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최초의 순수민간자본과 전문 예술인들에 의한 문화예술 지원단체가 태동한다.
오는 8일 오전11시 무등파크호텔 4층 다이아몬드홀에서 발족식을 갖는 사단법인 남도문화예술진흥회가 그것.
이 단체의 출발은 평소 지역문화예술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던 몇몇 인사들이 새천년 문화의 시대에 지역문화예술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던 중 ‘메세나 운동’(문화예술지원운동) 차원에서 후원단체를 만들기로 결심한데서 시작됐다.
이들은 특히 명실상부한 문화예술 지원단체를 만들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을 통해 남도의 문화예술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산파역을 자청하고 나섰다.
이 단체의 설립취지가 알려지면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각지역의 향우와 일본, 호주, 미국 등지의 출향인사들까지 기금을 출연, 현재 약 10억여원의 후원금이 모아진 상태다.
이와함께 창립과 때를 맞춰 전남도에서 민간위탁을 추진중인 남도예술회관을 남도문화예술진흥회가 수탁운영할 계획이어서 보다 내용성 있는 지역문화예술 지원이 기대된다.
문석남 사단법인 남도문화예술진흥회 창립공동추진위원장(전남대 교수)은 “광주·전남지역은 외부에 알려진 ‘예향’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 서울, 부산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 문화예술시장이 빈약한 실정이다”며 “이 지역이 문화상품을 창출하는 문화특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중요한 지식산업의 하나로 개발하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도문화예술진흥회는 앞으로 남도예술회관을 문화프로그램 상설공간으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일회적·단위적 문화행사가 아닌 남도문화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독특한 소재를 개발, 특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8일 창립식에서는 ‘남도문화예술의 화두를 찾아’를 주제로 세미나가 마련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차범석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의 ‘인간의 삶과 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와 강봉규(사진작가·전 전남예총회장), 김행신(조각가), 박금자(무용가), 우제길(서양화가), 조상현씨(국악인)등 15명의 예술인들이 참가하는 토론회가 이어진다. /김옥현 기자 ko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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