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문화예술의 도시’로 불리는 이탈리아 피렌체가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가야금 현의 울림으로 가득 찼다.정선옥(52) 전남도립국악단 수석 단원이 지난 2월 2일 ‘2024 피렌체 아트 엑스포’ 개막 무대를 위한 독주회 연주자로 초청받아 가야금산조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인들 앞에 선보였다.‘피렌체 아트 엑스포’는 이탈리아 피렌체시가 후원하고 피렌체 트릴로 국제음악학교와 예술대학이 주관하는 행사로, 현지 민간 예술 축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이날 무대에서 정 씨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함, 저음의
주변의 삶을 관찰하며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화폭에 담아온 임남진 작가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그간의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 자리가 마련됐다.임남진 작가는 강진아트홀에서 오는 14일까지 ‘Still Life 연서戀書_임남진의 위로, 슬픔을 조각내기’를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작가의 열세 번째 개인전인 동시에 1997년부터 지금까지 27년간 작업해온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초기 불화 형식의 작품 등 시대별 주요작과 더불어 최근 몰입하고 있는 ‘Still Life’ 시리즈의 주요 작품들 등 100여점을 선보인다.
부처님의 탄생과 출가, 인류 최초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일련의 과정을 다룬 작품이 빛고을 관객을 만난다.뮤지컬 제작사 (주)엠에스엠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싯다르타’를 선보인다.뮤지컬 ‘싯다르타’는 인류의 스승, 석가모니 부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 작품으로 2천600년 전 신이 아닌 인간으로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고타마 싯다르타의 일대기를 서사시로 풀어낸다.두 가지 예언으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열두 살이 되던 해 카필라 왕국의 태자로 즉위, 그에게 예언된 전륜성왕(轉輪聖王)으로써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지난 1일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저항한 3·1운동 105주년이었다.이에 전국에서는 기념행사들이 잇따랐다. 민주·평화·인권의 도시 광주에서도 3·1운동 기념 행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졌다.이처럼 3·1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수많은 행사 가운데 지역 문화계 행사가 유독 눈에 띄었다. 지난 2월 24일 무대에 오른 연극 ‘봉선화’와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김석출-두드리는 기억’이다. 일제강점기의 피해와 깊은 연관을 갖고 있어서다.연극 ‘봉선화’는 강제노역에 동원됐던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소재로 한 연극으로, 미쓰비시중공
일본의 식민통치에 저항한 3·1운동이 105주년을 앞둔 가운데 광주에서 민족 의식을 기반으로 한 전시가 마련됐다.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은 재일작가 김석출 작가를 초대, 전시 ‘김석출-두드리는 기억’을 오는 5월 26일까지 개최한다.하정웅미술관 디아스포라작가전은 해외에 거주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를 초대해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예술을 통한 역사와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올해는 일본 오사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일작가 김석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김석출 작가의 국내에서의 첫 개인
계절의 변화를 예고하는 따스한 봄바람이 살랑이는 3월. 광주상설공연이 발레·국악·오페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광주예술의전당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광주상설공연’을 선보인다.3월 광주상설공연의 첫 포문은 광주시립발레단이 연다.이날 공연은 광주시립발레단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무대로, 오는 3월 8일과 9일 예고된 기획공연 발레살롱콘서트Ⅰ‘Voice of Spring’ 가운데 명장면만을 축약한 무대를 먼저 선보인다.광주시립발레단은 러시아 민간 문학에 바탕을 둔 최초의 발레 작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전시 콘텐츠들이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몰이에 한창이다. 개막 50여일 만에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융·복합 콘텐츠전시 ‘디어 바바뇨냐-해항 도시 속 혼합문화(이하 디어 바바뇨냐)’와 건축 전시 ‘이음 지음’의 누적관람객 수가 이 지난 25일 기준 11만2천502명, 10만3천52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이같은 배경에는 그동안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전시 콘텐츠들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지면서 남녀노소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공연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가 진도 무대에 오른다.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3월 2일 진악당에서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공연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를 선보인다.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는 판소리 ‘수궁가’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이다.지난해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공연으로 제작된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는 해학과 재치가 멋스러운 소리에 화려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수궁가의 음악적 특성이 잘 살아있다. 전북 남원과 서울 무대에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작품은 한국 연극과
