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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 연합】미 정부가 의외로 쿠바 소년 엘리안 곤살레스군 사건을 쿠바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함에 따라 이를 계기로 미국과 쿠바의 적대관계에 변화가 일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이나 쿠바 모두 이같은 가능성을 극력 부인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이 일로 무슨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않는다”면서 “엘리안 사건이 미-쿠바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모든 추정은 글자그대로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쿠바의 카스트로도 엘리안 부자의 상봉을 ‘공동 승리’라고 환영하면서도 이것이“미국의 경제전쟁과 적대행위에 대한 쿠바 인민들의 투쟁이 끝날 것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신호는 아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인의 목소리는 미-쿠바 냉전관계가 마침내 해소될 것임을 보여주는 다양한 징후들에 파묻히고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98년 쿠바행 비행기 직항 노선 개설과 쿠바 망명자들의 본국 송금을 허용함으로써 40년 지속된 미국의 쿠바 제재를 다소 완화했다. 이어 교황이 쿠바를 방문했으며 이에 따라 카스트로는 종교단체에 대해 유화정책으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미국 민간무역 사절단의 쿠바 방문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미 경제계는 쿠바 제재조치를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각종 여론조사는 미국인들 사이에 쿠바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4월 A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47%가 쿠바와의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수치는 2년 전의 38%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갤럽의 조사에서도 쿠바에 대해 극히 부정적 시각을 가진 미국인의 비율이 96년의 41%에서 99년 24%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대선전에 나서고 있는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는 쿠바에 대해 적대적인 쿠바계 미국인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어 이들의 태도 변화 여부가 앞으로 미-쿠바 관계 변화에 결정적인 영 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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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 연합】 미국 국민의 다수는 정부가 쿠바 소년 엘리안 곤살레스(6)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력에 의존하지 않고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엘리안을 생부와 만나도록 하기 위해 이민귀화국(INS) 요원들이 지난 22일 엘리안의 마이애미 친척 집에서 집행한 구인작전에 대해서는 찬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24일 CBS, NBC, CNN-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다수는 정부가 엘리안을 아버지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남녀 577명을 상대로 한 CBS의 여론조사에서 ‘정부는 단지 법 집행에 필요한 것을 했다’는 응답은 56%를 차지한 반면 ‘지나치게 무력에 의존했다’는 응답은 3분의 1에 불과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부가 필요한 것을 했다’는 응답이 ‘지나치게 무력에 의존했다’는 응답보다 2배 가량 많은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비슷한 비율로 갈려 대조를 보였다. 또 CBS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가 격렬한 논쟁을 벌여 온 엘리안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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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 연합】미국의 거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정부의 회사 분할 움직임에 대해 ‘극단적이며 과격한’ 조치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짐 컬리넌 대변인은 24일 “이번 사건이나 재판기록을 볼 때 그런 과격하고 극단적인 정부의 시정조치를 정당화할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소비자, 업계 전반에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언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MS를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고소한 법무부와 19개주 정부가 그 시정조치로 회사를 강제분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다양한 대안중 하나로 분할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MS의 경쟁저해 행위를 막기 위해 시한부 제재조치를 검토하고있다고 다른 소식을 전했다. 회사분할설의 여파에다 MS의 저조한 수익률, 월가 분석가들의 하향 평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MS 주가는 24일 나스닥에서 12.3125달러(15.59%)가 급락한 66.625달러로장을 마감, 지난 87년 10월 이래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때 120억달러에 육박했던 주가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지난해 12월말 6천240억달러였던 MS 주식의 시가 총액은 불과 4개월 사이에 2천810억달러(312조원)나 줄어들었다. 정부가 언론의 보도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분할을 요청할 경우 이는 지난 74년거대 전화업체인 AT&T의 분할에 이어 반독점법에 따라 회사가 분할되는 첫 사례가된다. 정부는 MS의 반독점법 위반을 판결한 미 연방 지방법원의 토머스 펜필드 잭슨판사에게 오는 28일까지 시정조치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MS는 다음달 10일까지 회사측 입장을 정리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연방지법 잭슨 판사의 판결에 불복, 항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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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AFP 연합】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 부인인 셰리 여사는 최근 1회용 기저귀로 인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깨달은 뒤 다음달 출산예정인 넷째 아이만큼은 천 기저귀를 사용해 키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더 타임스가 24일 보도. 신문은 현재 친 환경적인 천 기저귀를 사용하자는 환경운동 덕택에 천 기저귀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총리 부인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에서 연간 사용후 버려지는 1회용 기저귀는 100만t으로 전체 가정 쓰레기 수거량의 4%나 된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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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티 dpa 연합】 살사춤 스타인 윌리 콜론(50)이 힐러리 클린턴과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에 대항해 오는 11월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 푸에르토리코 태생의 콜론은 뉴욕 주민의 25%를 차지하는 스페인계(히스패닉)의 지지를 기반으로 상원의원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24일 한 멕시코계신문이 보도했다. 뉴욕 브롱스에 거주하고 있는 콜론은 반(反) 공산주의라는 미명 하에 모든 야만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는 백인들의 정치적 지배에 대항하기 위해 힐러리에게 도전장을 낸 것이라고 기염.
