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가 6일 오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nec.go.kr)를 통해 4.13 총선 출마자들의 전과기록을 공개하기 시작,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1시 지역구 1천39명, 전국구 139명 등 총 1천178명의 출마자중 지역구 후보 277명에 대한 전과조회 내용을 1차 공개하고 오후 6시 2차 공개를 한데 이어 나머지 후보들의 전과기록도 7일 중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의 잠정집계 결과 출마자 가운데 공개대상인 금고 이상의 전과기록을 갖고 있는 후보는 전체의 15.3%인 180명을 약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공개자 277명 가운데는 12.6%인 35명이 금고이상의 전과기록을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반사회범, 1명은 파렴치범, 13명은 시국사범, 1명은 반국가사범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가 분류한 ‘반사회범’은 뇌물수수, 폭행, 사기, 무고, 변호사법·약사법·
선거법·도로교통법 위반 등이며, ‘파렴치범’에는 간통죄 등이 해당된다.
전과보유 출마자들을 정당별로 분류하면 민주당 11, 한나라당 3, 자민련 4, 민국당 5, 한국신당 1명, 민주노동당 2명, 무소속 9명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무소속 이석재(해남·진도) 후보는 상해, 폭행 등 전과 5범인 것으로 나타났고, 무소속 손민영(광주북을) 후보는 상해치사, 민주당 문병원(울산중구) 후보는 약사법위반, 자민련 한영수(충남 서산·태안) 후보는 간통, 한국신당 이상만(충남 아산) 후보는 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무소속 오춘자(경북 군위·의성)·조현필(제주 서귀포시) 후보는 무고 등의 전과를 갖고 있다.
또 한나라당 정재철(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 민주당 이용희(충북 보은·옥천·
영동), 자민련 이상두(경북 경주), 민국당 박희부(충남 공주·연기) 후보는 각각 뇌물취득, 뇌물공여, 횡령, 특가법위반(뇌물) 등의 전과가 공개됐다.
한편, 대검 공안부는 이날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등을 제외한 모든 후보들의 전과기록을 전국 53개 지검·지청 별로 해당지역 선관위에 모두 통보토록 했다.
전과기록 통보가 보류된 후보자들은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10여명 ▲경찰 범죄경력조회에 전과가 나타났지만 대전 정부기록보존소에 판결문 등 관련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10여명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의 경우 전과기록 통보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고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후보자들도 최종 확인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회결과 통보를 일단 보류했다”고 말했다.
출마자들의 전과기록은 누구든지 구·시·군 선관위에서 직접 열람하거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열람후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열람기간은 선거일인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이며 후보자가 사퇴, 사망, 또는 등록무효될 경우 그때부터 그 후보자의 전과기록은 공개되지 않는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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