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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올 미국 대통령선거의 후보 지명전이 오는 7일사실상 판가름날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빌 브래드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이 경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와 앨 고어 부통령에게 각각 눌려있는 이들 두 후보는 ‘슈퍼 화요일’을 이틀 앞둔 5일 TV에 출연, 지명전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으나 이들의 보좌관들은 최악의 경우 경선에서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는 계획을 조용히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래들리 전 의원의 경우, 민주당이 오는 7일 예비선거와 당원대회(코커스)를 실시하는 15개 주 전부에서 고어 부통령에게 지고 있어 측근들조차 회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의 예비선거와 코커스를 치르는 13개 주중 북동부 뉴 잉글랜드 지역과 뉴욕의 일부 하원의원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어 희망을 걸고 선거 당일의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그러나 후보 경선과정에서 가장 많은 162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캘리포니아주를 비롯 조지아, 미주리 및 오하이오 등 그밖의 모든 주에서 열세에 놓여 있다. 다음은 부시 주지사와 매케인 의원이 승부를 가릴 접전지역의 최근 여론조사로본 판세이다. ▲뉴 잉글랜드 이 지역 5개 주중 가장 큰 매사추세츠에서는 매케인 의원이 부시 주지사에게 2대 1 이상으로 앞서고 있고 버몬트와 로드 아일랜드주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메인주에서는 부시 가문이 별장이 있는 케네벙크포트에서 자주 하계 휴가를 보낸 관계등으로 부시 주지사의 지 명도가 높으며 이때문에 매케인 의원은 오차한계의 범위내에서 리드하고 있다. 반면 코네티컷주는 부시 주지사의 조부가 상원의원을 지냈고 부시 가문이 대대로 예일대학을 거친 인연 때문에 부시 주지사의 텃밭이라고 볼 수 있다. ▲뉴욕 최근의 여론조사로는 부시 주지사와 매케인 의원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으나 투표방법과 조직적인 지원이 부시 주지사를 유리하게 하고 있다. 하원의원 선거구로 나눠지는 사실상 31개의 예비선거라고 할 수 있다. 투표용지에 각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후보 명단을 제시하고 있는데 당조직의 지지 덕분에 비교적 잘 알려진 부시측 대의원 명단이 맨 위에 적혀있는 데 비해 매케인측 대의원명단은 이미 중도탈락한 스티브 포브스 다음의 세번째로 적혀 있어 불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가 5일자에서 매케인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이 일부선거구에서 매케인 의원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오하이오 무소속과 민주당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개방형 예비선거를 채택하고 있으나 다른 당의 선거에 관여하는 교차투표를 하는 유권자는 거의 없다. 보수성향이 강한 공화당원들 사이에서는 부시 주지사가 매케인 의원보다 20%포인트 정도 앞서 있고 현직 주지사와 상원의원도 부시 주지사를 지지하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현지 신문들이 지지를 표명한 일부 지역에서 약간의 대의원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미주리 가톨릭교도와 침례교도들이 많은 주로 지난 주 논란이 됐던 종교문제가 쟁점이되고 있다. 그러나 부시 주지사는 낙태반대 입장과 현역 상.하의원들의 조직 동원노력으로 힘을 얻어 매케인 의원보다 한자리수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매케인 의원이 무소속과 민주당원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면 겨뤄볼만 하지만 유권자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여론조사로는 등록된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부시 주지사가 매케인 의원보다 21% 포인트나 리드하고 있다. 모든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는 개방형 선거방법을 택하고 있으나 정작 대의원선출에는 공화당원들의 투표만 계산된다. 따라서 매케인 의원은 대의원 확보에서는패배하고 ‘인기투표’에서는 부시 주시사를 누를 가능성이 있다. ▲기타 메릴랜드주에서는 부시 주지사가 8-20% 포인트차로 매케인 의원에게 앞서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도 부시 주지사가 지난 달 29일 대의원 37명중 12명을 선출하는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데 이어 25명을 선출하는 코커스에서도 낙승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조지아주의 경우 매케인 의원은 캠페인을 사실상 포기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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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두뇌유출 문제가 현재 열리고 있는 연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분과별 토의에서 가장 뜨거운토론주제의 하나로 등장했다. 전인대 및 정협 대표들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임박하고, 국유기업개혁이 진척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뒤처진 서부지역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중대한 두뇌유출이라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입을 모았다. 