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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 의사가 종합병원의 의료장비와 시설을 이용해 자기 환자를 진찰하고 치료하는 ‘개방병원’제도가 추진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광주 기독교병원에서 ‘개방병원’설명회를 갖고 “종합병원 중소병원 동네병원에 환자를 분산하고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종합병원 시설을 동네의원에 개방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달 중 광주시와 전남도에 시범기관을 지정해 오는 5월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동네의원 의사가 대형병원의 시설 장비 인력을 진료에 활용해 환자에게 대형병원에 준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고가 의료장비 구입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개방병원으로 지정된 종합병원은 의료법상 꼭 개설해야 할 내과와 일반외과 등 9개 진료과목 가운데 일부를 개원 전문의로 대체할 수 있다. 의료사고 발생시 동네의원과 개방병원 사이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릴 수 있도록 관련법이 정비되고 보험급여를 분리해서 청구하는 전산프로그램도 내년말까지 개발된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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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수용확대에 주력해 오던 대형약국들이 처방조제 수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최근 일반약품 판매 강화로 경영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에따라 약국별로 2∼3천여종 가까이 구비해 놓던 전문약을 일부 반품하고 대신 일반의약품과 건강식품등을 들여놓고 있다. 25일 광주시내 대형약국들에 따르면 어떤 환자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전문의약품 구비율이 높아지면서 재고부담이 높아지고 처방전 수용률도 문전 및 담합약국에 비해 낮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에 따라 일반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의 비율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동구 금남로의 한 약국 약사는 “분업 8개월을 지내면서 처방조제에 주력해 왔던 대형약국들 조제에 따른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일반의약품과 건강식품 판매로 방향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매업계 관계자도 “대형약국들의 전문약 구입량이 크게 줄어들고 재고반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최근에는 일반의약품의 공급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대형약국에서의 전문의약품 수요가 줄어들고 반품이 증가하면서 잉여생산이 많았던 일부 전문의약품 가격시장이 혼탁해 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형약국과 도매업계가 자금회전을 위해 반품및 재고양 누적분을 저가 공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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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는 처음으로 광주시 서구 벽진동에 ‘알콜전문병원’이 들어선다. 다사랑병원(원장 신재정)은 오는 26일 개원, 문제성 음주자들만을 상대로 진료에 돌입한다. 이 병원은 문제의 음주자들의 치료를 위해 맞춤형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탈독 병동과 알코올 교육병동, 재활병동으로 나눠 체계적인 진료에 펼치게 된다. 아울러 알콜 전문의사와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사업가, 재활전문가등 각분야의 전문가들로 의료진을 구성, 효율적으로 알콜환자들을 치료하게 된다. 특히 환자들의 내과적 치료와 함께 정신적 치료를 병행하고 알콜치료의 선진국인 미국, 영국등에으로부터 최신 프로그램인 인지행동치료, 사회기술훈련, 가족치료, 단주동맹등을 도입, 환자들에게 체계적인 치료를 할 방침이다. 신재정 원장은 “그동안 알콜에 중독된 환자는 정신병원에 입원, 치료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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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는 옷 중 입을때마다 기분좋게 하는 티가 하나 있다. 이 티를 입을 때면 나의 시술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전환점을 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펑퍼짐한 바지에 머리는 한갈래로 질끈 동여매고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의 20대 여성은 어머니의 권유로 마지못해 끌려 온 것처럼 보였다. 멋도 모르고 바지만 입고 다니는 딸이 안쓰러운 어머니는 밝게 생활하지 못하고 매사에 자신이 없고 우울해 하는 딸을 위해 지방흡입술을 시켜줬던 것이다. 시술후 그녀는 모 대학 학생회장직을 맡고 있고 쫄띠에 스커트만 입는다고 들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고맙다는 의미에서 이 티를 한벌 사준 것이다. 단순한 외모의 변화뿐아니라 수술을 함으로써 자신감을 회복시켜 준 것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성들은 늘씬한 슈퍼모델같은 몸매가 선망의 대상이다. 그래서 좀더 날씬해 지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게 된다. 