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가 아홉 살인데 이쪽으로 갈 수 있을까요? 우리 애 잘될까요?”뮤지컬음악감독으로 오래 일하다 보니 재능 있는 어린아이를 많이 만나고 소개도 많이 받는다. 그들의 부모도 많이 만났다. 그럴 때마다 이런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난 이 질문에 한 번도 대답한 적이 없다. 그럼 부모들은 이렇게, 저렇게 돌려서 재차 물어본다. 그래도 절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에게 이 질문을 되물었다.“부모님은 아홉 살 때 커서 뭐가 될지 아셨어요?”그러면 부모들은 멋쩍게 웃으며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다. 자신이 아홉 살 때 앞으로 커서 뭐
사람들은 대부분 인식하지 못하지만, 현대사회에서의 삶은 법과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식당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교통신호에 따라 도로를 건너거나 차량을 운전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행동은 모두 나름의 법적 의미를 갖고 있다.따라서 사람들이 일상적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필연적으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법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사람들은 먼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사람들 사이에 발생한 법적 문제는 대부분 이 단계에서 해결된다.물론 양 당사자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소송 등 법
몇 년 전부터 신성장 산업의 대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고, 정부와 민간에서도 이분야에 많은 투자를 했다. 많은 대학에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의 학과들이 생겨났다.최근엔 챗GPT가 나오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챗GPT 등은 오픈AI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챗GPT는 대형 언어 모델은 최근 GPT-4를 기반으로, 지도학습과 강화학습을 사용했으며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챗GPT에 대응할만한 AI는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우리의 연구 출발이 늦었고, AI에
통상적인 치과치료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방사선이나 특정 약물의 투약, 스트레스는 해로울 수 있다. 치과 방사선사진의 위험성은 무시할 만큼 작지만 방사선사진은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촬영해야 한다. 방사선량을 더 줄이기 위해 납 차폐를 사용한다.임신 중 치과 치료를 받았을 때 사용되는 대부분의 약품, 마취주사 등은 산모나 아이에게 결정적으로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임신 중에는 가능한 한 모든 약물은 피하며, 치과의사와 상의하에 약물은 복용해야 한다.임신을 하게 되면 몸 전체에 많은 변화가 생기는데, 그
세월이 흘러도 사업에 변하지 않는 원리가 있다. 고객 위주의 경영이다. 결혼을 경영으로 이해한다면 부부는 경영의 파트너일까, 고객만족의 대상일까? 선뜻 대답하기 어렵지만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대상이 가장 소홀히 다뤄질 때 불화가 생긴다. 익숙함의 역설이라고 할까? 늘 곁에 있는 존재의 소중함을 쉽게 잊고 산다.‘방탄소년단(BTS)’과 에리히 프롬의 토크쇼가 진행되고 있다.에리히 프롬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단지 감정적으로 끌린다는 뜻이 아니죠. 그것은 하나의 결정이고, 판단이며, 또한 약속입니다. 사랑이
최근 공휴일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올해 부처님오신날(5월 27일)부터 대체공휴일이 새롭게 적용되었다. 3일간의 귀중한 연휴를 누군가는 휴식으로, 누군가는 나들이로 여유롭게 보냈겠지만, 연휴도 불사하고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수확철을 맞이한 매실 농가 사람들이다. 매실은 여름으로 접어드는 5월 말부터 수확하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 전체 매실의 40%가량을 생산하는 전남지역에서는 올해 5월 23일부터 6월 20일까지 청매실이, 6월 15일부터 7월 초까지 남고 매실이 출하될 예정이다.최근 몇 년간 매실의
1990년대, 그땐 그랬다. 학교가 문 닫은 시간에 공부할 학생들은 동네 독서실로 갔다. 독서실은 낮에도 실내가 깜깜했다. 옆자리 사람이 보이지 않게 칸막이에 두꺼운 종이를 덧대어 붙인 책상과 그 위로 작은 형광등 불빛이 비치는 공간까지가 자리 주인에게 허락된 유일한 세상이었다. 독서실 입구와 벽면 이곳저곳에 붙어 있는 ‘正肅(정숙)’이라는 문구는 그 자체로 엄중한 경고였고, 실내에서 이동할 때도 발소리가 나지 않게 까치발로 걸어다녀야 했다. 독서실은 책장 넘기는 소리에도 신경이 쓰이던 무겁고 어둡던 공간이었지만 당시 학생들에게 그
뉴스를 보다 보면 다양한 법률 용어를 접하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수(未遂)’다. 미수란 형법 제25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법률용어로, 사전적으로는 범죄 실행에 착수하였으나 행위를 끝내지 못했거나, 행위를 끝냈음에도 결과 발생에 실패한 경우를 뜻한다. 쉽게 말해 범죄행위를 시작했으나 결국 실패했다는 의미다.앞서 설명한 ‘사전적 의미의 미수’만을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미수는 형법에서 가장 어려운 개념 중 하나이다. 실제로 형법을 공부한 학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개념이 무
헤르만 헤세(1877.7~1962.8)는 오스트리아의 시인이자 작가다. 부친이 선교사이고 어머니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부모가 그에게 종교적 의무감에 기초한 교육을 하고 신념도 강요하자 이에 반항했다. 그는 나치 치하의 독일 시절에 출판을 금지시켰던 유대인 작가 작품을 대중에게 알리며 나치즘을 비판하는 행보를 한 대가로 나치에 탄압도 당했다. 카를 구스타프 융에게 정신치료를 받았다. 소설 ‘데미안’에서 주인공 싱클레어가 겪는 정신적 체험들의 섬세한 묘사는 그의 이론적 영향을 받은 것이다. 가족과의 불화라는 심적 아픔을 문학적으로
상악 후방부는 낮은 골양과 상악동 점막의 무치악 부위로의 확장 때문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들이 가장 도전하는 부위이다. 상악동은 코 옆 부위와 상악에 있는 치아 뿌리 위쪽에 있는 빈 공간이다.상악동 거상술은 위쪽 어금니를 지지하는 뼈의 높이를 늘리기 위해 위턱굴 아래쪽 벽의 막을 들어 올리는 시술이다. 상악동 거상술은 ‘상악동저 거상술’ 등 여러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그 용어를 구분하자면 상악동 측벽을 개창하지 않고 치조제에서 주로 골절도 술식을 사용하여 상악동저를 거상시키는 경우와 ‘상악동저 골이식술’, ‘상악동저 증대술’, ‘