전인대 대표이자 상하이(上海)시 경제위원회 주임인 황치판은 세계가 지식경제시대로 들어가고 있는 시기에 중국으로서는 두뇌유출을 억제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은 어두운 배경을 깔고있어 문제 해결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인 베이징(北京)대학의 예를 보면, 졸업생의 3분의1이 유학을 떠나고 이들 유학생 가운데 미국에 계속 머물러 있는 학생만도 500여명에이른다는 것이 이 대학 물리학부장이자 정협 위원인 간쯔자오의 주장이다. 전인대 대표인 중국과학기술대 총장 주칭스도 유학을 떠난 자기 대학 출신자들가운데 귀국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70년대 말 개혁.개방 드라이브를 개시한 이래해외에서 공부를 한 학생 30만명 가운데 3분의2인 20만명 가량이 귀국하지 않았고,이들 미귀국자의 80%는 과학과 공학 분야를 전공한 전도 유망한 학생들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공부한 학생중 수십만명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두뇌유출 군단에 가세,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고용돼 외국을 위해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위성, 핵시설 같은 최첨단 제품을 개발해 국가 번영과 풍부한 유산을 남긴과학 및 공학 분야의 나이든 세대들은 이미 은퇴할 나이에 이르렀거나 그 나이에 근접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세기에 전문직종의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치열한 국제경쟁에 대처토록 하기 위해 두뇌유출 방지를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교육부는 많은 중국 학생들을 저명한 외국 학교로 내몰고 있는 주요인으로 손꼽히는 낡은 교과과정을 혁신하기 위해 모든 분야의 고등교육체제 재조정 계획을 만들었다. d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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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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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미국 대선후보 예비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캘리포니아주 예선이 7일로 다가오면서 재미한인들로 구성된 후원단체들도 각기지지하는 후보를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다. 캘리포니아주의 대표적 한인 정치단체로는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를 지지하는 한미공화당협회(회장 미셸 박 스틸.44.여)와 앨 고어 부통령을 지지하는 한미민주당협회(회장 강석희.46)가 있다. 회원수는 각각 150-200명으로 비슷하다. 미국에서 이런 조직은 선거자금 모금이나 지지세 확장, 특히 소수계표 확보에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선후보들은 각종 모금행사에 이들 단체 회원이나대표를 참석시켜 연설하는 게 보통이다. 고어 부통령은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소재 센트리 플라자호텔에서 한인.흑인.인디인 등 소수계 및 주류사회 대표 1백20여명이 참석한 모금행사에 참석했으며부시 주지사는 6일 전후로 후원단체들과 만찬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고어 부통령은 29일 모임에서 대선후보 경선자로서는 처음으로 탈북자 문제에 언급, 인권차원에서 탈북자 문제를 다뤄야 할 것임을 시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미공화당협회(KARA)와 민주당협회(KADC)는 지난해 각각 부시와 고어를 지지하기로 결정하고 후원회 조직과 유권자 등록, 기금모금, 후보 면담 등 다양한 활동을추진하고 있다. 민주당협회는 정치력 신장을 위해 1세와 2세로 분열돼 있던 조직을 통합, 지난달 25일 회장취임식을 갖고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민주당협회는 「앨 고어 2000 한인후원회」를 구성하고 지금까지 10여차례 선거유세와 모금행사에 참석했으며 캘리포니아 고어 선거본부에 자원봉사자를 파견, 한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전화유세를 전개하고 있다. 강회장은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소수계와 노동자의 권익을 옹호해왔다』면서 『한인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미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는 고어 부통령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협회는 캘리포니아 대의원에 한인 4-5명을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민주당측도 긍적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협회는 한인 유권자들을 상대로 전화와 우편물을 통해 부시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7일 실시되는 공화당 LA 카운티 중앙위원회 선거에 한인 10여명을 출마시켜 놓고 있다. 중앙위는 카운티내 공화당 활동 전반을 관리.집행하는 기구다. 미셸 박 스틸 회장은 『자영업자가 많은 한인 커뮤니티의 이익을 가장 잘 대변할수 있는 정당은 공화당』이라면서 『부시는 주지사시절부터 소수계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양 협회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한인들의 미국 대선후보 지지가 개별적으로 이뤄져 기껏 돈을 주고도 대접을 못받는 경향이 많았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들에대한 한인들의 지지열기를 확인시키고 한인사회의 정치적 지분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한미연합회(KAC)와 민족학교 등 한인단체, 아시아태평양법률센터(APALC),중국.일본.필리핀.