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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서로 비슷한 숙질이 함께 길을 가다가 어느 객사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주인 내외와 얇은 벽을 사이에 둔 방에서 자게 되었는데, 그 내외가 그날따라 유달리 갖가지 재주로 일을 벌이는 것이었다. 조카는 끝내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 소리를 들으며 손으로 아저씨를 잡아 흔들었으나 아저씨가 깊이 잠에 빠져 깨지 않았다. 그래서 이튿날 조카가 아저씨에게 말했다. “지난밤에 이러이러한 재미있는 일을 보았습니다.” “어째서 나를 깨워 함께 구경하지 않았느냐?” “그럴 리가요. 암만 흔들어도 아저씨께서 통 일어나시질 않으니 그렇죠.” 그러자 아저씨가 탄식하며 말했다. “오늘 하루만 더 묵어서 우리 그 짓하는 것을 좀 보고가자, 오늘 밤엔 내 자지 않기로 다짐 하겠다.” 그러곤 병을 핑계 삼아 하룻밤을 더 자게 되었다. 그런데 밤이 깊었으나 그날 밤은 아무런 동정이 없었다. 아저씨가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는데, 이윽고 깊은 잠이 들기 전에 주인 방에서 여자의 옷 벗기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며 들려왔다. 조카가 아저씨를 흔들자, 아저씨가 비몽사몽간에 기뻐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주인 놈이 정말 그 일을 시작했느냐?” 그러자 주인이 그 소리를 듣고 놀라 음심(淫心)이 오므라들어 다시 하지를 못했다. 그래서 조카와 아저씨는 이틀 동안이나 여관에 머물러 있다가 구경도 못하고 밥값만 치르고 나왔다.
칼럼
남도일보
2012.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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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 및 언론 등에서 큰 이슈로 뜨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오는 7월1일부터 병·의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전면 확대 시행될 7개 질별군에 대한 포괄수가제다. 포괄수가제(DRG·Diagnosis Related Group Payment System)는 치료과정이 비슷한 입원환자들을 분류, 일련의 치료행위를 모두 묶어서 하나의 가격을 매기는 의료비지불방식으로 일종의 ‘입원비 정찰제’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병원이나 의원에서 ‘행위별수가제’(Fee for Service)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환자가 진찰을 받으면 진찰료, 검사는 검사료, 처치는 처치료, 입원은 입원료, 약값은 약값대로 따로 가격을 매겨놓고 거기에 횟수 등을 곱해 진료비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포괄수가제가 일부 시행되어 왔지만, 그동안 병원들이 행위별수가제와 포괄수가제 중에서 편한 것을 선택, 적용해 오고 있었다. 포괄수가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거의 모든 나라의 고민이었는데, 많은 의료선진국들이 이 제도를 선택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질병군은 백내장수술, 편도수술, 맹장수술, 탈장수술, 치질수술, 제왕절개분만, 자궁수술 등 7개 질병군이다. 그렇다면 최근에 언론 등에서 크게 논란되어 온 이 제도의 주요 쟁점으로, 정부는 시행을 찬성하는 측면에서 서비스 제공의 적절화를 통한 의료자원의 효율적 사용, 병원운영의 효율화, 과잉진료의 억제효과, 행정업무의 간소화 및 의료인과 보험자 간의 마찰 감소 등을 들고 있다. 의료계는 반대하는 측면에서 의료의 질 저하 가능성, 중증환자 기피현상(skimming), 국민의 선택권 제한, 새로운 의료기술 도입 제약, 진료비 통제 가능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오는 7월 1일부터 포괄수가제를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입장에서 첫째, 그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던 진료항목(비급여) 중 일부 항목들에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하기 때문에 의료비 부담이 줄어든다. 둘째, 과잉검사나 항생제 남용 등을 줄여 국민건강권이 더욱 보호될 것이다. 셋째, 병원비 예측이 가능해진다. 진료비가 얼마인지 미리 알고 가계 사정을 고려해 합리적인 지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병원이나 의원에도 비용이 정해졌으므로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효과가 높은 치료를 추구하는 등 경영효율화의 기회가 제공되고, 가격에 비해 효과가 좋은 서비스 및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면, 그 나머지 부분은 병원의 이익으로 창출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포괄수가제를 확대 시행하면 환자와 병원 및 정부, 보험자 등 모두에게 득이 되는 제도이다. 물론 이 제도를 위해 더 많은 노력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대다수 의사들이 이미 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의사협회와 안과, 이비인후과, 외과, 산부인과 등 관련단체들은 포괄수가제 확대를 반대하고 있으며 수술 포기를 결의했고 시민단체 등은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또한 의사단체 등에서 그간의 협의에도 포괄수가제의 당연적용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안과의사회가 집단행동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과 정부는 당황할 수밖에 없으며, 여러모로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정부는 원가를 보장하는 건강보험 수가를 산정하고 병·의원은 진료의 질과 국민만족도를 현재보다 한층 높은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국민 대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의사협회 등이 이 제도 확대 적용을 무작정 반대하고 거부를 함으로써 국민 분열을 초래하는 것보다 우선 오는 7월부터 확대 적용을 수용하고 대국민적인 토론, 협의와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국민 대합의가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칼럼
남도일보
2012.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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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 역사학무용론(歷史學無用論)을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 역사는 ‘죽은 학문’이라는 것이다. 역사학은 과거 지향적이기 때문에 효용성이 적다고 말한다. 옛 이야기에서 무슨 미래지향적인 담론추출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가 깔려있다. 기존학자들이 완성해 놓은 ‘역사의 정설’은 고정불변의 실체가 돼 후학들의 이론과 재해석이 매우 어려운 것도 역사학의 정체와 발전을 가로막는 한 가지 요인이다. 그러나 역사는 결코 죽은 학문이 아니다.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담겨있는 조상들의 숨결과 정신을 통해 나라와 민족의 정체성을 세울 수 있다. 역사교육을 가장 중시하는 유태인들이 전 세계 민족들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민족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처절했던 과거에 대한 역사인식은 유태인의 민족혼을 불사르게 하고 있다. 우리는 어떨까? 어떻게 과거의 역사를 정리하고 오늘의 교훈으로 삼고 있을까? 지난 주 광주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학생들에게 통일교육 강의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아서이다. 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이 씩씩하게 잘 커야 평화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강의를 했다. 북한이 노리고 있는 무력통일은 어떻게든 막아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데 강의가 끝난 뒤 일부 교사들이 항의를 해왔다. “왜 북한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느냐?”는 것이 그들의 항변이었다. “평화통일을 하려면 북한의 실상과 북한 지도부의 실체를 제대로 알려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더니 그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을 나쁘게 표현하는 것은 평화통일교육에 결코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젊은 교사들의 태도는 매우 단호했다.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이런 시각을 지닌 교사들이 통일교육을 시키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다행히 전남지역의 다른 초등학교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그 해프닝을 겪은 뒤에는 교사들과 미리 강의의 내용과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대부분 “학생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느냐?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전해주시면 된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10여 곳의 초등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놀란 것은 학생들이 북한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왜 북한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는지, 왜 북한이 그렇게 자주 도발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학생들이 드물었다. 6·25 전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전쟁의 원인과 진행, 피해상황, 이후의 남북한 관계에 질문을 해봤지만 대부분 “잘 몰라요”라는 대답만 되풀이 했다. 북한을 무조건 적으로 모는 ‘60년대식 반공교육’도 문제지만 북한을 무조건 우호적으로 여기게 하는 일부 학교의 통일교육도 큰 문제라는 생각이다.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관점 제시도 매우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일부 고등학교 학생들은 미국을 동반자적 관계에서 생각하기보다는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외세로 여기고 있었다. 기자는 지난 2000년부터 3년 동안 미국에서 한인이민사를 연구하면서 콜로라도와 와이오밍주 등 중서부 산간 지대를 헤매고 다닌 적이 있다. 120여 년 전 미국 땅에서 살던 조선인들의 흔적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조선인들이 일했던 탄광과 농장을 찾아다니면서 많은 시골마을을 방문했다. 그 때마다 마을 입구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코리아라는 먼 나라에서 숨져간 마을 청년들의 명복을 기리기 위한 한국전 참전비였다. 세계평화를 명분으로 삼았지만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 각종 전쟁을 치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상당수 미국인들이 희생당한 것도 사실이다. 3만 여 명의 미군이 남한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잃었다. 결코 적은 희생이 아니다. 그런 역사적 사실이 한 방향으로 과소평가되거나 제국주의의 편린으로 비춰져서는 곤란하다. 역사의 가르침은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가 된다. 미래의 길을 찾게끔 해주는 등불일 수도 있다. 남북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긴장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지금, 북한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정확한 교육이 요청된다.
