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의 남도일보 화요세평 내로남불의 논리가 적용되는 한 변화는 없다 김용훈(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임기 1년여를 남기고 불명예스러운 퇴출로 빈 두 도시의 시장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굳이 투표를 거치지 않아도 누구의 손이 들어질지 예측할 수 있는 투표였다. 여당의 휘몰이에 지친 국민들은 여지없이 국민의힘 당의 손을 들어 주었다. 선거일에 임박하도록 후보단일화로 설왕설래 했고 급하게 시작한 선거운동으로 잠시 선거 특유의 활기가 넘치나 했지만 후보자의 공약이 들리기보다 상대 후보의 비방과 모략
부동산과 공동체의 행복최형천(㈜KFC 대표이사·경영학 박사)근 20년 전 얘기인데 한 후배의 딸이 소위 손꼽히는 서울의 여자대학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깜짝 놀랄만한 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가고 싶어 했던 대학에 입학하고 난 후 딸이 부모에게 던진 말은 이랬다. “엄마 아빠는 지금까지 강남에 아파트 하나 못 사고 뭘 했어요?”였다. 사연인 즉 막상 대학엘 가보니 절반에 가까운 동기들이 강남에 거주했고 그들과의 격차는 확연했으며 갑자기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 후배 부부는 지방 명문고를 졸업...
자치분권 2.0시대, 풀뿌리 주민자치·주민주권 실현 어떻게? 조진상(동신대 교수·전국지방분권협의회 공동의장)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소속 자치발전위원회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주관의 큰 토론회가 열렸다. 주제는 ‘자치분권 2.0시대 어떻게 맞을 것인가?’였다. 지방자치부활 30주년 및 자치분권위원회 출범 3주년을 기념하는 토론회이기도 했다. 지방신문협의회가 함께 마련한 자리여서 그런 지 지역언론들의 열띤 취재열기가 느껴졌다. 필자는 전국지방분권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지정토론에 참여했다. 스모그 얘기로 토톤을 시
그루터기처럼 김홍식(전 광주서부교육장) 평생 키워온 몸통을 누군가에게 통째로 내어주고 그 이상 낮아질 수 없는 가장 가난한 높이로 나이테의 숨결을 전해주고 있는 그루터기를 만나면 쉽게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숱한 세월의 흔적을 애써 읽으려고 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가 하나의 감동이고 사랑이기 때문이다. 다 주고도 아직 남은 사랑이 미련으로 남았는지 오가는 사람들에게 마음 편히 한숨 돌리게 하는 쉼터를 하나도 아낌없이 그리고 부담 없이 제공한다. 이름도 그렇지만 그루터기를 꼭 닮은 마을 축제가 있다. 10년 전에 시작한 ‘그루터기’
저 안골 밭은, 마을은 어떻게 되지? 형광석(목포과학대 교수·전남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어머니를 뵈러 고향 마을에 가서 가끔 산책한다. 넓지 않은 마을 앞 들판의 논은 바둑판처럼 반듯반듯하다. 차렷 자세로 선 군인의 모습이 겹친다. 그래도 초등생 시절 학교에 오가느라 밟았던 구불구불한 논두렁길도 머릿속 암호가 풀리면서 그 바둑판에 그려진다. 마을의 온갖 풍상을 함께 겪느라 그랬는지 튼실하지 못했던 느티나무가 섰던 자리도 어렴풋하다. 그 나무가 시야에서 사라진 지 너무도 오래됐다. 어머니가 일하시는 밭으로 발길을 돌렸다.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의 남도일보 화요세평 포플리즘으로 펼치는 금권정치 김용훈(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풀려진 재정은 이제 어디까지 넘쳐흘러야 멈춤이 보일까. 세계적으로 번진 감염병으로 경제가 마비되어 국가는 재정을 풀어 국민들의 어려움을 살피고자 하였다. 1차, 2차 금전 지원을 거쳐 이제 4차 지원이 시작된다. 차수를 거듭할수록 금액이 커지고 부담이 되는 금액 때문에 정부는 국채를 발행하여 빚을 내고 있다. 당장 어려움에 얼마나마 공짜의 돈이 주머니에 들어오는 국민들은 반색을 하겠지만 점점 늘어나는 숫자
이낙연 대표의 복지국가 선언 최형천(㈜KFC 대표이사·경영학 박사)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정당대표 연설에서 신복지국가 구상으로 보편적 사회보호를 위한 ‘국민생활기준 2030’을 제안하였다. “소득, 주거, 교육, 의료, 돌봄, 환경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국민생활의 최저기준을 보장하고, 적정기준을 지향하는 것이 ‘국민생활기준 2030’”이며, 최저기준이란 최저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기준이고, 적정기준은 중산층에 걸 맞는 삶의 기준이라고 역설하였다. 이어서 18세까지 확대된 아동수당과 같은 생애주기별 소득지원, 상병수당 등 포괄
