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 북구청 김재균 시당위원장

김재균 구청장은 북구청장직을 사퇴했을까.
광주 북구청이 1일 각 언론사에 구청장 동정 보도자료를 보내면서 ‘김재균 구청장’대신 ‘김재균 열린우리당 광주시당위원장’으로 표기, 동정담당 기자들을 당황케했다.
북구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균 열린우리당광주시당위원장은 2일 오후 1시 서울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열린우리당 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한다’고 알려왔다.
열린우리당 행사의 동정은 광주시당에서 보내야 함에도 불구, 북구청은 구청장이라는 직함은 뺀 채 시당위원장으로만 명시하고 보도자료를 돌려, 행정기관이 정당 행사까지 챙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게 한다.
사실 김재균 구청장은 지난달 13일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을 선발하는 광주시당 대의원 대회에서 최다 득표를 얻어 일찌감치 내년 5월 치러지는 광주시장 출마를 내비쳤다.
김 구청장은 이날 중앙위원 당선 소감에서도 “이제는 광주시민들과 함께 할 때가 됐다. 내년 지방선거 때 북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광주시장 출마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지난번 중앙위원 선거과정에서 현직 구청장이 업무는 등한시 한 채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선거에만 매진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김 구청장이 당선후에도 구정활동 보다는 정당활동에 치우친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
200만 광주시민을 위해 일하려는 구청장을 위해 50만 북구 주민은 앞으로 1년간은 불편을 감수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