칼럼
최혁
2012.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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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경선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우습기도 하고 기가 차기도 한다. 제 아무리 ‘착각이 자유’라지만 저렇게까지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할 수 있을까라는 안쓰러움이 들기도 한다. 정치판에서 자기 몸값을 올리려는 얄팍한 치기일 수도 있겠으나 일부 인사는 과대망상에서 비롯된 ‘돈키호테 식’ 돌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대세론’에 맞서 정몽준·이재오·김문수·임태희·안상수·김태호씨 등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전대표를 상대로 1~5%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인물들이 ‘한번 붙어보자’고 나서는 폼이 가당치 않다. 그러다보니 정치판이 우스개 판으로 변하고 있다. 국민들의 냉소가 만만치 않다. 민주통합당에서도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동영·정세균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경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지역 출신으로는 박준영 전남지사가 경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외곽에서는 안철수 원장과 유시민씨가 대선후보로 나설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범야권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고문, 손학규 고문 순이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번 대선은 그리 초미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 인물이 그 인물이고 별달리 애정이 가는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크기 때문에 누가 대선후보가 되든지 별 상관이 없다는 분위기다. 이런 탓에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안 원장이 범야권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당에 대한 애증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놓치지 않아야할 부분이 있다. 여야 후보들의 정치경력도 경력이지만 호남개발과 호남인재 육성에 대해 그들이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대선경선을 앞두고 너도나도 광주를 찾아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과거행적은 ‘반호남’ ‘반민주’였던 부분이 크다. 현재의 야당 후보군 중에는 과거 노무현 정부 때 호남인맥 죽이기에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진 인사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 지역출신 청와대 고위직 인사와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호남사람을 밀어내던 인물이 ‘통합’과 ‘개혁’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 호남출신 공직자들을 피멍이 들도록 한 인물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문제다.
사설
남도일보
2012.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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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지난 주말 이사를 했습니다. 짐을 포장하고 운반해서 정리해주는 이삿짐센터의 도움을 받아 부담은 덜었지만 이사가 단순히 물건의 이동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 이동하는 것임을 새삼 알게 됐습니다. 이사하면서 불필요한 짐들은 모두 정리하고 왔는데도 막상 다시 풀어놓고 보니 너무나 많은 물건 속에 파묻혀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필요하지 않은 것을 너무나 많이 쌓아두고 있었습니다. 읽지 않는 책을 책장 장식용으로 꽂아두고, 주방용품도 단 한 번 쓰지 않은 새것이라는 이유로 버리지 못했습니다. 옷은 두 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유행이 지난 옷이지만 ‘언젠가는 입을 날이 오겠지’라는 생각에 옷장 안에서 안방마님 행세를 하도록 그대로 둔 것입니다. 특히 추억이 담긴 물건은 한 구석의 마음을 삭제하지 않는 한 감히 제거할 엄두도 내질 못했습니다. 문득 왜 물건을 모으기만 하고 버리지는 못했을까를 생각해봤습니다. 그것들을 잃고 싶지 않은 집착과 욕심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물건 자체가 자신의 가치를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믿고 그것을 소유하는 것이 자신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착각한지도 모릅니다. 물건을 버리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에 집착하는 마음마저 놓아버리니 오히려 편해지고 안정되며 새로운 시각이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사하면서 문득 우리가 늘 하고 있는 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의 말을 하느라 상대방의 말하기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상대의 이야기는 대충 듣는 시늉만 하고 자신의 의견을 마구 쏟아 놓게 됩니다. 행여나 상대방이 자신이 한 말에 만족하는지 노심초사하며 더 많은 말을 하려 애쓰고 순간순간 상대의 표정을 살펴보면서 더 극적인 말과 보조적인 표현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사고자 합니다. 이런 말들도 물건을 비우듯이 비워야 합니다. 말을 줄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말이 많은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몇 마디의 말만 던져놓고 나면 곧이어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자신의 의견을 보완해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 더 많은 설명을 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내면의 특성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왜 말을 멈추지 못하는지 살피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군더더기의 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1차적인 감정표현을 생각 없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노나 공격성을 직설화법으로 표현해서 험담하거나 다른 사람에 대해서 강한 어조로 비판하게 되면 왠지 자신이 상대보다 더 낫다는 착각을 하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며칠 전 강연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스키요미지 주지스님인 코이케 류노스케는 ‘생각버리기 연습’이란 책에서 “험담은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험담 대상을 깔보고 무시하도록 만들어 분노의 에너지를 서로 증폭시키게 한다”고 했는데 깊이 되새겨 볼 부분입니다. 올 겨울에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뽑아야 합니다. 대통령은 한 국가를 대표하며 국가를 이끌어 가야 하는 존재이므로 대통령의 언어는 국민과 소통하는 수준을 알려주는 도구입니다. 대통령이 어느 누구보다 신중하고 진실하고 객관적으로 말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정치리더들이 상대를 비하하거나 험담하면서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입만 열면 말실수를 하고 타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자주 쓰는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닮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부정적인 말은 자극적이고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 의도로 정치적인 발언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대통령은 언행이 일치되고 말을 비울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오늘 마지막 화요세평을 쓰면서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이것 역시 제 욕심이겠지요. 제 뜻과 다르게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도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전해주신 독자 여러분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칼럼
남도일보
2012.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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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이면 민선 5기의 절반이 지나게 된다. 지난 2010년 7월 민선 5기가 시작된 뒤 각 지자체와 의회는 지역발전과 주민복지향상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광주광역시와 전남도, 그리고 각 지자체는 소통과 화합을 내세우며 각종 현안해결에 행정력을 기울였다. 의회 역시 행정부 견제와 감시에 상당한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행정내부의 기강이 상당히 흐트러졌다는 느낌이다. 선거에 관여했던 지자체 단체장 측근들이 ‘호가호위’하면서 인사와 공사 등에 깊숙이 개입하는 바람에 행정내부 기강이 매우 약화됐다는 느낌이다.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총인시설 비리와 각종 인사잡음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지자체장 측근들의 전횡은 행정조직을 약화시키는 한편 공직자 기강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됐다는 생각이다. 측근들의 편법과 탈법 요구는 공직내부의 청렴도를 떨어뜨려 각종 공무원 비리가 끊이질 않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자체장들의 측근중용 인사와 선심 행정은 조직을 불화 속으로 몰아넣은 경우가 많았고 예산 낭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광주시의 경우 ‘행정의 달인’이라 불리는 강운태 시장이 ‘집안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공직자 비리가 속출하고 수돗물 오염사태와 3D컨버팅 한미합작사업(갬코) 사기의혹 등이 불거진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강 시장의 활약상을 강조하기 위해 해외 기업들에 대한 투자협약 체결(MOU)도 너무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크다. 측근들의 ‘회전문 인사’에 대한 공무원들과 시민들의 불만도 높다. 전남도는 여수엑스포와 F1대회 개최 등 ‘약진 전남’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사실이나 역설적이게도 박준영 지사의 정치력과 도 행정력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와중에 박 지사가 대선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지사직 사퇴 여부가 불분명하지만 어느 경우든 행정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 동안의 지자체 운영은 사실상 기대 이하였다. 광주·전남 교육청 모두 교육감들이 CN커뮤니케이션즈 선거비용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돼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도 이 지역 교육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두들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크다. 지역과 주민에게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회의 반성과 견제기능 강화가 절실하다. 주민들의 감시와 참여도 더욱 확대돼야 한다.
