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약 2조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각각의 세포에는 핵이라는 것이 있고, 그곳엔 유전체, 즉 우리몸의 설계 도면이 들어 있다. 예를 들어 63빌딩이 있다면 그 건물안의 모든 방속에는 63빌딩 전체의 설계 도면이 들어 있는 것과 같다. 이 도면을 들여다 보면 어느 곳에 설계상의 오류가 있는지를 알아 낼 수 있고, 그 오류의 종류를 보면 내가 앞으로 어떤 질병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즉, 앞으로 내가 어떤 병을 앓을 가능성이 높은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지금의 검진은 영상 장비와 혈액, 혹은 내몸에서
‘블랙록’은 약 1경 원의 투자금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투자회사다.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투자기업 CEO들에게 매년 서한을 보내고 있다. 2020년에는 기후위기를 중요한 투자 리스크(risk)로 꼽으며,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이전의 경영방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한 투자를 계속할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이 메시지는 ‘지속가능한 경영(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위기가 아니다. 우리 시대가 당면한 현재의 위기다. 2018년 10
턱관절은 머리뼈의 일부인 측두골과 하악골(아래턱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끼어있는 구조로, 귀 앞 약 1.5㎝ 전방에 위치한다. 사람에 있어 저작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하악골이 개폐구 운동뿐만 아니라 전진-후퇴 운동과 측방운동 및 이들의 조합운동이 모두 가능해야 한다.턱관절은 근육과 인대, 디스크 및 턱뼈가 함께 어우러져 입벌리기, 저작(씹는 행위), 말하기, 삼키기 등의 복합적인 활동을 담당하게 되는데 이런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턱관절(악관절) 장애라고 한다.턱관절장애는 전 세계 인구의 약 40%
첼로는 현악기 중 인간의 감정을 가장 깊이 파고드는 악기라고 한다. 첼로는 중저음의 묵직한 소리로 인간의 마음 깊은 곳을 휘감으며 자극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연주곡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도 아마 첼로가 갖는 독특한 음색과 느낌 때문일 것이다.수많은 악기 중에서 유독 첼로가 인간의 마음을 더 깊이 흔드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혹자는 첼로가 인간의 심장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연주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첼리스트는 의자에 앉아 첼로를 뒤에서 감싸 안은 자세로 자신의 심장에
전남 나주시의 지방 선거 열기가 역대급이다. 시장 선거에만 15명 정도가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전국 최대 규모다. 지역 거대 정당의 예비 후보는 13명에 이른다. 예선이 결선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결과다. 최근에는 보수 정당 후보가 혁신도시에 시의원 예비 후보 등록을 했다. 당선을 예측하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선거가 과열된 만큼 공약도 대선급이다. 대규모 개발과 기업 유치 공약이 난무한다. 공약의 일부만 이행돼도 나주는 크게 용솟음칠만하다.축제로서의 선거에 대한 장밋빛 희망에도 불구하고 나주 선거에 대해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보라. 추운 겨울을 지나 따사로운 볕이 들더니, 메말랐던 자연이 하나둘 깨어나고 주위가 어느새 형형색색으로 물들었다. 먼지 날리던 흙더미 속에선 키 작은 민들레가 샛노란 꽃봉오리로, 매화의 마른 가지 위로는 진분홍 꽃잎이 피어난다. 봄을 알리는 소식들로 가득하다. 추위를 이겨내고 피어나는 꽃들과 조잘조잘 들리는 새의 지저귐에서 완연한 봄을 느낀다.기상청에서는 바람, 기온을 관측하는 것 외에도 계절을 알리는 대표적인 식물과 동물을 지정하여 언제 꽃이 개화, 만발했는지 등을 기록하는 계절
스페인 북부의 작은 도시 폰테베르라 시(市)는 20여년 만에 2만여 명의 인구가 늘었다. 과연 이 도시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곳은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교통이 혼잡한 도시였다. 당시 6만 명에 불과한 폰테베르라에는 자동차 2만7천여 대가 돌아다녔다. 의사였던 미구엘 엔소 로레스(Miguel anxo Fernandez Lores)가 1999년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무모하기 그지없는 공약을 실천하였고 지금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했다. 그는 ‘차 없는 도시’를 선언하고 보행자 전용도로를 늘렸고, 그 결과 도심 90%, 외곽도
