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정국에서 복합쇼핑몰 지역 유치가 뜻밖의 이슈가 되었다. 이를 제기한 지역 청년들이 관심을 끈다. 광주가 타 도시에 비해 빈약한 시민 편익시설로 인해 즐길거리가 없는 낙후된 도시라고 했다. 그래서 이런 도시를 떠나고 싶을 지경이라고 했다. 심지어 광주 정신의 성역화에 갇혀 광주 발전이 후퇴하게 되었고 여기에는 지역의 기득권 정치세력과 강성 시민단체의 카르텔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청년들은 단순한 시민 생활의 불편을 넘어 도시의 정체성에 대한 분노감을 드러낼 정도로 도발적이고 선동적이었다. 아마도 오랜 시간 쌓아왔던 도시에
쇠사슬로 묶여 학대받던 9살 아이가 탈출한 사건, 16개월 된 아이가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하는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아동학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과 얼마 전 정인이 사건에서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었지만 여전히 아동학대는 근절되지 않고, 한 송이 꽃과 같은 아이들이 세상을 떠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미안함’을 넘어 분노와 함께 가슴이 먹먹하다. 아동복지법 제3조 7항에서는 ‘성인이 아동의 건강과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모든 폭력이나 가혹행위, 유기, 방임’을 아동학대로 규정하고 있다.보건복
지구온난화는 심각한 온실가스 배출이 원인이다. 그렇다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면 쉽게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가 야기하는 폭염으로 인한 지역의 피해와 대응 역량 강화는 누구의 일인가? 책임자를 논하기 전에 결국 중요한 것은 폭염의 시대에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논의해야 할 것이다.최근 들어 광주 지역에서 ‘광프리카(전국에서 가장 덥다고 알려진 대구보다 광주가 더 더워지면서 생긴 말로, 광주의 ‘광’과 아프리카의 ‘프리카’가 합쳐져 생긴 말)’라는 신조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폭염이 지속해서 발생해
지난 연휴에 완도 수효사에 다녀왔다. 고금도에 있는 이 소박한 절에는 완도 해안가에 천년이 넘는 시간을 묻혀있다 침향이 되어 발견된 매향목을 재료로 만들어진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그 부처님을 뵙고 매향을 했던 선조들의 간절한 마음을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독자분들께서 궁금해 하실거 같아서 잠깐 소개해 드리면 매향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해안가에 거주하던 민초들이 현세에서 느끼는 불안과 고통에서 구원받기 위해 미륵신앙을 기반으로 거대한 나무를 갯벌에 묻는 의식을 행했는데 이 의례가 매향이고 매향을 기록하기 위해 세운 비석이 매향비
남도일보는 20일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2022년 독자권익위원회 새 진용을 갖췄다.기존 위원으로 활동했던 강신중(법무법인 강율 대표변호사), 김덕모(호남대학교 대학원장), 배미경(더 킹핀 대표이사), 백현옥 (송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 위원 등 5명의 위원은 연임됐다.올해에는 김면수(광주문인협회 이사), 서정훈(광주시민권익위원장), 정서연(푸르니보육지원재단 책임연구원), 주재환(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 탁용석(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위원 등 5명이 새로 위촉됐다. 2022년 위원회는 종전과 비교
2022년 2월 7일 서울 연희동 기지재단에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단색화 거장인 박서보 화백, 광주비엔날레 박양우 대표이사, 기지재단 박승호 이사장이 참석하여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기지재단은 박서보 화백이 기탁한 재원으로 2019년 후진 양성을 위해 세워진 비영리법인인데, 이번 협약에 따라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시상금으로 100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내년 4월 개최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2042년까지 예술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돈과 조직이 동원되는 선거운동의 폐단을 막고 후보자들의 정치적 비전과 식견,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후보자의 자질과 됨됨이 등을 판단하는데 유용한 도구로 도입된 것이 선거 TV토론이 아닌가 생각한다.이번 설 명절 연휴에도 국민적 관심사가 되었던 것이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렬 후보 간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TV토론이 아니었을까 싶다. 공영방송이 초청하는 양자간 TV토론은 자칫 양자구도를 형성할 수 있고, 지난 대선에서 20%이상을 득표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나 원내 3당인 정의당 심상정 후