베트남 등 각 소수계 단체 등도 『정치 참여 없는 정치력 신장은요원하다』며 아시아인들의 유권자등록과 투표권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은숙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서부지역 책임자는 『아시아인이캘리포니아주 전체인구의 12%를 차지하면서 주요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만큼 양적으로 성장했다』며 『이런 숫자를 정치력으로 이어가려면 투표를 통해 성숙한 민주시민정신을 주류사회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owon@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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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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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 연합】 세계 최대의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업체인 인텔과 경쟁사 AMD는 차세대 컴퓨터 칩인 1기가헤르츠(㎓) 프로세서를 이번주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5일 인터넷에 게재한 발표문에서 잇따라 밝혔다. 컴퓨터 전문 웹사이트인 Cnet에 따르면 AMD는 세계 최고속인 1㎓ 짜리 에이슬런(Athlon) 프로세서를 6일부터 출하하기 시작한다고 확인했으며 인텔은 빠르면 8일부터 1㎓ 속도의 펜티엄Ⅲ 칩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것이다. 1㎓ 에이슬런 칩은 컴팩의 컴퓨터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IBM과 휴렛패커드는 1㎓ 펜티엄Ⅲ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Cnet에 게재된 두 회사의 발표문은 주장했다. 에이슬런을 사용한 컴퓨터 저가모델은 모니터를 포함해 최저 2천500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와 비슷한 1㎓ 펜티엄Ⅲ 컴퓨터의 가격은 3천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고성능 칩들을 내장한 컴퓨터 고가 모델은 4천달러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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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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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AFP=연합뉴스) 칠레정부는 5일 군부 독재자였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상원의원이 영국의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귀국한 이상 이제는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후안 가브리엘 발데스 외무장관은 일간 「메르쿠리오」와 회견하는 가운데 피노체트 의원이 헌법상 보장된 상원의원직을 계속 유지한다 해도 17년간의 통치기간에 일어났던 인권유린 범죄행위로 인해 재판을 면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데스 장관은 『피노체트 의원이 앞으로 정계은퇴 절차를 밟거나 재판대에 서야할 지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그가 오는 11일에 있을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에 참석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피노체트 의원은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을 면책특권을 박탈당한다해도 정신상태가 재판을 받을 수 없는 경우로 판명될 경우 재판을 면할 수도 있다. 피노체트 의원은 건강상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판정을 받고 귀국했지만 귀국 후 건강이 나쁘다는징조는 보이지 않고 있다. huh@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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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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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AP 연합】 세계 최대의 청량음료 회사인 미국의 코카콜라사가 흑인 근로자들에 대한 인종차별 의혹으로 불매운동 위기를 맞고 있다. 조지프 휠러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애틀랜타 지부장은 5일 코카콜라 전현직 흑인직원 모임에서 “회사 관계자들은 우리가 불의를 참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한다”면서 “만약 그들이 끝까지 흑인 직원들에 대한 차별 및 보복조치를 고집한다면 2주후에 열리는 지역회의에서 선별적 불매운동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NAACP의 불매운동 검토 발언은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카콜라사가 해고된 직원들에게 퇴직 연금을 올려줄테니 회사를 상대로 한 법정소송 권리를 포기한다는 각서를 쓰라는 요구를 철회한 뒤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해 코카콜라사가 급여, 진급 그리고 실적검토등에서 인종 차별을 했다면서 일부 전현직 직원들이 코카콜라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현재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를 집단 소송으로 다룰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월초 자사 인력의 20%인 6천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코카콜라사는 향후 집단 소송에 참여할 자격이 되는 흑인 근로자의 수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포기각서를 이용해 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코카콜라사의 전 인력자원부서 매니저였던 래리 존스는 자신이 2주전 포기각서와 관련 잭 스탈 코카콜라의 회장에게 직접 항의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면서 회사가 포기각서 제출안을 철회한 것은 올바른 일이라고 지적했다. 