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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연합】 압두라만 와히드대통령이 오는 8월 개최되는 국민협의회(MPR) 연례총회에서 대통령사임 압력을 받게될 것이라는 소문이 최근 급격히 확산되면서 정치적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반공법 폐지 주장으로 촉발된 공동정권내 균열조짐은 최근 경제각료 경질, 아체 평화협정 서명 문제 등을 놓고 정치권과 마찰양상이 더욱 악화되면서 급기야 대통령하야 움직임으로 발전, 소위 ‘8월 위기설’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와히드는 지난해 10월 이슬람 종교지도자에서 일약 대통령으로 급부상할 당시만해도 과거 독재정권의 잔재를 청산,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난 해소라는 국민적 과제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과거 독재정권이 저지른 인권유린행위에 대한 진상규명을 포함한 각종 개혁의지를 천명하고 활발한 순방외교를 펼쳤을 때 공동정권내 다른 정파들도 지지의사를 피력, 민간정부가 순조롭게 출발하는듯 했으나 밀월관계는 와히드정부의 출범 6개월만인 지난달부터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수하르토정권이 반대인사 탄압에 동원했던 반공법을 폐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공산주의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공동정권내 친이슬람계 정당들이 비판적 입장을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총선에서 1,2위를 기록한 민주투쟁당(PDIP)과 골카르당 출신의 라크사마나 수카르디 국영기업투자장관 및 유숩 칼라 통상장관을 전격 해임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양대 정당은 와히드대통령이 사전에 아무런 상의도 없이 자파 인사를 교체한데 대해 크게 반발, 친이슬람 정당들의 반와히드노선에 중립적 태도를 견지했던 종전의 전략에서 급선회해 공동정부에서 이탈할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활발한 접촉을 통해 와히드의 독선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데 합의,국민수권당(PAN)과 통일개발당(PPP) 등 군소정당들과 연대해 오는 8월에 열리는 국민협의회(MPR) 연례총회에서 각종 정책난맥상을 집중 추궁키로 내부의견을 모았다. 정치권은 각계 정파간 연대의 틀을 강화해 국민협의회 연례총회에서 와히드행정부의 각종 문제점을 집중 추궁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임을 노골화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이 연례총회에서 대통령에 대한 견제수준을 넘어 권좌에서 몰아낼수 있을 것인지 여부는 현단계에서 속단하기 어렵다는게 정치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 와히드대통령의 도중하차설은 경제난 및 유혈분쟁 해결, 치안회복, 수하르토 일가에 대한 사법처리 등이 오는 8월까지 얼마나 진척되느냐 여부에 따라 진위가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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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연합】 장소를 바꿔 두달여만인 24일 재개되는 북한과 미국의 회담에 대해서는 협상의 내용보다는 주변 여건과 정황에서 접근하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참사관급 접촉창구였던 베이징을 거쳐 제네바, 베를린, 뉴욕을 전전해온 북미회담이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는 상징성에서 그 의미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분단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이 채 3주도 남지 않은 시기에 열린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이러한 시각은 양측이 대외적으로 발표한 회담의 의제가 쉽사리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에 기초한 것이 사실이다. 북한의 핵계획 동결에 관한 제네바 기본합의 이행과 북한의 미사일 개발 문제는 사실상 북미관계 개선의 핵심적인 현안이기 때문에 설사 내부적인 의견조율이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공식적인 발표는 워싱턴 고위급회담으로 넘길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 3월15일 워싱턴 고위급 회담개최를 위한 뉴욕 준비회담이 닷새만에 아무런 성과없이 중단된 상황에서 별다른 진전없이 이번 로마회담이 열린다는 것도 합의도출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근거중의 하나다. 때문에 이번 로마회담을 남북정상회담 이후를 겨냥한 탐색전으로 봐야한다는 해석이 우세한 편이다. 남북관계의 진전이 북미관계 개선의 속도조절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우선 지켜본뒤 각자의 카드를 제시하는 것이 협상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을 서로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미사일회담의 시기만 합의해도 큰성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극도의 보안속에 비공개로 진행되는 회담의 성격상 어떠한 은밀한 대화가 오고 갈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한국측은 “한미 양측이 사전에 철저한 의견조율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북측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예상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회담장소인 로마가 서방선진 7개국(G7)중 유일하게 북한과 수교한 이탈리아의 수도이고 북한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대외관계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의외의 보따리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마에는 북한대사관 외에도 대북식량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서방을 