바다는 우리나라에 있어 매우 소중한 존재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형이며 천연자원이 부족한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수출 강국으로서 세계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의 삼(三)면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덕분이다. 이뿐만 아니라 바다는 우리의 삶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사람들은 그간 멈춰 두었던 취미생활과 여행을 다시 즐기기 시작했다. 특히 낚시나 서핑, 스킨 스쿠버 등 해상 레저활동을 통해 지난 시간 쌓였던 답답함과 우울함을 날려 보내며 생기를 되찾고 있다. 이처럼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194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시인 엘리엇(T.S. Eliot)의 대표적인 시(詩) ‘황무지(The Waste Land)’의 첫 소절이다. ‘황무지’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황폐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그린 작품이며 총 5부, 433행으로 구성된 장편시로 지금까지도 전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영국 현대문학의 정수로 꼽힌다.많은 이들이 4월이 되면 황무지의 첫 행을 인용해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엘
최근 40년 동안 우리나라는 꾸준히 건조해지고 있다. 이는 대기 중에 있는 전체적인 수증기량은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에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연평균 기온이 상승하여 상대습도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온이 높아져 공기가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량이 증가하였고, 결론적으로 대기가 상대적으로 건조해진 것이다.봄은 사계절 중 가장 건조한 계절이다. 상대습도는 여름 장마가 나타나는 7월에 가장 높고, 겨울철인 1월부터 봄철인 4월까지 가장 낮다. 여기에 최근 40년(1981~2020년) 동안 봄철 상대습도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가 흔히 사랑니라고 부르는 치아는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인 제3대구치를 말한다. 보통 사춘기 이후인 17~25세 무렵에 나기 시작하는데, 새로 어금니가 날 때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고 하여‘사랑니’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약 7%의 사람에게는 사랑니가 없기도 하다. 사랑니는 정상적으로 나와서 청결하게 유지 관리가 되면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사랑니가 치열의 맨 안쪽 끝에서 공간이 부족한 상태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발치는 치과에서
※본 칼럼에는 드라마 ‘더 글로리’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 피해자인 문동은(송혜교 분)이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복수극이다.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은 오랜 시간 동안 복수를 위한 준비를 하고,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힌 무리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폭력을 은폐하고 방조한 선생과 본인의 어머니 등 가해자 모두에게 통쾌하게 복수한다.드라마의 재미 요소를 떠
치과치료를 받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앓고 있는 전신질환과 복용 약물에 관한 것이다. 그 이유는 치과치료 중 사용하는 술식 및 처방하는 약 또는 국소마취제 등이 몸의 전신상태와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대표적 질환 중에 당뇨병이 있다.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만성질환 중 하나인 내분비계 질환인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장애나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 작용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공복시 혈당(FBS) 125mg
지금 우리는 그야말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이 급격히 진화하며 사회, 문화, 경제 등 인간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는 인간이 수행하기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노동력의 제공을 넘어 ‘챗GPT’처럼 고차원의 인지적 사고까지 조합해 낼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더 편안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와 인간 소외라는 불안감을 동시에 갖게 한다.또한 우리는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각종 언론을 통해 하루가 멀다고 듣는 인구감소가 대표적이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봄이 왔다. 새들은 즐거운 노래로 인사를 하고, 시냇물은 부드럽게 속삭이며 흐른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둥과 번개가 소란을 피운다. 어느덧 구름이 걷히고, 새들은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이탈리아 작곡가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의 1악장을 표현한 소네트(sonnet, 짧은 정형시의 하나)이다. ‘사계’는 새 계절이 찾아올 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연주곡으로, 제법 따뜻한 공기와 눈부신 햇살이 우리를 반기고 봄을 알리는 흙내음이 코끝을 스쳐올 때면 자연스럽게 ‘봄’의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된다. 봄을 노래하는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는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와 가리 카스파로프의 체스 대결 이야기가 등장한다. IBM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 블루는 1996년 당시 세계 체스 챔피언이었던 가리 카스파로프에게 도전했지만 패배했고, 이듬해 재도전 끝에 승리를 쟁취해냈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꺾는 최초의 순간을 목격한 사람들은 경악했고, 딥 블루의 승리를 계기로 인공지능의 발전은 가속화되었다.인공지능의 다음 타깃은 ‘바둑’이었다. 바둑은 게임의 전개가 다양해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는데, 구글 딥마인드사가 개발한 바둑
발치는 치과치료에서 빈번하게 시행되는 소수술이다. 많은 사람들이 발치에 대하여 공포감을 가지고 있으므로 치과의사의 충분한 마취 시행, 신중한 발치 과정, 환자의 발치후 주의사항 준수에 따라 특별한 문제없이 시행할 수 있다.또한 많은 환자는 발치가 아픈 술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발치를 하기도 전에 안절부절 못하며,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환자의 동통과 불안은 스트레스 호르몬를 분비하여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는 동통 및 불안 조절을 위해 의식하 진정요법을 사용한 방법에 대해 환자에게 설명한다.매복된 치아의 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