사설
남도일보
2012.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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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 여종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여종의 남편이 매일같이 왔다가지만 자지 않고 그냥 갔다. 그러자 주인집 아들이 마음대로 간통했으나 이를 숨기는 자는 오히려 여종과 주인집 양친들뿐이었다. 어느 날 밤 아들이 아내와 함께 자다가 아내가 깊이 잠든 틈을 타서 가만히 행랑으로 나가는데 그 아내도 잠이 깨어 살금살금 뒤를 밟아 창틈으로 엿보았다. 그러자 여종이 거절하면서 주인집 아들에게 말했다. “서방님께서 왜 하필 흰떡 같은 아가씨를 버리고 구구히 이 하찮은 저에게 오셔서 못살게 구십니까?” “아가씨가 흰떡과 같다면 너는 산나물과 같으니 음식으로 따지면 흰 떡을 먹은 후에 마땅히 나물을 먹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 드디어 입을 맞추면서 바야흐로 운우가 충만하니 그의 아내가 돌아가서 모르는 척 하고 누워 있었다. 아들은 자기 아내가 행랑의 일을 보지 못했으리라고 생각했다. 자기 마누라가 시아버지를 옆에 모시고 있을 때 아들이 갑자기 기침을 연발하면서 입을 다물고 벽을 향하여 기댔다. “요즘 내가 기침하는 병이 있으니 이상하구나” 하자 그 아내가 울면서 말했다. “그것이야 다른 까닭인가요, 나날이 산나물을 너무 많이 잡수신 때문이지요”하자 아들의 아버지가 듣고 깜짝 놀랐다. “어디서 산나물이 났기에 너만 혼자 먹었느냐?” 라고 물으니 아들이 입을 다물고 문 밖으로 황급히 나가더라….
칼럼
남도일보
201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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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6월은 한국의 호국보훈의 달이다. 왜 열두 달 중에 하필이면 6월일까? 6월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순국 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고 우리 민족의 아픔의 역사가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바로 6·25 한국전쟁이다. 나는 먼저 대한민국을 지켜주고 빛내주신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 앞에 머리 숙여 인사 드린다. 그리고 그러한 조국에서 살게 된 것을 더 없는 자랑으로 행운으로 생각한다. 나는 60년대에 북한에서 태어나 6·25 한국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이고 교육은 북한에서 받고 성장했으며 2000년대에 대한민국에 들어온 북한이탈 주민이다. 그래서 6·25 한국전쟁에 대한 교육과 그 의미를 양쪽에서 다 경험하게 된다. 남한에서의 6월은 정말 소중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달이다. 하지만 북한의 6월은 미움을 강조하고 적대시를 고취시키는 달이다. 왜냐하면 6·25 한국전쟁은 한국이 신성한 북한을 침략했다고 교육시키고 있다. 저도 한국에 오기 전에 중국에서 주민들이 한국전쟁은 북한이 남한을 침략한 전쟁이라고 하는 말 때문에 언성을 높인 일도 있었다. 이럴 정도로 북한의 6·25의 교육은 철저히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북침으로 교육된다하여 그 이름도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이라 부른다. 정말 함께 참전했던 중국의 주민들도 남침이라고 알고 있고 이미 소련의 비밀자료와 미국의 자료, 6·25 때 노획한 북한 자료들을 통하여 북한이 1950년 6월 25일 전격적으로 남침을 했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임에도 북한의 주민들만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이다. 실지로 6월에는 북한의 언론과 방송들이 하루종일 반미·반한 프로그램으로 적대시를 고취시킨다. 전국의 모든 당, 행정기관은 물론이고 공장, 기업소, 학교, 가두주민(전업주부 단체)센터 할 것없이 6·25를 다양한 방법과 형식으로 기념하고 특히나 당 날에는 업무를 전폐하고 반미(反美) 반한 강연회를 진행하고 광장들에서는 군중대회를 진행한다. 직장과 학교에서는 웅변모임, 토론회, 복수모임, 무훈담, 강연 결의대회가 이어지는 6월 25일 당일에는 절정을 이룬다. 그리고 북한에서 말하는 양민학살의 상징인 신천박물관 참관을 전국적으로 조직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저도 중학교 때 그것도 선출되어 갔다온 기억이 난다. 거리에는 온통 반미 반한 구호와 포스터로 도배를 하고 분위기 자체가 하나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내 조국을 지켜주시고 터전을 마련해 주신 선열들과 호국영웅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다짐을 하는 남한과는 분위기 자체도 다르고 그 의미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북한의 6월은 체제 정당성을 강조하고 분단의 원인을 미국과 남한에 돌리고 오늘의 고난까지 그 연장선에서 주민들에게 주입시키는 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6월을 적대시로 고취 시킨 후 7월은 승전의 축제 기간으로 승화 시킨다. 그런데 남한은 너무나도 안보정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히 전쟁 국가임에도 남침의 주범이 누군지도 잘 모르고 심지어 6·25가 무슨 날인지 조차 모르는 아이들도 많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선열들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남겼고 부모 세대는 희망의 터전을 남겼다. 나라없는 슬픔 전쟁의 참혹함을 실감할수 없는 우리는 무엇을 남겨야 할까?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북한의 남한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반세기 동안 무려 2천660여 회에 이르는 대남 군사도발을 감행했으며 ‘대결과 협력’이라는 이중성이 공존하는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 하더라도 북한이 자행한 대남 군사 공격과 침투 도발 행위는 남북관계의 역 기능을 초래해온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철저한 안보 의식이라고 본다.