겨냥한 유화제스처와 대외홍보활동의 기회로 활용할 소지도 없지 않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대북수교에 이어 이번 로마회담 개최에 상당한 비중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북미회담이 로마에서 정례화될 수도 있다고 로마의 한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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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AFP 연합】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인간 유전자부호 해독 작업이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다음달중으로 인간 유전자부호 해독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 산하 유전자 연구기관인 제노스코프는 22일 미국, 프랑스, 일본 등 6개국이 참여한 인간게놈프로젝트(HGP)가 “인간유전자 지도의 80∼85%를 완성했다”며“다음달중 인간유전자의 90% 가량을 해독한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계는 인간유전자 지도의 90% 해독을 인간유전자의 윤곽과 구조를 알수 있는 의미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제노스코프는 내달중 인간유전자 지도의 대략적 초안을 완성하고 오는 2001년까지 이를 보완한 뒤 2003년에 최종적인 완성 지도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메릴랜드 로크빌 소재 민간 기업인 제노믹스도 내달중 인간유전자 지도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제노믹스는 지난달 인간유전자 부호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화학적 ‘문자’를 해독했다며 이를 정리한 결과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선언했었다. 폴 길먼 제노믹스 이사는 “올해안으로 이번 연구의 분석단계에 해당하는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유전자 이중 나선 구조를 잇는 ‘사다리 가로대’의 화학적 문자를 해독하는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노스코프는 인간 유전부호 안에 있는 유전자수는 앞서 추정됐던 14만개보다 훨씬 적은 2만8천개선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발행된 ‘네이처 지네틱스’ 6월호를 통해 밝혔다. 인간게놈프로젝트는 지난 88년 미국 주도로 처음 시작됐으며 미국이 이 연구작업의 55%, 영국이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프랑스, 독일, 중국이 참여하고 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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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UPI 연합】 유럽산 주목(朱木)의 침엽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든 폐암 치료제가 폐암환자의 2년 생존율을 5배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의 데이비드 간다라 박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학술회의에서 폐암치료 신약 도세탁셀(Docetaxel)의 개발을 발표하고 임상실험 결과 도세탁셀이 10%미만인 폐암환자의 2년 생존율을 50%까지 높혀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간다라 박사는 폐암환자 2년 생존율 50%란 지금까지 이루어진 일이 없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간다라 박사는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퍼지기 시작해 수술이 어려운 말기 폐암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간다라 박사는 먼저 이들에게 시스플라틴과 에토포시드를 투여하는 화학요법과 함께 방사선요법을 병행했다. 2차 화학요법부터는 시스플라틴과 에토포시드를 도세탁셀로 대체했다. 재래식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이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위해서는 P53이라고 불리는 암종양속의 유전자가 정상이어야 하는데 도세탁셀은 이런 조건이 아니라도 효과가 있다. 전체 폐암환자의 50%이상에서 P53 유전자가 비정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간다라 박사는 그러나 이 임상실험에서는 환자 모두에게 도세탁셀을 투여했고 비교그룹이 없었기 때문에 이 결과만 가지고 지나친 낙관을 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매년 16만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프랭크 할루스카 박사는 폐암은 많은 다른 종류의 암과특징이 비슷하기 때문에 폐암 치료기술은 다른 암의 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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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미국 전국총기협회(NRA)는 22일 찰튼 헤스튼 현 회장을 1년 임기의 새 회장에 재선출했다. NRA는 이날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지난 1998년부터 NRA를 이끌고 있는 영화배우 출신의 헤스튼 회장을 만장일치로 다시 뽑아, 3선 회장으로 추대했다. NRA는 헤스튼 회장의 3선 출마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이달초 1년 임기의 선출직 관리의 2년 연임만을 허용하고 있는 내규를 변경했다. 