존스는 그러나 아직도 흑인 근로자들이 공포와 협박 그리고 종종 인종비방 발언이 나오는 상황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여전히 차별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사는 지난주 회사가 흑인 근로자들을 차별하고 이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는 흑인 근로자들을 해고하거나 견책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한편 NAACP는 현재 남부 연방기 게양 철회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해당 주 관광업계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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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AFP.dpa=연합뉴스) 오스트리아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주잔네 리스-파서 신임당수(여)는 5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당이 외르크 하이더 전(前)당수를 오스트리아 총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더 전당수가 지난 주 사임하면서 취임한 리스-파서 당수는 주간지 포르마트와의 회견에서 『자유당이 최다수 득표를 얻어 하이더 전당수가 총리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하이더 전당수의 사임은 여러 곳에서 전술적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9일 자유당의 연정 참여 이후 오스트리아에 부과한 외교 제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스-파서 당수는 자신이 하이더 전당수의 심복이라는 사실을 굳이 부인하지 않으며 『충성심도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의 발언은 반대세력에게 그가 하이더 전당수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혹을 더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의 알프레드 구젠바우어 당수는 이날 텔레비전 방송 회견에서 『실제로 누가 자유당을 운영하는 지를 우리 모두가 알게됐다』고 논평했다. 한편 하이더 전당수는 당수직 사임후 주지사로 재직하고 있는 카린티아주로 물러가서도 자신을 반대한 독일, 프랑스 등을 계속 비난했다. sungjin@yonhapnews.co.kr
국제
남도일보
2000.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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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AFP 연합】 영국에서 석방된 칠레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는 4일 산티아고의 자택에서 가족들과 귀국 첫밤을 지냈으나 수천명의 시민들은 그를 재판에 회부하도록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진압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다. 시위대는 피노체트를 인권침해죄로 기소할 것을 요구하며 산티아고 도심에서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1917년 피노체트의 집권을 가져온 쿠데타 당시 군부의 공격 목표가 됐던 라 모네다 대통령궁 앞에서 시위가 절정을 이뤘다. 가두시위에는 인권단체들과 좌파 인사 등 약 4천명이 참가했으며 이가운데 상당수는 피노체트 집권 시절 실종된 친지와 친구들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 인파속에서는 “사라진 영혼들은 정의가 실현되기 전에는 편히 눈감지 않을것”이라고 쓰인 대형 깃발도 눈에 띄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를 쏘고 경찰봉을 휘둘렀으며 시위 군중은 투석으로 대항했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일간지 라 나시온의 사진기자가 머리 부상을 입는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피노체트의 귀국으로 에두아르도 프레이 대통령 정부의 민간 및군 관리들간에 긴장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일간 라 테르체라는 피노체트의 귀국 당시 군부가 마련한 환영행사를 지적, “환영식이 프레이 정부를 혼돈속으로 몰아넣었다”고 논평했다. 라울 트론코스 내무장관도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공식 연설이나 의전 행사는 없었지만 피노체트를 태운 비행기가 착륙하기 수시간전부터 군과 민간 당국간에 긴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피노체트는 귀국후 군부 지도자들과 정치적 지지자들을 접견하는 여러 모임에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때문에 인권단체들은 피노체트가 재판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영국 당국의 주장에 의문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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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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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연합】 중국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회의가 5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개막식에는 모두 2천895명의 전인대 대의원을 포함해 약 5천명이 참석했으며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 리루이환(李瑞環)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등 당.정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식에 이어 주 총리는 정부공작보고서를 낭독, 정부의 경제개혁 성과를 집중 소개했다. 주 총리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 경제가 질적 성장을 거둬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달성했고 경제 구조조정과 기타 경제 실적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고 밝혔다. 