지방흡입술은 지방축적으로 인해 신체의 윤곽에 불균형을 가져오거나 운동·노동·사회활동에 장애가 될 때 과잉 지방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보통 전신마취로 행해지는 수술은 축적된 지방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두시간 이내가 보통이다. 본원에서는 ‘데르모소닉’이라는 외부초음파 지방분해기를 도입, 수술전에 2주정도 시행해 지방분해 촉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기기는 또 수술후 남아있는 지방을 분해하고 단단해진 섬유조직을 부드럽게 해 지방흡입술의 효과를 훨씬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기존에는 강한 음압과 체내에 작은 관을 삽입, 축적된 지방을 빨아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본원에서는 외상과 붓기등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리포메틱’이라는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리포메틱’은 시술 중 딱딱한 조직이나 혈관을 만나면 기기가 멈추도록 안전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섬유조직이나 혈관등을 손상시키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피부미용장애의 원인이 되는 비만과 혈액순환장애를 제거하는 비만관리클리닉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작은 부위를 수술한 경우는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지만 부위가 넓은 경우에는 붕대를 감고있는 기간이 일주일가량 소요된다. 자신감을 갖고 보다 의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자신의 외모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이 때로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집
남도일보
200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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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정월(正月)은 그 해를 설계하고, 일년의 운세를 점쳐보는 달이다. 율력서(律曆書)에 의하면 ‘정월은 천지인(天地人)이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이라고 한다. 따라서 정월은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며 점쳐보는 달인 것이다.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농촌에서는 마을공동제의로 대개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하여 동제(洞祭)를 지낸다. 집집마다 정성껏 제수비용를 갹출하고, 정결한 사람으로 제관을 뽑아 풍요로운 농사와 마을의 평안을 축원하는 것이 바로 동제인 것이다. 해남군 북평면 묵동마을에 전해오는 헌식제(獻食祭)는 400여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원형이 잘 보존돼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정월 대보름 달이 떠오르며 시작되는 헌식제 역시 한해동안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사다. 다른 지역의 대보름 제례들이 대개 마을 수호신에게 올리는 제의지만 묵동 헌식제는 ‘떠도는 원혼’을 달래는 제의로 일명 ‘망제(忘祭)’라고도 한다. 원래 반농반어(半農半漁)의 묵동마을. 옛날 폭풍우가 몰아쳐 인근 어장에서 어로작업을 하던 많은 어부들이 불귀의 객이 되곤 했다. 희생자들은 마을 해안가로 밀려왔고 주민들은 이들을 안치한 후 제사를 올리게 된 것이 계기. 원혼을 불러모아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바로 ‘헌식제’로 이 마을의 오랜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음력 1월 14일 밤, 마을 남자들은 영혼을 부르기 위해 바닷가로 나간다. 굿물(농악)을 치며 귀신들을 맞이해 마을로 인도한다. 이어 15일 오전, 부녀자들은 하얀 소복차림으로 물동이를 이고 마을 뒷산으로 오른다. 불성골 들샘에서 정갈한 물을 길러 제사에 쓰일 음식을 장만하기 시작한다. 오후들어 마을에 있는 두그루의 당산나무에서 당산굿을, 마을 앞 다리께서 풍년굿, 지신밟기를 한다. 이는 마을의 건강과 평안, 풍년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이윽고 날이 저물자 각 가정에서 각각 준비한 음식을 들고 제단으로 향한다. 대개 다른 지역의 동제들이 유사(제주)를 선정해 음식을 장만하지만 각 가정에서 손수 제사음식을 만들어 상을 차린 후 제단으로 가지고 나오는 점이 특이하다. 유교식을 따르는 제례는 초헌·아헌·종헌순으로 이어지고 주민들은 흥을 돋우는 다양한 놀이를 즐긴다. 잡귀신을 달래는 허허굿과 함께 제사상에 잔을 올리고, 상쇠놀이·장구놀이·북놀이·소고놀이 등 걸판진 놀음을 즐기고 나면 자정무렵. 마지막 순서는 문장걸이(도둑잡이 굿)다. 나쁜 짓을 한 포수를 잡아 처형하는 모습을 재연한 문장걸이는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평소의 이기적인 세속 생활을 떠나 정신적인 유대감을 굳힐 수 있는 성스러운 시간인 것이다. 묵동 헌식제에서 준비과정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굿꾼들이 치장하게 될 고깔과 복장은 주민들이 손수 만든다. 이때 고깔에는 직접 염색한 한지로 꽃을 만들어 붙인다. 복장도 무척 화려하다. 지금은 화학 염료를 이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지만 예전에는 풀이나 나무껍질에서 염료를 추출했다. 이 마을 오현철씨(60)는 “60여년 전 한때 망제를 소홀히 한 적이 있는데 천연두가 창궐하거나 늑대가 마을에 자주 내려와 가축들을 해치는 등 마을에 크고작은 불상사가 끊이질 않았다”며 “이후 다시 망제를 꾸준히 지내 마을이 평온을 되찾았고, 현재 인구가 크게 줄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제를 올린다”고 말했다. 결국 묵동 망제는 서로 도우며 마을이 단결할 수 있도록 일체감을 조성하고 평안을 이루고 풍년을 기원하는 소중한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공동체의 결속을 강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단순한 제례 이상의 기능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집
