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연합】조원일 주 베트남 대사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을 받는다.
92년 한국과 수교를 한 사회주의공화국 베트남은 9일 천득렁 대통령 명의의 베트남 우의훈장을 조원일 한국대사에게 수여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베트남은 외국인들에게는 거의 훈장을 주지않고 있어 조 대사의 베트남 정부훈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며 외국대사로도 사회주의국가인 스웨덴과 쿠바대사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베트남 국내법에는 외국인에 대한 훈장수여에 대한 명문화된 규정이 없어 내국인에 준하는 자격을 부여하는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오는 15일로 3년간의 베트남 대사임기를 끝내는 조대사는 10일 베트남 외교부에서 훈장을 받게 되는데 지난달 베트남 사회복지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미 정부 포상을 받은바 있다.
외무고시 1기로 68년 외무부에 들어와 유엔 참사관, 파키스탄.캐나다공사, 유엔대표부대사, 외무부 외교정책실장 등의 경력을 가진 조대사는 97년 베트남 대사로부임한 후 특수관계에있는 한국과 베트남간의 유대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받고 있다.
지난 98년 12월 김대중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성사시킨데 이어 한국투자기업들의 노사문제를 해결해 냈고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기업들이 베트남에 자리를 잡을수 있도록 한 것 등은 거의 큰 공적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중부지방의 대홍수를 포함, 베트남 정부가 어려울때 앞장서 도와주고 고아원 방문 등 사회복지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베트남인들로 하여금 인간적인 정감을 느끼게 한 것이 훈장수여에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조 대사가 각종 문화사업 등을 통해 베트남에 ‘한국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것도 거의 수상 요인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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