주 총리는 특히 지난해 국유기업들의 개혁에 큰 진전을 이룩해 국유 기업들이적자 경영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기업 경영에서 정부 기능을 분리하는 노력을 가속화했다”면서 이로써 당과 중앙정부 기관들 그리고 이들이 설립한 경제 실체들과 이들의 직접적 감독을 받는 기업들간의 모든 관계를 차단한다는 목표도 기본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주 총리는 특히 군과 경찰, 사법부 및 공안기관들은 더이상 기업 활동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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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연합 】최근 남미 일부 국가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민주주의가 타격을 입고 독재가 부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민주주의는 생명이 유지될 것으로 지적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민신 페이와 애리얼 데이비드 애디스닉 두 연구원은 4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기고문에서 자신들의 연구결과 민주주의는 경제위기에 별 상관을 받지 않고 살아남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연구원은 2차대전 이후 남미와 아시아 22개국에서 발생한 93건의 경제위기를 분석한 결과 경제위기에 직면, 생존이 위험한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재정권이었다고 밝혔다. 예컨대 97년 아시아 경제위기의 와중에서 30년에 걸친 인도네시아 수하르토의 독재정권은 무너졌으나 한국, 태국, 필리핀의 민주주의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대상 경제위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46건은 정부나 정치체제에 아무런 변화도 초래하지 않았으며 17건은 정권은 바뀌었으나 정치체제는 그대로였다. 한 경우를 제외하고 정권교체는 선거나 불신임투표, 사임등을 통해 이뤄졌을뿐 정치체제가 불안정해지거나 폭력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반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30건은 경제위기가 정치체제 변화의 원인이 됐는데 즉각적인 붕괴는 드물었고 대부분의 경우 점진적인 과정을 통한 것이었다. 붕괴된 30건중 15건은 독재체제, 10건은 민주체제, 나머지 5건은 공식적으로 민주주의 기구들이 갖춰져 있지만 독재의 요소가 가미된 준(準)민주주의체제였으며 에콰도르에서의 3건을 포함, 6건만이 경제위기 발생 9개월내에 이뤄졌다. 민주체제가 붕괴한 10건은 순수하게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정치적인 요인들로 발생한 것으로 연구결과 인플레이션이나 마이너스 성장등 악화된 경제상황과 민주주의 붕괴와는 상관관계가 없었고 이데올로기의 대립, 과격한 노동운동, 게릴라 준동 등이 민주체제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갈수록 민주주의가 회복력이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80년이후에는 남미와 아시아에서 발생한 경제위기 23건중 페루 한 국가에서만 경제위기로 민주주의체제가 무너진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주의 회복력의 원천은 선거나 불신임투표를 통해 제도적으로 정치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점이다. 즉 정권이 바뀌더라도 민주주의 정체 자체는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두 연구원은 이같은 견지에서 서방 국가들은 경제위기에 처한 국가들에 대해 무조건적 재정 지원을 할 것이 아니라 부패를 척결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촉진하기위해 개혁을 추진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egyon@club-internet.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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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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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AFP=연합뉴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4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기니 출신의 이민자 아마두 디알로가 만약 백인이었다면 경찰이 총으로 쏴 죽이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모금행사 연설에서 『미국내 모든 인종들의 대부분은 그가 조용한 백인 동네에 사는 백인 청년이었다면 그같은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햇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 발언은 지난해 2월 4일 총탄세례를 받고 숨진 디알로 사건과 관련해 뉴욕주 올버시의 배심원들이 총을 쏜 경관 4명에게 무죄를 평결,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yc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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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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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연합】 1937년 일본군이 저지른 난징(南京) 대학살의 만행을 폭로한 혐의로 기소된 일본인 시로 아스마씨(88)가 4일 국제여론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당시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 여단 소속 군인이었던 시로씨는 수 주 동안이나 계속된 일본군의 만행으로 비무장 상태의 중국 병사와 민간인 등 30만여명이 살해당하자 이 참상을 일기로 기록해 두었다가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96년 이를 책으로발간했었다. 