국제
남도일보
200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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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연합】지난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펼친 시민운동 단체부터 대북투자 정보를 원하는 기업체까지 한국에서는 인터넷 사용 열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25일 전했다. 르몽드는 이날짜 신문에서 인터넷 사용이 활발한 대표적 국가로 한국을 꼽고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단연 앞선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한국의 인터넷가입자 수가 3배 증가, 1천1백만명에 이르렀으며 올해 내로 인구의 절반에 근접하는2천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길거리와 신문, 지하철 등 도처에 인터넷 사이트 광고가 넘쳐나고 있고 PC방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이며 한국의 전화요금이 일본보다 낮은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접속 폭주로 한국의 1인당 전화요금이 일본을 앞섰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지난해 한국은 일본에 이어 전자 상거래부문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가 됐는데 불과 4개월만에 관련 사이트가 50%가 증가, 1천200개로 늘어나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삼성인터넷쇼핑’의 경우는 120만이었던 고객수가 지난해에는 두배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한국은 기업체 사이트 조회 건수에 있어서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계적으로 조회 빈도가 높은 상위 100개 업체중 한국 업체가 6개를 차지했다. 주식시장에서 인터넷 사용도 급증하고있다. 2년전만 해도 전체 거래의 3.7%만이 인터넷을 통해 체결됐으나 지금은 이 비율이 44.6%로 늘었으며 인터넷 주식거래가 코스닥 성장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르몽드는 한국이 97년 금융위기로 인해 수입감소, 실업증가등 ‘물질적’으로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하고 한국인들은 60∼70년대 ‘경제기적’은 지나갔으며 과거 방식은 세계화에 필요한 생산성 향상에 오히려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움직임이 둔한 거대한 재벌이 개인의 독창성 발휘를 가로막는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통신 부문에서 기술을 갖춘 젊은층이 대기업을 떠나 소규모 벤처기업으로 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르몽드는 지난 13일 치러진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들에 의해 실시된 낙선운동을 언급, 인터넷이 새로운 형태의 민주주의 발전에 촉매가 됐다고 환영했다. 시민연대 사이트에 조회한 사람의 수가 100만을 넘었으며 낙선자 명단에 등장한 후보중 70%가 타격을 입은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르몽드는 또한 인터넷은 지금까지 주로 대기업들이 독식해온 자금원들에 중소기업들의 접근을 더 용이하게 만들어 업계의 관행까지 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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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AP 연합】 26일 개막되는 2차대전 종전 기념 한 전람회에서 지금까지 수십년간 비밀 자료보관소에 보관돼 있던 히틀러의 두개골 일부가 전시된다고 러시아 관리들이 24일 말했다. 탄환 한 발이 관통한 구멍이 있는 이 두개골 조각은 2차대전 종전 55주년을 기념해 연방자료보관소에서 열리는 ‘제3제국의 고통·징벌’이라는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관리들은 히틀러의 턱도 러시아가 보관하고 있으나 이는 너무 망가지기 쉬어 전시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그 사진만 전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자료보관소의 블라디미르 코즐로프 소장과 연방안보국 관리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히틀러의 두개골 조각을 어떻게 러시아가 입수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93년 처음으로 히틀러의 두개골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반박하는 주장도 나왔는데 히틀러의 전기작가 베르너 마제르는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다는 두개골 파편은 가짜라고 주장했었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전시장의 알리야 보르코베츠 관장은 두개골 조각이 진짜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상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히틀러의 유해를 연구한 러시아의 문서도 함께 전시된다고 자료보관소는 밝히고 이밖에 히틀러의 자살 경위를 밝히는 러시아의 조사 문건, 그의 소지품 일부, 그리고 그의 벙커에서 노획된 물품도 전시된다고 말했다. 히틀러가 45년 4월 30일 그의 베를린 벙커에서 권총 자살하자 부하들은 그의 시체를 벙커 밖으로 끌어내 석유를 뿌린 후 그의 오랜 연인이었던 에바 브라운의 유해와 함께 소각했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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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 미국 연방정부당국은 22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쿠바 난민소년 엘리안 곤살레스(6)군의 마이애미 친척집을 급습, 소년을 강제로 데리고 나와 워싱턴 근교에 머물고 있던 친아버지와 재회토록 했다. 