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에 500mm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대가 남동진 하고 있는데다 제 7호 태풍 ‘올가’가 북상중에 있어 2일부터 4일까지 광주·전남지역에 최고 200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행정당국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일 광주·전남지역은 발달한 기압골과 북상중인 태풍의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30∼80mm(최고 100mm)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기상청은 “지역에 따라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며 “산과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은 안전을 위해 기상특보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제 7호 태풍 ‘올가’는 일본 오키나와섬 남동쪽 해상에서 시간당 20Km의 속력으로 북북서진을 하고 있으며 2일 오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쪽 43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여 한반도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중심 최대풍속이 31m/s, 중심기압이 975hpa의 위력을 가진 강한 열대성 태풍”이라며 “한반도에 7호 태풍이 상륙할 것인지는 유동적이나 한반도가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 있다”밝혔다.
중부지방에 시간당 40∼50mm의 폭우를 뿌렸던 거대한 비구름대는 남동진하면서 다소 약화됐으나 2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다시 활성화돼 광주·전남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구름대는 2일 오후께 북상중인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세력이 강해져 100∼200mm의 폭우가 쏟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작물에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민들이 철저한 농작물 관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농기원은 특히 이삭이 패고 있거나 나오는 시기에 있는 벼논의 경우 침수되지 않도록 물꼬를 터주는 등 농작물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농기원 관계자는 “수학기에 접어든 복숭아와 고추, 참깨 등 과수와 밭작물은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버팀목을 튼튼히 세워줘야 하며 서둘러 수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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