시로씨는 그러나 전범으로 묘사된 병사 출신의 일본인 남자로부터 기소를 당해 도쿄(東京) 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패소, 책에서 이 남자의 이름 및 그가 저지른 것으로 묘사된 행위를 삭제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시로씨는 판결에 불복, 98년 12월 항소했으나 기각당한 뒤 올해초 다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시로씨는 일기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병사가 중국 민간인 1명을 휘발유에 젖은자루에 집어넣고 수류탄을 달아 묶은 뒤 불을 붙여 난징 법원 앞에 있는 연못으로 빠뜨렸다고 적었다. 도쿄 고등법원은 당시 난징 법원 앞에는 연못이 없었다며 시로씨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었다. 시로씨는 자신의 일기가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수집차 난징과 베이징(北京) 등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엔을 통해 진실과 정의를 밝혀낼 수 있도록 전세계의지지를 호소했다. 난징대학살 기념관의 큐레이터인 주 청샨은 중국 전역에서 수집한 지도와 항공사진들을 통해 당시 법원 앞에 연못이 있었음이 입증됐다고 밝히고 시로씨를 지지하는 중국인들의 편지 6만여통이 기념관 앞으로 답지했다고 덧붙였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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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연합】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와 연인 도디 파예드를 죽음으로 몰고간 파리 교통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경호원 트레보 리스존스가 2년 반만에 당시를 회고한 책 ‘경호원 이야기(보디가드 스토리)’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리스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1면 머릿기사로 올리고 오는 6일부터 책의 내용을 연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존스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경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도 던져야 할 경호원이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는 사실에 지금도 괴로워하고 있으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로 어머니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얼굴을 다쳤다가 회복한 그는 생존자로서 죄의식을 느끼지만 사고가 자신의 잘못으로 일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음주상태에 알코올중독 치료약까지 복용한 운전기사에게 파리의 지하차도를 질주하도록 한 것은 파예드가 만든 계획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예드의 예측불가능한 성격과 다이애나비의 유명세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며 그들이 파리에 도착하기 전부터 자신은 런던 해롯사 경호팀의 팀장들에게 이 점을 이야기했으며 다이애나비가 떠나면 파예드에게도 말할 작정이었다고 밝혔다. 다이애나비와 파예드는 파리에 도착한 97년 8월 30일 토요일 저녁 식당에 예약을 했으나 경호원들은 이를 통보받지 못했으며 이때문에 경호원들과 충돌을 빚자 예약을 취소했고 경호원들은 리츠 호텔에 머물게 돼 결국 난장판이 벌어졌다고 리스존스는 말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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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연합】 칠레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석방한영국정부의 결정은 “미완(未完)의 쓴맛”을 남기기는 했지만 이 사건은 국제적으로 반인륜범죄에 대한 ‘판례’를 남긴 결과를 가져왔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지적했다. 르몽드는 4일 사설에서 지난 16개월에 걸친 피노체트 사건은 그의 석방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헛된 것만은 아니었다고 전제하고 집권기간중 자신의 국가에서 저지른 일로 인해 전직 국가원수가 외국에서 체포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현직 또는 전직 국가원수가 누렸던 면책특권이 더이상 보장받지 못하게 됐으며 반인륜 범죄가 시효의 대상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국경을 넘어 범죄가 자행된 장소에서 수천㎞ 떨어진 어떤 곳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는 것이다. 신문은 스페인의 발타사르 가르손 판사의 요구대로 피노체트가 스페인으로 송환됐더라면 그는 73년에서 90년까지 집권기간동안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재판을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피노체트는 집권기간동안 3천500명에 이르는 살인및 실종자 발생에 대해서는 더이상 처벌받지 않더라도 수많은 반체제인사에 대한 고문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한다. 