미 이민귀화국(INS) 소속 무장요원 약 20명은 이날 새벽 5시10분께 엘리안군의 종조부 라사로 곤살레스씨의 집에 최루가스를 쏘며 쳐들어가 자고 있던 소년을 데리고 나와 워싱턴 근교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옮긴 후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 후안 미겔 곤살레스씨와 다시 만나게 했다. 무장 INS요원들에 의해 약 3분만에 완료된 이러한 전격작전은 마이애미 거주 쿠바계 주민들의 분노와 함께 클린턴 행정부의 물리력 동원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엘리안군의 쿠바송환에 반대하는 마이애미 주민들은 이날 하루동안 도로를 차단하고 쓰레기와 타이어 등을 불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폭동진압경찰은 최루가스 등을 사용,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한편 오후 6시 현재 180여명의 시위자를 체포했다. 지난 5개월간 국제적인 보호권분쟁의 핵심이었던 엘리안군이 워싱턴에 도착한 지 수시간 후 미 정부당국은 소년이 아버지와 계모 및 이복 동생과 만나 밝은 미소를 짓고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INS요원들이 엘리안군의 마이애미 친척집 문을 부수고 최루가스를 터뜨리며 급습했을 당시 공포에 질려 울던 것과는 판이한 것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INS요원들은 작년 11월 대서양에서 소년을 구한 한 어부의 품에 안겨 벽장속에 숨어있던 엘리안군을 총기를 들이대고 나꿔채갔으며 한 여성요원이 다시 그를 인계받아 담요에 쌓은 채 데리고 나와 대기중이던 차량에 태웠다. 그후 마이애미 공항에서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직행한 엘리안군은 곧 아버지 후안 미겔씨와 상봉했다. 아버지측의 그레고리 크레이그 변호사는 “부자가 다시 만나 미소와 친밀한 신체적 접촉을 나눴다”고 전하고 엘리안군이 ‘무섭지만 신속하게 끝난’ 기습에 대한 공포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동안 엘리안군을 돌보던 마이애미의 한 친척은 INS요원들이 총을 들이대며 소년을 내놓지 않으면 쏘겠다고 위협했다며 “자신의 머리를 겨눈 총을 본 아이가 어떻게 온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엘리안군 문제를 총괄해온 재닛 리노 법무장관은 이날 기습작전이 끝난 후 자신은 엘리안군과 아버지을 재회시키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평화적인 방안을 모색했으나 친척들이 번번히 새로운 장애를 만들어 방해해 물리력 동원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리노 장관은 “이러한 상황에서 법집행을 할 때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물리력 동원을 옹호하고 INS요원들이 작전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치하했다. 또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밤 사이 법무부의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엘리안군의 인도에 관한 친척들과의 협상이 결렬된 것이 분명한 만큼 이 계획을 추진하도록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법무부의) 결정이 옳은 일이라고 믿고 이를 지지했다”면서 “법은 유지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 등 공화당의 주요 인사들은 행정부의 조치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의 전술에 비교하면서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편 쿠바인 40여만명은 엘리안군과 아버지의 상봉이 마침내 이뤄졌다는 소식에 환호했으나 쿠바정부당국은 엘리안군의 송환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평정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등 미 정부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엘리안군을 보호해온 종조부 라사로 곤살레스씨측으로부터 소년을 평화적으로 인도, 지난 6일 미국에 온 아버지 후안 미겔씨와 만나도록 하기 위해 수주일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여기에 지난 주 애틀랜타의 한 연방 항소법원은 엘리안군의 쿠바 송환을 명령한 마이애미 연방 지방법원의 판결에 불복, 항소한 마이애미 친척들의 항소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엘리안군이 미국에 잠정 체류토록 하라고 판결했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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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AFP·dpa 연합】 쿠바계 미국 시민 수백명이 22일 마이애미의 ‘리틀 아바나’ 거리에 집결, 미 연방당국의 쿠바 난민소년 엘리안 곤살레스군(6)의 강제 구인 조치에 항의했다. 쿠바 망명자 출신의 시위대들은 이날 오후 마이애미 상업지구에 컨테이너 폐물을 불태우고 거칠게 항의,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 군중의 소요 확산을 막으려는 경찰과 대치했다. 