남도일보
200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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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이랑마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나무가지엔 새싹이 움트고 있다. 얼마전까지 흰눈이 쌓여있던 지리산 자락 계곡과 돌담 사이에도 흐드러진 산수유가 봄을 오라 손짓한다. 어디 이뿐이랴. 은빛물결 일렁이는 섬진강변엔 하얀 눈꽃이 만발한 듯 매화가 꽃의 향연을 연출하고 있다. 산수유는 지리산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 노오란 꽃망울들이 봄바람에 살랑이는 꽃물결은 실로 장관이다. 산자락이며 들녘, 돌담 너머로 산수유 꽃이 지천이다. 잘 빠진 자연석이 즐비한 개울도 눈부신 산수유들이 하늘을 뒤덮어 버렸다. 눈길가는 곳마다 흐드러져 있다. 옛날에 중국 산동 처녀가 구례로 시집오며 심었다는 산수유. 한톨의 씨앗이 이제는 지리산 자락을 온통 노랗게 물들이며 산동의 명물로 자리잡아 버렸다.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을 아예 ‘산수유 마을’로 부른다. 산수유가 가장 아름다운 곳은 평촌과 상위마을. 겨울을 이겨낸 파릇한 이끼가 남아있는 돌담 너머로 아름드리 화사한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산수유가 고개를 빼꼼히 내민다. 산수유는 모두 50~60년된 고목. 온천지구 꼭대기 마을인 상위마을은 산동에서도 가장 많은 산수유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 지리산과 돌담, 밭이랑, 자연석을 타고 흐르는 가느다란 물줄기와 어우러져 산수유 마을은 가히 한폭의 수채화다. 수십, 수백그루씩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산수유 나무가 한꺼번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려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화가들도 여기저기 캔버스를 펼쳐놓고 화폭에 담느라 열중이다. 산수유꽃에 빠져버린 사람들, 봄에 푹 빠져 있다. 이곳에서 수확하는 산수유는 자그마치 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 봄철 꽃들은 상춘객들을 유혹하지만 가을이면 빨간 열매가 주민들에게 제법 쏠쏠한 가욋돈을 안겨주기도 한다. 한약재는 물론, 향기 그윽한 차(茶)오 쓰인다. 올 봄에는 오는 27∼28일께 산수유꽃이 절정을 이룰 전망. 다음주면 산수유마을은 그야말로 ‘꽃 피는 산골’로 화려하게 치장한다. 구례군은 만개 시기에 맞춰 오늘부터 이틀동안 산동마을과 지리산 온천지구 일대에서 산수유꽃축제를 연다. 산신제를 시작으로 남도국악대향연, 산수유가요제, 전통품바공연, 산수유설명회 등도 마련한다. 내친김에 섬진강변 매화마을까지 내달려봐? 그곳엔 바야흐로 봄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물안개가 걷히면서 따사로운 햇살 받아 은빛물결로 일렁이는 섬진강. 간전교를 건너 강줄기 따라 드라이브도 한결 여유롭다. 강 언저리에선 봄을 낚는 강태공들, 아래로 내려오자 섬진강 명물인 재첩조개를 잡는듯한 아낙네들이 연신 물질을 해댄다. 강위를 한가로이 나는 백로의 날갯짓도 한층 가벼워 보인다. 간전교를 지나 30여분, 전국에서 가장 길다는 광양시 다압면(面)이다. 길따라 언뜻언뜻 매화밭이 드러난다. 길 중간에 ‘청매실농원’ 이정표가 나오면 반드시 산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매화숲 속으로 가는 길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청매실 농원 마당에 올라서면 큼직한 항아리들로 꽉 차 있다. 마당에서 매실차로 목을 축인 후 오른쪽으로 난 산허리로 향한다. 산허리를 휘돌자 골짜기에 매화가 천지다. 늦은 3월, 그야말로 그 풍경은 쏟아진 폭설로 눈꽃이 만발한 듯 깊은 골짜기가 온통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맞으며 좁다란 길 따라 10여분 오르면 작은 언덕. 발끝 아래서 꽃의 향연을 벌이고 있다. 보는 이마다 가슴을 태우기에 충분하다. 이미 거목이 돼버린 매화나무 사이로눈 푸릇한 보리가 싱그러움을 더한다. 청매실농원을 비롯한 매화마을은 요즘 카메라를 짊어진 작가들과 화폭에 담느라 여념이 없는 화가, 봄나들이 온 사람들로 연일 북적인다. 백운산 자락을 온통 하얗게 뒤덮은 꽃잔치는 이번주말이 절정. 【여행쪽지】 구례 산수유마을과 광양 매화마을은 하루일정으로 충분하다. 광주를 출발, 호남고속도로 석곡 교차로에서 구례군 소재지∼남원방향으로 가다보면 지리산 온천지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온천지구 윗 마을이 산수유마을들. 이곳에서 다시 나와 토지면 쪽으로 가다보면 간전교. 다리 건너 광양 방향으로 30여분 가면 청매실농원 표지판이 있다. 돌아오는 길은 거슬러 올 수도 있으나 광양방향으로 곧장 내려가면 옥곡 교차로가 나온다. 산수유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국내 최대의 지리산온천이 들어서 있다. 온천도 즐기고 지리산에서 나는 고로쇠 약수까지 맛볼 수 있어 봄철 가족단위 여행지로 더할나위 없는 곳. 또다른 볼거리도 많다. 19번국도를 따라 20km를 더 남하하면 천년고찰 화엄사 입구. 매표소에서 화엄사 도량까지 울창한 숲으로 둘러진 2km의 도로는 마음을 가다듬기에도 제격이다. 먹거리도 봄철 입맛을 돋구기에 충분하다. 지리산을 끼고 있어 갓 뜯은 봄나물이 풍성하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산채정식. 취나물 등 다양한 봄나물에 죽순무침, 더덕구이, 묵 등이 별미. 여기에 동동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라. 가격은 대개 9천원 선. 동동주가 아니라도 요즘은 고로쇠물이 절정이다. 온천지구, 화엄사 입구 상가지구에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청매실농원에서는 매실진액은 물론 매실주, 매실고추장아찌 등 다양한 매실제품을 판다. 사진·글
