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29일 여권의 신당창당 움직임과 관련해 “현재는 틀림없이 합당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당의 당론”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KBS 1TV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우리당은 보수정통을 지키는 정당으로 건전한 보수인사와 각 전문분야의 신진세력을 영입하는 등 당세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재벌개혁이 급진적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자본주의를 무시하고 재벌개혁을 한다는 징후가 있으면 증거를 제시하라”고 반박하고 “대부분 재벌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했으나 그렇지 않은 그룹이 요즘 가장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총재는 “과거 재벌이 부정스럽게 돈을 축적한 사실이 많이 있다”고 지적하고 “환란이 외환관리만 잘못해 온 것이 아니고 금융, 기업 등 경제전반의 부실에서 온 만큼 금융기관과 기업, 특히 5대그룹의 구조조정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보안법 개정 문제에 대해 박 총재는 “북한의 현 체제가 바뀌지 않는 한 국가보안법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이라며 “다만 찬양고무죄나 불고지죄 등 일부 문제를 야기시켜온 조항은 융통성있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구제 문제와 관련, “양당은 중선거구제와 선거공영제를 당론으로 결정해 놓았다”며 “일부의 강력한 문제제기로 재조정을 하고 있으나 저비용 고효율정치 구현과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내각제 연내개헌 유보에 언급, “국민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현 상황에서 내각제 개헌이 불가능한 만큼 16대 총선후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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