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이토록 카오스(무질서)스러운 세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든다. 방역당국은 연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지만 정작 현실에선 거의 무감각해져 있어서다.광주와 전남만 해도 8월 들어 코로자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기는 날이 점차 늘고 있다. 앞으로 이 숫자의 무게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눈을 살짝만 돌려보면 딴나라 세상같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실내에 돌아다니고, 거리두기도 없이 무질서 하게 이동하기 일쑤다. 종종 침을 뱉기도 하고 재채기도 가리려 하지 않는다.새 정부들어 규정된 방역조치 완화 탓
한 몸에 머리가 두 개인 상상 속의 새 공명조(共命鳥). 목숨(命)을 공유(共)하는 새(鳥)라는 뜻을 가진 이 새는 아미타경(阿彌陀經 ) 등 여러 불교경전에 설화로 등장한다.전해 오는 이야기는 이렇다. 어느 날이었다. 공명조의 한쪽 머리가 잠들어 있는 사이 깨어 있던 다른 한쪽 머리가 맛있는 열매를 발견하고 몽땅 다 먹어버렸다.잠에서 깨어난 한쪽 머리는 서운한 나머지 화가 났다. 서로 불편한 사이가 지속되던 때, 한쪽 머리는 독이 든 과일을 발견하고 다른 한쪽 머리가 자고 있는 틈을 타 독이 든 열매를 먹었다.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
‘9천억원’, 광주광역시가 최근 국민의힘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광주형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며 예산지원을 요청한 금액이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디지털 기반 광역 통합 유통센터(3천억원), 트램·도로 등 연결망 구축(6천억원)을 위한다는 명목이다.복합쇼핑몰 유치가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에 포함된 것을 활용하려는 의도지만 규모나 내용 면에서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 지원을 통한 사회적 간접자본(SOC) 확충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더라도 시민 논의나 합의가 없었던 트램이 다른 교통망과 함께 지원 대상으로
KIA 타이거즈가 10개 구단 중 5위로 KBO리그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17일 현재까지 KIA는 83경기를 치른 가운데 42승 1무 40패, 승률 0.512를 기록했다. 에이스 양현종의 복귀와 나성범 영입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시즌을 맞았던 KIA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선수의 속출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외국인 투수 션 놀린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선 김광현의 공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코와 오른쪽 광대 사이를 맞는 일이 발생했다. 그나마 최근 좌완 파노니를 영입해 선발진을 구성
지방의회가 최근 전반기 의장단 선출 등 원 구성을 모두 마무리하고 개원,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방의회가 개원에 앞서 치러진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 일부 정당의 독식을 비롯해 의원들간 담합설 등으로 각종 잡음과 구태로 얼룩져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또 이 같은 행태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자치에도 크게 역행하고 있어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이 곱지가 않다.전남 동부권 기초의회의 원 구성 과정을 보면 먼저 지난 5일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민주당 출신의원으로 선출한 여수시
지난달 29일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여성 연극배우에게 자행된 성폭행이 폭로되면서 지역 연극계가 발칵 뒤집혔다.광주 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 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는 피해 여성들을 대신해 지역 내 유력 극단의 연출가와 대표 등이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 촉구와 함께 검찰 고발을 예고했다.같은 날 광주연극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 대표성을 가진 단체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과 지난 10년간 이 같은 내용이 묻혀왔다는 사실에 안일했던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국비 433억 원 등 총 480억 원을 들여 추진될 예정이던 전남 무안군과 신안군 일대 탄도만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이 1년 넘게 첫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사업수행 주체 중 한 곳인 무안군이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실상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면서다.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이달까지 양 지자체장의 사업 추진 여부 의견을 담은 최종의견서를 제출하라고 한 상태인데, 이 최종의견서에도 무안군이 사업 반대 입장을 보인다면 국비 반납 등 해당 사업은 폐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반전의 계기가 마련
경찰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기자는 ‘민중의 지팡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이는 일반 국민이나 대중들의 삶을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지팡이 같은 역할을 해달라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그 말이 퇴색되고 있는 것 같다.경찰은 오는 7월 12일부터 모든 운전자가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사람이 보이면 무조건 일단정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권을 보장하고 사고를 줄이려는 특단의 대책이다.하지만 현장은 암울하기만 했다. 실제 기자가 최근 광주 북구의 한 교차로 앞에서 20여 분간 지켜본 결과,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
“얼마에 기름 넣었어요….” 최근 친한 지인들과 만나면 일상이 되어버린 대화다.광주·전남지역에서 휘발유·경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ℓ당 2천원을 돌파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주유소도 속출하고 있다. 연료비 때문에 경유차를 구입한 주변 사람들의 푸념도 이어진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팍팍했던 생계형 경유차 운전자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정부의 유류세 30% 인하 조치도 전혀 피부로 와닿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지역의 경유 수급난이 심화되며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하고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 까지 흔들리지 말자…’ 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은 진보와 보수 할 것없이 모두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그동안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여부는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에서 첨예한 논쟁거리가 됐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100여명이 함께 제창했다. 5·18 기념식에 당정과 대통령실이 총출동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은 보수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모두 마감되면서 본격 선거전이 시작됐다. 