특집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2001.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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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엘병원 불임연구실(실장 김정욱)은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한 불임연구센터. 지난해 8월 이 병원 개원과 함께 문을 연 불임연구소는 최첨단 연구 기자재를 갖추고 시험관 아기시술 및 습관성 유산의 원인을 규명하는 업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서울 삼성제일병원과 협력병원 체제로 첨단 불임치료 및 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 하버드 의대와 습관성유산에 대한 공동연구도 진행중이다. 주요업무로는 산부인과 불임·습관성 유산클리닉과 공동으로 불임치료를 위한 임상지원과 컴퓨터 정액검사, 인공수정, 체외수정(시험관 아기)등을 연구하는 것. 아울러 남성불임분야의 세포질내 정자 주입술, 보조 부화술, 수정란 및 정액의 동결보존등의 생식 보조술과 습관성 유산의 원인규명을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센터는 김정욱 실장과 함께 습관성 유산을 연구하는 이지애 연구원, 남성 불임을 연구하는 이경희 연구원, 동결보존분야의 서은주 연구원등 모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정욱실장은 대한불임학회과 미국생식의학학회에 매년 논문을 제출, 최우수 논문상으로 선정되는 등 불임관련 전문가로 인정을 받고 있다. 김정욱실장의 도움말로 남성불임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불임이란 부부가 정상적인 관계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1년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적으로 100쌍중 10∼15쌍이 불임으로 고통받고 있다. 대개 불임의 원인은 여성과 남성이 각 40%씩, 부부모두에게 이상이 있는 경우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20%로 집계되고 있다. 남성불임의 진단은 정액검사를 통해 알아볼 수 있으며 적절한 수와 일정한 수준의 운동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시험관 아기 시술로 임신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자수가 부족하거나 운동성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세포질 내 정자 주입술을 해야 한다. 아예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을 가진 환자들도 최근에는 임신이 가능하다. 고환조직의 일부를 떼어내 조직학적으로 검사를 해 정자형성과정이 이뤄지고 있으면 시험관 아기 시술로 임신을 할 수 있다. 즉 고환에서 채취한 정자를 이용, 세포질 내 정자 주입술을 통해 수정을 유도하고 체외에서 배아를 배양해 자궁에 이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집
남도일보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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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의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조선대학교 병원 모발이식클리닉 김영조 교수팀은 18일 “지난 3년여동안 실시했던 모발이식수술의 결과를 집계해 보니 이식한 모발 중 90%이상이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클리닉의 모발이식 시술법은 건강한 뒷머리의 털을 대머리부위로 이식하는 것으로 대머리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는 획기적인 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수술법은 기존 펀치를 이용한 수술법의 부자연스럽고 울퉁불퉁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이식술을 하기전에 이식할 모발의 양, 이식부위, 이식방향등에 대해 환자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 시술을 하고 있다. 이식된 모발은 약 3주 후부터 소량이 빠지거나 뽑히기도 하지만 이는 이식된 모낭으로 흐르는 혈류의 차단으로 인해 저 산소증과 스트레스로 휴지기에 들어가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 이식 후 복용약과 국소모발강장제의 도포를 병행,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 클리닉에서는 모발 이식과 더불어 눈썹탈모, 여성치부의 무모증, 백반증등에 대해서도 모발이식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피부과 김영조 교수는 “탈모가 진행중일때나 당뇨·고혈압 환자, 혈액응고 장애를 겪는 환자의 경우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모발이식을 받을 수 있다”면서 “다른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어 탈모증 환자들에게 권장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특집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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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느끼는 포근함이 좋아요.” 경남 울산이 고향인 세자매가 광주여대에 재학중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 대학 예술디자인학부 4학년 김소현양(22)과 동생 혜현(20·미용과학과 2년)·미현(19·미용과학과 1년)양. 3년전 큰언니 소현양이 광주여대에 입학한 것이 계기가 돼 나란히 광주여대에 적을 두게 된 이들 자매는 졸업후 세자매가 공동으로 전문 미용샵을 열 계획. 이들은 졸업후 둘째가 피부미용을 담당하고 막내는 헤어디자인을, 큰언니는 전공을 살려 가게의 인테리어를 담당한다는 거창한 포부도 세워놓았다. 이 대학에는 이들 자매 외에 올해 디자인학부에 입학한 쌍둥이 자매 노자민·혜민양을 비롯 김희선(유아교육과 1년)·희정양(정보통신학부 1년) 등 쌍둥이 자매가 재학하고 있다. 광주여대 미용과학과 강수경 교수(35)는 “여자대학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자매가 함께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며 “함께 의지하며 공부하는 모습이 다른 학생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집