신문은 피노체트의 석방은 일부 영국 언론이 지적한대로 정치적·외교적 뒷거래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과 아벨 마투테스 스페인 외무장관은지난해 6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84세의 병든 피노체트가 영국이나 스페인에서눈을 감아서는 안된다는데 합의했다는 것이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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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AP.dpa=연합뉴스) 유럽연합(EU)은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후임 후보로 밀어왔던 카이오 코흐 베저 독일 재무부차관(55)을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독일의 벨트 암 존타크지(紙)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가 전날 EU 의장인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대통령과 포르투갈의 포르토에서 만나 새로운 후보 선임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코흐-베저 차관도 자신의 후보 철회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코흐 베저 차관이 IMF총재로 적임자가 아니라며 그동안 이의를 제기해왔으며 그 대신 유럽출신의 새로운 후보 선임에는 반대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취해왔다. 후보로 물망에 올라 있는 사람중에는 줄리아노 아마토 전 이탈리아 총리와 한스티트마이어 전 독일중앙은행 총재 등이 있다. dcparke@yonhapnews.co.kr
국제
남도일보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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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AP=연합뉴스) 쿠웨이트는 4일 사우디 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멕시코등 3개국이 논의한 산유량 증대에 동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쿠웨이트의 셰이흐 사우드 나세르 알-사바 석유장관은 이날 쿠웨이트 석유회사명의의 성명을 통해 지난 2일 런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3개국간 회담 결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간에 단일 입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라고환영했다. 그는 원유시장 안정 및 소비국에 대한 공급보장, 유가변동 방지 등이 산유국의「기본 목표」라며 OPEC 회담에서 취해질 결정은 산유국과 소비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3개국 석유장관들은 런던 회담을 통해 유가안정을 위해서는 증산이 필요하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오는 27일 OPEC 회담 전까지는 증산량 및 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쿠웨이트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산유국간 감산 합의에 따른 하루 183만6천배럴생산을 고수하겠다고 주장하고 만료일인 31일 이후에도 감산 합의를 지속할 것을 지지해 왔다. 쿠웨이트는 그러나 유가급등을 우려해 산유국들에게 증산 압력을 넣고 있는 미국의 빌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이 쿠웨이트를 방문한 뒤 입장을 완화했다. ycs@yonhapnews.co.kr
국제
남도일보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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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4일 의회에 대해 전국총기협회(NRA) 등 총기관련 단체들의 압력과 위협을 거부하고 총기안전에 관한 법안을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방송 연설을 통해 지난 주 미시간주에서 발생한 6세 초등학교 소년의 동료 여학생 권총 살해 사건을 지적, “이는 용납할 수 없는일”이라면서 “우리는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에 행동을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앞으로 권총에 어린이 안전장치 부착과 총기전시회에서 권총을 구입하는 사람에 대한 의무적인 신원조회 등 지난해 상원이 통과시킨 총기규제법안의 내용과 유사한 조치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오는 7일 열리는 백악관회의에서 의회지도자들에게 입법을 완료토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위한 정치자금 모금을 위해 캘리포니아를 방문중인 클린턴 대통령의이날 연설은 지난해 콜로라도주 콜롬바인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등 10여명이 사망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후 행정부가 제출한 총기규제강화법안을 하원이 처리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비난한 것이다. 한편 지난 2일 클린턴 대통령이 의회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총기안전법에관해 논의키로 한 후 헨리 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일리노이주)은 “국민들이 (총기에 관한) 입법을 원하고 있다”면서 행정부 및 민주당측과 선의의 타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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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말라 AFP 연합】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4일 이스라엘에 대해 오는 9월 13일까지 최종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는 주례 회의를 마친뒤 발표한 성명에서 “합의된 시한인 9월 13일은 최종적인 것이며 수정이나 연기될수 없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러나 요르단강 서안 주둔 이스라엘군 추가 철군폭을 둘러싸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최종 평화협정에 앞서 기본합의 시한을 이미 넘긴 상태다.