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고(古)음반에 기록된 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국악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껴볼 수 있는 이색 전시가 광주에서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과 국립국악원 협업으로 마련된 전시 ‘최고의 소리반: 신춘에는 엇든 노래 유행할가’가 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5관에서 오는 7일까지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많은 국악인을 배출했던 문화예술의 중심지 광주에서 국악의 가치를 공유·확산시켜 아시아 문화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이에 ‘우리의 옛 소리를 담은 유성기 음반’을 주제로 국립국악원이 그동안 수
(사)청년문화허브는 실전형 문화기획 전문학교 ‘호랭이스쿨’에 참여할 4기 교육생을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대상은 문화기획자 지망생 또는 역량 강화가 필요한 현직 기획자, 기획 능력이 필요한 예술인 등 창작자나 문화예술 전공 대학(원)생 등 만 18세~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교육기간은 이달 말부터 12월 말까지다.프로그램은 ▲기획 입문과정(문화기획자의 삶·역할·활동분야 등) ▲기획 실무(기획서 작성, 예산 확보, 홍보, 행정·회계, 단체설립 등) ▲프로젝트 실습 ▲현장 문화활동 연결 및 컨설팅 등으로 구성된다. 교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서서평과 김필례, 현덕신 등 광주 근대 여성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성평등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광주여성 두홉길’ 도보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한다.‘광주여성 두홉길’은 광주여성가족재단이 2022년부터 광주 남구 양림동과 동구 충장로 일대에 ‘광주여성사 길’을 발굴해 운영하고 있는 도보 프로그램이다. 현재 ▲두홉길 ▲백단심길 ▲홍단심길 등 총 3개의 길이 운영 중이다.가장 먼저 개발된 ‘두홉길’은 독일 출신 미국 선교사로 양림동에서 활동했던 서서평(1880~1934·본명 엘리자베스 요한나 셰핑)의 발자취를 집중 조명한다.
그림 진소방(중국 사천대학 졸업)삼용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영의정을 바라보며 말했다.“흐흠! 그래? 정치(政治)는 공평(公平)이라!……”영의정이 말했다.“영의정 나리! 매일 도둑질하면서 살아가는 자가 도둑질하러 왔다면 그를 붙잡아야겠습니까? 아니면 가엽게 여기고 도둑질을 하도록 모른 척 놓아주시겠습니까?”삼용이 영의정을 바라보며 말했다.“그야 그 도둑놈을 반드시 붙잡아 다시는 도둑질하지 못하도록, 앞으로는 근면성실(勤勉誠實)하게,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훈시계도(訓示啓導) 해야 할 것이 아니냐!”영의정이 싱겁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함평경찰서는 최근 지역의 치안지킴이 파트너인 자율방범대 연합과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는 지역 치안의 협력자로 봉사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율방범대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또한 9개 읍·면 12제대 자율방법대장과 범죄 취약장소를 공유하고 경찰과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후신 함평경찰서장은 이날 간담회서 “주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협력치안 활성화에 자율방범대의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드린다”면서 “경찰도 함평군민 모두가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그
물감이 하얀 도화지에 물들이듯 일상 속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주변의 풍경을 화폭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광주 북구 일곡도서관 내 일곡갤러리는 어반스케치 릴레이 개인전 마지막 자리로 김경민 작가의 ‘어반…색으로 물들이다’를 오는 5일까지 개최한다.이번 전시에선 화려한 색의 수채화 작품과 일상의 풍경을 어반스케치로 그려낸 평면 회화 30여 점, 10여 권의 드로잉북 등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어반스케치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혹은 여행을 간 지역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즉, 현장에서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깊이 있는 가사로 확실한 음악적 세계관을 구축한 너드커넥션이 광주 무대에 선다.GAC 기획공연 포커스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할 너드커넥션 ‘봄의 사운드’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광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포커스(Focus)는 예술의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문화적 만남을 주선한다.기획공연 포커스 올해 첫 주인공은 ‘너드커넥션’이다.연세대 밴드동아리 ‘메두사’에서부터 시작된 너드커넥션은 1990~2000년대 초반 영국의 밴드 음악에
‘빛의 화가’로 불리는 우제길 화백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우제길미술관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초대전 ‘빛 사이 색’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4월 23일까지 특별기념전 ‘Shape of Light’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전남도립미술관 초대전 ‘빛 사이 색’ 개막 이후 전국 각지에서 문의 전화가 잇따르자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두 곳 모두 우제길 화백의 작품들을 소개하지만 작품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전남도립미술관 초대전 ‘빛 사이 색’은 대작들로 꾸려졌다면, 우제길미술관 전시는 소작과
국립광주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2023년 국립박물관·미술관 평가인증제 심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평가인증제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3년 주기로 시행되는 법정 평가다. 전국 49개 국립박물관과 67개 공립미술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번 심사에서 국립광주박물관을 포함한 전국 11개 기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광주·전남에서는 국립광주박물관이 유일하다.평가는 ▲설립목적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관리의 적정성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공적 책임 등 5개
국립남도국악원 신임 예술감독에 노부영 씨가 임명됐다.31일 국립남도국악원에 따르면 제7대 국악연주단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노부영 씨는 서류와 면접을 거쳐 경력경쟁채용으로 선발됐다. 최초 임기는 2년이며, 업무 수행평가 결과에 따라 총 5년 동안 연임할 수 있다.노부영 신임 예술감독은 대금 전공으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그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1987~2004),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휘자(2008~2009),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2011~2013),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예술감독(2020~2022)
각종 산단과 물류센터, 공장 등이 즐비한 광주 북구의 한 산업도시. 이곳에선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이 되면 클래식 선율이 흐른다.삭막한 도시를 감싸는 음악을 따라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어느 물류창고 1층에 마련된 카페 공간이었다. 제법 넓직한 공간에는 각종 대형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마치 작은 식물원을 연상케 했다.내부에는 무인 커피 머신기를 비롯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고 LED 촛불이 곳곳에서 불을 밝히며 조명을 대신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누군가는 저녁 식사를 마치거나, 또 다른 누군가는 업무를 끝내고 퇴근하는 오후 7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형상을 만든다. 가까이에서 보면 작은 점에 불과 하지만 무수히 모인 점들은 유명인 또는 만화 캐릭터로 변모한다.점(點)의 무수한 나열과 융합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화면들이 모여 봄나들이를 나선 시민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광주예술의전당은 서양화가 안승민의 20번째 개인전 ‘점-존재Dot-Existence’를 29일부터 4월 28일까지 개최한다.안승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신작과 더불어 그동안 선보였던 존 웨인·비비안 리·데보라 카 등 유명인들 담아낸 점-존재(存在) 시리즈와 만화 캐릭터를
국립광주박물관은 ‘제34기 광주박물관대학’을 개설, 문화강좌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광주박물관대학은 그동안 한국과 동아시아, 세계의 역사와 문화 등을 주제로 한 강좌를 개설해 인문학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올해는 지난 2022년 32기 대학의 주제였던 ‘지적공감, 서양미술사’의 후속으로 구성된다. 19세기 이후 서양미술의 역사를 주제로 한다.강연은 4월 24일부터 11월 2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강좌는 우리나라 최고의 서양미술사 전문가들이 출강한다.
