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망 어선의 대거 출어 포기로 어획량이 급감한 조기값이 요즘 금값(?)이다.
25일 목포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조기 등을 주로 잡는 이 지역 안강망 어선 129척이 수협 이사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말 부터 출어를 포기하는 바람에 조기 어획량이 평년의 30%에 그치면서 조기 한마리 값이 최고 2만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수협 공판장에 위판된 조기값은 90마리들이(25㎝정도) 한상자에 180만원으로 지난 3월초에 비해 40만원 가량 올랐다.
특히 굴비를 만들기에 적합한 120마리들이(18∼20㎝) 한 상자는 70만원선으로 한달 사이에 30만원 가까이 뛰어 올랐으며 이 가격에도 조기를 살 수가 없어 굴비 생산업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목포시 동명동에서 어물상회를 하고 있는 김영식씨(56)는 “한달 전부터 조기 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조기 한마리가 쇠고기 한근보다 비싼 2만원짜리가 있다”면서 “조기값이 이처럼 오르면서 사람들이 조기를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강망 어선의 출어 포기후 이 지역 유자망 어선 43척이 제주도 근해 등에서 조기 잡이에 나섰으나 척당 800만원 정도의 어획고를 기록, 출어비도 건지지 못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목포/오진섭 기자 ojs@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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