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해변도로 공사를 계획대로 추진할경우 유달산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5일 목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유달산 해변도로확장 및 개설공사로 유달산 자락 4곳이 심하게 훼손될 우려를 안고 있어 설계변경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환경련측은 “공사가 설계대로 시행될 경우 목포내항쪽인 백천조선소 부근 산이잘리면서 높이 9m 가량의 절개지가 생겨나는 등 유달산이 크게 훼손된다”며 “산허리 보다는 반대쪽의 밭과 바다 등을 매립하거나 인도폭을 줄여 유달산 파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환경련 관계자는 “지난 3월 초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유달산 해변도로 개설공사현장을 직접 답사한 결과, 설계대로 공사를 진행할 경우 유달산이 크게 훼손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유달산 훼손 최소화를 위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시에보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는 “해변도로 공사와 관련해 착공전에 전남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심의와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모두 거쳐 현 노선이 확정된 만큼 설계변경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환경단체의 의견을 일축했다.
한편 총 250억원을 투입해 북항 3거리에서 조선내화에 이르는 3.7㎞ 구간을 폭8-10m에서 25m로 넓히는 해변도로 확장 및 개설 공사는 2002년 말 준공예정으로공사가 진행중이다.
목포/정재조기자 cjj@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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