김옥현 기자 hyunko@kjtimes.co.kr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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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병원(원장 정재훈, 박일성)이 최근 환자들에게 책임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름과 사진이 부착된 푯말을 근무지에 설치,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병원내에 설치된 동아 서비스아카데미(소장 고병관)는 “지난 2월부터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서비스 실명제’를 실시, 환자들에게 책임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실명제’는 병원내 근무자와 담당자의 사진과 함께 실명을 밝혀 환자에게 친절한 응대와 신뢰감 형성을 위한 제도다. 고병관 소장은 “병원의 특성상 교대근무로 인해 근무자가 수시로 바뀌는 점을 감안해 ‘서비스 실명제’를 실시하게 됐다”면서 “의료 서비스 향상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집
남도일보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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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박태영)은 최근 전국 6개 지역본부장 및 235개 지사장들이 모인 연석회의를 개최, 보험재정 위기극복을 위한 방안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단의 보험재정 위기상황과 극복을 위한 방안을 비롯 2001년 예산운영 계획, 공단의 경영효율화 추진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박태영 이사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진료비 지급불능 사태가 예견되는 등 보험재정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면서 “임직원들에 대한 인건비 지급마져도 불확실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박이사장은 이어 “공단의 2001년 최대 과제는 보험재정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보험재정 위기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체납보험료 징수율을 최대한 제고 ▲급여비 누수방지를 위해 수진자조회를 대폭 확대, 강화함과 동시에 요양기관에 대한 실사를 범공단차원에서 복지부와 공동으로 실시키로 했다. 또 소득있는 피부양자의 지역가입자 전환을 추진과 함께 경영혁신으로 관리운영비를 절감해 공단 자체노력도 최대한 기울이기로 했다.
특집
남도일보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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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받았던 40대 후반의 A씨는 최근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본원을 찾았다. A씨는 심한 요통으로 소화 안되는 것은 물론 어깨도 아프고 두통,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A씨의 질환원인은 오른쪽 다리가 짧아 허리디스크가 발생한 것으로 진단됐다. 수술은 본질적인 치료방법이 아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리를 길게 해 다른 한쪽다리와 길이를 맞춰주는 것. A씨는 본원에서 직접 개발한 스파인닥터위에 10분가량 사용, 2달간 치료끝에 지금은 거의 완치된 것으로 진단됐다. 척추질환은 양다리길이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한다. 양다리 길이가 차이가 나면 골반, 대퇴골, 고관절 등이 올바른 각도로 서로 맞물려있는 것이 깨지면서 척추의 생리적인 만곡이 무너진다. 척주의 생리적인 만곡이 깨지면서 척추신경이 압박돼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고 허리디스크등 척추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오른쪽 다리가 짧아지면 소화기계통과 비뇨기, 생식기계통의 질병이 생기고 왼쪽 다리가 짧아지면 순환기와 호홉기 계통에 문제가 생긴다. 다리길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근육의 발육기간이 필요하고 치료기간은 3개월가량 소요된다. 치료도중 통증이 사라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근육에 힘이 떨어져 얼마 가지않아 재발하고 만다. 치료는 자가척추교정기인 스파인닥터와 카이네틱건을 이용, 치료하고 척추교정운동을 하면 된다. 스파인닥터 위에 8∼10분 엎드려 있으면 양 다리의 길이가 맞춰지게 되며 척추교정운동으로 근육이 강화돼 짧은 다리를 발육시켜 준다. 매일 3개월정도만 사용하게 되면 척추질환 및 내과적인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건강관리차원에서 스파인닥터위를 이용하면 척추질환에서 야기되는 각종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출산후 골반이 늘어나면서 비뚤어져 한쪽 다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요통과 골반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현상을 방치하면 허리디스크로 발전하는 것은 물론 다른 척추질환도 발생하게 된다. 심지여 순환기, 소화기 계통의 내과적인 질환외에 부인과 및 정신과적인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에따라 분만후 조기에 골반을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양다리의 길이를 같게 해주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유지의 지름길인 것으로 생각된다.
