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모처럼 ‘한국지역언론학회’와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참석하였다. 두 학회의 학술대회가 올해 전국 규모 언론유관학회의 마지막 학술 발표의 장이지 싶기도 하다. 좌장으로 참여했던 ‘한국지역언론학회’ 세션에서 ‘이대남 현상’과 ‘대학언론 활성화 방안’,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세션에서 ‘TV수신료 결정절차 개선방안’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의 신문뉴스 빅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우리 언론에서 20대 남성의 줄임말인 ‘이대남 현상’이 주목받은 것은 2019년 1월 5일자 조선일보의 ‘이대남
울었고, 웃었고, 가슴 졸였고, 아쉬웠고, 뭉클했다. 세상사는 재미가 하나도 없던 때에 가슴 설레는 선물 같은 13일을 보냈다. 경기가 있는 날이 기다려졌고, 그 기다림의 시간마저 즐거웠다. 강호 포르투갈을 2-1로 누르고 역전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을 때는 정말 짜릿했다. 붉은악마가 다시 광화문 광장에 모였고, 눈 내리는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응원으로 온 기운을 모았다. 그래 이게 대한민국이지.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며 하나 되는 이런 장이 언제였던가. 격세지감의 시간이었다.월드컵에 앞서 우리 광주FC도 올 시즌 정말
요즘 나의 밤과 새벽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아마 4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이 시작 되어서일 것이다.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3여 년이 지나고, 실외 규제가 풀린 상태에서 치러지는 월드컵을 맞이하면서 나도 한명의 ‘붉은악마’가 된 듯한 기분으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아직 예선을 치르고 있지만 각 조별로 재미있는 경기 결과들이 속속 올라오니 보는 재미와 함께 예상을 깨는 결과에 놀라기도 한다. 이제 120일 된 손자가 함께 생활하다보니 마음껏 소리내어 응원을 하기도 어렵지만 우리나라의 경기가 있을 때면 늘 안절부절 못하게
계절의 변화는 일상생활은 물론 농사를 짓는 데 나침반이 되는 중요한 요소다. 우리 조상들은 태양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기온과 날씨의 변화를 반영하여 24절기를 정해 농사에 활용하여 왔다. 그래서 24절기는 농사력이라고도 하며, 농사에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된다. 가을로 들어서 한로가 되면 습기가 많은 가을 공기는 희뿌연 안개이거나 풀잎에 이슬로 존재하다가 상강에 이르면 서리가 된다. 농장에 갈 때마다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고 느끼는 것이 즐겁다. 가을볕은 따가우면서도 기분이 상쾌하다. 가을볕을 쬐면서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그 자체
남도일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덕모)는 21일 오전 11시께 본사 1층 회의실에서 ‘2022 제2차 독자권익위원회를’열고 지역 현안에 대한 본보의 보도를 평가했다.회의에는 김덕모(호남대학교 대학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강신중(변호사)·탁용석(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주재환(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박재일 남도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한 안전 문제, 유례없는 광주시 가뭄문제 등에 대한 심층 보도 필요성을 제시했다.◇김덕모=최근 우리 사회의 핵심
중국 역사를 살펴보면 여진족이 한족을 200여 년 이상 지배하고 통치했던 한나라 시대의 중국 인구는 약 2억9천만 명이었고, 여진족의 인구는 약 280만 명이었다고 한다. 200년 이상 중국을 통치했던 여진족은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라는 출중한 인격을 지닌 황제들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는 문무를 겸비한 지도자로 강유병거(剛柔幷擧), 즉 강할 때는 강하게 대하면서도 늘 유연함으로 원만하고 관대하게 일처리를 하였다. ‘중용’을 근본으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렸으며 기준없는 관대함을 스스로 자제하였
둘째 딸의 수발에 힘입어 주간보호센터에 다니시는 장모님은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계신다. 휠체어에 의지해서 세면하고 아침 식사와 옷까지 입혀드리면 이후부터 당신 혼자 부지런을 떠신다. 직접 손거울을 보면서 머리도 빗고 얼굴에 화장도 하며 입술까지 빨갛게 칠하신다. 팔십대 중반의 어르신이 당장 무대에 오를 배우 같이 날마다 꽃단장을 하신다. 아침이면 유난히 싱글벙글 아주 신바람이 나 계신다. 주간보호센터는 왜 그렇게 가려고 하시는지 물으면 적적하지 않고 그냥 재밌고 즐거워서 간다고 하신다.행복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어디서 나오는 걸
