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세없이 계속되는 기침과 콧물. 연신 화장지를 들고 코를 푸는데도 개운치가 않다. 피부에 발진도 눈에 띈다. 봄철이면 찾아오는 꽃가루알레르기 때문이다. 집에 혼자 있을 땐 상관없지만 중요한 자리를 가거나 사람과 직접 대면하는 상황이라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정의꽃가루알레르기는 작은꽃가루가 코나 기도 등에 들어갈 때 발생하는 일종의 호흡기 질환이다.꽃가루는 주로 봄철 바람 등을 타고 이동하는데 워낙 크기가 작다보니 쉽게 노출된다. 이 꽃가루가 코 점막등에 노출되면 자극이 발생되고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원인꽃가루 알레르기의 주
머리를 감을 때마다 손에 한 움큼 쥐어지는 머리카락에 덜컥 겁부터 난다. 정확하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만큼 갑작스러운 상황에 병원으로 달려간다. 그렇게 검진을 받은 후 나온 의사의 진단은 ‘탈모’. 외모가 중요한 현대사회에서 탈모가 주는 공포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결혼 적령기에 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워낙 탈모에 관한 비과학적인 해법들이 많다지만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이것저것 좋다는 것은 다 해본다. 하지만 효과가 없을 때가 압도적으로 많다. 다행인점은 체계적인 병원 치료를 받는다면 훨씬 증상의 속도나 완치율을 높일 수
녹내장은 주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고도근시 비율이 높아지는 데다 영상 장비 발달로 녹내장 조기 진단이 쉬워지다 보니 20~30대 젊은 녹내장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부터 2021년 국내에서 발생한 녹내장 환자 중 20~30대의 비중은 무려 10%에 달한다. 이는 국내 녹내장 환자 10명 중 1명은 20~30대라는 의미다. 윤길중 센트럴윤길중안과 대표원장을 통해 녹내장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정의녹내장은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리는 무서운 안과 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평범한 일상속에서 가장 기본적인 행위는 아마도 소변을 누는 등 배설행위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가 때론 우리의 건강 이상 신호를 보여주는 알람 역할을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단백뇨다. 단백뇨는 소변을 볼 때 거품이 평소보다 많이 생긴다면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별거 아니겠거니 하고 넘길 수 도 있지만 사실 단백뇨는 그렇게 쉽게 볼 질환은 아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장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호이기도 해서다.◇정의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성인이라면 하루 1
미친듯한 가려움의 고통에 빠진다. 피부 묘기증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름도 생소한 피부 묘기증은 사실 국내에선 약 5% 내외 사람들이 겪는 희귀 피부질환이다. 돌발적 자극에 의해 피부에 두드러기가 발생하며, 동시에 극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물론 붉은 발적도 함께다.뚜렷한 원인도 없다보니 많은 환자들이 약물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피부 묘기증은 피부 내 두드러기의 일종이다. 물리적 자극에 의해 피부를 어느 정도 이상의 압력을 주어 긁거나 누르면, 해당 부위를 중심으로 두드러기와 유사하게 가렵고 붉게 변하면서 부어오른다.자
갑작스럽게 귀 밑이 붓고 아프다.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울 만큼 통증이 심해져 찾아간 병원에서 마주한 진단은 ‘볼거리’. 티비에서나 접한 볼거리에 처음 감염된 환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특별하게 이벤트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뜻밖의 감염병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사실 볼거리는 생각보다 훨씬 빈번하게 감염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인구 10만명 당 약 14명 정도가 걸릴 만큼 흔하다.◇원인볼거리는 볼거리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이다.침의 비말 감염(기침을 하거나 대화 도중에 나온 병원균이 방출돼 공기와
한밤중 온 방을 들썩이게 만드는 고약한 소리에 옆에서 함께 자던 가족들이 고통을 호소한다. 코골이 소리다. 사실 코골이는 과거엔 아버지의 고단함을 표현하는 그리운 소리로 묘사될만큼, 피곤함을 상징이었다. 질병이라고 인식되기 보단 그리운 정으로 표현된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코골이는 단순한 소리의 불편함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여러 연구 결과들이 종합되면서 코골이의 다른 면모들이 속속 밝혀졌기 때문이다.◇원인코골이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 학계 정설이다.예를 들어 비염이나 알레르기로
사라진 줄 알았던 홍역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에서 5년 만에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국내에선 지난 2021년과 2022년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엔 8명이 발생했지만 모두 해외 감염 사례였다.한국은 98% 이상 접종률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지난 2014년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받기도 했다.하지만 사실 홍역은 국내에만 발생 보고가 적었을 뿐 전 세계적으론 극명한 유행 추세에 있었다. 지난해에만 28만명의 홍역 환자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전년비 1.6배 규모였다. 홍역에 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철. 잔기침과 함께 발생되는 가래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여기에 쌕쌕 거리는 숨소리는 보는이들에게 조차 답답함을 안긴다. ‘천식’ 때문이다. 천식 환자들의 경우 환경적 요인에 의해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겨울엔 더욱 그러하다. 계절의 특성상 습도를 맞추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찬 기운 탓에 기침을 막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어서다.◇천식이란천식은 폐와 연결된‘기관지’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정 유발 원인 물질에 노출됐을 때 발생한 염증으로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져 기침, 호흡곤란, 가슴
서구화된 식습관과 빈번한 음주환경이 더해지면서 최근 염증성 질환들이 늘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크론병 역시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갈수록 환자들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2만231명에서 2021년 2만8천720명으로 41%나 증가했다. 연령대도 젊은 층에 속하는 15~35세 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2021년 환자 2만8천720명 중 30대 이하 환자는 1만9천765명으로 집계됐다. 크론병 환자 3명 중 2명(68.8%)은 젊은 환자인 셈이다.◇정의크