칼럼
남도일보
201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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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 산포면 화지(花池) 마을은 2012년 대한민국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리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전라남도 산림연구소, 다도면 도래의 한옥마을 등이 가까이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붉은 연꽃, 즉 홍련(紅蓮)이 만발한 곳이다. 마을 앞에는 ‘곡식의 창고’라 불리는 식산(食山)이 바라다 보이며. 식산의 골짜기를 따라 조그마한 못이 하나 형성되어 있었다. 그 못 옆으로 기름진 논밭이 펼쳐져 있고 그 아래로는 멀리 영산강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영산강 물결 따라 가보면 나주 금성산(錦城山)이 나주평야 끝에 높이 솟아 있고, 북으로는 광주 무등산이 솟아있다. 그 연못에서 북으로 바라보면 낮은 등성이가 있었는데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나주 시내에 있는 금성산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바로 옆의 식산에서 나주평야를 바라보면 훨씬 더 아름답다. 사람들이 이곳으로 와서 터를 잡아 산 것은 1580년대로 전해지고 있다. 나주에 살고 있던 강위구(姜渭龜)는 이곳의 지세가 좋아 이사와 살았다. 그는 충북 옥천군 출신의 대학자이며, 의병대장인 조헌(趙憲) 선생이 장흥으로 귀양 왔을 때, 자주 만났으며 그와 많은 학문을 나누기도 했다. 그때 조헌 선생은 왜구(倭寇)의 침입에 대비해 그에게 무술을 연마하도록 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헌 선생이 그에게 의병을 모아 금산(錦山)으로 올라오도록 해 아들 강봉령을 비롯해 50여명의 의병을 모아 조헌 장군의 휘하로 들어가 금산전투에서 전공을 세우고 아들과 함께 전사해 칠백의총(七百義塚)에 묻혀 있다. 그의 며느리이며, 강봉령의 아내인 남평 문씨(文氏)는 시아버지와 남편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비들이 많이 살고 있었던 연소동(燕巢洞)에 초혼장(招魂葬)과 삼우제(三虞祭)를 마친 후 그곳에서 자결하니, 하얀 연기가 일어났다고 한다. 강위구는 의병장(義兵將)으로 나라에 충성을 다하여 충신(忠臣)으로, 아들 강봉령은 의병으로 아버지 뜻을 따라 전사하여 충신과 효자(孝子)로, 며느리 남평문씨는 열녀(烈女)로 추앙을 받게 되어 나라에서 삼강문(三綱門)이라는 정려(旌閭)를 받게 되었다. 이듬 해 봄 우연히 못 주변의 논을 갈던 사람의 눈에 새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날아오더니 입에 무엇을 물고 있었는데, 그것을 연못에 퐁당 떨어뜨리고 가는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다름 아닌 연씨(蓮氏)였던 것이다. 당시 그것을 본 사람은 그것이 연씨인 줄 몰랐지만, 그 해 여름 그 못에 푸르게 돋아나는 연잎을 보고는 그 새가 연씨를 물고와 떨어뜨린 것을 알았다. 그 못에 떨어진 씨앗은 그곳에 뿌리를 내리더니 매년 붉은 연꽃, 즉 홍련(紅蓮)이 피어난 것이었다. 그곳에 아름다운 붉은 연꽃을 본 사람들은 마을을 꽃화(花), 못지(池)를 따서 화지(花池)라 이름 지었으며, 특히 홍련은 충신과 효자, 열녀를 나타내는 일편단심(一片丹心)의 고결한 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지금도 그 못 자리에 연꽃이 해마다 피어났고, 일제 때 일본인들이 저수지를 막느라 그 못 주변의 땅을 구입해 커다란 인공 저수지를 축조했는데, 그 저수지 안에 연꽃이 가득 퍼져 여름에는 온통 붉은 연꽃이 만발해 향기가 온 마을에 가득하다. 홍련마을은 풍수학상으로는 연화도수(蓮花道水) 형국이라고 한다. 이처럼 구전되어 오는 화지 마을 형성 유래는 연못과 새, 물과 연꽃으로 어우러져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오늘을 증명하고 있으니 참으로 신비로울 따름이다. 이 마을 입구에는 삼강비와 홍련마을 간판이 세워져 있으며, 마을로 들어가면 삼강문이라는 정려가 건립되어 있고, 연못 한 가운데 섬이 하나 있다. 요즈음 전국 각지에서 홍련마을을 보기 위해 모여들고 있으며, 마을에는 민박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갖추어 있다. 호남가를 보면 ‘함평(咸平) 천지’로부터 시작, 끝 부분에 ‘남평루(南平樓)에 올라’라는 노랫말이 나온다. 그러나 ‘남평루’를 조사해 보았더니 남평루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곳이 옛날 남평현에 속했기 때문에 아름다운 연못 안에 남평루를 하나 건립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칼럼
남도일보
201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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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2년 전인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이다. 민족최대의 비극인 6·25 전쟁으로 한반도 전체가 처참한 피해를 입었다. 남·북한 통틀어 민간인 250만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남·북한군과 유엔·중공군 등 군인 140만 명이 희생당했다. 전쟁고아도 10만 명이나 발생했다. 수백만 명의 이산가족이 생겨났다. 전 국토가 초토화됐다. 6·25 전쟁은 아직 끝난 상태가 아니다. 1953년 7월 27일의 휴전 협상에 따라 전쟁이 중단된 상태다. 이후 남북한은 증오와 대결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분단체제는 극심한 이데올로기 대립을 가져왔다. 2000년을 전후로 해 잠시 대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찾아왔으나 최근 들어서 남북한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남한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실현으로 세계 12위의 무역 강국과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이뤄가고 있지만 북한은 그렇질 못하다. 경제는 빈사 상태이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 과정에서 무자비한 철권통치가 자행됐다. 굶주림과 폭압을 피해 수 많은 이가 북한을 탈출했으며 수십만의 북한주민들이 정치범수용소에서 신음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북한 정권은 무력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서울 불바다’ 발언 등을 쏟아내며 언제든 다시 전쟁을 시작할 수 있음을 과시하고 있다. 경제·식량난 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각종 도발을 저지르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의 상당수는 ‘김일성 주체사상’이라는 허상에 매달려 북한에 대해 맹목적인 추종을 일삼고 있다. 최근 드러나고 있는 종북세력의 대북관과 국가관은 매우 우려스러운 실정이다. 남한의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모습이다.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의 참혹한 인권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북측의 도발이 분명한 군사공격에 대해서도 ‘북에서 저지른 일이 아니다’고 우기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실체를 제대로 알리고 알려고 하는,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초등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맹목적인 평화통일 교육부터 그 방향을 달리해야 한다. 북한에 대해서는 그 어떤 비난이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발언을 삼가야 하는 현재의 통일교육은 문제가 많다. 군사적 우위를 위한 국방개혁안에 대한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와 협조도 절실하다. 북한보다 월등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전쟁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인내를 가지고 북한을 평화통일의 길로 이끌어가는 정부의 지혜도 요청된다.