‘이태원 참사’,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세월호 참사로 시간이 되돌려진 느낌이다.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사망자와 부상자들 소식에 가슴이 먹먹하고 목이 메었다. 사상자들의 대부분이 20대 젊은 청년들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이 더해진다.‘세월호 참사’라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우리는 불행하게도 ‘이태원 압사 참사’를 겪게 된 것이다. 이 참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기엔 우리의 상처가 아직 다 아물지 않았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 믿기지 않는 사고는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깊은 슬픔으로 뒤덮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욜로(Y.O.L.O)’는 “당신은 단 한 번 산다(You Only Live O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다.행복한 오늘을 즐기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관이다.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욜로족(Yolo族)은 타인을 위해 희생하거나 힘든 일 하는 것을 가급적 줄이고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일에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늙어서 잘 살기 위해 오늘의 아메리카노를 왜 참아야 하느냐”는 가수 요조의
가을이 되면 광주의 곳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에이스페어, 미디어아트축제, 충장축제, 김치축제, 비엔날레, 사직뮤직페스티벌 등 어느 도시보다 풍성하고 차별화되는 축제들이다. 어떤 축제들은 20년이 넘는 역사성까지 갖추고 있다. 가히 광주는 가을 축제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광주의 축제들이 가을로 집중된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아마 ‘오월 광주’ 때문일 것이다. 오월의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고 전 세계적인 상징으로 거듭나기까지 우리의 오월은 한국 현대사의 무거운 짐을 지는 시기가 된다. 외부의 시각으로 보면 우리는 일년 내
지난 9월 14일 밤 9시경 서울지하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흉기에 찔린 여성이 비상벨을 눌렀다. 피해자는 바로 병원에 실려 갔지만 수술 중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범인은 동료역무원. 3년간 스토킹이 있었고 불법촬영과 협박이 있었던 상황에서 벌어진 보복살인으로 보도되었다.피해자와 가해자는 입사 동기였는데, 오랜 기간 지속적인 전화와 문자를 받으며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는 법적 대응을 하였으나 긴급체포된 피의자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어서 급기야 피해자가 참변을 당하게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한국경제는 복합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공격적인 통화긴축, 중국의 경기침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에너지값 상승 등 세계경제 위기의 먹구름이 겹치면서 한국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진단하는 분석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미국이 기준금리를 단기간에 큰 폭으로 인상하면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미국의 강달러의 여파로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가치하락을 가져와 아시아 시장에 과거 외환위기 수준의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하였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환율 이코노미스
지금 유니버시아드를 떠올리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개최한지 7년이 지났다. 하지만 2027년 충청권 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유치에 나선 대전, 세종, 충북, 충남의 시·도민들에는 막중한 현안이다. 대학스포츠의 세계 최강국으로 알려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 유치 성공이 절박한 상황이다. 지금 광주는 대회의 유산을 논하고 있지만, 충청권은 대회 개최 여부를 논한다. 새삼스럽겠지만 현재진행형인 이유다. 광주의 유산전략은 그래서 다른 누군가의 미래 일 수 있다.최근 광주유니버시아