특히 일부 시위대들은 이날 오전 연방요원들이 들이닥쳐 엘리안을 강제 구인해 간 엘리안의 종조부 자택 인근에서 나팔을 불거나 ‘겁장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성조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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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연합】 재일동포 양미사양(13)이 22일 영국에서 개최된 ‘메뉴인 국제바이올린 콩쿠르 대회’ 주니어부문(16세 이하)에서 우승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양양은 오사카시립 한난중 2학년에 재학중으로, 지난 97년과 98년 전일본 학생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초등학교부에서 연속 2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의사인 양덕순씨(46)의 장녀로 3살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그녀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유명 바이올린 연주자로부터 개인지도를 받으며 소질을 키웠다. 금년 3월에는 오사카 필하모니교향악단과 협연하기도 했다. 메뉴인 콩쿠르는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인 고(故) 예후디 메뉴인이 지난 83년 창설한 대회로 세계의 젊은 바이올린 연주자들의 등용문이 돼 왔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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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연합】 호주 시드니가 2000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여우퇴치에 비상이 걸렸다. 도시 곳곳에 산재한 공원과 숲에 서식하는 각종 동물과 조류가 급증하는 여우떼의 공격을 받아 멸종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시드니에 서식하는 여우는 일반 도시지역에 비해 2배나 많은 ㎢당 12마리나 돼 주머니쥐를 비롯한 각종 설치류와 수십종의 조류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시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당국은 뉴 사우스 웨일스 주정부가 지난 95년 제정한 멸종위기 동물 보호법을 근거로 다음달 도시 공원과 산림지역 전역에 걸쳐 대대적인 여우퇴치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시드니 모닝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시당국은 각계 기관과 단체의 협조를 받아 동물의 몸속에 들어갈 경우 치명적인 맹독성 미끼를 다량으로 준비, 숲속 곳곳에 뿌려 놓은뒤 여우가 이동중 냄새를 맡고 먹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번 여우퇴치운동에는 뉴 사우스 웨일스 국립공원과 야생생물보호협회, 녹지보호위원회, 시드니 소재 6개 사회단체가 동참할 계획이다. 시당국은 보호대상인 다른 육식동물이 희생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미끼를 땅속 10㎝ 깊이에 파묻어 이들 동물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국립공원측도 독성 미끼를 묻어둔 공원과 산림지역의 출입구와 외곽 울타리, 산책로에 개나 고양이 등 애완용 동물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경고표지판을 세울계획이다. 시당국은 이번 여우퇴치운동에서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올림픽경기가 열리는 오는 9월에 2차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시드니 시관계자는 “이번 운동은 산림에 서식하는 여우의 숫자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정상적인 생태계가 복원될 때까지 이같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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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커내버럴 AFP 연합】한차례 연기됐던 미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가 24일 오후 4시15분(한국시간 25일 오전 5시15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아틀란티스호 발사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발사 당일 기상조건도 양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과 냉방장치 등을 포함해 1백여 곳에 대한 성능개선작업을 거친 아틀란티스호는 당초 지난 13일 발사예정이었으나 선장인 짐 할셀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발사가 연기됐다. 21번째 우주비행에 나서게 될 아틀란티스호에는 2명의 여성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등 모두 7명이 탑승하며 6시간30분에 걸친 우주유영과 국제우주정거장(ISS) 수리, 올 가을로 예정된 ISS 유인화 계획에 필요한 장치 설치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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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인 스님이 미 캘리포니아주 중부 테하차피(Tehachapi) 산중에 한국전통 사찰 ‘태고사’(Moutain Spirit Center)를 건립했다. 주인공은 에릭 버럴(41)로 법명은 무량. 무량스님은 22일 한국 화계사주지 성광스님 등 한인 승려와 불자 등 수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지 5만평에 건평 132평 규모인 태고사 개원식 및 불상점안식을 가졌다. 태고사는 무량이 지난 96년 4월 전기·전화·수도시설이 없는 산속에 천막치고 살면서 미국인 목수 2명과 함께 사진을 놓고 연구해가며 지은 절로 남가주 지역에서는 첫 산중 사찰이다. 예일대학생이었던 무량은 인간의 존재이유와 삶의 목적에 대한 의문으로 고민해오던 차에 출가를 결심하고 83년부터 5년간 충남 예산의 수덕사와 군산의 태고사 등에서 수행을 쌓은 뒤 90년 로스앤젤레스 달마선원의 주지로 있었다. 