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2차 이전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국토부는 2023년 업무 보고에 2차 이전을 포함시켰다. 상반기 내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임차기관부터 순차적으로 이전에 착수하겠다고 한다. 균형발전위는 360여 개 기관을 이전 목표로 잡았다고 한다. 빠르면 2024년 연말부터 임차 기관이 이전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2차 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자체의 유치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기존 10개 외에 2개의 추가 혁신도시를 모두 지정 받은 충청권은 이미 주무부처 장관을 만났다. 충남은 우선 선택권을 요구하고 있고 대전은 기존 이전기관
‘검은 토끼’로 비유되는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소망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획재정부가 작년 12월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는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1.6%로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과 경제협력개발기구의 1.8%, 한국은행의 1.7%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정부가 올해 2% 미만의 실질 성장률을 제시한 전망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정부의 경기 인식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전망치도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 더 심각
교수로 생활하고 있는 나, 매년 초 졸업식이 다가올 때면 좋은 스승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 학생들은 어떤 스승의 모습을 좋은 스승이라고 생각할까? 빅데이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지식은 넘쳐나고 지식을 전달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선생님의 몫이라고만 할 수 없다. 그야말로 지식은 넘쳐나니 말이다.요즘 학생들을 MZ세대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M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로 1981~ 1996년까지 출생한 사람이고, Z세대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사람으로 이 두 세대를 합하여 MZ세대라 정의한다. SNS
새해가 되면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저마다 야심찬 계획을 세운다. 한 해 목표를 계획하고,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새해 새날을 맞이한다. 행복한 삶을 위해 좀 더 규칙적인 건강한 생활을 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하루에 20개비 피우던 담배를 10개비로 줄이겠다는 사람도 있다. 전자는 큰 목표를 설정했지만 구체적이지 않고, 반면 후자는 구체적이다.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하면 목표에 도달해나가는 과정마다 목표에 의한 관리가 될 수 있다. 평가를 통해 수정 계획 설정을 가능케 한다. 목표가 구체적이지 못하거나 메시지에만 머무르다 보면 한 해가 지난
어느새 한해의 끝자락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관계부처 합동회의에서 ‘2023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였다. 정부의 경제정책은 현실적인 실물경제 상황을 세심하게 파악하여 그 토대 위에서 수립되어야만 현실과 괴리되는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기업의 신년도 사업계획이나 중장기전략 수립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궤도를 맞추어 추진해 나가야지 지속적인 성장의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정부의 경제정책과 실물경제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톱니바퀴처럼 서로가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에 결코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 수
혹자는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 하더이다. 일장춘몽이겠지요. 올해 ‘화요세평’을 통해 여섯 번 여러분을 만났다. 이번까지 하면 일곱 번이다. 8주에 한 번꼴이다. 이미 나간 6편의 칼럼은 올해 나의 문제의식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보여준다. 늘 답답하다.‘범띠 해 기후위기 행동, 진퇴여호’(2022.1.4)는 발등의 불인 기후위기에 맞대응하여 범처럼 행동하자는 취지의 글이다. 소비를 줄이고 절약하는 간소한 생활은 기후위기에 대한 삶의 양식으로 보인다.‘윤봉길 의사, 대선이 끝나니 생각나는 독립운동가’(2022.3.15)는 패권 경쟁이
2022년을 넘어서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은 대외적으로는 기후위기, 미·중 간의 갈등,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등으로 글로벌대전환시대를 맞고 있어 외교적 지혜가 절실한 시점에 있다. 하지만 정부의 편향된 미·일 의존 외교정책은 신 냉전체제에 말려드는 것은 아닌지 극히 우려스럽다. 거기에다 국내적으로는 검찰권력을 이용한 야당 견제, 정권과 언론의 마찰, 10·29 이태원참사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한 처사 등으로 무척이나 당황스럽다. 이런 정부를 지켜보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국가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하게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최근 여러 회의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영역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가끔 사업가, 학자, 공직자나 시민단체 대표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큰 회의가 열릴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흥미로운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회의 주제와 관련한 뾰족한 질문이나 날 선 비판이 사라진다는 것. 방금까지 회의장 바깥에서 은밀하게 주고받은 맹렬한 불만과 비판적 의견이 회의장 문턱을 넘으면 금세 자취를 감추는 기이한 상황의 반복. 방금까지 생생했던 사건의 맥락이 회의의 시작과 동시에 싹둑 잘린 느낌이랄까. 간혹 질문이 나오더라도 그 질문은 모두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빛가람혁신도시를 두고 하는 소리다. 대기업을 능가하는 다수의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내려왔지만 이전기관은 성장 거점이 아닌 ‘빼 먹을 곶감’ 정도로 전락했다. 구슬을 잘 꿰질 못한 것이다. 광주·전남은 다른 구슬을 원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대선 당시 약속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정도만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2차 이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광주·전남은 적어도 4년간은 자생해야 할 것 같다.다행히 빛가람 혁신도시에는 전력, 농업, 정보통신, 문화 예술 기관 같은 좋은 구슬이 많다. 지역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주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세계 경기침체의 여파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해운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운임지수는 일반적으로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때문 연속적인 운임지수 하락은 경기침체가 해운 시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현상은 아닌가 하는 위험신호로 보고 있다. 해운업계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주요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글로벌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해운 물동량이 감소하여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SCFI는