2000년대 초반,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아이템 중 하나는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등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조폭 장르 영화’였다. 대부분의 조폭 장르 영화에는 몇 가지 클리셰가 공통적으로 사용되었는데, 주먹 하나만으로 대한민국 조폭계를 평정한 주인공이 특별한 사연으로 인해 주먹을 쓰지 않고 살아가다가, 사회부조리를 몸소 실천하는 악당들을 발견하고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라는 대사를 외치며 숨겨온 실력을 발휘해 사법제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것 등이다.그러나 영화는 영화일 뿐 실제 현실에서는 법보다
“네거티브 않겠다” 대선을 거치고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곧잘 듣는 소리다. 지난 대선을 두고 전례 없는 최악의 네거티브로 얼룩진 대선이라고도 평가한다. 네거티브 캠페인(Negative Campaigning)은 ‘악의 축’이라고도 평가절하한다.현실에선 어떨까? 네거티브가 없는 선거 캠페인은 없다. 상대가 있고 경쟁을 하는 선거의 속성상 네거티브 캠페인은 민주주의 선거제도의 시작부터 존재했다. 네거티브 캠페인은 ‘자기 후보의 장점을 부각하는 것보다는 경쟁 후보의 정책이나 개인적 약점에 집중하여 상대 후보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부정적인 인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빈도수나 강도는 증폭되고, 이로 인하여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위기감이 팽배하고 있다. 이의 해결책으로 우리는 그린뉴딜, 탄소중립 전략 등 많은 정책과 전략을 개발하여 수행하고 있으나 대기 온실가스 농도는 점점 더 짙어지고 기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우리 인류의 미래가 걸린 기후변화 정책은 과연 실효성이 있는 것인가?인류는 40여 년 전부터 대기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 왔고, 이러한 노력은 과학적 그리고 정책적인 것으로 구분된다. 과학적인 접근을 위해 1988년에 설립한 ‘
우리는 단일 생명체가 아니다. 최소한 수십조에 달하는 세포들이 모여서 형성된 복합생명체다. 그런데 우리몸에는 최소한 우리몸의 세포수만큼이나 거의 동수에 가까운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붙어서 함께 살고 있다. 다행히 이들은 거의 대부분 우리에게 우호적이다. 오히려 우리는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 우리를 지키는 면역 관련된 일들 중 상당부분을 이들 세균에 의존하고 있으며, 더욱이 음식물 소화는 이들이 없으면 우리는 할 수가 없다.우리의 장속에는 약 3만6천종류의 세균들이 이웃으로 있으며 이들은 적어도 39조에서 100조 정도의
최근 국민 생활수준 향상 및 주 5일 근무제도 등으로 인한 여가활동 및 레저·스포츠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스포츠 외상 환자와 치과 관련 응급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외상으로 치아가 빠진 경우에 환자는 자신의 빠진 치아(탈구된 치아)를 가지고 신속하게 치과로 이동하여 빠진 치아를 재이식해야 한다. 빠진 치아는 사고로 인해 빠지기 전에 충치나 잇몸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의 치아이어야 하며, 치아가 빠진 직후에는 치아 뿌리 표면의 치주인대가 손상이 없어야 하고, 이물질에 의해 뿌리의 표면이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치아가
나는 책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 평소 술, 담배를 하지 않는 대신 책값을 그 이상으로 썼다. 나는 책을 빌려서 보는 것을 싫어하고 필요한 책은 반드시 사서 소장했다. 또 다른 사람에게 책을 빌려주는 것을 매우 불편해했고, 불가피 빌려주면 기한을 정해 반드시 책을 받아냈다. 책을 사면 그 즉시 속 표지에 구입한 날짜와 내 서명을 남기고, 한 장 한 장 꼼꼼하게 정독했다. 책을 읽기보다 책을 먹는다는 심정으로 책에 담긴 지식을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고 싶어했다.나의 책에 대한 집착과 애정은 어릴 적부터 상당히 강했다. 서재에 책이 쌓여가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자조적 표현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전통적인 표현을 꼽자면 ‘사기 공화국’이라는 단어를 뽑을 수 있다.이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대한민국의 사기 범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인데,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사기죄는 35만3천657건으로 전체 범죄 발생 건수 대비 약 20.7%를 차지하고 있고, 이는 폭행, 강도, 상해 등 폭력 범죄 전체(20만9천911건)의 약 1.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특히 언론이 사기죄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기죄가 신체에 직접적인 위
