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목포시의회가 다음달 초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완전한 자유경선을 통한 의장선출이 가능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유경선 제도의 도입취지는 과거에 지구당 위원장이 시의회 의장후보를 지명한 뒤 본회의에서 일종의 요식절차인 무기명 투표로 선출해 온 관계를 개선해 소신을 갖고 있는 의원 누구나 경선에 나설 수 있도록 의장을 민주적으로 선출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김홍일 위원장이 후반기 의장선거를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하겠다고 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정한 자유경쟁을 둘러싼 시비가 불거지면서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인터넷 김홍일 의원 홈페이지와 목포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의정 선거에 나설 일부의원들의 경우 자신이 사전 위원장 낙점 운운하며 자유경선 제도 자체를 훼손하고 있다며 지구당 위원장이 완전한 자유경선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시대적 분위기와 여론에 어쩔 수 없이 자유경선 방침을 세웠지만 실제적으로는 과거처럼 위원장의 낙점방식을 통해 시의회 의장을 선출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출발하고 있다.
더구나 대부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포진해 있는 시의회에서 후반기를 이끌 의장선거가 과열 또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이에따른 여론의 비난은 고스란히 김홍일 위원장이 안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홍일 위원장은 서울에서 전화를 통해 자유경선 자체를 뒤엎는 일부 의원들의 행동에 대해 지적하면서 자중할 것을 촉구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김홍일 위원장은 내심 자신의 의중에 있는 사람이 잡음없는 자유경선을 통해 후반기 의장을 선출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 일각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회복하는 일이 의회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지름길이라며 의원들의 의견을 결집해 시의회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후반기 의장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의회 배종범 의원은 후반기 원구성은 목포시의회가 스스로 개혁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자유경선 방식으로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의원은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은 동료의원들의 지지를 통해 선출돼야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의정을 이끌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포/정재조 기자·이수행 기자 ls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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