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일본의 미쓰비시 자동차는 세계 5위의 자동차메이커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차세대 소형승용차 공동개발을 축으로 자본면을 포함, 전면 제휴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7일 관련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양사는 소형승용차를 공동개발, 2002년께 유럽과 아시아에서 생산·판매를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미쓰비시측이 다임러의 출자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출자비율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출자비율과 관련, 미쓰비시측이 경영의 독립성 유지를 원하고 있는 가운데 다임러가 20% 정도의 자본을 수용한다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다임러가 미쓰비시 지분 약 30%를 갖기로 거의 합의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양측이 합의에 이를 경우 세계 판매대수가 연간 600만대를 넘어서 도요타 자동차를 제치고 미 제너럴 모터스(GM)와 미 포드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관련 소식통에 의하면 미쓰비시측 사장이 작년 2월말 유럽을 방문했을 때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의 수뇌와 회동, 자본 면을 포함해 전면 제휴하는 방향으로 협의에 들어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배기량 1천-1천500㏄ 정도의 소형승용차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또 2008년에 유럽에서 도입하는 새로운 연비(燃費)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양사의 기술을 활용, 저연비와 저가격을 양립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양측은 특히 미쓰비시가 유럽에서 다임러의 공장을, 다임러는 일본에서 미쓰비시의 미시마(水島)제작소 등 3개소를 이용하는 등 상호 거점을 활용, 현지 생산 등을 추진한다.
구미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다임러는 아시아시장 진출 면에서 라이벌인 GM 및 포드에 크게 뒤져 있는데다 소형차 전략에서도 명확한 비전을 그리지 못해 미쓰비시측에 제휴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쓰비시는 차세대 환경대책기술 등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도 사업 부진으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유력한 제휴 상대를 탐색했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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