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술림 무상양도, 정부가 나서라 최연수(남도일보 동부권취재본부 차장) 지난 2010년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백운산에 소재하고 있는 서울대 남부학술림의 소유권 문제가 불거졌다. 동 법률 제22조는 국유재산이나 공유재산 등의 무상 양도 등이 서울대의 운영에 필요하다면 무상으로 양도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규정에 따라 광양시와 구례군에 걸쳐 있는 여의도의 5배에 해당하는 약 163㎢(약 4만9천300평)의 서울대 남부학술림을 서울대에 무상으로 양도해야 할 근거가 마련됐다. 백운산
남도일보 기자현장-건달도 명분은 찾는다 심진석 “건달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 아입니까”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극중 최익현(최민식)이 같은 집안 조카뻘인 최형배(하정우)에게 나이트클럽 이권다툼에서 경쟁 조폭이었던 김판호(조진웅)를 공격해 줄 것을 청하자 꺼낸 말이다. 가상의 상황이긴 하지만 어떤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명분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일 터이다. 작게는 스스로에 대한 정당성, 넓게는 일에 관련된 이들에게 지지를 얻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어서다. 반대로 이 명분이 합당하지 않을때는 그만큼 후폭
여수산단, 22차례 회의 백지화된 까닭은 장봉현(남도일보 전남 동부권취재본부 부장)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 수치 조작 위반 기업들이 민·관협의체가 도출한 권고안 수용을 거부하며 전남도의 연구 용역 설명회에 불참하는 등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기업들이 수용에 난색을 표하는 부분은 자신들이 분담해야 할 여수산단 주변 환경오염 실태조사, 주민건강 역학조사 및 위해성 평가용역 등이다. 이들은 환경오염 실태조사와 산단 주변 주민건강 역학조사를 위한 용역비 53억3천만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입장이다. 연구용역도 공정성과 전문성이 결
계층간 부익부 빈익빈, 이젠 노동자끼리 노정훈 (남도일보 경제부 부장대우) 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의 골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와 노동자 사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 계층간에 벌어졌던 현상이 이제는 같은 계층, 그것도 과거 함께 잘 살아보자고 피를 흘렸던 노동자들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당혹스럽다. 최근 발표된 각 은행의 올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연평균 급여는 2017년 9천25만원에서 지난해 9천800만원으로 3년 새 775만원(8.6%) 늘었다. 1억원을
전남도의회 의장 불신임…반장과 의장 사이박지훈(남도일보 중·서부취재본부 차장)초등학교 4학년인가 5학년때 일이다. 당시 1학기 반장선거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던 것으로 기억된다. 인생 처음으로 선거를 경험했고, 친구들에게 인정받아 더욱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시간이 흐를수록 반장이라는 자리가 무겁게만 느껴졌다. 담임교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친구들이 큰 목소리로 떠드는 광경을 놓고 “반장도 책임이 있다”라고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어린 나이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는데, 부모님께서는 “반...
남도일보 기자현장-방역 역행하는 순천시 다중 집합 행사 허광욱 (남도일보 동부취재본부 부장)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강화된 사회적 거리 2단계를 실시하고 있는 전남 순천시가 다중 집합 행사를 개최하고 있어 방역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순천시는 최근 조례로 재구성된 주민 자치위원 616명에 대한 위촉식을 지난 8일부터 해룡면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남제동을 마지막으로 24개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갖기로 했다. 이를 일정별로 보면 지난 8일에 해룡면 30명, 왕조2동 25명, 왕조1동 30명
남도일보 기자현장-줄줄 샌 긴급재난지원금 대책 마련해야 김재환 (남도일보 사회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나라 경제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정부는 지원대책으로 지난해 5월께 ‘1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실시, 소득·재산과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가구원수별로 차등 지급했다. 경기침체 속 단비와 같은 현금 지원은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과다 및 중복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이 상당수 발생해 환수가 진행 중이다. 광주광역시에서 집계된 환수 대상
남도일보 기자현장-일회용품 사용절감노력을김다란(남도일보 경제부 기자)플라스틱은 생산하는 데 5초, 쓰는 데 5분, 분해되기까지 500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일회용 마스크, 장갑, 물티슈, 포장 용기 등의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일회용품에 대한 우려가 높다.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형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매장에서 수거된 일회용 컵 수거량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3월 45t으로 늘더니 5월과 6월에는 각각 61t으로 증가했다. ...
“시민의식 발휘…코로나19 방역 협조해야”정유진사회적거리두기 강화와 정부의 여러 대책에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하루 신규확진자가 700명대에 육박하고 있어 병상 부족 현상 등 의료체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행히도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지만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전형이 남아있어 안심하긴 이르다.특히 종교시설이나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전파경로가 음식점, 주점, 노래교실, 가족·지인 모임 등 일상 공간을 ...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문화공연 지속돼야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은 그간 우리가 당연시 누려왔던 모든 일상을 송두리채 바꿔놓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 간격을 멀어지게 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한데 어울어져 즐겼던 각종 축제와 행사 마저 불가능케 했다. 특히 올해는 문화예술인들에겐 정말 힘겨운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한국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됐고, 그로인해 공연장이 휴관과 재개관을 반복, 한 해동안 계획됐던 문화예술 공연들이 줄줄이 최소 및 잠정 연기 됐기 때문이...