헤스튼 회장은 재선된 후 빌 클린턴 대통령 행정부의 총기통제계획이 역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총기에 대한 클린턴 대통령의 견해는 많은 사람들을 단결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7일 의회선거에서는 NRA에 동조적인 후보들을 위해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약 360만명인 NRA회원이 선거 때까지 400만명으로 증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1일 샬럿에서는 NRA 연례총회에 참석한 회원 등 수백명이 1주일 전수도 워싱턴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 ‘백만 어머니 행진’ 참가자들이 강력한 총기통제를 촉구한 데 맞서 총기소지권리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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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AFP 연합】 파괴적인 컴퓨터 바이러스 ‘러브버그’를 만들어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는 필리핀의 컴퓨터학교 졸업생에게 직장 제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그러나 ‘러브’바이러스와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해온 마이클 뷰엔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난 자신의 이름을 깨끗이 하기를 바란다면서 2개 대규모 컴퓨터회사의 직장제의를 거부했다고. ‘러브’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최소한 4천500만대의 컴퓨터에 침입해 수십억달러 손실을 입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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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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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연합】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유럽과 같은 공동시장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을 최근 방콕에서 끝난 회의에서 지역내 국가들의 자유무역을 의결한데 이어 공동시장 창설을 위한 준비기구까지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기구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은 로베르토 로물로 전 필리핀 외무장관과 조지 여 싱가포르 무역산업장관. 이들은 아세안이 함께 투자하고 소비를 하며 함께 비즈니스를 할 경우 국제무역환경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역내에 값싼 노동력이 무한정 널려있어 이 노동력이 풍부한 자원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선진기술과 조화를 이룰 경우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세안 공동시장의 결성시기를 2003년까지로 보고 이때까지 각국이 관련법령을 정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가지 문제는 지역내 국가들의 경제수준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이 비교적 높은 소득을 보이고 있는 반면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은 아직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500달러에도 못미치는 취약한 경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최근 의결한 자유무역협정을 놓고 지역내 선진국들은 당장 실시를 주장하는 반면 베트남을 비롯한 후진국들은 2003년 이후 실시를 요구하고있다. 그러나 조지 여는 이같은 문제도 각국이 서로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서로 도울 경우 상호 보완작용을 해 오히려 더 좋은 여건으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한편 태국의 추안 릭파이 총리는 최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아세안국가들의 지역경찰 설립을 주장해 공동시장 추진과 함께 유럽연합(EU)과 같은 단일국가체제 수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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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합】 퓰리처상 위원회는 최근 증인의 신빙성 여부로 시비가 일고있는 AP통신의 ‘노근리 학살사건’ 보도를 재검토하고 올해의 수상작으로 재확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퓰리처상 재단 관리인 시모어 토핑의 말을 인용, “위원회가 모든 관련서류와 보도내용을 검토했다”면서 “퓰리처상 위원회가 더이상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핑은 또 “퓰리쳐상 위원회의 어떤 위원도 우려를 나타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P의 노근리 사건 보도는 지난 4월 추적보도 부문에서 올해의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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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연합】 천수이볜 대만 총통은 대륙의 무력사용 포기를 전제로 임기내에 독립 선언이나 양국론 개헌을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천 총통은 20일 오전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열린 제10대 총통·부총통 취임식에서 행한 ‘떠오르는 시대의 여명을 향해’ 제하의 연설에서 독립이나 국호변경, 양국론 개헌, 통독(통일,독립) 국민투표 등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했다. 그는 이어 국가통일강령을 준수하고 국가통일위원회도 존속시키겠다고 말해 대륙정책이 국민당 정책기조를 이어 받을 것임을 시사했다. 