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羅·진주姜씨 등 100여姓참여 10월 영산강 문화축제에 상설 운영


팔도의 성씨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행사가 나주에서 열린다.
나주시는 23일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2005 영산강문화축제에서 전국 최초의 성씨 향연인 ‘팔도 성씨 올림픽’을 상설 운영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조사보고서(2000년 11월 발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성씨(귀화인 제외)는 286성이며, 본관(本貫)은 4천170본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나주를 본관으로 하는 성은 55개이며, 인구는 70만 5천여명으로 전국 8번째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나주시에 속한 남평, 반남, 회진 등의 본관과 나주의 옛 이름인 금성을 관향으로 한 성씨까지 포함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본관을 가진 지역이 나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주시가 성향공원(뿌리공원)을 조성해 각 가문의 유래와 인원에 관해 소개하고 있으며, 선현의 업적을 기리고 숭양하며 생활에서 효의 실천과 가문사랑, 지역 및 국가사랑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올림픽에 나주지역에 본관을 둔 금성 김씨(錦城 金氏), 나주 나씨(羅州 羅氏) 등 75성과 김해 김씨(金海 金氏), 밀양 박씨(密陽 朴氏), 진주 강씨(晉州 姜氏) 등 총 100여 성이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의 향연’은 동영상 족보 등 영상물을 상영하고, 가문의 유래와 종훈, 주요 인물 행적 등을 판넬로 전시한다. 또, 선현들이 남긴 유물·유품, 문집 등 각종 자료를 실물 전시하고, 각 종중의 자랑거리 및 유풍을 재현·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금성나씨-나대용 거북선 만들기’ ‘양천허씨-침을 놓아드립니다’ ‘파평윤씨-쪽염색’ ‘홍주송씨-팔도 해광탕 시음식’ ‘전의이씨-영산강 뱃노래’ ‘풍천임씨-멍석 깔고 윷점을 보아드립니다’ 등을 운영, 관광객들이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병철 팔도 성씨 올림픽추진위원장은 “팔도 성씨 올림픽은 각 종중의 시조, 유래, 본향, 유품전시, 유풍재현 및 체험 등 조상의 선양과 효의 생활화를 정착하고자 추진하는 행사”라며 “전국 최초의 성씨 향연으로 가족단위 체험교육은 물론 애향·애족의 정신을 되새기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시는 지난 20일 나주시청 회의실에서 200여 종중이 참석한 가운데 팔도 성씨 올림픽(향연) 설명회를 열어 행사계획 설명과 함께 의견을 수렴했다.
한편, 2년마다 개최되는 영산강문화축제는 오는 10월13~16일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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