가끔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을 때면 누군가에게 치유 받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면서 나의 삶에 의미를 갖게 되고 사랑하게 만든다. 더불어 삶의 여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나의 어린 시절을 담아 놓은 일기나 또 다른 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한다. 최근 ‘인문치료’라는 용어가 여기저기 보이는데, 바로 이러한 나의 이야기를 할 때 스스로 치료가 되기도 한다.중국 송(宋)왕조 시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며 인문치료를 하였던 여인이 있으니 바로
‘실력 광주’를 이야기할 때, 실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이다. 실력은 ‘실제로 갖추고 있는 힘이나 능력’임에도, 교육계 한편에서는 실력을 외치면 소위 ‘보수’나 ‘보수적 교육’이라고 치부한다. 실제로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도 ‘실력’을 외치면 보수 프레임에 엮일까 걱정한다. 진영프레임이 작동되면서 선거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아직까지도 실력이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는데 조심스러워하거나 주저한다.그나마 ‘실력’은 조금 덜하다. 실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학력’이란 단어에는 더욱 거부감을 내비
현재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소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ESG 경영이 있다. ESG 경영이란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Enviromental),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Social), 지배구조의 투명성(Governance)을 확보하면서 성장발전을 추진하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의미한다. 이러한 ESG 경영의 실천은 오늘날 기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어 피해갈 수 없는 거대한 사회적 요청이 되었다.지금 사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기성세대들은 기업의 목적이 이윤추구, 즉 부의 극대화라고 배웠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조만간 마주할 장래는 그림이 조금은 그려지나 절대 밝지 않다. 저 멀리 먼 미래는 본래 그 자체로서 더더욱 진한 어둠인지라, 미래에 대한 초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캄캄한 밤에 검은 고양이를 찾는 시도에 못지않으리라.공든 탑이 무너지랴. 믿고 싶으나 믿음이 가지 않는다. 어느 누가 공들여 탑을 만들지 않겠는가. 그래도 각자가 힘들여 이룩한 경제적 부, 사회적 명예, 자존감 등이 어떤 계기로 무너질 때는 절대로 연착륙(soft landing)하지 않음을 느낀다. 예컨대, 몇몇 경제분석가가 말하길, 자산시장에서 자산 가격은 상승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상식있는 미국 국민들은 깊은 허탈감에 빠졌다. 비록 국가의 역사는 짧지만 민주주의 종주국으로서 유럽인에게도 한껏 뽐냈던 미국인의 자부심을 새로운 대통령이 단번에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거짓말과 선동, 그리고 폭력까지 조장하는 인물이 건국의 아버지로부터 이어져 온 민주적 정치규범을 짓밟으며 폭주할 때 자국은 물론 전 세계 국가와 시민들도 가슴을 조여야했다.지금 우리 국민도 몇 년 전 트럼프시절 미국 국민과 비슷한 심정일 것이다. 기대를 가지고 새로운 대통령을 맞았지만 내정이나 외치, 그리고 품격 면에
청년정책에서 지역은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와 피해를 중심으로만 담론화되어왔다. 자원 부족, 기회의 희소성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논의는 불가피하게 지방의 낙후함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이는 지역 개발 담론과 맞물리면서 청년인재의 육성, 기업 유치와 신기술 개발, 청년창업 중심의 청년정책으로 지역발전 담론에 흡수되었다. 그러나 격차가 물리적 사실, 심리적 사실이더라도 이런 방식이 자원부족-투자감소-기회부족-인구유출-자원 부족이라는 순환 고리에서 빠져나오는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개발과 발전에 집중하다 보면
빛가람혁신도시에 소재한 부영 골프장의 한국에너지공대 부지 무상 제공과 잔여부지 활용에 대한 지자체(나주시, 전남도)와 ㈜부영주택 간의 협약서가 최근 공개됐다. 광주 경실련이 소송을 통해 밝혀낸 협약서에는 부영 골프장 잔여 부지 ‘35.2만㎡에 대한 도시관리계획결정(변경)(용도지역, 지구단위계획 등)을 제안할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주거 용지 용적률(300%) 이내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전남도와 나주시는 협약서가 적법하다고 주장하지만 협약서의 내용은 특혜 소지가 다분하다. 법원도 이를 주목했다. 협약서의 핵심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은 벌써 7개월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전쟁으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수천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공동으로 발간한 영향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이 약 3천490억 달러(약 48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하지만 현재진행형인 전쟁의 재건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이번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삶이 위협을 받고 있다. 유엔의 ‘세계 경제
2022년 9월 9일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96세로 서거하였다. 2차 세계대전 직후 1952년 영국 왕위에 오른 그녀는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 영국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였기에 영국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었다. 중국 역사에서도 여황제가 있으니 바로 측천무후라는 여성이다. 물론 그녀의 이름을 들은 순간 부정적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분명 정치적 리더십을 갖춘 여성 리더라고 할 수 있다.642년 무씨 성을 가진 14살 소녀가 당 태종(재위 626∼649)의 후궁으로 입궁을 하였고, 무미(武媚)라고
마케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말이면서 가장 중요한 말이 있다. 바로 니즈(needs, 필요)다. 니즈는 소비자의 기본적인 욕구로 기본적으로 결핍된 상태를 충족하려는 욕구를 말한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인 마케팅 학자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 니즈를 본원적 욕구인 니즈, 구체적 욕구인 원츠(wants), 그리고 디맨즈(demands, 수요)로 구분하여 정의했다. 본원적 욕구인 니즈는 생리적·사회적·개인적 욕구인데, 이 니즈가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 욕구가 되면 원츠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