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의 신당 창당을 결의하는 중앙위원회가 30일 오후 2시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새 천년을 맞아 노·장·청이 조화된 명실상부한 전국적인 개혁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이날 중앙위에는 당연직 854명을 포함한 중앙위원 1천9백여명과 참관인, 각계인사 등 총 2천7백여명이 참석하며 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과 우당인 자민련의 박태준 총재도 자리를 함께 한다.
식전행사와 공연이 30분간 펼쳐진 뒤 정동채 기조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의 개회 선언으로 막이 올라 당기 입장, 국민의례를 거쳐 이날의 안건처리를 위한 중앙위 의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어 한화갑 사무총장의 경과보고, 이만섭 대행의 대회사, 박태준 총재의 축사가 끝나고 나면 신당창당 결의문이 안건으로 상정된다.
결의문이 채택되면 노무현 부총재가 나와 “변화와 개혁을 선도해야 할 정치가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고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며 “기득권을 포기하는 각오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한다.
이어 남녀 혼성 30인조 합창단의 축하공연 직후 등단하는 김 대통령은 전문가를 주축으로 하는 신당의 기조와 방향 등을 밝힌 뒤 이만섭 대행 등과 함께 새 출발을 의미하는 북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한다.
김 대통령의 퇴장 후 추미애 의원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 ▲국민의 인권과 복지에 최우선 가치를 두는 정당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하는 정당 ▲남·여, 노·장·청, 지역과 세대를 넘는 국민정당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펼칠 것을 약속하는 내용의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는 막을 내린다.
국민회의는 중앙위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현장에서 리허설을 갖고 마지막 점검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여권의 개혁신당은 이날 국민회의 중앙위의 창당 의결에 이어 내달 10일의 창당 발기인대회, 10월10일 창당준비위를 구성 등의 일정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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