그는 캘리포니아 중·남부 일대 산을 돌아다니며 명당자리를 찾은 끝에 LA 코리아타운에서 북동쪽으로 약 160㎞ 떨어진 테하차피시에 태고사를 짓기로 하고 사재를 털어 땅을 구입하고 건축기금을 마련했다. 무량은 돈이 모이는 대로 하나씩 지어나갔다. 지하수를 퍼올려 수도를 놓고 태양열 발전기와 풍차를 설치했으며 몬태나에서 들여온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서까래를 놓았다. 무량은 “미국에 한국불교를 심으려면 한국불교의 전통과 사찰을 그대로 가져다 심어야 한다는 생각에 책을 들여다보고 연구하며 지었다”면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대웅전 공사는 한국에서 전문가를 초청해 정식으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무량은 “대웅전 외에 양로원과 고아원 등 사회복지회관도 건립해 종교와 인종을 떠나 누구나 찾아와 한국 전통수행법을 배우고 마음 편히 쉬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태고사는 현재 법당과 방 4개, 사무실, 식당과 부엌, 화장실과 공동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거의 모두 갖추고 있다.(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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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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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미국 애틀랜타의 연방 항소법원은 19일 쿠바난민소년 엘리안 곤살레스군(6)의 보호권 분규와 관련, 소년의 쿠바 송환을 거부하는 마이애미 친척들이 제기한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를 미국에 머물도록하라고 명령했다. 애틀랜타의 제11 순회 항소법원의 이같은 판결은 엘리안을 친아버지가 있는 쿠바로 돌려보내도록 명령한 하급법원의 판결에 불복, 지난 3월 항소한 결과가 나올때까지 미국에 체류토록 해 달라는 친척들의 긴급청원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 판결은 또 지난해 엘리안이 11월 미국 밀항 시도중 조난당했다가 구조된 이후 줄곧 보호해온 종조부 라사로 곤살레스씨 등 마이애미의 친척들에게 1차적인 승리를 안겨준 것이다. 마이애미의 친척들과 송환반대 지지자 등 수십명은 이날 판결 결과가 전해지자 엘리안이 머물고 있는 리틀 아바나의 종조부 집 앞에서 모여 ‘정의’와 ‘미국에 대한 신의 축복’등 외치며 승리를 축하했다. 이번 판결은 그러나 연방 정부가 엘리안을 마이애미의 친척 집에서 데리고 나와 그를 쿠바로 데려가기 위해 2주일 전부터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주에 머물고 있는 친아버지 후안 미겔 곤살레스의 보호 아래 두는 것을 금지하는지가 분명치 않다. 재닛 리노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측이 항소법원의 명령을 준수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항소법원이 엘리안의 보호권 이전을 금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친아버지와 함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대안을 검토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법무부 관계자들은 이번 판결이 엘리안의 보호권문제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법무부는 엘리안이 마이애미의 친척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항소법원의 명령이 없는 한 그를 미국에 체류중인 친아버지와 재결합시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항소법원은 판결문에서 “우리는 이 사건에 관해 좀더 숙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는 5월초로 예정된 항소심에서 정부측과 마이애미 친척들의 구두 주장을 청취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사건에 관한 진정한 법적 시비는 추후 최종적으로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법무부와 이민귀화국(INS) 등 관련 정부 당국이 엘리안의 보호권을 친아버지에게 넘겨주기 위해 언제,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그리고 정부당국의 조치에 대해 마이애미의 친척들과 이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쿠바계 주민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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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FP 연합】중국은 19일 활동이 불법화 된 기공수련단체 법륜공(法輪功) 수련자의 대학 입학시험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 대변인은 새로운 지침에 따라 각 고등학교는 법륜공과의 연루 여부에 따라 학생들의 대학입학 시험 자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언론도 ‘정치적 사상과 품행’을 평가하던 종래의 대학입학자격 심사기준이 법륜공 수련 여부도 포함하도록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중국교육일보는 아직 법륜공 수련 활동을 뉘우치지 않은 학생은 대학 입학 자격명단에도 등재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새로운 지침이 오는 7월 대학입학자격 시험을 보는 모든 고등학생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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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 연합】미국의 지난해 인터넷 광고 매출이 46억달러로 뛰어올라 수익수단으로서의 월드 와이드 웹의 신뢰성을 높여 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조사로 19일 인터넷 광고협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 매출은 98년 19억2천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41% 증가한 것으로나타났다. 