광주 도시계획위원회, 시민과 함께 조진상 (동신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최근 광주 도시계획위원회 운영에 관한 시민단체의 지적이 있었고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지적중에는 도시계획위원회 관할이 아닌 것도 있었고 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 그러나 사안 하나 하나를 두고 따지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시민과 언론이 호응을 하는 이유는 광주 도시계획에 대해서 시민들의 마음 한 구석에 불안과 불만이 있다는 의미다. 필자도 광주도시계획위원을 2번 역임했고 이번에 재위촉되었다. 오늘의 광주 모습에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 도시계획위원회가 관심...
우리 학생들에게 월계관을 김홍식(일동중 교장·전 광주서부교육장) 42.195㎞! 아테네군이 마라톤 평원에서 페르시아 10만 대군을 물리친 승전보를 아테네에 전하기 위해 페이디피데스(Pheidippides)라는 병사가 달린 거리라고 한다. 전설 같은 이야기지만 그렇게 사실로 믿고 싶은 익숙한 숫자다. 비록 마라톤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 숫자와 이야기만큼은 익히 잘 알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는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것이 정서적으로도 크게 영향을 미쳤으리라. 우리 광주에도 ‘빛고을독서
지역 대학의 위기와 타개 방안 최영태(전 전남대학교 인문대학장) 전남대학교의 2021년 정시모집 신입생 지원율은 지난해 3.11 대 1에서 2.70 대 1로 떨어졌다. 조선대학교는 지난해 2.78 대 1에서 2.31 대 1로 떨어졌다. 언론들은 이런 하락률의 원인을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에서 찾고 있다. 이런 하락률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예상은 이 지역 중·고등학교 입학예정 숫자가 잘 말해준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021년 입학예정 고등학생 숫자는 1만803명이다. 지난해 숫자보다 1천147명 감소한 숫자
(중증)장애인과 함께하는 어깨동무 형광석(목포과학대 교수·전남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코로나19가 온 세상 모두의 친구(?) 행세를 한 지 1년이 더 떠나갔다. 어렵사리 겨우겨우 하루하루 참고 견디는 삶의 연속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배달노동자, 자영업자의 아우성은 소리로 다가오지 않는다. 대응책 논의는 분분하나 아직 제도화는 저만큼이다. 재원을 자발성과 기부를 전제한 ‘이익 공유제’로 확보해보자는 논의가 열매를 맺을까? 지지하는 분위기보다는 반발의 기류가 더 강해 보인다. ‘재난 연대세’와 같은 세금을 거두어보자는 의견엔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의 남도일보 화요세평 우리 선박 나포한 이란의 속내 김용훈(국민정치경제포럼) 지난 4일 우리나라 국적 유조선 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을 항해 중이던 우리 선박에게 해양 환경 오염을 이유로 들어 이란 해역으로 끌고 갔다. 정부는 이란 정부에 선박 억류를 해제할 것을 요구하며 현지 해역에 청해 부대를 파견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우리 정부의 이야기는 아랑곳없이 한국 선박이 페르시아 만에서 환경오염규정을 위반했고 선박의 처리는 사법부 소관으로 일임하고 있다. 도리어 한국
정치인의 소신 최형천(㈜KFC 대표이사·경영학 박사) 여당 대표의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언급이 일파만파 파장을 불러왔다. 극렬한 반대 표명과 옹호로 나뉘어 중립적 입장에서 판단하는 사람의 설 자리는 없다. 곧 정치의 계절이 오나 보다 하는 느낌이 피부로 전해져 온다. 우선 차분한 대응을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나랏일이란 감정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소중하다. 이왕 논의가 이루어진 마당에 국가 차원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판단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다. 머리를 식힐 겸 역사에서 사례를 찾아보자. 링컨은 노예제도 반대 입장
자치분권 2.0시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조진상 동신대 교수 (전국지방분권협의회 공동의장) 32년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었다. 올해 말부터 새 지방자치법이 적용된다. 자치경찰도 올해 6월 전면 도입된다. 자치·분권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는 것이다. 혹자는 자치분권 2.0 시대가 도래되었다고도 말한다. 그간의 입법 과정을 잠깐 살펴 보겠다. 지방자치법은 1949년에 처음 제정되었다. 읍면자치가 있던 시절이다. 5·16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지방자치는 사라졌다. 임명제 도지사·시장·군수가 있던 시절이다. 민주화 운동의 여파로 지방