출마자 윤곽이 드러난 만큼, 지역 유권자들도 점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이번 선거는 지방행정을 책임지는 시·도지사·군수·구청장 등 자치단체장과 지역민 의견을 수렴하고 대신하는 지방의회 시·군·구 의원을 선출하는 일이다. 여기에, 교육 행정을 책임지는 시·도 교육감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이번선거는 앞으로 4년 동안 지역민 삶과 미래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제대로 된 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육감을 뽑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사부’, ‘스승’, ‘훈장’, ‘교수’, ‘교사’ 등 우리가 실생활에서 흔히 쓰는 이 용어들을 총칭해 우리는 선생(先生)이라 표현한다. 선생의 본래 정의는 ‘일찍부터 도를 깨달은 자’, ‘덕업이 있는 자’, ‘성현의 도를 전하고 학업을 가르쳐주며 의혹을 풀어주는 자’, ‘국왕이 자문할 수 있을 만큼 학식을 가진 자’ 등을 칭하는 역사적 용어다. 얼마나 고귀한 존재면 우리나라에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그만큼 존경심이 크기 때문이다.그런데 6·1지방선거 전남도교육감 선거판을 보고 있노라면 이러한 의미
마스크도 조만간 벗어 던지고,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사회 분위기가 점점 조성되고 있다. 정부도 2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 남은 조치들을 없애거나 완화하고 있다. 마스크만 남긴채 일상으로 회복이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셈이다.지난 2년 동안 우린 암울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사적모임 감소와 영업시간 제한 등 그간 누렸던 자유로운 모습들은 온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자영업자들은 피눈물 흘리는 줄 폐업 소식과 몰락 등으로 이어졌고, 정부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 및 사회적 비용마저 치러야 했다.하지만, 잃어버린 일상은
‘모든 인간은 이동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세계인권선언문 13조1항이다. 마땅히 누려야 할 이동권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보장돼야 하는 권리다.하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는 여전히 쟁취해야 할 대상이다. 장애인들이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오는 이유다.최근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오고 있는 서울 지하철 통근길 시위 때문이다. 이들은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하며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3월 0.73%P 초박빙의 격차로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당선 소감을 강조하며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윤 당선인은 특히 다양한 분야에 있어 균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밝히면서 생계가 위태로운 국민에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들었다. 그중에서도 ‘문화예술계’는 연이은 행사 취소 등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예술인의 생계를 돕기 위해 복지 정책 등을 마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각종 스포츠 종목 역시 집단 감염을 피할 수는 없었다. 특히 실내 스포츠 종목의 경우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경기 취소에 이어 올 시즌 리그를 조기 종료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여자 프로배구 V리그는 코로나19 탓에 올 시즌 두 차례나 리그를 멈춰야 했다. 지난 2월 11일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리그를 중단했다가 같은 달 21일 재개했다. 그러나 또다시 코로나19가 덮쳤고, 지난 6일엔 현대건설과 GS칼텍스 두 구단의 집단 감염으로 시즌을 중단했
그 어떤 선거보다 길고 지난하게 느껴졌던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0.73%p, 24만7천77표의 역대 최소 표 차이로 승리한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영암 아우토반 건설 등을 내세우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호남 20% 득표라는 국민의힘의 목표치에는 못 미쳤으나, 호남은 보수정당 후보에게 역대 가장 많은 표를 주며 윤 당선인의 구애에 응답했다.민주당 후보에 변함 없는 지지를 보내면서도 보수정당 후보에게 역대 가장 많은 표를 준 호남민심은 무엇을 얘기하고 싶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있다. 요즘은 기술발달 등으로 그 시기가 짧아져 ‘몇 년만 지나도 세상이 달라졌다’는 말이 나온다. 그런데 무려 13년이 지났는데도 변하지 않은 게 있다. 지난 2009년 4월부터 시행된 폐의약품 수거제도다.폐의약품은 일반쓰레기로 땅에 매립되거나 하수구에 버려지면 토양·수질 등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환경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 ‘불용의약품 등의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도록 권고했다. 폐의약품 수거·처리체계를 명확히 하고 별도의 관리자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 “유권자와의 약속은 반드시 이행하겠다”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자신들이 생각해도 얼마나 불신이 많으면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를 할까?많은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되면 유권자만 바라보고 일하겠다고 굳건히 약속한다.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이들의 약속은 이행을 담보하지 않는 수사에 가까운 경우가 많았음을 적잖이 봐왔다.당선만 되면 유권자와의 약속인 공약을 예산부족, 시기상조, 법적인 문제 등 각종 핑계로 흐지부지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지키지 않아 얼렁뚱땅 넘어가면 그만이
워크아웃을 거쳐 지난 2018년 중국 타이어제조업체 더블스타에 매각된 금호타이어. 부활과 함께 지역경제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했지만 여전히 암울한 것이 현실이다. 매각된 지 4년이 지났지만 금호타이어는 현재까지도 시너지를 크게 내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광주·전남 향토기업 금호타이어가 여전히 막대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적자는 둘째 치고, 노조와의 또 다른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통상임금 소송에 휘말리면서 결과에 따라 ‘존폐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다.통상임금 소송 결과에 따라 급여 재산정으로 3천여명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