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농민들이 가을 김장용 배추를 지난해에 비해 35%가량 많이 심을 것으로 예상돼 대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태풍‘올가’피해를 입은 대다수 농경지에는 대파 작물로 주로 무와 배추를 파종하는 경향이 짙어 앞으로 재배 면적 증가로 인한 농가피해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도내 채소재배농가들을 대상으로 재배의향조사를 한 결과 김장용 배추 재배 예상면적이 3천37㏊로 지난해의 2천248㏊보다 무려 35%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의 경우 2천709㏊로 지난해 재배면적 2천979㏊에 비해 9%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태풍 ‘올가’가 오기전에 조사한 것으로태태풍 피해를 본 농경지에 대신 심을 작목이 마땅히 없어 앞으로 농민들이 주로 김장용 무와 배추를 파종할 것으로 예상돼 김장용 무·배추의 대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최근 도내 22개 시·군에 가을 김장용 무·배추를 당초 계획 면적보다 줄여 심어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내는 한편 해당 농가들이 이를 지켜 줄 것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이달말부터 본격 파종에 들어갈 김장용 배추의 경우 재배 의향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데다 대파 작목으로 재배면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량생산에 따른 재배 농민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오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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