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업종으로 한때 구인난까지 빚으면서 안강망 어선에 승선했던 외국인 선원들이 퇴출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어획부진으로 출어를 포기한 선박이 늘고 있는데다 어선 감척사업 등으로 일자리가 줄면서 남아도는 국내 선원들의 구직난이 심각해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안강망수협 목포지부에 따르면 지난 97년초 선원이 부족해지면서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인도네시아, 중국인 등 144명이 목포지역 배를 탔으나 대부분 돌아가고 현재 남은 11명도 오는 6월이면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외국 선원들은 계약기간 2년에 1년 연장계약을 할 수 있지만 선주들이 계약연장 등을 하지 않아 모두 귀국하게 된 것이다.
특히 외국 선원 퇴출은 국내 선원들이 남아 돌면서 싼 급료로 고용할 수 있고 수협중앙회에서 지정한 구직 선원 1명을 고용할 경우 선주에게 한달에 5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목포지역 안강망 어선 139척에 고용된 선원은 1천500여명에 이르고 있지만 어족자원 고갈로 출어 포기 선박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데다 한·일 어업협정 등에 따른 감척사업으로 어선이 줄면서 600여명의 선원들이 실직상태에 있다.
수협 관계자는 “최근 동중국해 등으로 출어한 어선은 69척인데 비해 절반 이상인 70척이 출어를 포기해 선원이 남아 돌면서 15일 승선에 70만∼80만원을 받던 선원들이 40만∼50만원을 받고 일할 정도로 구직난이 심각한 상태”다고 밝혔다. 목포/오진섭 기자 ojs@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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