사설
남도일보
201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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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선비가 여종을 좋아해 자주 간통을 했다. 한번은 무슨 일로 남자 종을 멀리 심부름보내게 되었는데 , 종이 주인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그 기미를 알아차리고 사람을 고용해서 대신 보내고 스스로 그 방에 숨어 있었다. 밤이 으슥해 지자 주인은 이미 종이 출발한 줄 알고 아무 거리낌없이 여종의 방에 들어갔다. 다만 한 사람이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 숨소리 밖에 없었다. 욕정이 일어나 이불 속으로 들어가 한손으로 이불을 걷고 두 다리를 들어 올린 뒤에 허리를 꽉 끌어안으니 주객 네 다리 사이에 거북의 두 머리가 돌연 부딪치게 되었다. 그러자 주인이 갑자기 꾸며 댈 말이 없어서 말했다. “너의 물건이 왜 그리 크냐?” “소인의 양물이 크고 작은 것은 양반이 알아 무엇합니까?” 하니 주인이 할 말을 잃고 물러나왔다.
칼럼
남도일보
201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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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6월 호국보훈의 달도 몇일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25일에는 제62주년 6·25행사와 29일 제2연평해전 행사가 정부기념 행사로 거행될 예정이다. 6·25전쟁에서는 14만명의 국군과 세계 21개국에서 참전한 UN군 4만명이 대한민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셨으며 한일 월드컵 경기가 한창이던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서는 우리 서해 바다를 지키던 윤영하 대위를 비롯한 6용사가 장렬히 산화하였다. 이에 정부에서는 올해 6·25와 제2연평해전 행사를 국민들의 애국정신 함양과 안보의지를 결집하여 국가를 위한 희생은 정부와 국민이 잊지않고 영원히 기억하며 감사하는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그런데 최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경선 부정파문의 중심에 서 있는 이석기 의원이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라고 발언을 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애국가는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한 노래’로 국민의례 규정에 의거 정부기념행사에서는 4절까지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애국가를 대한민국임시정부와 1948년 정부수립행사때부터 불러왔기 때문에 법제화가 필요없는 관습헌법으로 대한민국의 국가(國歌)로 인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일부 단체에서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민중의례를 진행하자 2010년 7월 대통령령으로 국민의례 규정을 제정, 애국가를 국가(國歌)로 규정하였다. 논란이 될 것을 뻔히 알고도 이 의원이 국가(國歌)가 없다고 발언한 것은 우리사회에서도 북한을 지지하는 세력이 힘을 얻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6·25전쟁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테러와 도발을 감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리의 안보의식을 약화시키고 반미감정을 조장하여 한미동맹을 해체시키는 대남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동맹’이란 공통의 적을 가지고 있을때 형성하는 것으로 ‘동맹’은 공통의 적에 대항하여 같은 편에서서 전쟁을 함께 하자는 약속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동맹을 ‘친구들의 약속’이라는 의미로 잘못 해석하고 있다. 6·25전쟁이후 미국과의 관계를 말할 때 ‘피로 맺어진 동맹’, 즉 혈맹(血盟)이라는 말을 자주 쓰지만 사실 국제정치학의 개념에 혈맹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동맹은 국가간에 서로 우호적이 아닐 경우라도 맺을 수 있다. 한미동맹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공동의 위협으로 간주하고, 이승만 대통령이 6·25전쟁의 휴전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1953년 10월 1일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서명함으로써 공식적인 동맹관계가 되었으며 1954년 11월 18일부터 효력이 발휘되어 60여년간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남북이 분단되고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나라에서 세계평균보다도 상대적으로 적은 군사비를 지출하면서도 국가안보를 유지하고,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한미동맹의 강력한 전쟁 억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전쟁을 억제하는 가장 큰 요인은 한미동맹이 아닌 국민들의 확고한 안보의식이다. 국민 개개인의 안보의식이 바로설 때 우리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우리 후손들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는 것이다.
칼럼
남도일보
201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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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섭 연일 계속되는 가뭄과 폭염으로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시기입니다. 우리나라가 사시사철이 있어서 좋다고 자랑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봄은 어느덧 지나가고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니 힘이 듭니다. 대학에서는 학기말 시험이 시작되고 있는데 학생들의 답안지를 보면 한심할 때가 있습니다. 시험 공부한다던 아들은 밤늦도록 TV나 컴퓨터와 씨름하다가 늦잠을 자며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합니다. 앞에 가는 자동차의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아 급정거를 할 때면 화가 납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의 필요성을 건강을 잃은 후에야 깨닫는 나의 모습에 화가 납니다. 정해진 원고 마감일을 알면서도 지금까지 끙끙대는 나의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문제없는 가정도 없고, 문제없는 공동체도 없습니다. 우리 몸의 건강이 각 지체의 말단 세포의 건강에 달려있듯이, 공동체의 문제도 각 구성원의 문제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곳에 해결책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상황을 통해서 그 해결책을 발견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입니다.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면 교육이 불가능하듯이, 공동체에서도 구성원들 사이의 ‘신뢰’ 즉 ‘믿음’이 필요합니다. 또 혈연(血緣), 지연(地緣), 학연(學緣), 종교(宗敎), 세대(世代)간의 불신(不信)의 벽을 허물어 마음의 상처를 회복(回復)하며, 남북 간의 불신(不信)의 벽을 허물어 통일(統一)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용서’가 필요합니다. 책 ‘파인애플 스토리’에서, 선교사 한 분이 파인애플이 먹고 싶어 다른 섬에서 묘목을 얻어와 원주민을 고용하여 심고 3년을 기다렸으나, 원주민들이 익은 대로 따먹어 무척 화가 났습니다. 그들에게 항의할 때 그들은 자기 손으로 심은 것은 자기 것이라는 ‘정글의 법칙’을 내세우며 계속 따먹었습니다. 선교사는 협상을 하고, 칼을 선물로 주기도 하고, 병원과 상점 문을 닫으며, 큰 세퍼드 개를 키우면서 파인애플을 지키려고 했으나 모두가 허사였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정글로 들어가 전도할 일도 없었습니다. 안식년에 귀국하여 ‘기초생활원리(Basic Life Principle)’ 세미나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선교지로 돌아가 파이애플 밭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놀라운 일은 원주민들이 그에게 찾아와, “당신은 우리가 파인애플을 훔쳐 먹어도 화를 내지 않으니, 이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되었군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동안 그들은 선교사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음을 보았으나, 선교사가 변하자 그들도 변해서 자발적으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를 화나게 하는 것이 있습니까? 남들 때문에 빼앗긴 나의 시간이나 재물 때문에 화가 나십니까? 자녀 문제로 화가 나십니까? 이는 나를 성숙(成熟)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경고(警告)입니다. 만일 우리에게 지금 어려운 일이 생긴다면 “왜 나입니까?”라고 질문하지 말고, “내가 무엇을 배우기를 원하십니까?”라고 질문하기 바랍니다. 영어로 감사(thank)라는 단어는 나에게 닥친 모든 일을 곰곰이 생각(think)할 때 생깁니다. 존 스미스의 시 ‘포옹(Hugs for Mom)’을 읽으면서 올 한 해는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됩시다.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져요. 내게 엄마는 언제나 화풀이 대상이었죠. 그럴 때마다 미안하다는 듯 미소로 답하셨죠. 엄마의 희생이 나를 있게 만들었다는 것을 몰랐어요. 엄마! 저 참 못났죠? 그리고 미처 전하지 못한 말 대신 엄마를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칼럼
