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옥 송원대 교수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 사람이 살아가면서 밟아가야 할 단계 백현옥(송원대 교수) 한 인터뷰에서 여배우들은 주연으로 데뷔하고 조연으로 은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자신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주인공이 아닌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혼란을 겪는다는 인터뷰도 본 적이 있다. 화려하게 데뷔를 하지만 나이에 따라 자신의 역할이 변해가는 단계를 쉽게 인정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윤여정’ 배우가 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수상하는 그녀의 뒤로 그녀가 지금까지 해왔던
당신의 도시는 똑똑한가요? 김나윤(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변호사) 위급한 환자가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급히 이동하는 그 시각, 도로의 신호등이 구급차의 진행방향대로 타이밍을 맞춰 파란신호등으로 바뀐다. 골든타임안에 도착한 환자는 무사히 수술을 받고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상상이 아닌 현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 제주에선 KT와 함께 스마트시티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컴퓨터 기술을 이용하여 도시안의 소방 치안 등 각 시스템의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거미줄처럼 촘촘한 망을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 주주 중심주의의 이해윤영선((사)경제문화공동체 더함 이사장)최근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채용과정에서 면접관이 취업 지원자에게 노조 가입과 노조 활동 경력을 질문한 사실이 뉴스를 통해 보도 되었다. GGM은 지역 차원의 노사상생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의 재원이 투입된 전국 최초의 ‘광주형일자리’ 모델이다. 이러한 기업이 면접에서 법으로 보장된 노동조합 활동을 취업 지원자에게 질문했다는 것은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설립 취지를 외면한 것이 아닐 수 없다.그렇다면 면접관의 이러한 질문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강신중 변호사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 ‘미나리’는 Wonderful 강신중(법무법인 강율 대표변호사) 지난 3월 15일 발표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서 최종 6개 부분에 지명되며 세계 영화제에서 91관왕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미나리’는 삶의 다른 가능성을 찾아 나선 이민자 가족의 역경을 다루고 있다. 대부분 한국어로 표현되지만 감성적으로는 세계어로 통역 가능할 보편적인 정서를 펼쳐내고 있다. 영화는 한국·한국계 배우들이 한국어로 서사를 이끌고 있고, 화투나 멸치, 한약, 미나리 등 한국적인 것들이 등장하여
4·7 재보선 평가와 교훈 김덕모(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 이번 4·7 재보선을 통해 민심이 보여준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탄핵정국에서 촛불민심으로 치러진 2017년 장미대선이후 지난 총선 180석 거대여당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승승장구하던 여당이 우리나라 제1, 2의 도시의 수장을 뽑는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했다. 부산은 박형준 후보가 62.67%를 얻어 28.25%포인트를, 역대 여, 야간 3%의 초박빙 승부처라는 서울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18.32% 포인트라는 큰 차이
광주가 미얀마에게 임성화 (광주광역시 동구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필자가 개인적으로 코로나19라는 대재앙을 통해 심각하게 인식하게 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신종’에 ‘신종’을 거듭해가며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변종 바이러스를 보며, 우리 삶이 결코 기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나와 당신의 일상, 마을과 마을, 국가와 국가 간 생각했던 것보다 꽤 깊숙이,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몇 일전 가뜩이나 마스크로 답답한 우리에게 불어닥친 11년만 최악의 황사는 통상 발원되면서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배미경 호남대 초빙교수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매일신문 유감 배미경(호남대 초빙교수·더킹핀 대표) 김민환 교수의 ‘한국언론史’를 다시 들췄다. 매일신문에 대한 나의 기억이 잘못된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30여 년 전 한국언론 역사 시간에 배운 기억을 떠올리면 매일신문은 언론에 대한 단속이 심했던 이승만 자유당 정권 시절 정론직필의 기개를 지닌 지역신문이다. 서슬 파란 자유당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경북도당 간부가 지휘하는 괴한들이 대구매일신문을 습격하여 일주일간 신문을 정상 발행하지 못할 정도였고, 중고등학교 학
남도일보 2021 독자권익위원회 제18차 회의 지역현황 신속·정확하게 보도 눈길 미얀마 민주항쟁 등 심층 취재 필요 “베를리너판형 젊은층에 좋은 반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개월 여만에 모인 남도일보 2021 독자권익위원회가 본보 보도와 편집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17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가운데 진행된 회의에서 독자권익위원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와 지역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코로나19 속 위기를 맞은 지역대학의 대응방안 등 심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0명을 기대하는 우리의 약속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지자체에서 핸드폰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안전 안내 문자가 들어온다. 혹여 시·군 경계선을 넘으면 어떻게 알았는지 자동으로 알아서 해당 지자체에서 곧바로 문자가 온다. 언제까지 이렇게 나의 움직이는 동선을 감시받아야 하는 것인지? 핸드폰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안내와 주의사항을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받는 것이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닐 것이다.코로나19로 인해 3월 대면 등교가 우려되었던 유·초·중·고등학교 및 대학 등 대부분 학...
백현옥 송원대 교수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 벚꽃엔딩,그 의미에 대하여 백현옥(송원대 교수)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 UhUh )둘이 걸어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중- ‘벚꽃연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느 해부터인가 봄이 되면 어디서든 흘러나오는 노래다. 늘 따스한 사랑노래처럼 들리던 노래가 올해, 유독 아련하게 들리는 건 무엇 때문인지 고민하게 되는 시점이 생겼다. 곧 벚꽃이 만개한 학교 캠퍼스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고민은 끝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간다.
