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매매 단속 소홀 틈타 지난해보다 10% 늘어
화재·성병 등 무방비…일부 무허가 영업까지


최근 경찰의 성매매 단속이 소홀해진 틈을 타 광주지역 집창촌내 유흥업소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불법 성매매에 대한 단속은 강화됐으나, 집창촌의 취약한 소방시설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미아리 텍사스’ 화재와 같은 대형참사 위험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28일 광주·전남지역 성매매 여성 지원 쉼터인 ‘한올지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광주지역 집창촌인 광주시 동구 대인동과 계림동, 남구 월산동, 광산구 송정동 등에는150여개 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었으나, 최근 이들 지역내 업소수가 10% 이상 늘었다.
지난해 9월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뒤 광주지역 집창촌내 유흥업소는 폐업을 하거나 대부분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경찰 등의 단속이 소홀해지자 집장촌 내 일부 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신규 업소수까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한올지기측의 분석이다.
실제 광주시 동구 대인동과 남구 월산동 등은 최근 영업을 재개한 업소가 늘어나면서 영업소수가 성매매특별법 시행전과 비슷해졌으며, 동구 계림동이나 광산구 송정동 등에는 신규업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선 동구 계림동의 경우 성매매특별법 시행전인 지난해 9월 10여개 업소에 50여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15개 업소에 종업원수는 80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군 패트리어트 부대가 배치된 광주 제 1전투비행단 인근 속칭 ‘용보촌’에는 최근 새로운 집창촌이 재형성되면서, 필리핀 여성 등 외국인 여성들까지 이지역 유흥업소에 대거 취업해 불법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이처럼 광주지역 집장촌내 영업을 재개하는 유흥업소가 늘어나면서 일부 업소들이 무허가 영업까지 자행하고 있으나, 화재나 성병 등의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행정기관의 지도·단속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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