남도일보
201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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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장만채 전남도교육감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 운영한 선거기획사 씨앤커뮤니케이션즈(CNC)의 공직선거비 보전금 과다계상 의혹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검찰은 두 교육감이 CNC가 선거비용을 과다 계상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반해 장 시교육감은 공모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장 도교육감은 이 의원과는 생면부지인데도 검찰이 ‘먼지 털이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CNC가 장 시교육감의 선거 홍보대행을 맡으면서 선거비용을 부풀려 청구한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펼치고 있다. 검찰은 장 시교육감이 CNC 측이 선거비용을 과다계상해 보전금 6천여만을 부당하게 지급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공모를 통한 차익분배 여부에 대해서도 장 시교육감 측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18일 장 도교육감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장 도교육감 역시 CNC와 함께 선거비용 부풀리기에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대검 회계분석팀의 지원을 받아 양 교육감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장 시교육감측은 CNC가 제시한 영수증대로 비용을 지급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 도교육감은 “선거당시 이석기라는 사람과 CNC는 전혀 몰랐다”고 선을 긋고 있다. 우리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여부가 밝혀지기를 바란다. 검찰의 입장대로 양 교육감이 CNC측의 선거비용 과다계상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이는 법적인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다. 자신의 선거를 도와준 선거홍보 대행회사가 부당한 이익을 얻게끔 방조했기 때문이다. 곧음과 정직을 생명으로 하는 교육계 수장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것이다. 국가예산이 사욕을 충족시키는데 사용되도록 묵인한 사실도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장 도교육감 측의 주장대로 “이 의원과 생면부지이며 검찰이 공모를 운운하며 색깔로 덧칠하고 있다”것이 사실일 경우 이는 검찰권의 남용으로 인해 개인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또 유죄판결 확정 전에는 피의자의 혐의 사실이 공포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 이석기 의원에 대한 대다수 국민들의 혐오감정이 주변 인물들에 대한 표적수사로 이어지는 것도 곤란하다. 엄정하고 철저한 검찰의 수사를 기대해본다.
사설
남도일보
201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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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큰 경제적 시련을 가늠할 그리스의 총선거가 유럽 연합의 긴축 정책을 전제한 금융 지원을 수용할 것을 정책으로 내건 신민당이 득표율 3%차로 긴축정책을 반대하는 급진 좌파 연합을 누르고 제1당이 되었다는 뉴스에 따라 그리스를 비롯한 세계증권이 일제히 급등, 일시 안정을 보인듯하더니 다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연일 현지보도를 하고 있는 CNN 국제 기자의 배경으로 무너진 파르테논이 상징적이다. 좌파연합은 연립내각을 거부하고 제3당은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다. 그리스 신화의 신봉자요 평생 그리스 신화가 깊은 뿌리인 영문학을 전공하여 수시로 그리스 문명에 대한 의식이 심층에 있는 나로서는 물 건너 불구경보다는 조금은 다른 관심으로 그리스를 지켜보고 있었다. 며칠 전 한 신문의 국제면에 재미있는 그리스 총선 기사 제목을 보았다. ‘가슴은 좌익에 머리는 우익에’가 그것이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한 유권자를 만나 어디에 투표했는가의 질문에 대답한 한 청년의 대답이었다. 이 말은 해방 후 몽양 여운형 선생을 상기시킨다. 그는 청년들에게 언제나 ‘머리는 차고 가슴은 덥게’라고 외쳤다. 나라를 위하여 젊은이들에게 냉철한 사고와 피 끓는 정열을 가진 애국심을 요구한 것이다. 이는 또한 1970년대 초 고려대 총장에 취임하면서 연설한 김상엽 총장의 명연설을 상기시킨다. 그는 그 연설에서 ‘젊은이들이여, 지성과 야성을 가져라’라고 하였다. 지성과 야성은 이성적인 두뇌와 정열적인 생명력을 공유해야 하나의 인간으로 완성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원래 머리와 가슴, 지성과 야성을 구분한 사람은 철학자 니체였다. 그는 그의 명저 ‘비극의 탄생’에서 위대한 아티카 문명, 즉 아테네 문명은 아폴로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이 갈등과 극복을 통하여 조화를 이루면서 완성된 위대한 문명이라고 주장하였다. 아폴로적이라 함은 인간의 속성 가운데 머리가 대표하는 냉철하고 지성적이고 이성적인 측면을 말한 것이고 디오니소스적이라 함은 가슴이 대표하는 인간의 감성적인 측면, 즉 정렬 상상력을 같이 한 본능적인 생명력을 말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 성리학에서 이율곡의 이기설(理氣說)을 상기시킨다. 율곡의 이기설은 지성과 야성의 조화를 말한 것이요 또한 이는 그리스의 아폴로적인 이성과 디오니소스적인 야성의 조화를 의미한다. 그리스 젊은이의 말 ‘가슴은 좌익 머리는 우익’은 오늘 그리스의 고민을 말한다. 그러나 이런 낭만적인 분열증이 답일 수는 없다. 몽양이 주장한 ‘머리는 차고 가슴은 덥게’는 결국 실패한 구호였고 남재(김상협의 호)의 지성과 야성도 말만 멋질 뿐 일과성에 불과하였다. 또 그리스 신화 가운데 아폴로와 디오니소스는 니체가 구분한 것처럼 그렇게 분명하게 구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몸이 아픈데 어떻게 머리와 가슴의 체온이 다를 수 있는가. 굳이 휴전적 인식론이 아니어도 오늘 우리는 자연, 곧 인간이 섞이면서 전체적으로 하나를 구성하고 있다는 인식론에 동의한다. 가령 해체론은 천와 지, 상과 하, 남과 여, 유와 무 등 언어상 구조라고 인식되어온 이항대립을 해체한다. 양자 간 중간도 있을 수 있고 위치가 바뀔 수도 있고 하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동양 사상, 특히 노자의 생각이었다. 머리와 가슴 사이에서 겪는 그리스 젊은이의 고민은 오늘 한국 젊은이의 고민이기도하다. 그러나 그리스의 청년은 어디에 투표하였을까. 그의 투표는 결과적으로 머리와 가슴을 하나로 만들었다. 가슴과 머리는 결국 한 인간 속에서 따로 존재할 수는 없었다. 그런 낭만적인 인식은 현실이 아니었다. 사실상 과학적으로 머리와 가슴이 다른 온도로 따로 존재할 수는 없다. 오늘 한국의 복지와 성장 문제도 그렇다. 진보와 보수 문제도 그렇게 칼로 벨 수 있을 만큼 분명하게 구분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치·경제 등 모든 문제를 큰 하나라는 인식에서 찾아야 한다. 하나가 사람이고 나라이고 세계, 즉 자연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칼럼
남도일보