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은 지난달 데니스 로스 미국 중동특사의 중재한 실패한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팔레스타인 통신 WAFA가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오는 9월 13일을 최종 협화협정 시한으로 확정한다는 팔레스타인측 입장이 중동 평화협상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실은 팔레스타인측 성명에 대한 반박성명에서 “평화는 일방적 조치가 아닌 대화를 통해 실현된다”고 밝혔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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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 미국과 북한이 본격적인 관계개선을 추구할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오는 7일 뉴욕에서 가질 준비회담에서 북한의 테러지정국 해제문제를 비중있게 다루기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양측이 고위급 회담 준비와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국 지정 해제문제에 관한 회담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루빈 대변인 명의의 성명은 양측이 “북한측과 테러문제에 관해서도 회담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테러회담의 미측 대표로는 국무부의 테러대책조정관인 마이클 쉬언 대사가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북한이 현재 7개 테러지원국중의 하나로 남아있으나 지난 1987년 이래 테러활동에 연루된 바 없다면서 만일 북한측이 앞으로 테러행동에 관여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경우 명단에서 제외시킬 용의가 있음을 밝혀왔다. 북한이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빠지게 되면 그동안 금지돼온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1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회담에서 2월말 최종 준비회담을 열어 고위급 회담의 의제와 일정 등 제반문제를 확정짓고 그로부터 1개월후에 고위 북한관리의 ‘역사적인’ 워싱턴 방문을 성사시키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준비회담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채 3월을 맞게 되자 워싱턴에서는 미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는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국무부는 그동안 북한이 테러지원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약간의 진전”을 보이기는 했으나 명단에서 제외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임을 강조해왔다. 즉, 북한은 대외적으로 테러포기를 선언하고 테러에 반대하는 국제적인 협약에 서명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애초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케 만든 과거의 테러사건들을 매듭짓는 실질적인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혔었다. 따라서 이번 미-북한 양측이 뉴욕에서 준비회담과 병행해 테러문제를 논의하는 회담 개최에 합의하게 된 데는 미국측이 제시한 요구조건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북한측의 수용 또는 묵시적 동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은 일본 적군파 게릴라 보호에서 부터 미얀마 아웅산 폭파사건 및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에 이르는 등 과거사를 부인으로 일관해온 지금까지의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어 이 부분은 타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은 테러포기 선언이나 테러 관련 국제협약 가입 등에 관한 미측의 요구는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 한국측은 이번 북한과의 테러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KAL기 및 아웅산 사건 등 과거에 저지른 테러행위를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을 받아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측통들은 한국측의 이같은 입장 때문에 한미간 협의를 위해 당초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준비회담이 1주일 정도 지연된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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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 국제 원유가격이 1일 폭등세를 기록, 9년여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31.7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날 배럴당 30.60달러(4월 인도분 기준)에 거래가 시작된 뒤 31.80달러까지 치솟았다 31.77달러로 마감돼 지난 91년 1월걸프전 이후 9년 1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시장 유가는 이날 하루 사이에 배럴당 1.34달러나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 런던석유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8.00달러에 개장된 뒤 29.14달러까지 올라갔다 29.06달러로 폐장돼 전날보다 97센트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석유시장의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 오는 27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에서 4월 이후 증산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거나 소폭 증산을 결정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유가가 폭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현재 세계 원유소비량은 생산량을 하루 200만배럴 이상 웃돌아 원유재고량이 계속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