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FP 연합】 프랑스 자동차 회사인 르노는 4억5천만달러에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삼성그룹과 삼성자동차 채권단에 전달했다고 6일 발표했다.
르노는 삼성자동차와 르노가 각각 30%와 70%의 지분을 갖는 공동회사를 설립,삼성차 운영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수가 이뤄지며 인수가 성사될 경우 수년내 부산공장에서 삼성 상표로 연간 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르노가 인수하게 될 자산은 삼성차 부산공장, 기흥 연구소, 전국 영업망, 삼성자동차 상표사용권 등이다.
르노는 또 삼성자동차의 직원을 전원 승계하고 처음에는 SM 시리즈 차를 생산하되 점차 한국형 르노나 닛산차로 차종을 늘려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의 이같은 발표는 유럽을 순방중인 김대중 대통령의 프랑스 도착직전에 나왔으며 김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첫날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만나 르노의 삼성자동차 인수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고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대통령궁 대변인이 밝혔다.
르노는 작년 12월부터 삼성측과 삼성자동차 인수협상을 벌여 왔으며 이종률 삼성자동차 부사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기본적으로 종료됐고 르노는 앞으로 채권은행단과 협상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김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때 협상 타결이 발표될 것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삼성자동차의 자산가치는 8억8천900만달러에 이르며 현재 삼성자동차에 대한 삼성측 지분은 20%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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