201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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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 국비예산 낭비가 심각한 상태다. 또 일부 공직자들은 관리가 허술한 점을 이용해 자격이 없는 가족들이 일자리 지원비를 수령토록 하는 등 국·도비 사업비 관리도 엉망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도 않고, ‘먼저 본 사람이 임자’격으로 개인욕심을 채우는 일들이 도와 일선 시·군에서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남도가 1조6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던 대규모 해양테마펜션단지 조성사업이 기본적인 타당성 조사도 없이 추진됐다. 지방재정법상 500억원 이상 신규 투자사업은 타당성 조사를, 지자체가 300억원 이상 투자하는 사업은 중앙투·융자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도는 이를 무시하고 시·군 자체 투자심사만을 실시했다. 이런 탓에 상당수 사업이 부실화돼 중단되거나 일부는 사업자가 변경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도는 타당성 조사나 중앙투자심사를 생략한 채 민간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일부 펜션조성단지에 110억 원을 들여 상수도와 진입도로 공사를 지원, 결과적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도는 또 사업자의 부지매입 난으로 집행되지 않은 국고보조금 2억 원이 불용처리 됐음에도 이를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또 일부 시·군 공무원들이 신청자격이 없는 가족들을 일자리 사업 신청자로 등록해 인건비 등을 타낸 사실을 적발하기도 했다. 순천시와 장흥군 등 14개 시·군 공무원들은 정부가 취약계층을 위해 마련한 일자리 사업 신청자로 자격이 없는 부인이나 부모, 장인·장모, 자녀, 동생의 이름을 올려 인건비를 수령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또 최근에는 국비보조금 사업의 집행 및 관리감독 절차의 허점을 노리고 수천만 원의 국비보조금을 횡령한 순천시 공무원들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낙안읍성관리사무소에 근무하던 강모씨 등은 남해안 3개 시·도관광협의회의 전남지부로부터 지역관광 활성화 목적으로 지급받은 국가보조금 8천800만원 가운데 3천2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가 엄정한 예산집행과 비리근절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처럼 불미스러운 일이 자꾸 발생하고 있는 것은 공직자 기강이 느슨하기 때문이다. 도 간부들과 자치단체장들의 감독이 더욱 강화돼야한다. 또한 지자체장들 스스로 불요불급한 선심·전시성 행사에 예산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잘못된 행정행위로 예산을 낭비한 경우에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엄정한 처벌도 요청된다.
사설
남도일보
201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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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때에 궁녀를 간음한 죄인을 놓아준 일이 있었다. 오성이 지신사(知申事)란 벼슬을 하고 있을 때 그의 청지기가 이 법을 범해 큰 벌을 받게 되었는데 오성이 불쌍해 구해 보려 했으나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하루는 임금이 오성을 불렀는데, 오성이 일부러 늦게 들어가 임금 앞에 나아갔다. “경은 무슨 일로 이와 같이 늦었는가?” “어명을 받들어 들어오는 길에 종루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떠들고 웃는 것을 보고 이상해 걸음을 멈추고 물어보았사옵니다. 한 사람이 말하기를 모기란 놈이 말벌과 만났는데 벌이 모기에게 하는 말이 ‘내 배가 너무 불룩해 수놈이 찔러야 배설할 수 있겠는데 시험 삼아 네 날카로운 주둥이로 구멍을 뚫어줄 수 있겠느냐.’ 하였다는데 이 벌의 말은 어떻게 나쁘다 하겠는지요. 요즈음 들리는 소문으로는 이승지 집의 청지기가 본래 있던 구멍을 뚫었더라도 큰 벌을 면치 못할 텐데, 만약에 전혀 없던 구멍을 뚫는다면 그 죄는 더욱 무겁게 될 터인데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하였다 하므로 신이 이 말을 듣고 의심해 이와 같이 늦었사옵니다. 황공하여 아뢰옵니다.” 임금이 가만히 웃으시고는 말했다. “그것은 동방삭(東方朔)의 끌계지류가 아닌가?” 하시며 하교를 내리셨다. “그대 청지기의 죄를 용서하노라”
칼럼
남도일보
201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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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 통합진보당 이석기의원이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고 딴 지를 걸고 나왔다. 그의 말에는 섬뜩한 전의(戰意)가 담겨져 있다. “내 말에 침을 뱉어라”는 식의 도전이다. 애국가에 담겨져 있는 전통적 국민감정을 송두리째 무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애국가 자체를 부인했다. 그에게 애국가에 대한 국민감정과 전통적 정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애국가 부정’ 발언은 그의 정치적 이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를 부르는 대신 민중의례를 치르는, 그의 정치적 동지들의 심중을 대변한 것으로도 보인다. 교묘한 방법으로 정치투쟁의 외연을 넓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선동의 책략을 엿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기본을 부인하면서도, 국민의 혈세를 받아쓰며 특권을 누리기 시작한 그의 모습에서 지독한 자기모순을 느낀다. 참으로 수상한 세월이고, 참으로 요상한 나라다. 국회의원이 애국가를 부정(否定)해도 검증의 대상이 되질 않는다. 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의 ‘조선인민 유격대 군가’를 작곡한 사람이 추모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율성씨 이야기다. 왜 이렇게 됐을까? 실체를 간파하지 못해서일 것이다. 진보를 가장한 종북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고, 유명작곡가라는 이유만으로 중공군·인민군 경력을 문제 삼지 않는 어리석음 때문이다. 최근 광주광역시와 남구, 전남 화순군은 정율성씨 생가와 유년시절의 자취를 관광 상품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정씨는 중국에서 3대 음악가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나 화순 능주에서 유년생활을 보냈다. 19살 때 중국으로 건너가 공산주의 항일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작곡가로서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 1939년 작곡한 ‘팔로군 행진곡’은 중국 정부가 ‘인민해방군가’로 이름을 바꿔 공식군가로 삼을 정도였다. 정씨는 광복이후 북한에서 5년 여 동안 머물면서 조선인민구락부 부장과 황해도당 선전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때 김일성과 북한공산당을 찬양하는 내용의 ‘해방행진곡’ ‘동해어부’ ‘두만강’등의 노래를 지었다. 1949년에는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해 김일성에게 바쳤다. 6·25 전쟁 때는 중공군으로 참전해 서울까지 내려왔다. 이 때 그는 ‘공화국 기치 휘 날린다’ ‘우리는 탱크부대’ 등의 군가를 만들어 북한군의 사기를 높이는데 힘을 쏟았다. 이런 공로를 인정해 김일성은 1948년 정씨에게 표창을 주었다. 중국정부도 2009년 ‘신(新)중국 창건 영웅 100인‘에 선정하기도 했다. 정씨는 비록 항일운동을 벌였으나 나중에는 중공군과 북한군의 사기를 높여 우리 군을 패배에 빠뜨리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런데도 중국에서 영웅취급을 하자, 우리 국민들이 그런 그의 경력은 외면한 채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표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과거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든지 말든지, 북한군·중공군이었던 사실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도 되는 걸까? 남한에 맞서 싸우던 공산주의자의 생가터를 국가 예산을 들여 정비하고 관광 상품화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 일일까? 참으로 개념 없는 일이고 무지한 일이다. 김일성과 북한을 찬양한 인물을 우리 고장 사람이라고 해서, 중국 3대 작곡가라 해서 무조건 떠받드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있다. 그런 일이 용납되고 있기에 마침내 이석기 같은 사람이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 것이다. 정율성씨의 경우 그의 항일경력과 작곡능력은 찬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 가치를 부인하고 남한에 맞서 싸운 그의 공산주의 경력은 경계돼야 하고 문제 삼는 것이 마땅하다. 세상에는 해서는 안 될 일이 몇 가지 있다. 그 중의 하나는 근본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중심을 잃으면 결국 나중에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정율성씨 유적이 중국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관광 상품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확한 평가나 교훈 없이, 반평생 공산주의를 위해 살아온 사람의 흔적을 예산과 인력을 들여 가꾸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이석기나 우리나 뭐가 다를 것인가?