천 총통은 이날 50분 분량의 취임사 중 8분을 할애한 양안관계 부문에서 대륙에 대해 “냉전은 끝났으니 적의를 버리고 양안관계에 새로운 화해의 무대를 열어 양안 교류와 영원한 평화로 하나의 중국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만이 반세기에 걸쳐 경제기적과 민주정치의 기적을 창조했음을 상기시킨 뒤 중국도 덩샤오핑과 장쩌민 국가주석 등이 이룩한 개혁·개방의 엄청난 업적을 이어 받아 대만처럼 자유, 민주의 기적을 탄생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 총통의 양안관계에 대한 언급은 그동안 당선자 입장에서 수 차례 밝힌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없으며 중국측이 무력 위협 속에 줄곧 요구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 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어 중국측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대만의 저명한 남북한 및 양안 전문가인 린추산 박사(감찰원 감찰위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회견에서 국가통일강령 준수 및 국가통일위원회 존속 입장 등의 천명으로 볼 때 새정부의 외교 및 양안정책이 국민당 정책을 그대로 답습해나가는 등 현상 유지 속에 관계 개선에 주력해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린 박사는 이에 대해 중국이 실망스런 반응을 보이겠지만 천 총통이 대륙의 무력사용 포기를 전제로 ‘독립’을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만큼 이를 완전히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단장대학의 장우웨 대륙연구소장은 TVBS의 대담 프로에 출연, 천 총통이 양국론을 제기하지 않음으로써 대만은 주권문제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린 박사도 천 총통이 독립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은 총통의 입장일 뿐 민진당의 입장과는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해 대만 신정부도 독립 추진 문제를 둘러싸고 당정간의 갈등이 표면화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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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버니 AP·AFP 연합】오는 11월 미국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 클린턴(민주) 여사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아온 루돌프 줄리아니(공화) 뉴욕시장이 출마를 포기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19일 뉴욕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내가 공직에 출마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며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이로써 줄리아니 시장은 상원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도 전에 중도 하차했으며 지난달 27일 전립선암 발병 사실이 밝혀진 후 3주만에 출마포기를 공식화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나 자신이 매우 정치적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며 “내가 할일은 건강을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그동안 어떤 치료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선거운동 계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떤 치료 방법을 결정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줄리아니는 현재 방사선 치료와 전립선 제거 등 두가지 치료방식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립선 암 발병 외에도 지난 10일 아내와 별거 발표, 아내 도나 하노버의 남편 바람기 폭로, 병역 문제 등에 시달려 왔으며 공화당 지도부의 출마 포기 압력에도 불구, 지난 3주동안 향후 거취를 놓고 고심해 왔다. 줄리아니 시장은 전날 한잠도 자지 못한 채 기자회견 직전에야 최종 결정을 내렸으며 자신의 향후 거취에 관한 모든 결정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평소 정력적이고 적극적이었던 줄리아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고뇌에 찬 모습이었으며 다소 자아비판적인 어조를 취하기도 했다. 그간의 여론조사와 선거운동 과정에서 때로는 힐러리 여사를 앞서는 등 백중세를 보여왔던 줄리아니 시장이 중도하차함으로써 힐러리 여사의 뉴욕주 상원 ‘무혈입성’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힐러리 여사는 줄리아니 시장의 출마포기 선언이 나온 뒤 “상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그에게 전화를 걸어 쾌유를 빌었다고만 말했다. 차기 대선 공화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는 줄리아니 시장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포기를 미리 알려줬다며 “그가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동정을 표했다. 힐러리 여사는 지난 16일 뉴욕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공식 지명된 반면 공화당은 오는 30일의 주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었다. 공화당측에서는 릭 라지오 하원의원(롱 아일랜드),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 등이 새로운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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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연합】한국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역설해 온 천수이볜(49) 대만 총통 당선자가 20일 제 10대 총통으로 취임, 92년 단교 이후 날로 악화돼 온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환 국면을 맞게 됐다. 대만의 손꼽히는 ‘지한파’ 중 한 명으로 수 차례 “민진당 집권만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온 천 총통은 취임 이후에도 한국과의 관계개선 의욕을 잇따라 보이고 있어 한국의 “성의 있는 화답”이 뒤따를 경우 천 총통임기(4년) 내에 악화될대로 악화된 양국 관계의 개선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 총통은 20일 취임식 후 ‘금싸라기’ 같은 바쁜 일정임에도 이례적으로 경남대대표단을 한 시간 가량 접견했으며, 양국 관계자들은 이를 “천 총통의 한국에 대한관심과 관계 개선 의지”로 풀이하고 있다. 