우리는 그동안 영양제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도권 의학의 치료 방식은 아직도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공급하는 행위를 하잖은 치료 쯤으로 격하시키면서 의사들의 치료 행위를 제한 시키고 있습니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지원하여 완성된 논문 속 치료제들은 제약회사에게 많은 이윤을 가져다 줍니다. 이윤이 남지 않는 치료방법들은 사라지거나 교과서 한쪽 구석으로 밀려 납니다. 그러나 식사를 통한 적절한 영양소의 공급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초식동물들은 장속의 훌륭한 미생물들의 도움을 받
지난 15년간 어린이집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엄마’라는 단어 입니다. 천사와 같은 아이들은 기분이 좋으면 “(엄)마~~(엄)마~~”라며 방긋 거립니다. 서럽게 울 때도 “(으앙~)마~(으앙~)마~~” 거리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린곤 합니다.등원 때나 하원 때나 이곳 저곳에서 “00어머니~”라는 호칭이 어린이집 공간을 채우고, 알림장에도, 전화에도, 안내문에도,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단어가 바로 “엄마”, “어머니”입니다.엄마는 과연 우리들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세상의 여러 수식어가 엄마를 표현하지만 무엇보다 엄마를 필자는
요즘 사랑니가 속을 썩이네요. 잊을만 하면 아프고…너무 아프다싶다가 괜찮기도 하고.. 그래서 주변에 문의를 하면 “사랑니는 안 뽑아도 된데…다 필요해서 난건데…빼지마~”또 다른 지인은 “사랑니는 무조건 빼야지… 잘 하는 데 가서 빼”빼라, 빼지마라 저를 고민고민고민하게 만든다.사람은 사랑니를 포함하여 모두 32개의 치아를 가지고 있다. 사랑니는 치아 중에서 가장 나중에 나오는 어금니로서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사랑을 알아갈 때쯤에 마치 첫 사랑을 앓듯이 아프다고 해서 붙혀지게 되었다. 한문으로는 ‘지치(智齒)’, 세 번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시작되었다. 중소기업인들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올 한해의 사자성어로 ‘중력이산(衆力移山)’을 선택하였다. ‘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라는 의미로 모두가 힘을 합쳐서 올 한해 소망하는 목표를 달성해보자는 경영의 새로운 각오일 것이다.지난해는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충격과 원자재 가격상승, 지속적인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의 문제, ESG(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경영의 확산 등 산업생태계의 급격한 변화
2022년 임인년이 밝았다. 올해는 검은 호랑이 해로 예로부터 검은 호랑이는 보다 귀하게 여겨져 왔다. 호랑이는 역사적으로 신령스러운 동물로 알려져 왔으며 재앙과 화를 몰아내고 복을 가져다 주는 동물로 인식되어왔다. 어릴 적 비디오를 볼 때면 호완마마 보다 무섭다던 문구와 함께 등장하던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1988년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가 호돌이일 정도로 우리에게는 친숙하고 인연이 깊은 동물이기도 하다.오늘 칼럼은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검은 호랑이 해를 맞이하여 작곡가에 대한 이야기 대신 2022년 클래식 음악계에 대
남도일보 특별기고-우리의 안보와 한미동맹 신영근 칼럼니스트. 전 국방부 통일문제 전문위원 바이든이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돼 그동안 의회와 많은 행정 경험을 통해 미국의 발전은 물론 국제정치 관계에서도 큰 기대가 되고 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제일우선주의 등 기타 돌출발언이라든가 국제관계의 크고 작은 여러 협력기구에서의 탈퇴 문제 등을 다시 봉합하고 관계를 원만하게 복원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이 있으며 우리의 외교정책은 어떻게 추진해 나가야 할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