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칠공예의 진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2000 광주비엔날레’후원전으로 마련된 ‘한·일 칠공예 교류전’은 오는 12일까지 동구 예술의 거리 무등예술관(228-6624,5)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측 작가로는 권상호, 백 일, 최영근씨가 참여 했으며, 일본은 구리모토 나트스키, 다나카 노부유키, 야마무라 신야씨 등 한·일작가 6명이 호흡을 맞춰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고 있는 이번 한·일 교류전은 단지 한·일 칠예 기술을 비교해 보자는 의미를 떠나, 양국간의 예술적 시각을 좁히고 국경을 초월해서 토탈 아트의 영역을 형성해 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칠은 옻나무가 만들어내는 뛰어난 조형 소재로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칠을 자연스럽게 이용해 왔다. 옻나무라는 귀중한 식물이 자라는 풍토에 생활하면서 그 환경에 맞는 문화를 구축해온 것이다.
그 결과 한·일 양국 작가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소재와 정신성을 융합하여 인간미가 흐르는 높은 칠 문화를 한껏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전은 양국간 정신문화의 벽을 허물고 나아가‘2000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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