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초입, 열기로 가득했던 여름이 지나간 자리에는 선선한 공기가 채워지고, 맑고 파란 하늘은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이맘때면 뉴스에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자 나들이를 떠나는 시민들이 많아졌다는 소식과 함께, 가을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 소식이 어김없이 등장한다.안개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지표 가까이에 작은 물방울들이 떠 있는 현상으로, 수평 시정이 1㎞ 미만인 경우를 안개라고 한다. 일교차가 심한 봄과 가을철에 많이 나타나며, 가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날씨가 맑고 바람이 약하게 불어 대기가 안정화될
정년이 된 A씨는 회사에서 정년퇴직한 후 이삿짐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1톤 트럭을 구매했다. 새롭게 시작한 일이 손에 맞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A씨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마음을 굳게 먹고 최선을 다해 일에 전념했다. 힘든 업무 속에서 A씨를 달래주는 것은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마시는 ‘혼술’이었다. 고생한 A씨를 위해 아내가 차려준 술상에 앉아 소주를 마시면 그날의 피로가 모두 가시는 듯했다.A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 11시경 소주 1병 정도를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오전 6시 반쯤 일어난 A씨는 오전
지난달 6일 서울 모처의 단골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다가 아무 생각 없이 누른 포털사이트 첫 화면 속 단문 속보를 보고 순간,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내질렀다. 순식간에 식당 안 모든 사람의 시선이 필자에게 쏠렸다. 필자는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에게 사과의 의미로 고개를 숙였다.필자를 흥분시킨 속보는 바로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WYD)’ 개최지가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로 확정됐다는 것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발표했다는 소식이었다. 가톨릭 신자이자 현재 가톨릭평화방송사 cpbc의 FM라디오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
골다공증은 뼈를 형성하는 무기질과 기질의 양이 과도하게 감소된 상태로, 영양부족이나 활동감소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조직대사의 이상 중 하나이며, 칼슘과 인의 결핍은 2차적인 것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되는 50세 이상의 폐경기 여성에게 가장 흔히 발생한다.비스포스포네이트제재와 같은 골다공증 약물로 인한 골괴사는 다음 3가지를 모두 만족하여야 한다. 현재 또는 이전부터 골흡수 억제제 혹은 혈관형성억제제 치료를 받았고, 8주 이상 악안면 부위의 구내 혹은 구외로 생긴 누공을 통해 뼈를 관찰, 탐침할
오노레 드 발자크(1799. 5~1850. 8)는 프랑스 소설의 대가다. 그는 소설가, 극작가, 문예비평가, 수필가, 저널리스트, 인쇄업자 등으로 활동했다. 1829년부터 1855년까지 출간된 90편이 넘는 소설을 하나의 작품으로 묶은 작품 ‘인간 희극’을 남겼다. ‘100편의 해학 이야기’를 비롯해 청년 시절에 필명으로 쓴 소설들과 25편의 완성되지 못한 작품을 창작했다. ‘미지의 걸작’과 같은 철학적인 소재를 다룬 소설, ‘나귀 가죽’과 같은 판타지소설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썼다. 그는 ‘고리오 영감’이나 ‘외제니 그랑
최근 들어 기록적인 폭염, 폭우, 재난 피해로 인한 이재민 등과 같은 이상 기후에 관한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지난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648.7㎜로 장마철 강수량 중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많았고, 특히 남부지방에는 평균 690㎜의 비가 내려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장마가 끝난 후에는 폭염경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일주일 이상 발효되며 무더위가 이어졌다.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상 기후, 기후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다. 기후변화는 이산화탄소, 메테인 등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인위적으로 방출돼 지구에 열을 가두는 온