질병관리청은 최근 겨울방학을 맞아 여성 청소년에게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무료 접종 할 것을 권고했다. 백신 접종시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항문생식기암, 구인두암 등 주요 질환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반대로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엔 감염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정의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사마귀를 일으키는 유두종 바이러스 군의 일종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성접촉 등에 의해 감염된다. 현재 약 100여 종의 유두종 바이러스가 존재하며 이 가운데 60여 종이 사마귀를 유발 하는 것으
일상생활 중 기분나쁜 통증이 지속되다가 갑자기 큰 고통을 경험하다 보면 ‘혹시나’하는 생각이 든다. 큰 병인가 하는 두려움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찾아간 병원에서 알게된 진단명은 급성 췌장염. 특별한 사건, 사고도 없는 상황에서 평소 술을 즐겨 마신 탓인가 하는 생각에 잠시 지난날을 후회하기도 한다. 그만큼 급성 췌장염으로 인해 겪는 고통 지수가 커서다.◇원인급성췌장염은 음주, 약물, 복부 손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췌장선 세포의 손상이 발생, 췌장 출혈과 함께 염증 반응, 다발성 장기 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는 췌장의 급성 염
올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이지연 양(19·여)은 불편한데도 어쩔 수 없이 착용하던 안경을 벗을 생각에 마음이 들뜬 상태다. 안경은 여러 가지로 너무 불편해 렌즈를 껴 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눈이 너무 뻑뻑하고 간지러워 다시 안경을 써왔던 터였다. 이제 수능도 끝났고 시력교정을 받을 수 있는 나이도 되었으니 부모님께 시력교정을 시켜달라고 졸라 승낙을 받은 상태다.◇시력교정술 종류 다양…개인 맞춤 수술법 선택연말이 되면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과 겨울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이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안과로 몰리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그동
매년 겨울방학과 연말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시력교정술이 국내에 도입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혹시 모를 부작용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항간엔 수술을 받으면 노안이 빨리 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시력교정술인 라식은 각막 층을 얇게 절개해 절편을 만들고 안쪽에 레이저를 조사한 다음 다시 덮는 원리다. 라섹은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상피만 제거한 다음 레이저를 조사해 각막 실질을 깎아낸 후 보호용 콘택트렌즈로 덮는다.스마일라식이나 가장
근골격계 질환은 일상 생활의 불편감 및 활동 제한을 유발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온 몸이 쑤시고 아프기 시작하는 퇴행성 관절염은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중 하나다.갑자기 발생하는 스포츠 손상이나 반복적인 동작에서 나오는 스포츠 질환과는 다르게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었다고 발생한다는 점에서 속이 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환자의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드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특히 무릎에서 흔하며, 극심한 통증과 운동 제한이 발생해 거동 자체가 어려워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형외과 내원을 고려하는 환자
100일간 기침을 한다는 백일해. 최근 국내에 코로나 19 및 독감 등이 유행한 것과 괘를 같이하며 백일해 역시 큰 폭의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2000년 이후 11월 환자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는 말까지 나올만큼 확산되고 있다. 사람간에만 감염되는 백일해는 전염력이 강해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원인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그람 음성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가 주된 감염경로다.앞서 언급한대로 전염력이 매우 강한 탓에 과거엔
지난해 전 세계에서 홍역 환자 및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0년 이후 3년여만인 올해 1월께 홍역 감염 환자 1명이 보고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한 바 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홍역 환자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900만명이며 사망자 수는 43%나 뛴 13만6천명으로 추산됐다.홍역 발생국도 2021년 22개국에서 지난해 37개국으로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아프리카 28개국, 지중해 동부 6개국, 동남아시아 2개국, 유럽 1개국 등의 분포를 보였다.WHO는 백신 접종률이 개선되지 않은
평소 건강한 생활을 하다 마주한 갑작스런 어깨 통증에 당혹한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특별히 다치거나 무리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느닷없이 발생한 통증에 파스 붙이면 되겠지 싶어 며칠 붙여 봤지만 소용없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더해가는 통에 찾아간 병원. 의사의 진단끝에 나온 병명은 ‘오십견’이었다. 벌써 내 나이가 그렇게 된건가 싶은 서러움에 우울감도 커진다. 하지만 오십견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만 이뤄진다면 어렵지 않게 완쾌가 된다는 점에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정의오십견은 단어처럼 50세의 어깨를 의미하는 비 의학적 용
평소 건강을 자부하던 50대가 갑작스레 두통과 오한 그리고 피부에 물집이 잡히는 증상과 함께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무슨 병일까 고민만 하던 그가 병원을 찾아가서야 자신을 괴롭히는 병이 ‘대상포진’이란 사실을 알게됐다. 이런 병이 발생한 이유를 묻자 의사는 체력저하나 극심한 피로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차 싶었다. 최근 회사 업무로 인해 야근을 일주일 정도 하면서 스트레스가 극도로 높았기 때문이다.◇정의대상포진은 수두 및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는 질환이다.보
이상하게 오른쪽 복부가 묵직하고 간헐적 복통 증상을 보인 40대 김씨는 급히 병원을 찾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며칠간 끙끙 앓다가 내린 결정이었다. 의사 면담을 통해 일단 초음파 검사를 진행, 내려진 진단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지방간이었다. 평소 나름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과 담배를 멀리했기에 더욱 의아했다. 의사는 비알콜성지방간이라며 열심히 운동을 할 것을 권유했다.◇정의일반적으로 정상인 간은 지방이 약 5%이내다. 다시말해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 한다.지방간은 술 등이 요인이 된‘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