평소 김대중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를 밝혀 온 천 총통은 이날 “92년의 한-대만단교 과정에 두 사람은 관련이 없는 만큼 부담 없이 양국관계의 재설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한 뒤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진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장준슝 총통부 비서장과 스딩 아태사 사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양국 국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도 항공재개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 양국간 최대 현안인 복항 해결 의지를 강력히 내비침으로써 향후 대만 외교부가 한층 전향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식 전날 천 당선자를 예방한 정재문 의원(전 외교통일위원장)도 “천 (차기)총통은 우선 복항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대한(對韓)관계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대만-한국의원 친선 연맹을 이끌고 있는 린펑시 의원도 19일 “총통 보좌관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복항을 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히고 “한국의 노력 여하에 따라 빠르면 올해 안에 복항이 실현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진당 중앙상무위 집행위원인 린 의원도 지난 4월 한국 방문에 앞서 “새정부의 복항 해결 등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천총통의 핵심 측근도 지난 달 연합뉴스와의 전화 회견에서 “천 당선자가 취임 후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처럼 천 총통을 비롯한 민진당 관계자들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한국정부가 이에 대해 적절한 대응에 실패할 경우, “모처럼 찾아온 황금같은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난 93년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 친서를 휴대, 대만을 비밀리에 방문하는 등 양국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여 온 정 의원은 “천 총통 등이 한국의 현 정부에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해서 아무 노력 없이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 총통은 양국간 고위급 회담 문제를 제기한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조금만 성의를 보여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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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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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 제 53회 칸영화제 기간중 한국 영화의판촉활동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칸영화제 영화마켓에 독립 부스를 설치하고 판촉활동을 벌여온 「강제규필름」은 일본 배급업체인 「시네콰논」과 9월 완성 예정인 「단적비연수」를 70만달러에, 「은행나무침대」를 30만달러에 각각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쉬리」도 스페인의 주요 배급.제작사인 「필름맥스」와 16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단적비연수」는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완성전 판매를 한 경우로, 해외 업체들은 본 영화외에도 애니메이션 업체인 「세영」을 통해 진행되고있는 이 영화의 애니메이션 제작 작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강제규 대표가 말했다. 이번 영화마켓에 29편의 영화를 들고나온 「미로비전」은 「주유소 습격사건,」 「인터뷰,」 「여고괴담2」 세 작품을 홍콩 골든 하베스트와 14만달러에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홍콩 EDKO와 「반칙왕」을 10만달러 정도에 협상중이다. 「미로비전」의 채희승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칸을 비롯, 각종 영화마켓에 꾸준히 영화들을 내놓은 것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로카르노, 베니스, 토론토, 산-세바스찬 영화제등 가을에 열리는 영화제에서 이번 영화제 기간중 소개된 영화들의 수출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는 「섬」을 일본 배급사인 「가가」와 10만달러에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피엔드」도 일본 배급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최고 3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영화사업부 윤홍기 차장이 말했다. 올해 처음 칸 영화마켓에 참가한 「시네클릭」도 「박하사탕,」 아나키스트,「 「처녀들의 저녁식사」 세편을 그리스의 배급사 「뉴스타」에 4만달러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프랑스의 「필름 상 프롱티에」가 「아나키스트」에 관심을 표명하고 단독 시사를 의뢰했다고 해외마케팅부문 대표 서영주 이사가 밝혔다. 판촉활동을 벌여온 이 업체들은 주요한 협상은 절차에 시간이 걸린다며 이번 칸영화제에서 성급하게 결과를 도출하기보다는 소개 또는 홍보하는 것으로 만족하고장기적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해외 판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80%가까이 다시 손질해 시장에 내놓은 심형래 감독의 SF영화 「용가리」가일본 극장용 배급으로 도에이사및 비디오 배급으로 포니캐논사와 총 150만달러에,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시아 국가 배급을 위해 미국의 워너 브라더스사와 200만달러에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심감독이 19일 밝혔다. 