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같은 사람 없나
TV 드라마 보는 재미가 솔솔 드는 것을 보니 나도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하긴 나보다 훨씬 나이 어린 경하도, 심지어 우리집 아이들도 매우 편안하게 TV를 즐기고 있으니 꼭 나이 들었다고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요즈음은 드라마 ‘허 준’이 재미있다. 언제 방영된 것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토마토’도 재미있게 본 드라마 중 하나였다.
유별나게 착하기만한 여주인공 한이를 매사에 시기심과 자만심으로 뒤집어 씌우고 모함하고, 심지어는 남주인공 승준에게까지 접근하던 친구 세라가 참으로 얄밉고 미웠다.
괜히 드라마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저러면 안돼”, “저렇게 술수 쓰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분개하던 일이 생각난다.
‘토마토’는 겉과 속이 똑같다.
사적인 이익을 위해, 자신의 명예와 부귀영화를 위해 온통 마음 쓰면서도 겉으로는 공익을 위하는 척, 고고한척 하는 수박(?)과는 다르다.
길거리에 큰 절하는 사람들이 자주 보이는걸 보니 선거철이 되었나 보다. 선거 전날까지만 푸른색이고 선거만 끝나면 붉은색이 되는 사람. 카멜레온처럼 색이 변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표를 주지 말자.
이번에 선택을 잘못한다면 우리들은 앞으로 또 4년동안 우리의 발등을 찍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의 공익을 대변해줄 수 있는 사람, 우리와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사람,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유권자 스스로 판단하자.
이제는 학연으로, 지연으로 그리고 잘못이 지적된 사람을 어쩔 수 없이 찍는 우를 되풀이해선 안된다.
토마토처럼 겉과 속이 똑같은 사람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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