특집
남도일보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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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 you thing of your new school?” “It looks very nice.” “Good. Switch!” 지난 15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중학교 1학년 7반의 원어민 영어수업시간. 교육부가 새학기부터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중심으로 권장하고 있는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 마크 포브스(Marc Forbes)씨의 지시에 따라 옆자리에 앉은 동료와 영어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학생들이 가끔 교사의 지시를 잘 알아듣지 못해 수업이 주춤거리기도 하고, 급한 마음에 우리말로 대답을 하는 학생도 있어 교실안이 갑자기 웃음바다로 변하긴 했지만 한국인 영어교사가 공조해 어려움을 풀어갔다. 미국인 교사 마크씨는 큼직한 몸짓을 곁들이며 학생들에게 단문형 질문을 반복했고, 곧잘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학생들은 이수현 교사가 개별지도로 이해를 도왔다. 이 학교는 1학년 7개반 전체가 1주일에 한시간씩 원어민 영어수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2시간은 한국인 교사가 수업을 맡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 영어교사들은 영어로 하는 수업에 대해 “시도는 해보지만 자신은 없다”며 “원어민 교사와 함께 수업하면서 학생뿐 아니라 교사인 우리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익히고 있는 셈”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래도 이 학교의 사정은 나은 편이다. 현재 광주시내에서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초등학교의 경우 무등·서일·봉선·송정중앙초교 등 4개 학교에 불과하고, 중학교는 충장·무등·우산·봉선·금호·광산중 등 6곳이다. 고등학교는 상무·광주·진흥·살레시오여고·대광여고 등 5곳. 원어민 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초·중학교의 영어수업은 말그대로 ‘영어 반 우리말 반’의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중의 한 영어교사는 “몇년 전부터 초등학교의 영어수업이 시작돼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진 반면 교사들은 간단한 회화를 벗어나 수업중 돌발상황에 대처할 외국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광주지역 초·중학교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영어교사 2천129명의 7.2%인 154명만이 ‘영어수업’이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중학교는 전체 영어교사 735명 중 13.8%인 102명이 영어수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남도의 경우도 중학교 전체 영어교사 501명 중 4.1%인 21명만이 영어수업을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어민 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현재 15명의 외국인 교사를 2개 학교씩 묶어 순회수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원어민 교사와 초등학교 영어전담교사를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교사들에 대한 연수기회를 대폭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집
김옥현 기자 hyunko@kjtimes.co.kr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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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법’을 안다는 것은 곧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의 건전한 토론문화가 형성되지 않고서는 창의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현직 교장이 학교현장에서 체험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회의진행 방법 및 대화하는 법, 토론의 자세 등을 기록한 책을 발간, 전교생에게 배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과학고 박병철 교장은 최근 ‘민주적인 회의진행 방법’이라는 책을 발간,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학급토론회 시간 등 교육과정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박 교장은 “학생들도 독특한 개성을 지닌 개별 인격체로 인정받고 싶어하지만 그들 사이에도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달라 일정한 합일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바른 대화법을 익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박 교장은 “우리의 교육현장은 남의 말을 귀담아 듣고 경청할 줄 아는 자세를 가르치고 훈련하는 데 소홀하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곧 탐구학습과 창의성 교육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특집
김옥현 기자 hyunko@kjtimes.co.kr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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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내 일부 초등학교들이 교육달력을 제작,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보급, 관심을 끌고 있다. 교육달력은 올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학교교육활동 계획을 담고 있다. 교육달력이 보급됨에 따라 학부모와 학생, 지역사회는 사전에 교육활동을 알수 있어 준비가 가능하다. 특히 교원들은 학부모와 약속 사항을 지키기 위해 노력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광초등학교(교장 임종환)와 순천조례초등학교(교장 양재우)는 지난달 준비기간을 거쳐 교원인사가 끝난 이달초 행사계획을 확정, 인쇄에 들어가 지난 15일 학부모 회의를 열어 “달력에 들어간 행사는 학부모와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하고 교육달력을 배부했다. 교육달력은 소풍, 운동회, 학예회, 교사 연구수업, 학력평가, 학부모 수업참관, 이달의 양심발표, 효행글짓기, 독서인증서 수여일자 등 교육활동의 세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집
김용석 기자 yskim@kjtimes.co.kr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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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경부 주관 체험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학교로 무안중학교 등 10개교가 선정됐다. 선정된 학교별 체험환경교육 프로그램은 ▲생물종 다양성인식을 통한 자연환경보전 방안(무안중) ▲실개천 환경보존으로 신비의 바닷길 살리자(의동초등) ▲자연부락별 역할 분담을 통한 바닷가 오염예방의 생활화(고금중) ▲다양한 체험중심 학습을 통한 환경가치관의 내면화(동산초등) ▲동천의 환경탐구프로그램 구안·적용을 통한 갯벌탐사(순천북초등) 등이다. 또 ▲우리고장해제지역의 갯벌탐사(해제초등) ▲샛강탐사활동을 통한 환경보전의식 함양(노안중) ▲환경보전 실천프로그램을 활용한 환경보전 의식 생활화(장성중) ▲담양대나무 숲을 이용한 체험환경학습(담양고) 등이다. 특히 이들 학교는 과학적 실험탐구, 토론학습, 견학 및 조사학습, 생태기행, 체험학습등 지역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전남도내에서 5개교가 체험환경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집
김용석 기자 yskim@kjtimes.co.kr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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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경찰아카데미 개소-광주대 광주대가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첨단 교육시설을 갖춘 ‘시민경찰아카데미’를 설치, 일반인에게 치안실무교육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6월 광주대와 전남지방경찰청이 맺은 경·학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대학의 치안행정 분야 연구결과와 경찰의 실무경험을 접목한 교육으로 진행된다. 특히 시민경찰아카데미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범죄예방활동 수칙과 범죄신고 및 사건현장보존 방법, 교통사고 응급구호 요령 등을 교육한다. ▲미국·일본 등 4개국에 교환학생 파견-호남대 호남대는 자매결연을 맺은 해외대학과의 실질적인 교류를 위해 미국·일본·중국·프랑스 등 4개국에 1년간 교환학생을 파견한다. 호남대는 이달 초 프랑스 쌩 에띠엔느 예술대학에 2명의 학생을 파견한데 이어 일본 메지로대학·아이치 현립대학, 중국 후난대학, 미국 요크대학 등에 각각 2~4명씩의 교환학생을 파견할 계획. 이들 교환학생들은 1년간 현지 대학의 교과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현지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정규학점으로 인정받는다.