임인년 새해부터 간절한 소망 중 하나는 ‘멍 때리기’였다. 멍 때리기를 하고 나면 지난해 쌓인 피로감도 잊고, 완전하게 리셋 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안의 비금도와 도초도로 여행을 다녀왔다.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때문인지 섬에서는 여행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덕분에 섬 전체를 전세라도 낸 듯이 온전히 독차지하는 호사를 누렸다. 이세돌 바둑박물관, 명사십리, 내촌마을돌담길, 팽나무 십리길, 수국테마공원, 자산어보촬영지, 하누넘 해변(하트해변), 가는 개 해수욕장을 따라 발길 머무는 곳마다 마음도
코로나19가 확산이 지속되면서 승무원으로 일하던 조카가 퇴사 후 새로운 길을 나선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그 사이 새로운 회사로 이적도 하고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승무원으로 일할 때 아무래도 승무원이 천직인 것 같다며 웃던 아이가 쇼호스트로 변신 후 TV에 나오는 모습이 얼마나 반짝 반짝 빛이 나던지. 요즘 밤낮을 모르고 조카가 나오는 홈쇼핑을 틀어 놓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 하던 조카가 TV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예쁘고 뿌듯하던지 게다가 또 어쩜 설명을 그렇게 잘하는지 벌
20대 대통령선거가 채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선거를 앞두고 대부분 국민들은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언론을 통해 얻기에 언론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언론의 일반적인 특성을 정보제공, 여론형성, 의제설정, 환경감시, 오락제공 등 5가지 기능으로 분류한다. 정보제공 기능이란 언론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수집 불가능한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독자와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여론형성 기능은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함으로써 독자와 시청자에게 공론의 장(public sphere)을 형성하도록 하는 기
[독자권익위원칼럼]코로나 시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김나윤(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변호사)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었다. 시장경제가 좋지 못해 움츠려들던 연말 분위기에 더 찬물을 끼얹듯 잠시만 버티면 지나가리라 생각했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벌써 몇 차례의 변이를 거치며 백신 접종을 통해 일상으로의 회복을 바랬던 우리들의 희망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2021년은 유난히도 많은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 경기도 이천의 물류센터 화재사건과 군(軍)에서 벌어진 여군 성추행 사건 등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샀으며, 가깝게는 우리 지...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대량의 데이터 정보를 아주 빠른 속도로 가공해 처리하여 이동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데이터 혁명 시대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을 지탱하는 정보기술(IT)기반의 생산혁명과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혁명의 양대 축으로 이루어진다. 경제성장 면에서 플랫폼 경제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플랫폼 경제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체계는 비대면적인 특성을 갖는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세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직접 마트에 가기보다는 온라인에서 쇼핑하고, 음식점에 가는
#1 미국에서 돌아온 지 12일 만인 지난 6일 ‘뉴 삼성’을 기치로 내건 이재용 부회장이 ‘새로운 기회의 땅’인 중동에서 미래 사업 챙기기와 신시장 개척을 위해 자신에게 각별한 곳으로 그동안 정상급 리더들과 꾸준히 교류해 온 중동을 향했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니 마음이 무겁다”고 언급했던 이재용 부회장은 7일 주력기업인 삼성전자를 부품과 세트부문으로 통합하여 시너지를 발휘하는 융합형 조직 개편과 50대의 회장, 부회장 인사에 이어 40대 부사장과 30대 상무를 대거 발탁하여 변해야 산다고 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실행으로
