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의 남도일보 자치단체장 칼럼 박물관은 도시의 문화수준 가늠 척도 여수는 3년 연속 관광객 1천3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전국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2019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다소 우울한 전망 속에서도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산업의 호황은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고 있어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지역이 다른 지자체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경제나 관광 문제에만 신경을 쓰느라 간과했던 것이 우리의 정신을 후세에 어떻게 물려주는가 하
목포세일즈, 정중동(靜中動)에서 동중정(動中靜)으로 김종식 공직에 입문하기 전 제약회사 영업사원이었던 적이 있다. 40여년 가까운 공직생활에 비하면 턱 없이 짧은 기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사회 초년병으로 그 당시 배우고 느낀 것은 이후의 삶에 유독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세일즈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파는 법을 몸에 익혔다. 그 덕분에 공직 입문 이후 당시에는 개념조차 없던 세일즈 행정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고,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흔히, 세일즈 행정이라고 하면 정부나 국회를 찾아다니면서
통일진료소로 ‘남북 교류’ 활짝 열자 김병내(광주광역시 남구청장) 남(南)으로, 북(北)으로 갈리어 산 지 74년. 모진 풍파를 겪으며 살아온 우리네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의 삶처럼 남과 북 모두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분단의 세월 만큼 찢기는 듯 한 아픔도, 우여곡절도 많았다. 남과 북이 거리를 두고 소원(疏遠)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여건 때문이었던 게 아닌가 되뇌어 본다. 얽히고설킨 강대국간 이해관계와 국내 정치지형 등 남북간 긴장관계를 형성토록 한 장애물은 한 둘이 아니었다. 한없이 높을 것만 같았던 그
‘통일열차’ 타고 광주송정역에서 유라시아까지 김삼호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북미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차 회담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되기도 하지만, 필자는 이 뉴스와 함께 전해졌던 투자회사 로저스홀딩스 회장 짐 로저스의 방북소식에도 관심이 쏠렸다. 짐 로저스는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었던 세계 3대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이다. 로저스는 19세기 영국, 20세기 미국의 시대를 지나 21세기는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을 예견하며, 아시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의 귀재’다. 화제가 되었던
‘일과 삶’이 조화로운 광주 북구 문 인 광주광역시 북구청장 2018년을 뜨겁게 달군 신조어 중 하나가 바로 ‘워라밸’이다. 높아져 가는 청년 실업률, 길어지는 경기 침체 등 어깨를 무겁게 하는 현실 속에서도 워라밸은 단연 세간의 주요 관심사였다. 워라밸은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간의 균형을 의미하는(‘Work-life balance’) 단어로 처음 등장했다. 잦은 야근, 퇴근 후 SNS 업무 지시 등으로 개인적 삶이 실종된 직장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에 환호했다. 급기야 워라밸은 직장이나
책 없는 궁전보다, 책 있는 마구간이 낫다 서대석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도서관이었고, 하버드 졸업장 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 습관이다.’ 지구촌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가 한 말이다. 독서의 중요성과 유익함을 강조하는 말 일게다. 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고 하지 않던가. 독서를 통해 얻은 폭넓은 지식과 경험들은 복잡한 세상살이를 버티게 하는 지혜와 행동의 원천이 된다. 꾸준한 독서가 창의력과 사고력, 표현력,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
이웃과 공존하는 삶 임택 얼마 안 있으면 곧 설이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설이지만 필자는 ‘설날’하면 근래보다는 행복하고 정겨웠던 소싯적 풍경이 선연히 떠오른다. 그때는 모든 면에서 지금보다 여유롭지 못했어도 따뜻한 인정과 아름다운 풍속이 살아있었던, 말 그대로 민족의 대 명절이었다. 설날이면 조상들에게 정성껏 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나눠먹으며 웃어른들께 세배하는 것으로 새해 첫날을 맞이한다. 어른들은 공부 열심히 해라, 건강하게 자라라는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나눠주며 자손들의 안녕을 축원해준다. 필자는 살
‘더불어 행복한 강진’ 군민이 주인인 시대를 열다 이승옥(전남 강진군수) 기해년 새해를 맞아 읍면 순회를 통한 군민과의 대화로 민선7기 군정활동의 첫 시작을 알렸다. 15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하는 ‘읍면 순회 군민과의 대화’는 2019년 군정 핵심 현안사업을 군민에게 알리는 것과 동시에 현장의 주민 의견을 청취하여 군정에 반영해 나가는 중요한 자리다. ‘더불어 행복한 강진, 군민이 주인입니다’라는 우리 강진군의 슬로건대로 군정의 큰 그림을 실현하는 모든 바탕이 군민이다. 귀를 열고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군민들과
여객선 공영제 시급하다 박우량(전남 신안군수) 여객선 공영제, 한마디로 섬사람들에게 있어서 교통복지 실현이다. 신안군은 ‘버스공영제’를 전국 최초로 시작했고 11년째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민들이 불편하니까 버스 노선 연장하고, 시간을 조정하고, 횟수를 늘리려고 하면 모든 것이 돈을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고, 또 광역버스 노선이 관내로 들어오는 것조차도 반대하고 들어오게 하려면 돈을 달라고 하고 이렇듯 버스회사가 사익에만 급급했지 주민들이 불편해소는 뒷전 이었다. 그래서 모든 버스를 매입해서 공영제로 전환했고, 이후에노선을
SKY 캐슬의 그들은 행복했을까?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 요즘 모 드라마가 연일 화제인 모양이다. 대한민국 상위 1%가 모여사는 SKY 캐슬이라는 곳이 배경이라고 한다. 리얼 코믹 풍자극이라 소개돼 있지만 드라마적인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인 상황 전개에 시청자들도 환호하는 듯 하다. 땅끝마을이라고는 하여도 강남 한복판의 입시 전쟁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명문가의 사모님이든 시골의 촌부이든 자식을 누구보다 잘 키워내고자 하는 마음은 매 한가지일 것이다. 대학이‘출세’의 지름길인 현실에서 할 수만 있다면 입시코디를 들