희망의 배움터를 꿈꾸며 김 홍 식(일동중 교장·전 광주서부교육장) 가정이나 학교, 직장 그 어디든지 소통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는 시대다. 그만큼 소통이 조직문화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가’라는 질문에는 쉽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찾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우리 학교 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이해하기 어렵고, 반대로 학생들은 교사들의 지도에 불만이 많다. 게다가 학교 구성원은 물론 밖에서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까지 안타깝게 하는 일들도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긴밀한 소통
(가칭) 광주 통합교육추진단의 설립을 제안한다-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가 함께 해야 한다-최영태(전남대 명예교수) 초등 돌봄교실 문제를 놓고 돌볼 전담사, 교원 단체, 학부모 간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교원 단체들은 학교가 아이들의 돌봄까지 떠맡는 것은 과중하다면서 지자체 이관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돌봄 전담사들은 초등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을 반대하고 있다. 학부모들도 비슷한 입장인 것 같다. 다만 학교 시설을 돌봄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는 교원 단체나 돌봄 전담사들 사이에 큰 견해차가 없다. 결국, 돌봄 문제의 주...
4촌 이내 친척 중 비정규직 공장ㆍ건설 노동자 없으시죠? 형광석(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전남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오늘 돈벌이하러 나간 노동자 중 몇 명이 퇴근하지 못할까요? 야근하느라 퇴근하지 못한다고요? 그렇다면 천만다행이지요. 부모와 자식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처음 출근하는 노동자가 하루에 몇 명일까요? 일하다가 졸지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노동자의 가족은 네 가지 곤궁한 상태, 즉 환과고독에 처하겠지요. 노동자인 아내가 가버리면 남편은 홀아비로, 남편이 하늘로 이사를 하면 아내는 과부로,
수장을 바꾸는 부동산 정책김용훈(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새로운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고 우리 부동산 시장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한 달 간격으로 발표되는 부동산 정책에 여력이 있는 젊은 세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집을 구매하는데 올인했다. 정부가 촘촘하게 규제정책을 발표하자 이대로 있다가는 평생 집 한 채 사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 요소인 주택은 누구나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 주택의 매매나 전세는 물론 월세까지도 나날이 무서운 기세로 올라가고 있으니 불안함은 당연할 ...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최형천( ㈜KFC 대표이사·경영학 박사)미국 대선의 결과가 민주당의 승리로 밝혀졌지만 트럼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지자들과 함께 저항하고 있다. 미국의 주류 언론은 이러한 불복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맹비난을 펴고 있지만, 정작 이번 선거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번 미국 선거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지난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 다시 말하면 미국 서민이 선택할 마땅한 정당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이며 퇴...
조진상 동신대 교수의 남도일보 화요세평남해안 철도 시대를 서두르자조진상 (동신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전국지방분권협의회 공동의장)수도권의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건국 이래 최초로 작년에 전국 인구중 절반을 넘어섰다. 인천 인구가 부산을 따라 잡을 날이 머지 않았다. 금년 10월 기준 인천인구는 294만명으로 부산의 340만명과 큰 차이가 없다. 통계청은 두 도시간 인구역전 현상이 2034년에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청권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세종시의 행정수도완성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