특집
남도일보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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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때 영험발휘하며 마을지켜, 말바위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 사라져가는 지역문화를 보는듯 아쉬움이… 고대 문화에서는 돌은 빼놓을 수 없는 소재였다. 족장의 무덤을 거대한 고인돌로 덮었고, 마을 앞에는 선돌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암벽에는 그림과 문자를 새기거나 돌장승을 세워 마을 신으로 섬기기도 했다. 남근석을 통해서는 풍요와 다산을 염원했고 불교가 들어온 이후에는 석불과 석탑이 만들어져 종교적 믿음을 형상화했다. 돌에는 바로 민초들의 뿌리 깊은 문화가 녹아있는 것이다. 곰곰히 따져보면 돌을 신앙적 대상으로 여긴다는 것이 참으로 기이하다. 석불·석탑은 불교에서 기인한 예술성을 자랑하지만 자연발생적으로 어떤 형상을 쏙 빼닮은 바위나, 선돌, 남근석 등 돌 속에 어떠한 영험이 깃들어 있다고 믿어왔다. 이는 주민들의 삶이나 그 지역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장성군 삼서면 석마리 마령마을. 이 마을 또한 그렇다. 풍수지리적으로도 말이 방울을 울리며 혼인집을 찾아가는 형국의 마령. 말을 쏙 빼닮은 마을 뒤 산세와 말바위, 가마바위, 함바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함을 지고 가는 함바위, 이불봇짐을 짊어진 하니바위, 신랑을 태운 말바위, 신부의 가마바위 등 그야말로 결혼식에 가는 행렬이다. 바위들에 얽힌 전설을 제대로 들을 수 는 없었지만 아주 먼 옛날 금기(禁忌)를 어긴 사람들이 굳어져 돌이 됐을 거라 짐작할 따름이다. 이 가운데 하니바위는 유실됐지만 말바위는 마을 주민들에게 있어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해마다 정월에 올리는 발바위제(마암제·馬岩祭). 마령의 오랜 전통은 아니다. 원래 주민들은 마을이 생긴 이래 당산목인 600년 묵은 느티나무에 지극정성으로 제를 올렸다. 당산나무의 잎이 무성하면 풍년이요, 나뉘에 잎이 돋거나 적으면 흉년이라 믿기도 했다. 당시 말바위는 그저 하찮은 돌정도로 취급했다. 그러나 당산나무와 말바위의 신앙적 의미를 확 바꿔 버린 사건이 6·25전쟁. 이 마을 이장인 노맹철씨(41)는 “당시 마을에 들어와 개고기를 먹은 공비들이 말바위 앞 고랑에 은신하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곳에 포탄이 떨어져 모조리 부상을 입었다”며 “이는 말바위가 마을을 지켜주는 영험이 있는 증거로 믿어 당산제 대신 말바위제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신기한 얘기가 입으로 전해져 말바위의 신령함을 구하려는 인근 마을과의 신경전도 잦았다. 즉, 말바위 입쪽에 있는 마을은 자꾸 먹기만하므로 가난해지고 반대편 마을은 부자가 된다고 여겨 주민들은 항상 자기 마을로 방향을 돌려놓기 일쑤였다는 것. 바위의 방향은 돌고돌아 언제부터인지 머리방향이 마령마을로 돌려져 버렸다. 이에 마령주민들은 바위의 방향을 바로잡으려 했으나 차일피일 미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마령주민들은 해마다 음력 1월14일 오후 마을 은행정 뒤 말바우등에 있는 말바위에서 제를 봉행한다. 지난 1952년 마령·석령 등 다섯마을의 주민들이 ‘마암계’를 조직, 제를 주관했지만 당시 경제적인 어려움이 뒤따라 5년뒤부터 마령만의 제로 이어져 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 얽힌 전설과 유래 등이 거의 인멸된 데다 제례도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제관과 유사를 정하고 제물 준비, 액을 물리치기 위한 복토 등 제례의식과 절차는 다른지역의 제례의식 유사하다. 풍요와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주민들에게 외부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남아 있다. 이와 함께 말바위제는 바위를 통해 소원을 빌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얻으려는 마령사람들의 문화적 표현인 것이다.
