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연합】 베트남이 종주국 한국을 위협할만한 태권도 강국으로 떠오르고있다.
이미 50년간의 연속적인 전쟁에서 미국과 프랑스 중국 등을 물리쳐 용맹성을 인정받은 베트남은 종전후 구기종목은 축구, 개인종목은 태권도를 정책종목으로 육성하기 시작, 올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한국의 아성을 허물고 태권도에서 1-2개의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벼르고있다.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98년 방콕아시안게임 태권도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낸 베트남이 만약 시드니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모든 스포츠종목을 통틀어 건국후 세계규모대회 첫 금메달이 되는 셈이어서 국민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베트남의 태권도 실력은 이미 동남아에서는 무적이고 세계적으로도 한국에는 뒤지지만 대만과는 해 볼만하다는 수준이다.
지난해 베트남이 각종 태권도 국제대회에서 따낸 금메달수가 18개나 되는 것만 보아도 그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아시안경기대회(SEA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처럼 베트남이 한국의 태권도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베트남인들의 특성상 투기종목에 재질이 있고 체격적으로 태권도가 적합하며 국방스포츠로도 안성맞춤이라는 점 때문.
베트남은 국방부와 경찰국에서 태권도를 다투어 가르치고있다.
또 수교이후 한국의 태권도에 대한 지원도 베트남의 태권도가 오늘에 이르는데 한몫을 했다.
한국은 양국간의 태권도사범 파견 각서에 따라 94년부터 태권도 교관을 베트남 전국에 파견하고 있으며 현재 4명의 정부파견 교관이 활동하고있다.
이들은 주로 국방부와 경찰국, 주요도시와 성의 체육국 등에 소속돼 태권도 지도자들을 길러내고있다.
이들이 길러낸 지도자들이 베트남 각지에서 태권도 선수들을 가르치고있으며 한편으로는 한국의 민간 태권도 교관들이 호치민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도장을 열고 태권도를 보급하고있다.
이밖에 한국국제협력단이 파견하는 태권도 봉사단원들이 베트남의 각지역에서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말과 정신을 베트남에 심고있다.
캉화성 경찰국의 태권도 봉사단원으로 있는 김억근 사범(4단)은 기술보다는 한국의 예절과 말 등을 가르쳐 한국을 알게하는데 중점을 두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대사관은 지난 17일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 야전사령부가 있던 나창에 총예산 7만달러를 투입, 태권도 전용체육관을 지어 기증하기도하는 등 태권도를 통한 지원사업에 힘을 쏟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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