제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간사장 대리도 이런 지적에 동의, 시뮬레이션팀에 신중한 검토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6자회담에 미칠 영향도 고려요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한국은 자민당에 “북한인권법 제정은 북한을 자극해 6자회담 재개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수면하에서 제동을 걸었다. 미국도 일본 단독의 경제제재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6자회담을 중심으로 전체 정치상황을 봐야 한다”며 인권법안 제출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법안자체는 언제라도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되 국회제출은 북한의 향후 대응을 보아가면서 결정하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남도일보
2005.03.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