‘자식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요즘 내가 격하게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가족상담이나 부모상담을 하다보면 늘 듣는 말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분명 내 눈에 보이는 길이 지름길인데, 남이 말하면 받아들이면서 내가 말하면 잔소리한다고 싫어한단다. 그렇다고 뻔히 보이는 지름길을 말해주지 않고 있으면 속이 답답해진다. 그렇게 한마디 거든다는 것이 꼭 의견 충돌이 되고, 목소리가 높아지게 되어 결국은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도 하게 된다. 비록 나와 딸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오늘
가을의 문턱인 9월 3일 토요일은 아주 소중한 선물을 받은 주말 오후였다. 요즘 농사에 관심을 두고 있던 터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토종 씨앗을 무료로 나눠준다는 지인의 소개로 광주전남귀농운동본부에서 주관하는 ‘보자기 장터’를 찾았다. 옛날 광주학생회관이 청년들의 문화 재생공간과 쉼터로 바뀌어 대학생 또래의 젊은이들이 분주히 오가는 모습 속에서 삶의 생기를 느낄 수 있었다.행사는 크게 나눔과 캠페인으로 진행되었다. ‘나눔’은 광주전남귀농운동본부에서 준비한 토종 배추(구억배추와 청방배추) 모종과 토종 씨앗(무, 갓, 당근, 상추
내년도 국가예산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된다. 올해보다 5.2% 늘어난 639조 원으로 내년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안까지 포함한 전년도 총지출(679조5천억 원)보다 준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2023년 정부예산안을 보면 광주광역시는 3조2천397억 원이 반영됐다. 올해 정부 예산안 반영액 3조1천457억 원보다 940억원(3.0%)이 증가했다. 광주시는 정부 국정과제와 정책방향에 맞는 신규사업 분야를 적극 발굴함은 물론 지속 사업의 당위성과 시급성 강조를 위해 중앙부처와 정치권 등에 쏟은 전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국비확보
지난 17일, 시민단체가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을 상대로 한 정보공개소송 소장을 행정법원에 접수했다. 세금 도둑 잡아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3개 시민단체가 협업해서 벌인 공직 감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권력의 심장인 대통령실을 들여다보기 위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는 것이다.시민단체들은 대통령 비서실의 정보목록과 최근 대통령실에서 체결한 수의계약내역,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의 특수활동비·특정업무 경비·업무추진비 집행내역과 지출증빙서류를 적시하고 있다. 대통령실이라는 최고 권력기
남도일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덕모)는 22일 오전 11시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22 제3차 독자권익위원회’를 개최, 지역 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지역 발전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이날 참석한 독자권익위원(이하 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내림세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정치권에 대한 분석부터 고교 시험지 유출, 물가상승으로 인한 민생 불안정 등 지역 현안까지 두루 살피면서 앞으로의 지역 언론 역할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회의에는 김덕모(
최근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란 드라마가 인기몰이를 이어가면서 18일 종영됐다. 특히, 우영우(박은빈 분)가 ‘방구뽕’의 변호를 맡아 재판을 풀어나가는 내용(9화 ‘피리부는 사나이’)이 요즘 시국과 잘 맞는다.초등학교 아이들은 하교 후 학원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탄다. 그때 호루라기를 불며 등장한 한 남자. 자신을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이라고 소개하며 아이들에게 “놀자”라고 제안한다. 방구뽕은 아이들을 학원 대신 근처 산에 데
무더위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여름은 힘들다. 더위도 더위지만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방학이라도 하면 부모들의 고민은 더 크다.나의 유년기는 놀다보면 여름이 갔다. 마을 저수지에서 수영을 하고 모정에 나가서 친구들과 꼰(참고누라는 전통놀이)도 두었다. 식전부터 마을 초등학생들이 전부 마을회관 앞에 모여 한바탕 왁자지껄 놀았다. 그렇게 얼마를 지내면 개학이고 가을이 왔다. 해수욕장은 언감생심이었지만 친구들과 쏘다녔던 여름은 행복했다. 공부할 시간은 없었던 듯하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공부가 사람되게 하는 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