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 노동조합이 18일 희망퇴직 중단과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에따라 일부 협력업체 사업장을 제외한 한라중공업 조선과 플랜트부문 등 전 사업장의 가동이 중단된 채 향후 노조의 투쟁 일정과 경영진의 대응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전면파업을 선언한 한라노조(위원장 권성원)는 오후 1시 권위원장의 삭발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파업투쟁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언론에 배부한 보도자료를 통해 ▲변형된 정리해고 희망퇴직 즉각 중단 ▲한라중공업 전체 노동자 고용·생존권 보장 ▲위탁경영회사 수준의 임금과 단체협약 보장 등을 한라채권단에 강력히 요구했다.
권위원장은 “한라노조가 위탁경영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난 3차례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2천500여명의 동료가 일자리를 잃었는데 또다시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해고를 한다는 것은 한라 노동자 전체를 해고시키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라측은 현재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않으나 오는 20일 한라채권단과 현대가 위탁경영과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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