칼럼
최혁
201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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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 기업유치가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는 민선 5기의 기업유치 목표를 2천개로 설정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691개의 기업을 유치하는데 그치고 있다. 목표대비 35%에 불과한 초라한 성적이다. 올해의 경우 35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이나 현재까지 투자 혹은 이전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업은 88개 기업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외 경제여건이 호전되지 않아 기업들의 신규투자가 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수도권규제 완화조치로 대기업들이 지방공단 입주를 꺼려하고 있어서이다. 따라서 전남지역 이전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업부지 제공 등이 절실하나 재원문제와 조성단가 원가충족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 와중에 전남 목포의 향토기업인 행남자기가 경기도 여주로 본사와 공장이전을 추진 중에 있어 지역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행남자기 측은 물류비용 절감과 수도권 지역 판매량 확대를 위해 여주 이전을 결정했다. 그러나 목포시에 이전비용 171억원 중 일부 보전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이 본사 이전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목포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승계 등을 고려해 의회 승인과 시민들의 이해를 구한 뒤 존치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성 지원이라는 측면이 커 성사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신규기업 유치는 고사하고 전남지역에 있는 기업마저 떠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역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 국내기업들이 수도권 공단입주를 선호하고 있는 만큼 전남은 일본기업들을 주로 상대해 공장이전을 유도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기업들은 원전사고 발생 이후 안정적인 제품생산이 가능한 공장 부지를 아시아 각국에서 물색 중에 있다. 일본과 거리가 가까운 장흥과 여수, 나주 등지를 적지로 손꼽는 일본 기업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그러나 각 지자체의 경우 일본기업을 상대로 기업유치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거의 없고 지자체장들도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기업이전 알선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식의 소극적 해외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와 지자체 장들의 현지기업 방문 등이 절실하다. 일본어는 물론이고 일본 경제와 비즈니스 스타일에 해박한 전문가 영입도 시급하다. 장기적으로는 전문직 공무원들에 대한 지원과 육성도 해결해 가야할 과제다.
사설
남도일보
201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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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남 “체제통일은 천만번 죽었다 깨어나도 이룰 수 없는 개꿈에 불과하다.” 북한정권이 노동신문을 통해 주요 일정마다 발표하는 그들의 통일관이다. 여기서 체제란 무엇인가? 남한의 자유민주주의체제와 북한의 김일성세습체제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이 자유민주주의체제와 김일성세습체제의 통일은 ‘이룰 수 없는 개꿈이다’ 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여기서 우리는 대한민국과 북한정권이 추구하고 있는 통일에 대한 차이를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평화통일을 이룩해 가는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남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통일의 차이점을 먼저 정확히 아는 것이 목표달성을 위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모호한 목표와 불분명한 과녁을 두고 서로의 입장만 주장하는 것 자체가 소모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 대한민국의 통일관을 살펴보면 이렇다. 남한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북한의 김일성유일체제가 서로 화해하고 협력해 정치·군사적 긴장관계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그 후 신뢰가 쌓이면 점차 하나의 국가로 통일해 가는 과정의 모든 것을 일컫는다. 우리 정부의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이 바로 그것이다. 즉, 우리의 통일관의 핵심은 현재는 비록 서로 체제를 달리하지만 상호 체제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협력과 교류를 통해 점차 평화통일로 가고자 하는 것이 주요 방점이다. 그런데 북한정권의 통일관은 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우리의 통일관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체제통일은 개꿈에 불과하다는 말은 절대로 두 종류의 체제가 하나로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우리 자유민주주의체제를 결코 인정치 않겠다는 것으로 오로지 천만번 죽었다 깨어나도 자기들만의 방식, 즉 김일성 유일체제로만이 통일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체제구축을 위해서는 먼저 정치적, 군사적 신뢰가 우선 되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신뢰의 핵심은 상호체제인정이 가장 기본이다. 그러나 북한은 6·25전쟁 이후 오랜 세월동안 우리 대한민국을 미제국주의 식민지로 표현할 뿐 진정한 대화상대로 인정치 않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북한 김일성유일세습체제의 본질과 그 목표를 분명히 엿볼 수가 있다. 즉, 대한민국 체제는 결코 인정치 않겠다는 의도이다. 북한이 줄곧 한반도평화협정 논의의 당사자를 미국과 주로 하고자 하는 사실만 보아도 이러한 추론은 가능하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그들이 6·15남북공동성명이나 10·4 공동선언 등을 체결하고 발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통일전략전술에 따른 막대한 이익 때문이다. 김정일은 6·15남북공동성명이 있던 날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당신들은 선전만 잘 하면 되는 것이고 우리는 이익만 취하면 되는 것 아니냐?” 이것이 바로 그들의 속내이다. 위장평화를 구호로 이익만을 취하는 한편 남남갈등을 유발시키고 정신무장을 해이시켜 남한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자 할 뿐이다. 다시 말해 그들의 진정한 속내는 성명이나 선언에 따른 실천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한마디로 ‘개꿈 꾸지마라’ 이다. 만일 북한이 대한민국 체제를 인정한다면 그들이 6·25동란 이후 끊임없이 주장해온 미제식민지 해방이라는 도식을 이끌어 낼 수 없다. 왜냐하면 남한을 미제국주의 식민지라고 선전해야 만이 선군정치를 유지하며 유일독재체제를 정당화시키기 때문이다. 북한은 남한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인정하는 순간 그들의 김일성체제의 기반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상대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공동성명이나 공동선언 같은 대화를 들고 나올 때는 반드시 숨겨진 술수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난 정부에서는 그들의 이런 술수를 보지 못하고 대화를 이끌어 내었다고, 이제는 한반도에 전쟁이 없을 거라고 선전에만 열을 올렸으니 그때마다 김정일은 ‘개꿈 꾸지마라’고 비웃었을 것이다. 북한정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김일성세습독재체제를 결코 포기할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통일은 무력을 통해서든 위장평화를 통해서든 오직 김일성체제로 통일하는 것이 목표 일 뿐이다. 그들이 말 한대로 한반도에서 평화적 체제통일은 천만번 죽었다 깨어나도 이루어 질수 없는 개꿈일수 있다. 우리 국민들은 그들의 말대로 앞으로는 개꿈 꾸지말자. 눈을 부릅뜨고 잠들지 말자. 그리고 소리 높여 외치자! 김일성체제로의 통일은 천만번 죽었다 깨어나도 이룰 수 없는 개꿈이다. 개꿈 꾸지마라!
칼럼
남도일보
2012.06.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