영화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가운데 일부 장면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2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 따르면 ACC 내부에서 영화 파묘가 촬영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영화 ‘파묘’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엮은 오컬트 미스터리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배우 최민식과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주연을 맡았다.ACC에서 촬영된 장면은 배우 김고은과 이도현이 목숨이 위태로운 아기를 만나러 미국 병원을 방문
겨우내 움추려있던 새싹이 싹트고 만물의 생동으로 생명력이 가득한 4월, 광주만의 색깔을 담은 다양한 공연들이 시민들을 맞이한다.광주예술의전당은 4월 한달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광주공연마루에서 합창·발레·국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광주상설공연’을 선보인다.4월 광주상설공연의 첫 무대는 어린 천사들의 하모니로 꾸며진다.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4월 6일 ‘봄의 여행’을 무대에 올린다.이날 공연은 천사 같은 목소리의 소년소녀합창단 단원들과 NS 재즈밴드가 협연한다.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NS 재즈밴드는 따뜻한 봄을 맞아 ‘Aprile’,
아마추어 예술인들이 선사하는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관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광주대학교 호심미술관은 오는 29일까지 회원전 ‘빛을 담다’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광주대학교 평생교육원 꽃 수채 일러스트반의 회원전으로, 꽃 그림을 자유롭게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마련됐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만큼 지난해 회원전 경험을 토대로 한층 더 성장한 9명의 수강생들이 꽃에 빛을 담아 표현한 작품 35점을 통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광주대학교 평생교육원 꽃 수채 일러스트반은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꽃송이에 빛을 담
영화를 통해 미술가의 삶과 그들의 치열한 예술혼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를 운영한다.올해로 9년째를 맞는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는 하정웅미술관에서 오후 2시부터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8차례에 걸쳐 진행된다.프로그램은 고흐·베르메르·렘브란트·모딜리아니·피카소 등 대중에게 친숙한 예술가들의 굴곡진 삶과 작품세계를 영화로 만나볼 수 있다.첫 상영작은 27일 모리스 피알라 감독의 ‘반 고흐’이다.영화는 고흐가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의 두 달여에 달하는 시
현대미술의 축제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참여작가를 확정하는 등 구체적 전시 윤곽을 드러냈다.26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전 세계 30개국 7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가운데 변화하는 환경과 생태 등 21세기 모든 존재의 울림을 현대미술로 풀어낸다.특히 올해 행사를 구성하는 출품작 대부분이 신작으로 구성되면서 예술 작품을 통해 서로 교감하고 관계를 이루는 비엔날레의 참된 의미를 실현할 예정이다.행사는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광주 남구 양림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그림 진소방(중국 사천대학 졸업)어린 계집아이가 남의 밭의 감자를 캐서 훔쳐 와 그 감자 된장국을 끓였는데, 그것을 맛있게 떠먹는 아버지 어머니를 그 아홉 아이가 보았다고 하자, 그 아이들은 그 순간 도둑질에 대한 도덕적관념(道德的觀念)이 머릿속에서 깡그리 지워지고 말았을 것이었다. 아니, 그 아홉 자식을 그 순간 모두 도둑을 만들어버렸을 것이었다.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어린아이가 도둑질해 온 것, 그것을 알면서도 맛나게 먹는 부모, 그런 부모라면 아이들 교육은 이미 포기해 버린 것이 아니겠는가? 아마도 거기에서 인간과 짐승의 차이
새롭고 다양한 미학적 시도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독립영화’. 독립영화는 다채로운 주제와 소재를 통해 사회적 이슈와 담론 등을 담아내면서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계절의 변화를 시샘하는 봄비가 예고된 3월의 마지막 주, 광주극장이 독창적인 미학을 담고 있는 독립영화 상영작들을 소개한다.먼저 일본 영화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미학을 선보인 거장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다이쇼 로망 3부작’ 특별 상영회가 오는 28일부터 4월 10일까지 펼쳐진다.스즈키 세이준은 ‘장르의 혁신가’, ‘B급 무비의 거장’, ‘영화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