남도일보 기자현장-기아차 취업사기 수사 전방위 확대해야 김영창 피해자 650여명, 150억원대 광주 기아자동차 취업사기사건으로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피해자들은 최근 경찰의 부실수사를 지적하는 집회를 가졌고, 국정감사에서도 취업사기 근절 방안 마련이 요구됐다. 이처럼 매번 반복되는 취업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특히 피해자 65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어야 된다고 본다. 이들은 정당하고 올바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편법’으로 취업을 노렸기 때문이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이러한 사실
남도일보 기자현장-타이어전문점의 창조경제? 이은창(사회부 기자) 최근 한 타이어전문점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광주의 한 타이어전문점 점주가 공구를 이용해 타이어 휠을 능숙하게 훼손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다. 관련 보도와 함께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시민들이 쏟아지면서 타이어 업계가 관행처럼 휠을 고의로 훼손한 뒤 교체를 권유하는 이른바 ‘창조경제’를 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정직하게 차량 정비와 부품 교체의 대가를 받아왔던 이들이 들으면 너무나도 가슴 아플 농담이다. 하지만 타이어 뿐만
마로해역 분쟁 합의 이후가 중요하다안세훈(중·서부취재본부 차장)전남 해남군과 진도군 사이에 있는 마로해역(만호해역)을 둘러싼 양측 어민들의 갈등이 마침내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 양측 어민들은 지난 9일 진도군수협에서 마로해역 어업 행사권과 관련해 대법원의 판결을 따르기로 전격 합의했다. ‘공멸(共滅)할 수도 있다’는 절박한 인식을 함께하면서 극적인 돌파구를 열게 된 셈이다. 이날 양측 어민들은 협상 타결의 산물인 협의확약서에 서명했다. 협의확약서에는 각 당사자는 최종 대법원 확정판결 결과에 승복하고, 판결 전까지 해남 측에서 현재 ...
남도일보 기자현장-본질 흐려지는 나주 SRF 우려깊다 심진석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사물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 본질 (本質)의 사전적 의미다. 본질은 어떠한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진행되는 대화나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본질을 얼마만큼 잘 유지하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의 향방이 결정돼서다.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본질을 얼마나 흐리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 나주 (SRF)고형폐기물 열병합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됐던 ‘민관협력 거버넌스’ 논란
남도일보 기자현장-수재민 ‘눈물’…전남 특별재난지역 언제쯤박지훈(중·서부취재본부 차장)폭우가 휩쓸고 간 전남지역 피해가 심상치 않다. 아직도 피해조사가 진행 중인데 11일 기준 재산피해액만 3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특히 전남지역에서는 담양군이 가장 많은 1천274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축산 피해 마릿수가 33만8천 마리인데 이 중 3분의 1인 10만7천 마리가 담양에서 발생하면서다. 이러한 사정은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다. 폭우 피해가 집중됐던 구례는 568억 원, 곡성은 539억3천만 원으로 중간집계됐다. 나주는 물론 장성까...
남도일보 기자현장-권오봉 여수시장 ‘진정한 소통’을… 장봉현(동부권취재본부 부장)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열린 청원제도를 시행하고, 시장이 직접 찾아가는 사랑방좌담회, 시민 공감 토크콘서트 등 시민 눈높이에 맞춘 양방향 열린 소통을 실현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이 최근 민선 7기 출범 2년을 맞아 시정성과를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권 시장은 민선 7기 취임 직후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시민들뿐만 아니라 조직 내 의사 소통을 위한 브라운 백미팅(brown bag meeting), SNS 등 소통행보를 이어왔다.
기자현장 - ‘민식이법’ 의미 지키자김재환(남도일보 사회부 기자)‘악용’ 용도에 알맞게 쓰지 않거나 나쁜 일에 씀을 뜻한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민식이법 놀이’사태를 보면 악용이라는 말이 떠오른다.‘민식이법’은 지난해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김민식 군이 사망한 뒤, 스쿨존 교통사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어린이 보호법이다. 개정 특가법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운전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나면 어린이 부상 시엔 1년 이상...
남도일보 노정훈의 기자현장-잿밥에만 신경 쓰는 광주·전남 국회의원노정훈(서울취재본부 차장)염불에는 맘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자기가 맡은 일에 정성을 들이지 않고 잇속이 있는 데에만 마음을 쓴다는 말이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이런 속담에 비유되는 것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지난 총선에서 광주·전남 유권자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18개 지역구 모두를 민주당 후보로 갈아치웠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도 이와 비슷하게 17석을 주기도 했다. 광주·전남 유권자들의 이런 투표...
벼랑끝 자동차 산업…노사 합심해야임소연 경제부 기자 코로나19 충격으로 전 세계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둔화로, 자동차 산업이 위기다.완성차는 물론 부품을 공급하는 업계 또한 수출과 국내 생산까지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시기가 다가오면서 또 다른 위기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다.이런 상황에서도 광주와 전남지역에 생산공장을 두고 지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도 조만간 임단협에 들어간다.금호타이어는 지난 2018년부터 주문량 부족으로 공장 휴...
남도일보 기자현장 ‘톡톡’= ‘코로나 19’직격탄 맞은 전남도청 전남도청사는 9일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전날 영암군청 소속 공무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여파가 도청 본청까지 이어진 탓이다. 전남 30번째 확진자인 영암 금정면장은 지난 4일 영암 모 골프장에서 도청 팀장급 공무원 3명이 포함된 공무원 12명과 함께 라운딩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사 안팎의 분위기는 급랭하기 시작했다. 영암군청과 금정·시종·서호면사무소가 연이어 폐쇄됐고 본청 감사관실, 농정과, 세정과, 일자리정책과 등도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를 겪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