현존하는 바이올린계의 여제 중 한 사람인 ‘안네 소피 무터’가 5년만에 한국 팬들과 만난다.광주예술의전당은 오는 3월 12일 오후 7시 30분 기획공연 포시즌의 일환으로 ‘안네 소피 무터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개최한다.이날 공연은 안네 소피 무터의 내한 공연 역사상 첫 지역 순회공연으로, 그의 음악세계와 품격이 얼마나 깊고 넓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안네 소피 무터’라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생애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무터는 단단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 풍부한 음악성, 품격 있는 연주로 ‘세상에서 가장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는 매체인 ‘사진’. 4차산업발달과 더불어 미디어도 발달했지만 영상과 달리 사진이 선사하는 순간의 포착은 백 마디의 말보다 때론 정확한 의미전달을 할 때가 많다.사진은 역사의 현장을 기록할 뿐 아니라 과오를 반성하고 추모하게 한다. 또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기쁨의 순간을 기록하기도 한다.모든 역사의 현장을 되새겨볼 수 있는 데는 당시의 현장에서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진 기자들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다.다사다난했던 2023년, 광주와 전남에서 활동한 사진기자들이 기록해온 보도사진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최근 종가 역사와 자료의 가치를 한 눈에 조명할 수 있는 기초자료해제집 두 권을 간행했다.이번에 간행된 기초자료해제집의 주제는 죽산안씨 안방준 종가와 제주양씨 양산항 종가이다.먼저 호남한국학 기초자료해제집 6권 ‘죽산안씨 은봉 안방준 종가’는 지난 2022년 기탁된 자료로 고서 198책, 고문서 2천119점 가운데 중요 자료를 선별해 계보도와 해제, 자료목록을 실었다.죽산안씨 은봉 안방준 종가는 절의를 실천하고 현창한 가문이다.안방준(安邦俊, 1573~1654)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에 몸소 의병을 일으켜 의병장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콘텐츠 소식을 전달할 청년 기자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최근 ‘제17기 ACC 청년 기자단 발대식’을 열고 기자단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ACC 청년 기자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공식 홍보 기자단으로, SNS를 통해 ACC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08년 창단됐다.이번에 선발된 ‘제17기 ACC 청년 기자단’은 SNS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글·사진, 일러스트레이터, 외국인 등 총 4개 분야 20명이다.청년 기자
‘한국 실내악의 역사’로 불리는 노부스 콰르텟이 광주시민들과 만난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은 2024년 ACC 슈퍼클래식의 첫 무대로 3월 6일 오후 7시30분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노부스 콰르텟 ‘브리티쉬 나잇(British Night)’을 개최한다.‘노부스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이원해로 구성된 현악사중주 그룹이다.이들은 2007년 결성 이후 2012년 뮌헨 ARD 콩쿠르 2위, 2014년 제11회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대한민국 실내악 역사를 새
“우리가 의로운 깃발을 들고 여기에 이른 것은 안으로는 못된 관리의 머리를 베고, 밖으로는 횡포한 외적을 내쫓고자 함이라”-동학농민운동 격문 낭독 中농민에 의한 민족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동학농민운동’ 130주년을 맞아 자유·인권·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예술로 풀어낸 전시가 마련됐다.은암미술관은 오는 3월 14일까지 2024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전 ‘비원(悲願); 긴 여정의 시작’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동학농민운동 13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행사 가운데 첫 포문을 여는 자리로, 은암미술관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울산노
올 한해 지역민들에게 다채로운 전통문화 향유를 선사할 작품들이 선정됐다.광주예술의전당은 2024 광주상설공연 전통예술공연 작품 공모결과 민간예술단체 5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올해 공모 선정작은 ▲新 마당극 ‘뛰는 토선생 위에 나는 별주부’(3~4월) ▲도창이 그리는 ‘광주의 멋과 풍류’(5~6월) ▲창극 ‘춘향, 그 후‥’(7~8월) ▲이상한 나라의 꼭두(9~10월) ▲광주노정기 ‘토선생기’(11~12월) 등 총 5작품이다.광주상설공연 포문을 여는 작품은 신마당극 ‘뛰는 토선생 위에 나는 별주부’다.단체 ‘전통국악앙상블
미디어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미디어 나눔버스’가 올해 도서산간지역을 누빈다.시청자미디어재단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이하 광주센터)는 읍·면지역 주민과 취약계층의 미디어 소통 능력 강화를 위해 오는 3월 8일까지 ‘찾아가는 미디어 나눔버스(이하 미디어 나눔버스)’ 체험 신청을 접수 받는다.‘미디어 나눔버스’는 방송제작 시설과 장비를 탑재한 이동형 스튜디오 차량으로, 미디어로부터 소외된 지역민에게 미디어 체험과 교육을 진행하는 버스이다.올해는 호남지역 91곳을 찾아가 다양한 미디어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지원 대상은 ▲소외계
글씨는 글 쓰는 사람의 인격이라고 했다. 한 획 한 획을 쓸 때마다 정성과 인내가 담겨서다. 특히 자음과 모음이 어우러져 글이 되고 때로는 그림이 되면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에는 자필로 글을 쓰는 일이 드물어지고 말도 안되는 단어의 조합들이 생성되면서 온전한 한글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잊혀져 가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다시 깨우쳐 볼 수 있는 전시가 광주에서 열린다. 복합예술문화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오는 3월 16일까지 글씨예술가 모은영 작가의 초대 기획전 ‘氣運섬動(기운섬동)’을 선보인다.
젠더갈등 해소와 성평등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펼쳐진다.광주여성가족재단은 광주여성의전화와 공동주최로 지역 성평등 기관 활동가와 시민을 대상을 한 강좌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를 개최한다.이번 강좌는 ‘미투’ 운동 이후 정치 상황과 결합된 백래시 현상으로 드러나고 있는 여성혐오와 젠더갈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공론의 장이다. 특히 지난 200년간 페미니즘 운동을 통해 이뤘던 성평등 성과들이 후퇴 일로에 놓여 있는 위기 상황을 고민하고 함께 나아가야 할 미래를 진단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강좌는 오는 29일부터 격주 목요일
교과서로만 배웠던 전통 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시작된다.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3월 8일까지 ‘2024 청소년 국악체험’에 참여할 학교를 모집한다.‘청소년 국악체험’은 전국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서 속 국악을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당일형 프로그램이다.특히 올해는 신기술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 영상을 비롯해 전통 국악 공연 관람과 강강술래·민요·사물장구 등 국악 배우기 체험까지 국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참여신청은 전국 초·중등학교별로 신청서를 작성해 공문으로 접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 등 강제징용을 시행했던 전범기업의 진심어린 사죄가 실행되길 바랍니다.”일제강점기 강제노역에 동원됐던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소재로 한 연극 ‘봉선화Ⅲ-기억과 계승’이 24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연극 ‘봉선화’는 일제강점기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된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인권유린 실태와 명예회복 투쟁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앞서 2003년 일본 나고야에서 초연한 후 2022년 9월 나고야공회당에서의 두번째 공연까지 현지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이날 광주 공연은 세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