심 감독은 또한 미국, 캐나다, 남미 배급을 위해 미국의 메이저 배급사 2개업체로부터 500만달러를 제안받았다며 이는 7월경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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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연합】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20일 신임 천 수이볜 대만 총통취임후 공동성명을 발표, 천 총통이 취임연설에서 “1개 중국 원칙이라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에서 회피적이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천 총통의 취임 연설을 통해 볼 때 “그가 주장하는 선의와 화해는 성의가 결여돼 있음이 명백해졌다”고 공격했다. 중국공산당 중앙대만공작판공실과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공동성명에서 또 천총통이 “대만독립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무력 사용 포기 등 전제조건을 달지말아야한다”면서 1개 중국 문제는 그가 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과 정부는 성명에서 또 “1개 중국 원칙 수락 여부가 대만당국의 새 지도자가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느냐, 아니면 대만독립이라는 분열정책을 계속 고집을 부리며 추진하느냐를 검사해보는 시금석이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대만문제를 무기한 뒤로 미루어둘 수는 없다”고 말했으나 무력 위협 등은 가하지 않았다. 공동성명은 이어 “1개 중국 원칙의 기초위에서 대화와 협상을 진행하고 쌍방의 고위층 상호 방문을 실현하자”고 재차 제의했다. 성명은 “1개 중국 원칙하에서 무슨 문제든지 모두 협상할 수가 있다”고 되풀이했다. 이에 앞서 엄격하게 통제받고 있는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매체들은 천 총통이 취임 연설에서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중국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며 천을 겨냥해 맹렬한 공세를 퍼부어 왔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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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바 AFP·교도 연합】 마헨드라 쇼드흐리 총리가 살해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쿠데타 세력이 인질들을 잇따라 풀어주고 있다. 조지 스파이트가 이끌고 있는 쿠데타 세력은 의회 사무처 직원 20명을 석방한데 이어 20일 아침 인질로 잡고 있던 45명의 의원 가운데 4명과 다른 인질 5명을 잇따라 석방했다. 스파이트는 석방된 의원들은 쇼드흐리 총리내각에서 사퇴했기 때문에 풀어준 것이라면서 내각에서 사퇴하는 의원은 모두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질로 잡혀있는 쇼드히리 총리가 실신상태라고 노동당 총재인 조카페시 코로이가 밝혔다. 자신도 역시 인질로 잡혀있는 코로이 총재는 이날 쿠데타 세력의 양해 아래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쇼드흐리 총리가 실신상태라고 말했으나 더이상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쿠데타군에 폭행당한 쇼드흐리 총리가 실신했으며 응급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스파이트는 쇼드흐리 총리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해 쇼트흐리 총리의 실신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날 풀려난 한 의원은 쇼드흐리 총리가 19일 밤 쿠데타 세력에 의해 폭행당했다고 확인하면서 총리가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심각한 상태라는 아니라고말했다. 쿠데타 세력의 요청에 따라 쇼드흐리 총리를 검진한 의료진도 총리가 잠들어 있어 직접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탈진상태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스파이트와 그의 추종자들은 지난 19일 의회에 난입, 쇼드흐리 총리와 의원 45명을 인질로 잡은 뒤 토착 피지인의 이름으로 국가 주권을 접수한다고 선언했지만 군부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으며 현재 군경과 대치중이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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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연합】 ‘러브 버그’나 그 변종인 ‘뉴 러브’보다 훨씬 강력한 컴퓨터 바이러스인 차세대 ‘스텔스 바이러스’가 오고 있다고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텔스 바이러스가 파괴력은 덜하지만 파일을 지속적으로 파괴하며 민감한 자료를 내보낸다고 경고했다. 옥스포드 솔류션의 바이러스 담당인 밥 미들턴은 “바이러스를 만든 사람이 바이러스를 작동시키지 않으면 몇년이고 컴퓨터안에 남아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이미 존재한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CNN, 바이닷컴(Buy.com), 아마존닷컴(Amazon.com) 등을 다운시켰던 해커 공격은 한사람이 미국내 수백개의 PC에 들어앉아 있었던 이런 스텔스바이러스를 이용해 촉발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의 한 10대가 이 공격과 관련해 체포됐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백신을 업데이트하는 것 외에 이런 스텔스 바이러스를 막아낼 방법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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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합】 영국군에 17일 체포된 시에라리온 반군 지도자 포다이 산코는 반군 조직 ‘혁명전선연합(RUF)’을 결성, 군사 쿠데타와 내전을 주도해왔다. 