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연합】7일 ‘슈퍼 화요일’ 예비 선거및 당원대회 결과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의 대결로 대선구도가 거의 정해지자 양당의 러닝 메이트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이들과 경선에서 맞섰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 1순위로 생각해볼 수 있다.
공화당의 경우 당내 지지가 약한 반면 전국 지지가 강한 매케인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울 경우 엄청난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공화당 내부의 생각이다.
그러나 부시 진영이 매케인측과의 화해를 시도하고 있지만 매케인이 예비 선거과정에서 부시에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가했고 본인도 경선과정에서 부통령직은 꿈도 꾸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있어 실제로 부시-매케인 카드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최근 부상하고 있는 공화당 러닝 메이트 후보가 바로 엘리자베스 돌(여)이다.
돌은 일찌감치 지난 10월 경선을 포기하고 부시 후보를 지지한데다 이번 화요일대회전에서도 부시에 대한 여성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큰 몫을 했다.
그녀는 지난주 부시 곁에서 “전통적이고 오랜 남녀간의 투표 성향 차이가 극복될 것”이라고 호언, 부시가 민주당이 대선에서 유리하게 활용한 여성표를 이끌어 모으는데 자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암시를 던졌다.
돌은 드러내놓고 부통령 후보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는 않고 있으나 부시 보좌관들은 공화당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성인 돌의 활동이 그녀의 러닝 메이트로서의 입지를 강화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부시가 자신의 부통령 후보를 검토한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가능성만 점쳐지는 상황인지라 펜실베이니아의 톰 리지, 오클라호마의 프랭크 키팅,뉴욕의 조지 패타키 주지사들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렇다할 부통령 후보가 떠오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예비 선거 포기의사를 밝힐 브래들리가 부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로서는브래들리가 어느정도 부통령 후보로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브래들리 외에는 34세에 인디애나주지사로 당선됐던 에반 베이 상원 의원, 외교ㆍ행정 경험이 풍부한 빌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 당내 실세 딕 게파트 하원 원내 총무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아직 이들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제 예비선거에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상황이므로 부시와 고어가 대선이라는 장도를 함께 뛸 사람을 누구를 선택할 지 자못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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