국내 연간 택배물동량은 2021년 36억개를 넘어섰다. 국민 1인당 택배 이용 횟수로 환산하면 연 70.3회, 국내 경제활동인구수 기준으로는 1인당 128.4회를 이용한 셈이다. 그만큼 택배업계는 치열하게 물류혁신을 추진해왔다. 그 덕분에 택배는 국민의 삶에 ‘모세혈관’ 같은 존재가 됐다.택배기사도 급증해 현재 전국 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업무가 지나치게 많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국내 대형 택배사들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택배기사의 휴가 보장을 위해 2020년부터 해마다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했다. 주
한국 창업시장에서 프랜차이즈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약 2,649만달러(약 350억원)의 상담성과를 올렸다”며 K-프랜차이즈의 인기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 대출 전문 핀테크기업 핀다의 ‘2023 상반기 자영업 창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창업 건수는 23만6,8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2,939건) 대비 11.2% 이상 증가했다. 그중 외식업이 가장 많았다.이렇듯 올해 창업시장은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그중 프랜차이즈 가맹 창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
바다를 그리워하게 하자! 얼마 전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이 ‘교사 100인과 대화’에서 ‘학생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의 답변으로 한 말이다. 이 교육감은 달라진 시대에 맞는 학생 교육 방법을 설명하며 이 같은 표현을 썼다. 사실 이 말은 시대가 품고 있는 교육철학과 교육방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나름의 변천사를 가지고 있다. 처음 시작은 ‘아이에게 물고기를 잡아주는 교육’에서 출발했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교육’을 거쳐 ‘바다를 그리워하게 하는 교육’으로 변화한 것이다.‘물고기를 잡
[헤럴드시론]기후위기, 새로운 도시재해대응책 필요김오진(국토교통부 제1차관)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지난 10일 태풍 ‘카눈’이 이례적인 경로로 한반도 중심을 수직으로 통과했다. 일반적인 태풍과 달리 예측이 어려웠고 육지에 상륙해서도 위력을 유지하여 인명과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우리나라의 이상 기후 현상은 더는 새롭지 않다. 이번 장마기간 전국 각지에는 극한 호우가 발생하여 산사태 등 큰 피해를 남겼다, 지난해는 서울에 시간당 140㎜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렸고, 포항에서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도심은 물론 포스코 제철소까지...
A(남편)와 B(처)는 1993년경 백년가약을 맺고 혼인 생활을 시작했다. A와 B는 혼인 생활을 영위하던 중 장녀 C(1994년생)와 차녀 D(2000년생)를 출산하였다. 그러던 중 A는 P(상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외도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A와 P는 Q(장남, 2006년생)를 출산하였다. 이후 A는 2017년경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였는데, 상간자인 P는 사망한 A를 화장한 뒤, 그 유해를 X 봉안당에 봉안하였다.A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법률상 배우자 B와 장녀 C, 차녀 D는 상간자인 P를 찾아가 A의 유해
지난달 유례없는 폭우가 전국을 휩쓸었다.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많은 이가 침수와 산사태로 삶의 터전을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우가 주춤하자마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전국 각지에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말 그대로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생존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폭염과 폭우가 잇따르고 있다. 그리스는 폭염 속 산불로 인해 유명 휴양지를 찾은 관광객 3만여 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탈리아 남부지역에는 계속
말 잘하기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칭찬 한마디 때문에 정치적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재임 시절 대통령 내외가 뉴욕 유명 피자집을 방문해 “시카고 피자보다 맛있다”고 칭찬한 해프닝인데, 시카고에서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한 배경 때문에 배신자란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뉴욕-시카고 간 ‘피자 배틀’은 심심치 않게 지역 자존심 문제로까지 확대되곤 한다. 뉴욕, 시카고뿐 아니라 세인트루이스, 디트로이트, 캘리포니아에도 지역 특성을 지닌 대표 피자가 있다. 피자는 미국 전역에서 빈부, 세대 구분 없이 가장 대중적이고 일상적으로 소비