영국 식민통치 당시 시에라리온에서 무전병으로 입대, 하사관을 지낸 산코는 60년대 스코틀랜드에서 TV 카메라맨 훈련을 받았으며 결혼 및 인물 사진사, 국영 TV카메라맨으로 일하다 지난 91년 RUF를 결성했다. 반정부 활동으로 투옥된 전력이 있는 산코가 RUF를 결성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준 사람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카다피 대령은 산코 및 전직 미용사이자 나이트클럽 댄서였던 샘 보카리(일명 모스키토 장군)에게 정부에 맞서 반군 조직을 결성할 것을 적극 권유했다. 이후 산코는 정부 관료 및 엘리트들의 다이아몬드광산 독점에 대한 반감 등을 명분으로 게릴라전을 전개, 수천명의 민간인을 학살하고 친정부 인사들의 팔다리를 잘라내는 등 잔혹행위를 일삼아 악명을 높였다. 특히 산코의 RUF와 정부군간 10년 동안의 내전으로 인해 시에라리온 인구의 절반인 450만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인근 국가로 피신했으며 최소 5만명이 사망하고 10만명이 중상을 입는 등 극심한 피해가 이어졌다. 대내적으로는 다수 빈곤계층의 지지와 대외적으로는 인근 라이베리아의 후원을 업은 산코는 RUF의 세력을 확장, 97년에는 수도 프리타운 일대를 제외한 국토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다이아몬드 광산 대부분을 확보, 사실상 정권을 장악했다. 산코는 98년 ‘서아프리카 평화유지군(ECOMOG)’의 주축인 나이지리아군에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기도 했으나 지난해 7월 유엔의 중재로 정부와 RUF간 로메(LOME)협정이 체결돼 다이아몬드 광산개발을 담당하는 전략광물위원회(SMC) 의장직을 맡았으며 RUF는 무장해제를 조건으로 정치단체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나이지리아가 이달 초 자국군을 시에라리온에서 철수시킴으로써 힘의 공백이 생기자 유엔 평화유지군 약 500명을 인질로 잡고 공세를 재개했다. 특히 이번공세 재개 과정에서 그는 다이아몬드 2천개를 빼돌려 벨기에의 앤트워프에 매각하려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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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타운·유엔본부 AP·AFP 연합】 시에라리온 반군 지도자 포다이 산코 체포 이후 국제 사회가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으나 정국은 여전히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는 유엔 평화유지군의 전력 증강을 논의하는 등 산코 체포를 계기로 반군의 기세를 꺾고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산코 체포 이후 반군인 혁명전선연합(RUF)의 대응여부에 따라 내전사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국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부 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MOG)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병력 증원을 통해 유엔 시에라리온 평화유지군(UMAMSIL)의 전력을 강화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나이지리아의 한 관리가 17일 말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병력증파에 따른 UNAMSIL 사령부 개편과 비용부담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최종 결정이 유보된 상태라고 전했다. ECOMOG 국방장관들은 현재 인도군이 맡고 있는 UNAMSIL 사령관직을 ECOMOG에 넘겨주고 병력증파에 따른 비용과 병참지원도 유엔이 맡아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이 관리는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ECOMOG 휴전감시단을 재구성해 시에라리온에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지만 UNAMSIL과의 관계설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현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COMOG 휴전감시단은 지난해 체결된 평화협정에 따라 올해 초까지 시에라리온에서 활동해왔으나 UNAMSIL이 진주하면서 해체됐다. 산코의 체포소식이 알려진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에서는 거리로 나온 주민들이 축제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산코의 체포가 RUF의 세력약화로 이어질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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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AFP 연합】중국에 항구적인 정상무역관계(PNTR)를 부여하는 법안이 1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인됐다. 이로써 PNTR 법안이 내주 하원 전체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는 더욱 확고한 발판이 마련됐다. 하원 세입위는 이날 표결에서 PNTR 부여안을 찬성 34표, 반대 4표로 통과시켰다. 위원회는 그러나 중국의 수입이 급증할 경우 미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시키는 쪽으로 원안을 손질했다. 이에 앞서 상원 금융위도 찬성 18표, 반대 1표로 이번 안건을 승인했다. 하지만 빌 클린턴 대통령의 PNTR 입법화 노력과 상·하원 위원회의 압도적 승인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인권 및 노동 문제, 미국내 일자리 손실 등으로 인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및 업계의 반대가 심해 오는 24일(현지시간)로 예상되는 하원 전체회의 표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히 오는 6월로 예정된 상원 전체표결에서 PNTR 부여안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지만 노동계가 민주당에 대한 지지 철회를 내세우며 입법화에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어 하원 표결은 쉽지 않은 상태다. PNTR 부여안은 중국의 무역지위에 관한 미 의회의 연례행사성 표결을 중단하고 미국의 다른 교역상대국들에 적용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낮은 관세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중국에 항구적인 정상무역관계를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급증, 미국내 산업이 위협받을 경우 대통령이 국내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조항이 법안에 포함됐다. 