전 세계 협동조합인들이 서울로 모여들고 있다.전 세계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부기구 국제협동조합연맹(ICA, International Cooperative Alliance)이 개최하는 ‘ICA 2021 세계협동조합대회(World Cooperative Congress)가 한국에선 처음으로 서울에서 12.1~3일까지 열리고 있다.광주에서도 첫 눈이 내린 지난 12월 1일 사회적경제 현장에서 함께 일해왔던 동료들 30여명이 새벽 버스로 참여하고자 떠났다.이번 대회는 ICA 설립 125주년과 1995년에 채택한 협동조합
광주광역시가 월드 레벨의 굵직한 스포츠대회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주말 사이에는 세계양궁연맹이 광주를 찾아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한 현지점검과 실사를 벌였다. 유치권을 놓고 스페인 마드리드와 경쟁 중이다. 대한민국 양궁의 세계적 명성과 광주 국제양궁장의 높은 시설 수준을 고려하면 유치가 기대된다.이에 앞선 지난 15일에는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2038 하계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 준비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회 유치의 닻을 올렸다. 2038년까지 긴 항해에 나선 아시안게임 유치 호에 우선 응원의 박
요즘 나의 일정 중 하나는 SNS 검색 사이트에서, 오늘은 대선 후보 중 누가 무슨 말실수를 했는지, 오늘은 어떠한 공약을 했는지 찾아보는 것이다. 내년 3월에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일 대선후보들의 말실수가 이어지면서 후보들의 캠프에서는 얼마나 마음 졸일까? 아마도 어릴 적 시내버스 앞에 쓰인 ‘오늘도 무사히’라는 마음이 대통령 후보 캠프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원래 사람의 생각이나 사상, 철학은 글이나 말로 표현된다. 이 세상에 누구인들 말실수하지 않고 완벽하게 말을 잘할 수 있겠는가? 말을 하다 보면 실수도
11월이 시작되면서 ‘위드코로나’가 시작되었다. 이미 장기화되버린 코로나 상황에서 종식만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코로나와 공존하며 회복하는 새로운 방역체계의 시작을 뜻한다. 언젠간 종결되겠지하던 1년여전 바람은 어느새 사라지고, 완전한 종식이 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불안이 있었는데, 결국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위드코로나가 시작된지 2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내 일상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늘 다니던 직장과 회의, 우리집 반려견 독도와 다니던 산책길 모두 그대로인 것 같았다. 그러다 문득 주변을 돌아보니 식당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어릴 적 즐겨 부르며 놀던 동요의 한 부분이다. 필자에겐 이 즐거운 동요의 한 구절이 요즘에는 씁쓸한 기분이 들게 한다. 전혀 연관성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나 우리시의 모습을 말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그대로 멈춰있는 느낌이 광주의 이미지로 굳혀 지는 듯하다.지인들이 놀러왔을 때 같이 갈 마땅한 여행지 하나 없다는 볼멘소리를 들어온 지 오래고, 광주 시민들 역시 쉴만한 장소의 부재로 가까운 전남?북으로 나가 소비를 하고 오는 실정이다. 광주의 여행지 지명도는 전국 최하위
최근 대장동 토지개발이익을 두고 여·야 국회의원은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느라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토건세력과 일부 정치인이 야합하여 천문학적인 토지개발이익을 수취한 사례가 어디 대장동 한 곳뿐일까? 아마도 토지개발이 추진되는 거의 모든 사업대상지가 대장동과 같을진데, 정치인은 마치 대장동이 특수한 사례인 것처럼 말한다. 개발이익의 환수를 원하는 국민의 바람만 놓고 보면 지금이 토지개발이익 환수제도를 강화시킬 절호의 기회인데, 여·야 국회의원은 대장동의 몸통이 누구인지만 따지고 있으니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렇다면 토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덕모)는 26일 오전 11시 본사 1층 회의실에서 ‘2021년 제20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지역신문이 나아갈 방향과 어젠다 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성큼 다가온 위드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맞춤형 기사 발굴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날 회의에는 김덕모(호남대학교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백현옥(송원대학교 교수)·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최규철(전남대학교 명예교수)·배미경(더킹핀 대표)·윤영선(경제문화공동체 더함 대표)위원, 박재일 편집국장,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