협회의 리치 레퍼지 회장은 이러한 보고는 “인터넷 경제에 놀라운 소식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광고업자들과 영업담당자들은 더이상 온라인에 광고를 내야 하는 이유를 묻지 않으며 오히려 온라인 광고에 예산을 얼마나 할애해야 하느냐를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인터넷 광고중 31%는 소비자 관련 광고였으며 뒤이어 금융 서비스(17%),컴퓨터 관련 서비스(16%), 뉴미디어(12%), 비즈니스 서비스(7%) 순으로 돼 있다. 또 크기로는 통단 광고가 전체의 56%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톰 하일랜드는 “우리는 인터넷이 미증유의 광고 및 영업 수단으로 급격히 확장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일랜드는 인플레를 감안하더라도 인터넷은 출범 5년째에 광고 매출원으로 TV와 케이블 TV를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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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AFP 연합】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가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19일 총리직을 사퇴했다고 이탈리아 TV방송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방송들은 카를로 아첼리오 참피 대통령이 달레마 총리의 사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4개 정당을 규합, 중도좌파 연정을 구성했던 공산당 출신 달레마 총리 정부는 이로써 1년6개월만에 사실상 해체됐다. 달레마 총리는 지난 17일 대통령에게 사퇴서를 제출했으나 대통령은 새 총리가 지명될 때까지 과도정부를 맡아달라는 요청과 함께 사직서를 반려했었다. 중도좌파 연정의 달레마 총리정부가 16일의 지방선거에서 참패함에 따라 보수야당세력은 현 정부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촉구했다. 야당 지도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기 보다는 조기 총선을 실시, 국내 정치불안을 해소할 것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한편 연정 대표들은 달레마 총리 후임에 녹색당 출신 재무장관 기우리아노 아모토를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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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미국내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테러공격사건인 1995년의 오클라호마 연방정부 청사 폭파사건 5주년 기념식이 19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희생자 168명의 유족과 생존자, 구조대원 등 약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5년전 1천900파운드의 폭탄이 적재된 트럭이 폭발, 대파된 연방정부청사 ‘알프레드 P. 머레이’건물을 허물고 그 일대에 새로 조성한 기념공원에서 엄수됐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기념식은 폭탄이 터진 시간인 오전 9시2분(현지시간) 오클라호마시티내 교회 종이 일제히 울리면서 시작돼 유가족과 시민들이 공원의 상징물로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긴 149개의 성인용 의자와 19개의 어린이용 의자에 꽃, 성조기,풍선 등을 쌓는 순서로 진행됐다. 식이 진행되는 동안 약 15개월에 걸쳐 완공된 공원안에는 어린이들이 부르는 찬송가와 백파이프의 선율이 울려퍼지면서 시종 무거운 분위기가 지속됐으며 많은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렸다. 한편 오클라호마 정부청사 폭파사건의 주범인 티머니 맥베이는 지난 1997년 사형을, 그리고 폭파계획을 지원한 공범인 테리 니컬스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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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합】 장님이나 다름없는 시력을 극복하고 미국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육상대표팀 출전권에 도전하는 한 의지의 미국 여성이 눈길을 끌고있다. 뉴욕타임스가 19일 소개한 말러 러년(31)이라는 이 여성은 트랙이나 결승점 조차 제대로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악화돼 “법적으로는” 장님으로 돼있다. 그러나 지난해 열린 미 선수권대회에서 4위, 범미주대회에서는 1위, 스페인 세비야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는 10위에 올라 오는 7월로 예정된 미 육상 올림픽 대표팀선발전에서 대반란을 꿈꾸고 있다. 이 대회에서 출전권을 따내면 미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시각 장애인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러년은 현재 800m, 1천500m, 5천m 등을 목표로 연습 중이다. 작년부터 연습을 시작한 1천500m에서는 4분5초27을 개인 최고기록으로 갖고있다. 