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대형 백화점들의 각 브랜드별 매장들이 기존의 획일적인 고정관념을 깨고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백화점 일부 입점 브랜드들이 최근 백화점에서 일괄적으로 제작, 부착케한 POP(Point of Purchase·구매시점 광고)이외에 전속모델의 대형 브로마이드를 내거는 등 다양한 형태의 브랜드 내부광고를 전개하고 있는 것.
특히 상품광고를 매장주변에 직접 하는 이른바‘인스토어 광고(In-Store Advertisement)’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백화점들이 각 브랜드 매장별로 튀는 것을 방지하고 규격화, 표준화 등을 통해 백화점 이미지만을 제고하기 위한 그동안의 틀을 깨뜨린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 입점한 일부 브랜드들이 상품 판매대부터 바닥, 천정 등 매장안에 상품광고물을 부착하는 인스토어 광고가 등장, 관련상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60%이상 늘어나는 등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할인점, 아울렛 매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바겐세일 할인율을 표기한 대형 POP광고까지 등장하고 매장에 고객이 손쉽게 코디를 할 수 있도록 ‘코디 화보집’등을 비치하는 등 각 브랜드별로 고객 유치에 힘쏟고 있다.
실제로 신세대 스타인 차태현을 광고모델로 동원한 ‘니(NII)’와 고소영, 정우성을 전속모델로 한 ‘지오다노’, 유지태가 광고한‘마루’ 등의 브랜드들은 이들의 대형 광고사진을 내부에 내걸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또 여성정장 브랜드 등 거의 모든 브랜드들은 매장 입구에 코디 화보집을 비치해 놓고 고객이 상품을 선택할 때 코디 때문에 망설이는 시간을 크게 줄이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매장들이 대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신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고객들의 성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등장하는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들도 기존의 모든 브랜드들에게 규격화, 표준화 등을 강조하지 않고 브랜드 취향과 사정에 맞게 광고물을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신세대 중심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러한 매장 변화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의류의 경우 하루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생성·소멸을 반복하고 있다”며“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객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판촉기법이 필요해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인스토어 광고가 상품이름과 가격 안내문에 그쳤던 매장내 제품광고 효과를 높이는 측면도 있지만 쇼핑에 방해가 될 정도로 어지러운 매장광고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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