요즘 고령화 시대가 되어 기대 수명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나 치료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통증을 동반하는 치과치료의 경우에는 많은 걱정과 두려움이 있어 치과 방문 자체를 미루는 환자들이 있다.인공치아인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이며 자연치아와 매우 유사한 색과 형태를 가지고 있어 심미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틀니의 단점을 보완하고 단단한 고정력으로 자연치아와 매우 유사한 저작기능을 구현해낼 수 있어 환자의 높은 만족도를 가진다.최근에는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비용적 부담이 낮아지고, 건강보험을 통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보험 임플란트
최근 반려동물만큼이나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공기정화는 물론 인테리어 기능과 정서적 안정감까지 얻을 수 있어 반려식물 병원, 반려식물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추진하는 지자체까지 등장했다. 건강한 반려식물을 위해서는 적정량의 햇빛과 물, 바람이 필요하다. 식물의 생장을 돕는 선물 같은 햇빛과 바람은 기후위기 극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바로 햇빛, 바람을 이용하는 재생에너지를 통해서인데, 기후변화의 심화에 따라 재생에너지를 향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집중되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
선생님, 요즘 마음이 많이 힘드시죠?모든 선생님들이 서울 서이초 선생님의 안타까운 일을 자신의 일처럼 공감하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비정상적인 학교의 모습에 분노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러합니다. 지금은 교육청에서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항상 마음 중심에 ‘나는 교사다’라는 생각을 품고 삽니다. 그래서 이번 일을 겪으며, 이 시대 선생님께 더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아마도 선생님은 대학 시절 아이들을 이해하고 잘 가르치기 위해 교육학부터 전공 내용까지 열심히 공부하셨을 것입니다. 교생 실습
[임형주의 컬처코드-K]100년 맞는 K-동요 새로운 불씨가 필요하다“미스터 림! 우리 아이들은 이 노래 영상만 하루 24시간은 보고 듣는 거 같아!”지난달 초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외국인 지인이 오랜만에 화상통화를 걸어왔다. 반갑게 안부를 주고받던 중 대화의 화제는 ‘아기상어(Baby Shark·베이비샤크)’로 넘어갔다. 지인은 “혹시라도 ‘아기상어’와 관련된 ‘핑크퐁’ 캐릭터 인형이 있으면 보내 줄 수 있을까?”라며 “영수증을 첨부하면 돈을 보내주겠다”고까지 했다. 그의 말을 급히 자르며 난 다소 으스대며 이렇게 말했다.“노 노
어린 시절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던 A는, 우연히 자신을 괴롭혔던 동창이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A는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동창을 찾아가기로 결심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평소 등산 시 사용하던 등산용 칼을 호주머니에 챙겨갔다. 동창을 만난 A는 상대방의 뻔뻔한 태도에 화가나 동창을 폭행하게 되었고,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체포되었는데, A는 동창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등산용 칼을 꺼내지 않았고, 흥분하여 자신이 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린 상태였다. 이후 A는 위험한 물건인
지난 토요일 처제에게서 오랜만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자동차를 캐피털 할부로 사려고 하는데 캐피털 할부 대신에 신용카드 할부로 사라고 한단다. 할부금리는 큰 차이가 없고, 할부기간은 캐피털 할부와 똑같이 이용할 수 있으며, 카드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신용카드 할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다른 대출을 받을 때 유리하다는 것이다.처제는 어떻게 해야 하냐며 재촉했고, 필자는 언뜻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캐피털 할부를 아예 쓰기 어렵게 하는 DSR 규제가 과연 합리적인가라는 의문이
턱관절은 머리뼈의 일부인 측두골과 아래턱뼈인 하악골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끼어있는 구조이다.턱관절은 근육과 인대, 디스크 및 턱뼈가 함께 어우러져 입벌리기, 저작(씹는 행위), 말하기, 삼키기 등의 복합적인 활동을 담당하게 되는데, 이런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턱관절 장애라고 한다.턱관절 장애는 전 세계 인구의 약 40%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턱관절 장애의 진단은 병력 조사(증상의 시작 시기, 증상의 변화, 치료의 병력 및 치료의 종류 및 효과, 증상의 악화 및 완화 요인, 일상생활에의 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