특집
남도일보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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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임규 신경정신과는 신경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클리닉이다. 이 병원은 광주개인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정신분석을 통해 치료를 실시,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신분석은 의사가 환자를 무의식상태로 이끌어내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내는 치료법으로 불안증, 우울증, 성격장애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신분석은 재발하기 쉬운 약물치료의 단점을 보안한 치료법이며 환자의 성격에 접근해 치료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병원에서는 대인공포증이나 공항장애등의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집단치료법을 도입했다. 집단치료법은 동일 질환을 앓고 있는 8∼10명가량의 환자들을 집단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 개인병원으로는 드물게 장애진단서를 발급, 환자들이 대학병원등 큰 병원보다 휠씬 시간·경제적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노임규 원장의 도움말로 정신분석에 대해 알아본다. ▲정신은 분석될 수 있나? 정신분석은 과학의 범주에 속하며 정신현상을 논리적으로 연구한다. 즉 정신을 정의하고 질병의 원인을 설명하며 치료법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 프로이드의 정신에 대한 정의는 인문과학뿐만아니라 정신분석에 막대한 영향을 줬다. 강박증, 공포증등의 신경증을 비롯 인격장애 환자까지 분석치료가 가능해 졌다. 정신학적으로 마음은 본능, 자아, 초자아로 이뤄져 있다. 이것들의 갈등은 신경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분석작업은 이들간의 갈등 원인을 밝히고 해소하는 과정이다. ▲어떤 사람이 정신분석을 받는가. 우리가 매일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겪는 불안이나 갈등을 겪는다. 정신분석을 하면 그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받을 수 있다.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는 사람, 부인을 폭행하는 사람등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패턴을 반복하는 사람들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이나 강박증, 공포증, 불안증을 비롯 신체증상이 없으나 고통을 호소하는 신체형장애, 감각이상이나 마비가 오는 전환장애등이 모두 대상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분석을 받고자 하는 강력한 동기나 의지가 있어야 한다. ▲어떻게 분석하는가 정신분석은 의사와 환자가 대화를 통해 이뤄지며 가장 큰 수단은 ‘자유연상’이다. 이는 의사 앞에서 환자가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환자가 자기의 과거의 인물로 착각하거나 무의식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이를 전이라고 부르며 이같은 현상은 신경증의 원인인 무의식적인 갈등과 관련이 있다. 무의식적인 갈등이 해소되면 환자의 증상은 크게 완화된다. 환자의 꿈을 분석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치료중의 꿈은 의사가 분석과정을 파악하고 환자의 무의식의 갈등을 아는데 요긴하다./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특집
박진주
2001.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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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일컫는다.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농촌이나 아프리카 원시부족은 치질이라는 질환을 앓지 않는다. 이는 시골 주민들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기 때문이고 원시부족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변을 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적고 식사의 종류와 대변보는 습관도 다르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10∼15분동안 앉아 있기 다반사이며 대변을 볼 때 안간힘을 줄 때가 많다. 이같은 습관은 오히려 혈관에 피를 고이게 해 치질을 생기게 하거나 악화시킨다. 식물성 섬유소를 많이 함유한 잡곡밥, 야채, 과일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치질 예방에 좋다. 대변을 볼 때 출혈이 있지만 치핵이 저절로 들어가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로 가능하지만 치핵이 나와 들어가지 않은 때는 수술을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치질수술이 통증이 매우 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치질수술후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는 수술법이 개발돼 시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자신이 통증을 감소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것이다. 수술후 통증은 억지로 힘들게 참을 필요가 없다. 진통제를 사용해 통증을 감소시키더라도 수술부위가 치유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진통제를 많이 사용하더라도 부위가 잘 낫지 않거나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견디기 힘든 통증이 있을 때는 의료진에게 문의, 진통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후에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 대변의 부피를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후 변을 볼때 통증 때문에 식사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변비를 더욱 악화시켜 더 심한 통증을 발생시킨다. 대변보기 전후에 좌욕을 하면 통증을 감소시키고 수술부위의 지유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본 병원 대장항문 클리닉은 최신 기술을 이용, 통증없는 치질 치료법을 개발해 시술하고 있다.
특집
남도일보
2001.03.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