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모’는 우리 영화의 블록버스터 추세를 반영, 2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판타지 로맨스물.
컴퓨터 애니메이터 진채별(김희선)은 증권 브로커 나한수(차승원)를 사랑한다. 그러나 나한수는 출세를 위해 진채별을 버리고 증권사 사장의 딸 차현주(김시원)를 선택한다.
엉겁결에 사고로 목숨을 잃은 진채별은 나한수에 대한 복수의 불을 태우지만 저승사자라는 신분을 속이고 자귀모에 위장 잠입해 활동하는 칸토라테스(이성재)로 인해 사랑이란 복수가 아님을 깨닫고 칸토라테스를 사랑하게 된다.
영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판타지는 컴퓨터그래픽등을 이용한 특수효과를 동원해 표현했다. 죽은 사람을 데려가기위해 도심에 레일이 깔리면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저승열차’, 물로 만들어진 구렁이 형상을 한 ‘물귀신’, 노을빛 배경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저승세계’, 레이저 광선같은 빛줄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영혼을 분쇄시키는 ‘저승감옥의 처형장’ 등이 돋보인다. 제일극장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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