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연합】천수이볜 대만 총통 당선자가 20일기존의 대중 강경 입장을 수정, 중국에 평화 회담을 촉구하고 ‘하나의 중국’ 문제를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천 당선자는 20일 ‘하나의 중국’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면서 “우리가 논의하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고 “어떤 현안도 논의할수 있으나 동등한 관계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하나의 중국’ 문제가 중국의 정의에 따른 원칙이 아니라면 논의 대상이 될수 있으며 나는 중국과 ‘하나의 중국’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천 당선자는 또 “중국과 평화 정상회담을 갖기를 기대한다”면서 “ 친선과 활발한 협력을 통해 데탕트를 이룩하고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자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천 당선자는 이어 “ 협상과 대화 만이 양안간 긴장을 완화하고 오해와 오판을 일소할 수 있다”면서 “현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무언 가 이뤄질 것으로 확고히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경험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구전푸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회장과 만나 양얀 문제와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회장은 98년 본토와의 직접 접촉을 재개하기 위해 본토를 방문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천 당선자의 이런 발언이 이상적인 목표를 추구해온 야당 지도자에서 대만의 총통으로 본격 변신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그가 전제조건으로 내건 ‘동등한 지위’를 중국이 쉽게 받아들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천 당선자의 이런 제의가 ‘하나의 중국’ 문제에 관해 이야기조차 하기 싫어했던 과거 태도와 비교할때 우호적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다른 안건보다‘하나의 중국’ 문제에 대한 논의를 제의,양안간 교착상태를 풀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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