김나윤 광주광역시의원의 남도일보 권익위원 칼럼 사람, 새 그리고 꿀벌들 김나윤(광주광역시의원·변호사) 딱히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 주변의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왔던 과거였을까. 가끔 바쁜 일상을 떠나 조용한 시골마을이나 경치 좋은 휴양지를 갈 때면 그동안 당연시 하며 지나친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곱씹어 볼 뿐이었다. 그만큼 도시에서 자연스러움을 찾는 것은 힘든 일이 되었다. 아파트와 커다란 빌딩들이 숲처럼 생겼으며 도로를 질주하는 무수한 차들의 소음이 귀를 괴롭힌다.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아카시아 꽃을 따먹던 어린
당신이 생각하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은 무엇입니까? 윤영선((사)경제문화공동체 더함 이사장) 벌써 여기저기서 대통령 선거 및 지방선거 후보자의 명단이 거론되고 있다. 아니, 이미 선거 조직들은 물밑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최근 팬더믹 상황을 감안하면 아마도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경제’가 될 것이다. 물론 먹고 사는 문제는 항상 중요한 사안이지만, 코로나 이후 노동자와 소상공인의 삶이 유독 어려운 실정에서 경제 문제는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위정자들에게 왜 출마하는지, 어떻게
강신중 변호사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존엄사(Death with dignity), 아름답게 생을 마감할 권리강신중(법무법인 강율 대표변호사) 정치적, 사회적 큰 이슈가 아니라서 이목을 끄는 일은 아니지만, 2021년 2월 4일은 연명의료결정법(법률 정식 명칭은 ‘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본격 시행 3주년이 된 날이다. 이 즈음에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은 실제 존엄사를 결정한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 336명에게 “왜 그런 결정을 하셨나요?”라는 ‘잔인한’ 질문을 던졌다. 말기 암환자나...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지금도 많이 늦었다김덕모(호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민족의 대명절 설이 다가오는데 여러 가지로 답답하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코로나가 끝나나 했더니 여기저기서 집단 감염이 이어진다. 다섯 명 이상 모일 수 없는 탓에 사람 만나는 것도 조심스럽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뒤쳐진 광주·전남이 느끼는 고통은 더 크다. 주가가 치솟고 집값이 수직상승해도 대다수 지역민들은 남의 나라 얘기나 다름없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가슴이 서늘하고 차갑다. 여기에 젊은 층의 인구유출마저 심각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이...
임성화 청소년활동가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당신은 천사와 마주한 적이 있나요?”임성화(청소년활동?ㅋ英맛浩疋옥또?살림 팀장)웃음을 잃어버린 아이와 이젠 더 이상 웃을 수 없는 아이. 수일 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만난 정인이, 천사의 얼굴을 우리가 마주하게 된다면, 딱 이 모습이었을 것만 같다. ‘해맑게 웃고 있는 정인이의 그 눈웃음’, 방송은 끝났지만, 정인이의 그 눈웃음이 좀처럼 떠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더 선명하고, 더 강렬히 남아 마치 내 옆에 여전히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필자만의 오...
밤의 가치에 주목하자 배미경 (호남대 초빙교수/더킹핀 대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관광산업은 참혹하게 좌초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통계(2020년 10월)지표를 보면 확실해진다. 방한 외래객은 전년 동월 대비 -96.3%, 국민 해외 관광객 -96.7%, 관광 수입과 관광 지출도 각각 -74.0%, -68.1%를 기록했다. 관광산업의 붕괴에 가까운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관광형태도 변했다. 비대면, 소규모 분산, 개별관광, 안전에 최우선을 두는 관광이 대세다. 여기에 ‘호모 나이트쿠스’로 불
‘양극화의 해결’만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 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난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가 대한민국은 물론 온 지구를 덮어버려서 사회 ?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의 생활이 멈추거나 마비가 되어버렸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대한민국의 ‘양극화’ 심화현상이라고 본다. 양극화란 집단 내 동질성은 강화되는 반면, 집단 간 격차는 심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세 가지 양극화가 심화되었다. 첫째는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로, 서울의 아파트
백현옥 송원대 교수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 당신의 2020년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백현옥(송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한 해의 시작인 1월 1일이다. 시간이 빠르다 했지만, 지난해는 하루가 유독 길고 일년은 짧게 느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사람들간의 만남을 줄이고, 회의를 줌(Zoom)으로 진행하고, 학생들을 만나지 못한 채 동영상을 찍어 올리고, 마스크가 생활화 되었다. 어딜가던지 체온 측정과 QR코드가 일상이 되었고, 눈길 닿는 장소마다 손소독제가 놓여 있었다. 우리의 일상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노동을 해서는 부를 이룰 수 없는 사회윤영선((사)경제문화공동체 더함 이사장)요즘은 하루 종일 여기서 ‘억’ 저기서 ‘억’하는 소리를 듣는다. 한쪽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억 단위로 올라 너무 좋은 나머지 ‘억’하고 소리 지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허리띠 졸라매느라 ‘억’하고 비명을 지른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자산 소유자는 물가 상승으로 앉아서 돈을 벌지만, 노동자는 화폐가치 하락으로 생활이 더 어려워진다. 가진 것이라곤 자신의 몸밖에 없는 노동자가 경제위기 국면에서 근면 성실하게 노동할지라도 그는 더 가난해진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된 ...
강신중 변호사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관계맺기’를 교육받을 절호의 기회!강신중(법무법인 강율 대표변호사)지난주 코로나19로 파행적인 교육을 경험했던 우리 아이들의 수능이 치러졌다. 대학 입시가 마무리될 때까지 아직도 남은 일정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관문을 무사히 지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 입시 수험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학교에서는 이제 입시 공부 이외에 그동안 미뤄뒀거나 소홀히 여겼던 부분에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수능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을 진학하든지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데, 가족과 학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