지난 해 4분벽을 깬 선수가 세계적으로 3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러년은 9세 때부터 망막이상으로 시력이 나빠지기 시작했다.14세 때 축구공을 쫓아다닐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약화되자 육상으로 종목을 바꿔 여자 7종 경기에 도전해왔다. 높이 뛰기 허들이 보이지 않아 발자국 수를 계산해 도약하는 방법을 연구하는식으로 시력장애를 극복하며 운동을 해왔으며 그 결과는 96년 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의 여자 7종 경기에서 10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 800m 부문에서 2분4초70으로 미국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으나 무릎과 발바닥, 대퇴부의 부상으로 2년여동안 운동을 중단했다 다시 트랙으로 돌아와 예전의 좋은 성적을 회복하고 있다. 러년에게는 올해의 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이 4년전 부상으로 접었던 꿈을 펼 수 있는 2번째 도전인 셈이다. 러년은 “지금까지 시력만 좋았다면 기록을 3초 정도는 단축했을 것이란 얘기는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면서 “연습을 통해 시력이 장애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경험을 쌓고 준비를 했으며 내가 미국 신기록을 수립한다면 ‘장애인 운동선수’가 아닌 ‘운동선수 중 시력에 문제가 있는 선수’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가 오는 9월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지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시각장애인 트리차 존이나 1976년 몬트리얼 올림픽에 레슬링부문 후보 출전했던 짐 마스트로보다 훨씬 더 주목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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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춘계회의 마지막날인 17일 세계화 반대주의자 수천명은 온종일 비속에서 행사 저지를 위한 시위를 벌였으며 진압에 나선 워싱턴 경찰은 약 500명의 시위자들을 현장에서 연행했다. 미 전국에서 모인 1백여개 단체 회원들인 약 5천명의 시위자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IMF와 세계은행 본부 건물 주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중심으로 경찰과 대치하며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했다. 경찰은 시위가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과격한 행동을 한 시위자들에 대해서는 곤봉을 휘두르고 최루가스 및 후추 스프레이를 뿌려 즉각진압했다. 이날까지 경찰에 연행된 시위자는 전날 IMF회의 저지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된 600여명을 포함, 1천명을 넘어섰다. 경찰과 시위대는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체포’에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열어 소수의 시위자들이 경계선을 넘어오도록 허용한 후 곧바로 불법집회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나 시위자들의 체포과정이 모두 평화적인 것은 아니어서 일부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찰스 램시 워싱턴 경찰국장도 한 시위자와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자들은 조직본부의 ‘전술위원회’가 당초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뚫고 세계은행 본부 건물로 진입, 전세계 금융계 지도자들의 회의를 저지하기로 표결했었으나 추후 항의의 표시로 ‘평화적인 체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위자들은 차도를 점거하기 위해 경찰의 순찰차량 앞에 드러눕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이들에 대해 경찰은 곤봉, 최루탄,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해 진압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세계 정의를 위한 동원’이라는 단체의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시위조직자들의 입장에서 이번 시위는 “완전한 승리”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경찰의 조치는 지나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경찰이 수도 워싱턴을 군사화했다고 비판하면서 “이런 종류의 무력은 우리의 의지를 강화시켜 줄 뿐이며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워싱턴 경찰은 IMF-세계은행 춘계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시위가 최고조에 달할것으로 예상하고 인근 버지니아주의 방위군의 병력지원을 받았다. 한편 세계은행 개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긴 아침 6시30분(한국시간 밤 11시30분)에 기습적으로 소집, 본부에서 조찬을 마친 후 채무국의 부채탕감, 무역 및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공식 논의에 들어갔다. 또 미 연방정부는 이날 시위로 워싱턴 시내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을 것으로 우려, 중심가에 위치한 정부 기관 소속 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자를 제외하고 하루 휴무토록 지시했으며 IMF와 세계은행 본부 주변의 일반 회사와 상가도 사실상 문을 닫았다.
국제
남도일보
2000.04.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