아울러 하원 전체 표결과정에서 중국내 인권문제를 감시할 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별도 조항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NTR 부여안이 미국 의회에서 승인되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클린턴 행정부는 이번 표결 결과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샬린 바셰프스키 무역대표부 대표는 “상·하원 위원회의 표결 결과를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번 결과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지지의 표시”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셰프스키 대표는 찬성 218표 이상을 얻어야 하는 하원 전체표결에 대해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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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미국 하원은 17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코소보 재건계획에 대한 재정지원 공약을 지키지 않을 경우 내년에 코소보로부터 미군을 철수토록 요구하는 법안을 264대 153 표차로 가결했다. 존 케이식 의원(공화. 오하이오) 등이 국방비지출법안의 수정안 형태로 제출한이 법안은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내년 4월1일까지 나토 동맹국들이 코소보재건계획에 대한 재정지원 약속을 지킬 것임을 확인토록 하고 만일 약속 확인이 없을 경우 대통령은 30일 이내에 미군의 코소보 철군계획을 제출토록 요구하고 있다. 하원은 수정된 국방비지출법안을 이번 주중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수정안 발의에 앞장선 케이식 의원은 유럽의 동맹국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때가 됐다면서 이 조치는 “우리 장병들 뿐만 아니라 미국 납세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하원의 표결에 앞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미 상공회의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의회가 미군의 코소보 철수 시한을 정하는 것은 적과 우방 모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불장난’이라고 비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발칸반도에서 조급함을 보이는 것은 허약함의 징후로 오해받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허약함이 탐욕을 유발하는 지역에서 그렇게 되도록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코소보 주둔 미 평화유지군의 철군시한 설정이 다른 동맹국들의 유사한 조치를 유발함으로써 코소보의 폭력사태를 증가시키고 나아가 나토의 존립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상원은 18일 대통령이 요청하고 의회가 승인하지 않는 한 코소보에 주둔한 5천900명의 미군을 내년 7월1일까지 철수토록 요구하는 군사건설비 지출 법안을 표결에 부친다. 상원이 이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상·하 양원은 합동위원회를 열어 최종 조정작업을 벌이게 된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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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연합】6·25전쟁 영화제가 오는 30일부터 6월1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및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어바인)에서 개최된다. 미국에서 6·25 전쟁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전쟁 과거 50년’으로 명명된 이 영화제 취지는 6·25 50주년을 되새기고 오는 6월12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대한다는 데 있다. 상영영화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63년작) ‘오발탄’(61년작) ‘아름다운 시절’(98년작) ‘쉬리’(99년작) ‘이재수의 난’(99년작)‘그섬에 가고 싶다’(94년작)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87년작) 등 60년대와 80, 90년대 작으로 직접 6·25전쟁을 다루고 있거나 전쟁후 지금까지 민족적 상처로 남아 있는 남북분단의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영화제를 기획한 김경헌 UC어바인대 교수(동아시아언어·문학과)는“영화제를 통해 과거 한민족의 비극을 돌아보고 남북간 평화와 상호이해에 대한 미래의 비전을 바라볼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영화제가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만큼 화해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안성맞춤”이라며 “작품도 단순히 이데올로기 대치상황을 극렬히 그린 것보다는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추고 분단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영화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60년대 작품과 90년대 작품을 비교함으로써 60년대에도 전쟁을 소재로 하되 대치상황이 아닌 인간애를 섬세하게 그린 영화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5.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