“정남진 장흥을 팝니다” 정종순(전남 장흥군수) 지역 특산물 부가가치 제고를 통한 지역 경제 선순환 생태계 조성은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지역개발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축으로 거론되는 것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다. 최근 역사와 문화, 새로운 상권을 관광상품으로 내걸고 지역 경제의 활로를 찾으려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관광산업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초기 투자비용이 설계에 따라 탄력적이다. 따라서 지역 자산을 재구성하고 연결하는 노력이 관광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지역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민
진도항은 환황해 경제벨트 핵심축 이동진(전남 진도군수)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있는 바다를 통상적으로 ‘서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공식적인 지명이 아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황해’는 한반도와 중국에 둘러싸인 바다를 일컫는 지명이다. 즉 서해는 ‘서쪽에 있는 바다’라는 의미와 함께 지명으로서 우리나라의 서쪽에 있다는 뜻으로 ‘황해’를 이르는 말로 소개돼 있다. 국제수로기구(IHO)는 이보다 앞서 1953년 발간한 ‘바다와 해양의 경계’에서 한반도의 서쪽바다를 황해(Yellow Sea)로 표기했다. 통상적으로 환황해
북한 영유아 사망률과 ‘백신 메카’ 화순의 역할 구충곤 (전남 화순군수) 한파가 올 때면 마음 한구석이 더 편치 않다. 혹여 곤궁한 주머니 사정으로 추위에 떨거나 감염성 질환에 시달리는 아이나 어르신은 없는지, 염려 때문이다. 혹한기의 찬바람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에게 더 매섭다. 한편으로 특별히 마음 쓰이는 곳이 있다. 전체 인구의 25%가 필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영유아를 포함한 170만 명에 이르는 어린이가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된(UN OCHA, 2017년 보고서) 북한의 현실이 그것이다. 필자가 2000년대 초반 (사
완도라서 가능한 해양치유산업 신우철(전남 완도군수) 2017년에는 3.1%라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18년에는 2.7%로 하락하였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멀리 내다보고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지 않는다면 내리막길로 치닫는 건 한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세계가 앞 다투어 생존 전략을 마련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는데 전력을 다 하고 있다. 완도는 그 해답을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265개의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영광 김준성(전남 영광군수) 올 한 해 국가적으로 지역적으로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군민과 소통하고 난관을 헤쳐나가며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영광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6만을 넘어 생기 넘치는 행복도시’를 비전으로 인구문제를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아동친화 도시 구축에 힘썼으며 군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국제행사인 ‘2018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영광군이 e-모빌리티 중심 도시임을 대내외에 선포하며 미래 먹거
영암군민의 웃는 얼굴이 답이다! 전동평(전남 영암군수) 2018년은 근래에 유난히 기상적인 요인으로 영암군민을 비롯한 전 국민이 힘든 한해였다. 올 여름의 폭염은 그 엄청난 더위로 군민들의 건강을 위협했고, 그에 따른 냉방비 등 경제적인 측면으로도 상당한 부담을 주었다. 폭염이 지나갈 즘 들이닥친 태풍들은 대한민국을 지나가거나 비켜가면서 역시나 군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던 와중에 6월 선거는 치러졌고, 6만 영암군민 및 16만 출향 향우들의 성원 속에 민선7기에도 이어서 영암군수로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최형식(전남 담양군수) 남북교류협력은 냉전체제에 놓여 있는 불안한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안정시켜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평화로운 한반도가 구현됐을 때 비로소 우리가 그동안 이룩했던 수많은 사회적 발전과 경제적 부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지난 1999년 제주도의 감귤지원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지자체의 남북교류협력은 2010년 전까지 꾸준히 이뤄지고 있었고 이번 문재인 정부 이후로 다시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경제…해답은 내수…시작은 인구 이윤행(전남 함평군수) 한국경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등이 사회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평화정책이 폄하 받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실제 통계로도 시시각각 위기가 엄습해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0월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3분기 우리나라 경제는 전 분기 대비 0.6% 성장에 그쳤다. 2분기와 동일한 성장률이지만, 내용면에서는 더욱 나빠졌기에 그저 흘려들을 신호가 아니다. 이번이야 반도체 수출 덕에
주민주권 실현을 위한 첫 걸음 유근기 지자체가 새로운 변화를 맞아 분주해졌다. 지난 30일 행정안전부에서 제6회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을 발표한 것이다. 많은 언론에서는 개정안의 핵심을 ‘재정분권’으로 꼽았다. 재정분권의 주요 내용은 지방소비세율 등을 조정해 지방세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정분권은 자치분권을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자치분권이 가능케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지난 9월에 정부는 정부의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확정한 바 있
철학이 깃든 행정, 고흥의 미래를 열다 송귀근 원칙을 지키며 삶을 살아가기가 힘든 세상이다. 이 바쁜 세상에서 원칙만을 고수하면, 무슨 일을 할 수 있냐는 말을 듣기 쉽다. 하지만 자신만의 원칙과 철학을 갖고 세상을 들여다보면,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보이고 문제를 푸는 열쇠를 찾을 수 있다. 민선 7기 고흥군이 나아갈 첫 번째 기조는 ‘변화’와 ‘개혁’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행정만 뒤처져서는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군수 취임 후, 변화와 개혁을 위해 ‘인구정책과’와 ‘군정 혁신단’이란 부서를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